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그남자와 다른남자 03 |
" 누구세요? " " …배드민턴 감독입니다. "
응? 배드민턴 감독이라고? 그새 경기가 끝났나? 그럼 당연히 이겼겠지. 그럼 혹시 이용대선수도 같이왔나? 하는 생각에 바로 쪼르르 문앞으로 가서 친절하게 문을 열었다. 그러자 보이는 감독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자 아, 네. 라며 약간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본다. 내가 그렇게 이상해 보였나. 뭐 그렇다면 죄송하구요. 기대를 품은 마음으로 감독님 주변을 둘러보는데…, 젠장. 아무도 없다. 뭐야. 허탕쳤네.
" 그런데 감독님께서 어쩐일로 여기…?, 아참. 배드민턴 축하드려요. " " 아, 미리 인사하려구요. 저희 배드민턴 끝나는대로 귀국할꺼거든요. 감사해요. 하하. "
에에에? 그럼 이용대선수도 가는거야? 안되는데. 진짜 안되는데. 그럼 우린 마주치지도 못하고 끝나는 이어질수 없는 사이… 으으. 생각하기도 싫다. 온갖 잡생각을 다하다보니 나도모르게 표정이 일그러졌는지 저, 무슨 안좋은일이라도..? 라며 물어오는 감독님.
" 아 아니에요. 그런데 폐막식까지 안계시고 왜… " " 아, 애들 한국에서 스케쥴이 좀 꼬여서요. 일찍 가서 해결을 해야해서… "
젠장. 망했다. 쪼자철 이새끼는 뭐가좋다고 옆에서 실실거리고있어. 아오. 진짜 어떡하지.
" 네. 알겠습니다. 저희도 한국 가는대로 다시 인사드릴게요. " " 아 예. 그럼 가볼게요. "
문이 닫기고 난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안돼. 용대선수 번호라도 받고싶었는데….
" 뭐가 그리 힘빠지냐? 이용대선수 번호 못따는거? 큭큭. " " 닥쳐 쪼자철. " " 나 쪼자철 아닌데. " " 그럼 뭔데. 구자봉이냐? " " 뭐? 이 기위새끼가. "
뭐? 기위? 너일로와. 넌 죽었다. 하며 구자봉에게 곧바로 일어나 달려가 헤드락을 걸었다. 아아, 항복항복! 하며 아둥바둥거리는 구자봉. 진작에 그럴것이지. 역시 넌 내 발끝도 못따라온다니까. 푸흡.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헤드락을 계속 걸었다.
" 항복은 무슨, 나한테 그딴거 없어. " " 일진새끼... 아아! 그만하라고! "
그러고보니 중요한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아직 귀국 안했잖아.
아직 나한테도 기회가 있는거네?
*
그생각이 들자마자 올림픽 심판의 오심때 달려가던것 보다 더 빨리 숙소를 뛰쳐나왔다. 그리고 바로 옆인 태환이에게 물어볼려고 초인종을 눌렀는데 답이 없다. 문을 열어보려 문고리를 돌리자 쉽게 돌아간다. 뭔가 이상한데? 하며 들어간 숙소 안에는 팬티와 옷이 널부러져 있었고, 숙소 깊은곳에서는 " 으흥...아앗- " 하는 태환이의 신음...뭐? 신음? 그리고 섞여 들려오는 중국....뭐? 중국어? 혹시 그 쑨양인가 뭔가하는 그선순가. 무튼, 둘이 좋은시간 보내는데 방해하면 안되겠지.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그리고 바로 반대편으로 가 옆숙소인 동원이한테 갔다.
" 지동팔! " " 어? 어 형. " " 너 이용대선수 숙소 어딘지 아냐? " " 형 맞은편 숙소잖아. " " 말이 짧다 이새끼?, 무튼. 고맙다! "
동팔이가 무슨말을 하는지 들을새도 없이 바로 뛰쳐나와 내숙소 맞은편인 숙소로 달려갔다. 지금쯤 막 경기가 끝나고 와서 땀에 젖어있겠지. 근데 나 왜 이런생각 하는거지? 내가 이용대선수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말이야. 하하. 아 좋아하긴 하는거네. 같은나라의 국가대표로서. 흐흐.
딩동-,
" 누구세요? "
" 아....접니다. "
젠장, 접니다라고하면 누가 아냐고. |
사담스러운 사담사담 |
회원전용 풀었어요ㅋㅋㅋ 비회원님들도 보면 좋겠다 싶어서... 1화부터 못본건 좀 안타깝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푸러봅니당!!!!ㅎㅎㅎㅎㅎ 여전히 많은 사랑에 전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ㅠ0ㅠ...그저 감사할따름 양을 좀 더 늘려볼까 해요~ 잘 써질진 모르겠다만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