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갈거니까 걱정 마세요. "태환은 씨익 웃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핸드폰을 받아 들었다. 혹시 연락 온 데 있나 싶어 확인을 해보니 부재중 통화 5건. 누구지 싶어 확인하니.. 기성용기성용기성용기성용기성용갑자기 눈에 이슬이 맺히는 느낌이 드는 듯한 태환이다. 그래, 나한테 여자 전화가 올리가 없다며 씁쓸히 웃는다." 아, 맞아. 아까 어떤 사람한테 전화 와서 받았습니다! "" ...네? 누구 한테요? "" 뭐 두래곤씨던데.. "두래곤? 이라며 고개를 갸웃 하는 태환.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거 같다고 말한다. 그제서야 쑨양은 드래곤?.. 용? 이라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듯 미간을 찌푸린다....설마 또 기성용?" 기성용이요? "" 아 예!! 맞습니다, 드래곤! "" 걔가 뭐래요? "둘 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또 어떤 병신같은 대화를 나눴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태환이었다.하지만 쑨양은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다. 태환이 '예?' 라고 재차 물었으나 역시 씩 웃기만 한다." 밥 다 먹고 얘기해줄게요. "" 아.. 그러세요, 그럼. "' 그냥 말하면 되지 뭘 또 밥 다먹으면 해준대? '속으로 또 한참동안 뒷담화를 까는데 웨이터가 두 접시를 들고 다가온다. ' 주문하신 쉬림프 앤 머쉬룸 크림 스파게티, 토마토 스파게티 나오셨습니다. ' 라며 세팅을 해준다. 태환은 분명 뽀모도로를 시켰는데 왜 토마토가 나온거지? 라며 의문을 품는다.그냥 시뻘건 토마토 스파게티를 바라보며 온갖 생각을 하고있는데 쑨 양은 신나게 벌써 한 숟갈 퍼먹고 있다." 저어기요? "" 네 손님? "" 뽀모도로 시켰는데 왜 토마토가 나오져? "그러자 웨이터가 썩소를 흘리며" 아.. 저 손님. 뽀모도로가 이탈리아어로 토마토 라는 뜻입니다만.. "" 푸흡- "쑨양이 먹다가 뿜었다. 태환은 1t 해머로 맞은 듯 멍하니 있다가 조용히 읊었다. 아 존나 쪽팔려.. ' 아.. 아 그렇군요.. ' 라고 어색하게 씩 웃었다. 웨이터는 ' 맛있게 드세요. ' 하는데, 태환은 그저 웃으며 속으로 왜 헷갈리게 이태리어를 써놓은 거냐며 퍽킹 뽀모도로 라고 이를 간다." 큭큭큭.. 좀 드세요, 토마토. "" 닥쳐요. "결국 쑨양에게 쓴소리를 하는 태환이었다. 그래도 좋다는듯 연신 웃는 쑨양이다. 그러다 한참동안 뭔가 이상한지 테이블을 만지작 거리는 쑨양. ' 진동이 느껴져.. ' 이라며 중얼거리다가 태환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는것을 보았다." 진동 울려, 태환. "" 예? "" 전화 왔어요! "" 아, 진짜네.. "" 누구야? "잠깐 확인하는듯한 태환. 쑨양은 누군지 지레 짐작 할 수 있었다. 당연히 그 미스터 드래곤이겠지.. 태환이 잠시 망설이는듯 하더니 대답한다." 친구요, 전화 좀 받고 올게요. "갔다 와~ 라며 손을 흔드는 쑨 양. 태환이 ' 금방 올게요. ' 라며 자리를 떴다. 쑨 양은 한 손에 쥐고 있던 스파게티 몇 가닥이 걸린 포크를 그대로 놓았다. 그리고 팔짱을 끼며 다리를 꼰다. ' 분명히 급하게 집에 가야 되겠다고 하겠지. ' 뭔가 그런 예감이 든다며 중얼거린다. ' 그나저나 엄청 까칠하네, 다루기 어렵게... 왠만한 여자 보다 더 힘드네. '쑨양은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하고있다. 또한 그 생각도 의미심장했다. 이제 좀 빠져 줄까- 라며 중얼거리며 일어난다. 그러면서 웨이터에게 펜과 종이를 빌렸다. 