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빠27 |
[EXO/백도]백현아빠27 w.샐리비
민석은 미칠 지경이였다. 아까 만난 루한의 팔을 겨우 피한 민석이 재빠르게 차에 올라탔다. 그러자 다시 두 눈을 반짝이는 루한이 차창 너머로 보였다. 저 놈은 대체 왜 나를 따라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30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나이였지만, 여전히 빠지지 않는 민석의 볼살은 민석에게 은근 스트레스였다. 처음 본 신입사원놈들도 자신들의 입사동기인줄 알고 반말을 내뱉는 모습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런 민석의 콤플렉스를 자꾸 건드리며 빠오즈닮았어!!라며 첫 인사를 건넨 루한이 민석에게는 썩 달가운 존재는 아니였다.
>빠오즈!! >왜 자꾸 나 피해?
연달아 오는 진동소리에 짜증이 난 듯 민석이 무음으로 되어진 핸드폰을 뒷 자석으로 던졌다. 안봐도 뻔한 루한의 카톡메시지였다. 내가 널 왜 피하겠니? 거리를 두고 싶으니깐 피하는 거겠지. 거칠게 핸들을 꺾은 민석이였다. 한 달전, 민석이 프로듀싱하는 솔로 여 가수의 중국진출 건으로 중국출장을 갔을 때였다. 그 날, 그 여가스의 쇼케이스날. 그래, 그 날이였다. 어색한 중국관계자가 웃으면서 이 쪽에서 꽤 알아준다는 유명한 프로듀서라며 소개해준게 루한이였다. 반갑다며 어색한 인사치례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루한은 활짝 웃으면서 나름 유창한 말투로 말했다.
ㅡ민석? 빠오즈 닮았어요!!!
해맑게 웃어보이는 루한에게 어색한 미소로 자리를 피하던 민석이였다. 중국말에 무지한 민석이 인터넷에 빠오즈를 검색해보고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놈은 분명 나를 괴롭히려고 등장한게 틀림 없었다. 하얀색만두의 사진이 민석의 핸드폰 액정에 가득 찼을 때의 그 때의 분노는 아직도 잊혀질 리가 없었다. 루한. 이 새끼. 너 두고보자. 조용히 차 안에서 자일리톨을 꺼내 씹는 민석이 루한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뒤에 백밀러로 자신의 차를 쳐다보고 있는 루한을 쳐다봤다.
* * * * *
조용한 차 안이였다. 부드럽게 핸들을 붙잡은 크리스와 그 옆에 앉은 루한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핸드폰 액정을 보며 베시시 웃었다. 누군가에게 카톡을 보내는 모양이였다. 그 뒤로는 창문으로 스쳐 지나가는 건물들을 바라보는 아진이였다. 크리스는 아진을 반가워했다. 하지만, 아진은 크리스가 자신에게 썩 달가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듯, 그에게 냉정했다. 언제부터 이렇게 틀어진걸까.
루한과 크리스 그리고 아진은 어렸을 적, 아진이 잠시 중국에서 살았을 때부터 함께였던 그런 관계였는데. 아진에게 루한은 환영받는 친구였고, 크리스는 아진이 억지로 끼워맞춘 관계에 속해 있는 한 사람이였다. 그랬기에 아진은 크리스가 반갑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도.
ㅡ여기야?
약간은 영어가 섞인 듯한 억양의 크리스의 말에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인 아진이 차 문을 열었다. 함께 차를 나오려고 하는 크리스와 루한에게 나오지 말라고 엄포를 내린 후에 홀로 차에서 내렸다. 아윤과 마주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크리스는 대충 눈치를 채고 있는 듯, 자꾸 내리려고 하는 루한의 어깨를 붙잡았다. 그 모습을 본 아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저 자신이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였다. 말할 수 없는 비밀. 바로 그거였다.
ㅡ아윤아.
처음 와보는 아이의 유치원이였다. 꽤나 건강해졌다는 진단을 받은 후에야 보낼 수 있었던 그 유치원. 아윤이가 병원에서부터 노래를 불렀던 그 유치원이였다. 유치원 문을 열자, 아직 집에 가지 못한 아이들의 시선이 아진을 향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자신들끼리 노는 아이들이였다. 그 중에 아윤이 있을까 싶어 쳐다보았지만, 자신의 딸은 없었다. 그렇게 유치원을 둘러보던 아윤이 화장실에서 막 나오는 한 여자선생님과 마주쳤다. 살갑게 웃으면서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 여자 선생님에게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ㅡ아윤이 엄마에요.
