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07.
"열아 너 자꾸 문자울린다"
"아 진짜 이게 진짜!!!보자보자 하니까.."
성열은 끊임없이 울리는 문자음에 화가나서 핸드폰을 켜보면 온통 김명수였다. 문자는 분명 ㅇㅁㅇㅅㄷㅅㄷㅎㅇㅎㅁㅇ등 어이없는 자음들을 한개씩 보내고 있었다. 결국 참지못하고 핸드폰을 꺼버렸다. 분명 문자답 한통이면 끝날일인것을 성열은 씹는걸로 더욱 명수의 열을 돋궜다.
"있어, 되게 한가한새끼,"
"아참 오늘 수현이 같이보러갈래? 수현이 친구도 데리고 나온단다!"
"이럴때만 히히덕거리지,"
"가자~우리 열이 여자친구 생긴지도 엇 몇년이지났나 수현이친구 이쁘데"
"정말?"
"그래, 방과후에 고고?!!!"
"고고!!!근데 나 얼굴이 이래서..괜찮을까?"
"여자애들한테 더 마음사는거지뭐!"
"그런가..?"
성열은 씨익 미소를 지었다. 제 얼굴을 어루만지며 거울도 한번본다. 그렇게 매점에서 먹을걸 잔뜩 사들고 성열은 반으로 들어갔다. 4교시까진 대충 넘겼다. 점심시간이 되자 애들은 기다린듯 우와우와 거리면서 급식실로 다다다 달려갔고 성열은 동우와 그렇게 먹고도 배고픈지 배를 어루만지며 급식실로 향했다.
.
"이봐 헤이 김씨, 얼굴 열 잔뜩올라서 왜 씩씩거려"
"이 새끼가 진짜 환장했나!!!씹어도 누굴껄 씹어!!"
아무래도 성열에게 말렸다는 생각에 분통이 더 터졌다. 호원이 명수의 등을 토닥이며 괜찮다괜찮다 하지만 도저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 제 개같은 성격상 성열의 얼굴이 보인다면 당장이라도 한대 치고 싶었지만 또 막상 앞에서면 그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질거같아 혼자 분을 삭혀야만 했다.
"그러지말고 밥먹으러가자 배고파!"
"그래, 화날 땐 밥이 짱이지 가자 김씨"
우현과 호원이 명수를 대충 진정시키곤 어깨를 토닥이며 급식실로 향했다. 명수는 홀로 부채질을 하며 분을삭히려는 순간, 저 앞에 동우와 방방뛰며 제 기분은 아는지 모르는지 히히덕 웃고있는 성열이보였다. 두말할것도 없이 명수는 성열쪽으로 가서 성열의 팔목을 낚아 채듯이 꾹 잡았다. 보통은 애들이 새치기하지말라며 악을지르지만 명수의 등장에 쫄아 아무말도 없이 성열과 명수를 보고있었다.
"야 너 뒤질래 진짜?"
"그니까 누가 문자 그렇게 막 보내래? 내가 제일 싫어하는짓을 하고있어!"
"아 화나, 내 기분은 알고 이렇게 웃고떠드냐?"
"시작은 니가했지 내가 한거아니잖아, 놔 나 밥먹어야되"
성열이 명수가 잡고있던 손에 힘을주어 떼어내고 바로 급식실로 들어갔다. 명수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성열의 뒷모습을 다시보다 우현과 호원에게로 왔다. 어떻게든 꾹 참고 밥을 먹는데도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생각도 해봤다, 내가 너무 사소한거에 화를 내는 병신이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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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얼른가자 수현이 왔데!!"
"오늘 보건실 청소는 재껴야겠다, 얼른가자"
"열아 너랑 함께여서 진짜 행복하다!"
"이럴때만 그런 개소리 내뱉지마 장똥! 너 수현인가 뭔가하는 개가 친구안데려왔으면 넌 걍 끝장이였어!"
가방을 매고 최대한 빠르게 학교를 빠져나갔다. 정문앞에 여자아이 두명이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채로 서있었다. 남자학교인 관계상 남자애들은 지나갈때마다 수현과 수현의 친구를 한번씩 보고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얼마나 이쁜 년인지 보자, 하면서 시선을 주면 성열은 순간 말을 잃었다. 동우 이자식 이렇게 이쁘장한 여자애를 사귀어왔던 적이없는데, 입이 벌어질려는걸 애써 다물었다.
