안녕하세요 모어입니다.
저번 글에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독자1님(암호닉은 없으시지만..^^), 임상협님, 됴르르님 암호닉 제가 끝까지 기억할게요-
감동입니다ㅠ
일단 2화를 들고 오긴 왔는데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발톱으로 쓴 것 같네요...ㅠㅠ
봐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잘 쓰고 싶은데... 섬세한 표현이 되지를 않네요...투박한 저라...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
내 똥손..똥손!!ㅠㅠ
(
우연을 가장한 만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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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40분, 경수와 종인은 늦은 아침과 이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카페를 떠나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 오늘 너무 덥다.."
가뜩이나 더위를 남들보다 잘 타는 경수는 9월, 이상하게 무더위처럼 내리쬐는 햇빛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많이 더워?"
종인과 경수가 멈춰 선 장소는 어느 부대찌개 집 앞이었고, 종인은 그 집 부대찌개 맛이 학교 주변에서 가히 최고라 말할 수 있다며 경수를 이끌었다.
"어? 종인학생이네! 오랜만이여~
"네 이제 다시 학교 다녀요.
"그려~"
종인은 부대찌개 집에 자주 와본듯 주인 아주머니와 친하게 대화를 나누었고, 익숙하게 원래 먹던 대로 달라고 주문을 했다.
"여기 자주 다녔나봐."
"부대찌개 살 많이 찌지 않아? "
"아, 매일 춤 연습 해서 살이 잘 안쪄."
"좋겠다. 난 살 찌나 안찌나 늘 감시해야 하는데."
"형이 왜. 말랐는데 형은 더 살 쪄야해."
"난 살 금방 금방 쪄서 관리 안하면 큰일나.
너 이제 말 되게 편하게 한다?"
*****
"선배님 그럼 바로 다음 수업부터 저랑 같이 들으시네요. 3시 수업.
"나? 할 거 없는데... 도서관이나 갈까..."
아침 수업이 휴강이 되어버려 장장 5시간의 공강이 생겨버린 경수는 1시간이나 걸리는 집에 갔다오기도 뭐하고
갑자기 생겨버린 공강때문에 별도의 계획이 없었다.
"아침 드셨어요?"
"아니, 원래 아침을 안먹어서.."
"그럼 저랑 아침 겸 점심 먹으러 안 갈래요? 제가 살게요."
"니가 왜 사, 사면 선배인 내가 사야지. 가자 내가 살게."
"김종인 아직도 선배님 선배님 하고 있냐.
경수야 그냥 형이라고 부르라 해라. 낯간지럽게 무슨 선배님이냐
"아 됐어.. 무슨.."
경수와 종인의 대화를 듣던 찬열이 종인이 경수에게 꼬박 꼬박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수업도 다 같이 들으면서 어색하게 선배님 타령이냐고
됐다고 한 종인이었지만 내심 경수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종인아~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불러. 말도 편하게 하고. 난 정말로 괜찮아."
"아.. 그래도......"
"괜찮아~"
"그럼 그냥 편하게 한다?"
한번 뺐지만 곧장 경수에게 반말을 자연스럽게 쓰는 종인이었다.
"경수형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가요"
"너네 밥 먹으러가? 치사하게 나만 빼놓고."
"너도 먹으러 가자 그럼."
경수가 찬열에게 같이 식사를 하자는 권유를 듣자마자 종인은 인상을 찌뿌려 찬열을 쳐다봤고,
"됐어.. 난 아침 먹었어.
찬열의 말에 종인의 미간은 더 좁아졌고, 경수는 무슨 뜻인지 몰라 한번 더 눈을 크게 뜨고 찬열을 빤히 바라봤다.
"어여가 어여 아침 안 먹었다매~ 경수야 나중에 연락할게."
종인이 경수와 함께 카페를 나서면서 찬열을 향해 입을 움직였다. '연락하지마'
"자식, 겁나게 극성이네. 으유, 애인 없는 사람 어디 서러워서 살겠나."
찬열은 종인의 극성에 치를 떨었고, 금새 본인이 혼자임에 서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외로움을 타는 사람은 곧 제 짝을 만나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 춤 배우면서 거의 형들이랑 많이 어울려서 그래."
"춤은 언제부터 배운거야?"
"초등학교 일학년때부터, 오래 배웠어."
"되게 오래 배웠구나~ 좋겠다. 난 몸친데.. 나도 춤 잘 추고 싶다."
"형도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어. 내가 가르쳐 줄까?"
"어? 그래도 되? 아니야~ 너도 바쁠텐데. 나까지 신경써 줄 필요 없어."
경수는 종인의 제안이 한편으론 기뻤지만,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인데다가 예의상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했다.
오늘 처음 본건데.. 너무 많이 엮이게 되면 과할 수 있어....
사람을 사귈때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수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 많이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였다.
하지만 종인이 경수와 친해질 기회를 놓칠리 없었다. 자신의 제안을 덥썩 받아 물 줄 알았는데 거절하는 경수를 보고 좌절했지만,
*******
경수가 조 대표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을 때,
연습했던 내용을 까먹었는 지
겨우 한 학번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선배라는 것에 약간 더 눈여겨봤을 뿐이었다. 그리고 종인의 기억에서 경수는 잊혀졌다.
그런데 그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종인의 눈에 경수가 자주 띄기 시작했다.
어 저 선배.. 우리 과 선배... 수업에 늦었나... 되게 총총총 뛰어가네... 귀엽다...
어? 이 수업도 같이 들었나... 수업 열심히 듣나보네 눈 되게 땡그랗게 뜨고 듣는다.
경수와 종인은 한 학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경수가 과 생활을 아예 멀리하여 과 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또 신입생과 조우하는 자리에도 나가지 않았기에 경수와 종인은 부딪힐만한 교차점이 없었다.
하지만 경수는 종인의 존재를 몰랐다. 종인이 보기에 경수는 본인에게 관심도 없고, 아니 아예 본인을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감정이 지속되다 보니 종인은 자신이 경수를 좋아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치겠네.... 이럴 수도 있는거야? 남자가 남자를 좋아할 수도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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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시고 가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제 글이 많이 재미가 없나봐요... 조회수랑 댓글수랑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소금소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