종이엔 어수룩한 글씨로 ' 죄송합니다! 급한일이 생겨 먼저 갑니다! ' 라고 써 놓은 채 테이블에 놓아두고 급하게 가게를 빠져나간다. " 자, 이제 박태환씨를 미행 해볼까- "•" 야, 니들 내 리즈 시절 때 별명 아냐? "술에 살짝 취한 듯한 사내가 손에 술병을 든 채 난간에 기대며 말했다. 주위엔 그와 어울릴만한 친구들이 빙 둘러 서있고, 그 중엔 쑨양도 있었다. ' 내 별명이 3일 자철이었어. 3일이면 여자들 꼬시고도 남았어. 그때 참 좋았는데~ ' 그 남자 주변의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미친듯이 웃는다." 어, 쑨양 저 새끼 제일 크게 쪼개는거 보소~? "" 큭큭, 그랬나? 근데 구자철, 네 말이 너무 웃겨! Is that joke? "" No, son of bitch! 니가 한국 온지 얼마 안돼서 그래, 쑨양! "" 그래도 자철 얼굴에 비해 3일?.. 너무 짧다. 적어도 내 정도 얼굴이면 몰라도- "그러자 그 구자철이라는 사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다 이내 재미있는 생각이 났는지 씨익 웃으며 쑨양에게 질문 했다." 넌 중국에서 어땠는데? "" 흠, 장난 아니었지. "" 그럼 나랑 내기하자. "" 무슨 내기? "여기서 내가 찍어주는 한 사람을 꼬셔서 같이 자기. 라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한다. 쑨양은 재미있겠다는듯 웃었다. 뭘 걸건데? 라며 물어오자 자철은 ' 내 애마 오토바이. ' 라고 말하자 쑨양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 콜 ' 이라며 답했다. 구자철이 ' 넌 뭐 걸래? ' 라고 하자 쑨양은 ' 나도 내 애마. '. 그제서야 맘에 든다고 끄덕이는 구자철이다.자철은 한참동안 클럽안을 샅샅히 뒤지더니 ' 이거 재미있겠는데? ' 라고 중얼 거리며 쑨양을 불렀다, " 야, 쑨양. "" 어. "" 내가 고르는 사람 무조건이랬지? "" 물론. "" 그럼 저 사람. "구자철의 손가락 끝이 향하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상대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난간에 손을 짚고는 누군가를 급하게 찾는 듯 했다. 쑨양은 이럴줄 몰랐다는듯 당황했다. " 야, 남자라니! "" 걱정 마. 시간은 니가 정하면 되잖아. "그치? 라고 짓궂게 물어오는 구자철. 쑨양은 난처하다는 듯 울상을 지었다가 결국 O.K 라고 해버렸다. " 어, 니 먹잇감 갑자기 존나 빠르게 내려가는데? "" 뭐? "" 빨리 가서 번호라도 따야지, 안 그래? "라며 자철은 쑨양의 등을 떠밀어 버렸다. 아, 아, 아이 씨발! 가면 되잖아! 라고 신경질을 내며 쫓아가는 쑨양. 자철은 한국어로 욕하는 쑨양을 처음 보아 놀라는듯 싶었으나 이내 ' 꼬리에 불 붙은 고양이 꼴이네. ' 라며 낄낄 웃었다.그에 반해 쑨양은 죽을 맛이었다.목표는 이미 누군가를 들춰업고 클럽을 빠져나가려 하고있었고, 쑨양은 그를 멈춰 세울 명분이 없었다." 아 어떻게 하지.. "멈춰 세우려면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거리에서 그저 마른 침만 꼴깍 거렸다. 그는 ' 죄송합니다.' 를 연발하며 인파 사이를 헤친다.그 때 달칵 하면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바닥을 보니 핸드폰이다. 쑨양은 슬금슬금 주위로 다가가 핸드폰을 주웠다. 바탕화면이 아까 그 사람 사진인걸로 보아 그 사람 것이 분명하였다. 안도의 웃음을 흘렸다." 일단 이걸로 오토바이 엔진은 딴건가.. "-나름 반전이면 반전~.~ 점점 고조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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