아윤의 엄마라는 말에 아,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선생님이였다. 아무래도 늘 아윤을 데리러온 것은 백현이였기에 저 여자와 아진은 초면이였다. 자신의 손에 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닦은 여자선생님이 한 쪽 구석에서 무언가에 열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경수쌔앰! 이라는 우렁찬 여자의 말에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는 사람과 아진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쳤다.
ㅡ..아?
짧게 실소를 터트리는 아진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자선생님은 다시 한번 경수쌔앰!아윤이 어머님오셨어요! 라고 외쳤다. 경수의 품 안에 안겨 있던 아윤이 자신의 엄마를 발견한건지 빠르게 아진에게 뛰어왔다. 자신의 딸이 자신의 다리에 매달리는 지도 모른 채, 아진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경수를 바라보았다. 어색한 포즈로 일어난 경수도 아진에게 시선을 뗼 수가 없었다.
ㅡ엄마아아아! 아빠는?
아진은 자신의 다리를 붙잡은 아윤이의 손을 거칠게 잡았다. 갑작스런 엄마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아윤이 놀란 듯 아진을 바라보았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진의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토록 마주치지 않았으면 했다. 도경수를 바라보는 변백현은 흔들릴테니깐. 그래서 지난 날 도경수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날도 필사적으로 변백현을 차 안에 태웠다. 마주치면 안된다는 그 생각으로. 둘은 서로 만나면 안된다. 장난감을 빼앗길 것 같다는 어린아이의 투정이라고 해도 상관 없었다. 아진이 그토록 지켜오고 억지로라도 가지고 싶었던 백현을 다시 잃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으로 백현의 냉대에도 묵묵히 살아왔었던 아진이였는데. 모든게 무너져버렸다. 아, 아. 이유모를 배신감이 느껴졌다. 변백현과 도경수는 다시 만났다. 그것도 나의 아이를 오작교로.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였다.
ㅡ..내일부터 유치원 안 보냅니다.
갑작스런 아진의 말에 당황한 여자선생님이 두 눈이 동그랗게 변하더니 네에? 라고 변한다. 그렇게 다시 아윤이의 가방을 한 쪽 손에 들고는 아윤이를 끌어 안았다. 엄마가 화났다는 것을 눈치 챈건지 아윤이 두 눈을 동그랗게 굴리며 경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엄마가 화났나봐요. 라는 제스처를 경수에게 보낸다. 이내 유치원 현관을 나와 구두를 신는 아진에게 경수가 다가왔다. 구두를 신고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경수를 바라보는 아진의 시선에는 원망이 가득했다. 왜 나타났니? 차라리 나타나버리지 말지. 갑자기 사라져버렸으면 그냥 계속 사라져버리지. 대체 왜...
ㅡ나 유치원 그만뒀어. 오늘이 마지막이야 ㅡ... ㅡ그러니깐 아윤이는 유치원 보내 ㅡ도경수 ㅡ... ㅡ내 뒤에서 변백현이랑 재미 좀 봤나몰라? ㅡ... ㅡ그동안 즐거웠겠네. ㅡ... ㅡ더러워
아윤을 다시 보내라는 경수의 말에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 아진이 벙쪄 있는 경수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눈꼬리를 올렸다. 아윤이를 여기에 다시 보낼 생각은 없어.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 아윤이 때문에 겨우 얻은 변백현을. 아윤이 때문에 잃게 할 수는 없었다. 그게 비록 억지로 끼워맞춘 관계라고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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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가 사랑하는 Thanks to 암호닉 ♥ (+신청도 받아요)
텐더 / 백도러 / 볼링공 / 떡뽀끼 / 또치 / 도로시 / 미니 / 클스 / 삐약 / 수행 / 빵떡 / 커덕 / 튤립 / 배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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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아 예고 보셨나요...제가 앓다 죽을 도경수가 애교를 부렸습니다....
쇼챔 보셨나요... 우리 백현이가 앞머리를 깠답니다..우리 종인이 의상이 너무 멋있었답니다..찬열이의 어탠션보이가 저는 좋았답니다..
..................ㅎㅎㅎ...위아원..팬싸오세요..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