"난 이성열,"
"아! 옆에 있는 이 친구는 지윤이라고.."
"아.."
"그래? 뭐먹을까? 이근처에 맛있는 돈가스 집있는데 거기로갈까?"
"응 나 돈가스 좋아좋아!!!"
"어? 저거 이웃주민아니냐!!?이웃주민 여친생겼나보네"
"뭔소리야,"
"야 입 다물고 집이나가자, 오늘따라 진짜 화딱지나는 일밖에 없네"
"우리 밍수~워워 얼른 고투더 김밍수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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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의 답장은 정말 LTE속도만큼이나 빨랐다.
- [뭐하다가 집에 이제가는데]
[그냥..동우랑 놀다가 그러고보니까 왜 참견질이냐?]
- [됐고 집가면 문자보내 자꾸 내가 니 답장 하나하나해주는거보면 헤퍼보이는거같으니까]
[별게 다 헤프삼!!!!?]
[집도착! 넌 뭐하삼?]
음성지원이 되는걸까, 귀에 울리는 성열의 목소리에 큭큭 하고 웃어댔다.
[미친새끼네, 미성년자가 술을 왜해!!!]
- [니알빠? 니도올래?]
[됐어 내가 왜가..적당히 먹고 얼른 퍼떡 자라]
혼자 중얼 거리다 쓰러져 자고있는 호원의 엉덩이를 베게삼아 푹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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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귀가 밝은 명수가 어지러운 머리를 꾹 눌러잡으며 문을 열었다. 문앞에 보인건 잠옷을 입은 성열이였다.
"역시 상태가 말이아니였어."
"이른 아침부터 왠일이야."
"니네 세명 꼴이 꿈에 나타나서 해장국하나라도 끓여줄려고"
"재료는?"
"짜잔"
"그러게"
"너도야"
"넌 아무리그래도 인스턴트가 뭐냐"
"먹기싫음 넌 먹지마"
"잠옷차림은 또 뭐고"
"일어나자마자 생각나서 왔다니까 잔소리하지말고 절로꺼져있어"
"와 진짜 맛있ㄷ..............."
머리를 쾅쾅 내리쳐도 명수의 본능은 지지 못했다. 머리로 생각만했지 몸이앞섰다. 그만 성열의 허리를 뒤에서 안아버린 백허그를 해버렸다. 숟가락을 들며 맛을 보고 있던 성열의 손에서 숟가락이 툭 떨어졌다. 김명수 너 지금 술에 상당히 취한거지? 그래서 니몸하나도 못가눠서 그런거야, 명수는 끝까지 성열의 허리를 감싼 제손을 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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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오늘따라 글이 매우매우 잘써지는게 좋으네요!!!!!
제 사담을 쓰기전에 맨먼저 상콤한 브금을 추천해주신 브금추천독자님 감사드립니다..'-'...!!!!!!!!!!!!!!
아휴 댓글들을 보면서 저는 또 감격을 먹고 먹고 또먹고!!!!!!!!!!!!!!!!!!!!!!!ㅠ000ㅠ...제 눈물을 다까주실분..은무슨
오그리돋고좋네요...이제 슬슬 러브러브의 기미가 나타나니 기분 좋고좋네요!!!!!!!!!
오늘 썸콘가셧다는 독자님도 계씬다던데..잘보고잇을지 걱정되네요..저 헬게를 건넜거든요ㅠ.ㅡ.....
그리고 어떤독자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익연에 가끔씩 제이야기가 떠다닌다고~.~아이고 감사합니다!!!!!!
왜 제가 볼땐 없을까요!!!!!!!!!!!!!!댓글을 파바바바바박 달아드리는데...는 무슨 감사하다고 절해야죠ㅠ____ㅠ...
..독자님을 매번 감사해요 눈물눈물 위동때도 그래왔지만 지금까지 제 픽에 댓글 다달아주시고 따라와주신분들께
마지막편엔 편지를 쓸ㄲ거에요!!!!!!!!!!!!!!!!!!!!!!!!...근데 마지막도 아니고 이제 막 초반인데 전 왜 이러까요..하하1!!!
즐주말되세요!!!!!!!!수열앓이와 함께 얗~~~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