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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니트를 입고 새까만 머리에 상당히 귀여운 모양새로 펌을 넣은 성열이 방에서 빠져나왔다. 비죽 튀어나온 입술을 한 채로 거실로 나온 성열이 환한 햇빛이 들어오는 거실 창문으로 다가갔다. 햇빛에 성열이 눈살을 찌푸리며 눈을 비볐다. 그러다가 서서히 눈살을 편 성열이 눈 안으로 들어오는 풍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미친 듯 쏟아 내리는 햇빛하며,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떨어져 내리는 낙엽들에 성열이 배시시 웃었다. 기지개를 켠 성열이 방으로 들어가 남색 니트에 흰 바지를 꺼내 입고 나왔다. 현관 앞에 자리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매무새를 가다듬던 성열이 씩 웃어보이고는 집을 나섰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리를 걷던 성열이 볼을 발그레 물들이고는 카페 앞에 섰다. 문을 열고 들어선 성열이 자신을 보며 묘한 얼굴로 웃는 종업원들을 보며 꾸벅 인사를 해 보였다. 늘 제가 앉던 자리인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앉은 성열이 베싯 웃었다. 종업원 중 얼굴이 꽤나 익은 종업원이 성열의 앞에 머그컵을 놓아주었다. 고마워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인사한 성열이 호호 불어가며 코코아를 마시기 시작했다. 시계를 확인하던 성열이 점점 다가오는 시간에 점점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기대하는 마음으로 입구를 보던 성열이 제 시간에 딱 맞춰 문이 열리는 걸 보고 히죽 웃었다. 뛰어온 모양인지 숨을 헐떡이는 명수를 본 성열이 행여나 눈이라도 마주칠까 고개를 숙이며 명수를 힐끔거렸다. 바람에 흩날린 머리를 손으로 대충 정리하며 웃는 명수를 보던 성열이 따라서 베싯 웃었다. 머그잔을 좀 더 손으로 꼭 쥐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보던 성열이 제 앞으로 와 앉는 사람에 고개를 돌렸다. 발그레한 볼을 한 채로 제 앞에 와 앉는 명수에 성열이 넋을 놓고 명수의 얼굴을 쳐다봤다. 멍하게 명수와 눈을 맞추고 있던 성열이 얼굴이 폭 익은 채로 고개를 푹 숙였다. 머그컵을 쥔 손가락들이 꼬물거리는 걸 보던 명수가 정수리밖에 보이지 않는 성열을 보며 웃었다. 턱을 괴고 성열이 고개를 들기를 기다리며 빤히 바라보던 명수가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성열을 보며 입가에 호선을 띠웠다. 그에 또 성열은 멍, 하게 명수를 바라볼 뿐이었다.
“또 하루는 안 오고 오늘 왔네요, 그죠?”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끄덕인 성열이 작게 숨을 내쉬었다. 왜 어제는 안 왔어요? 기다렸는데. 명수의 말에 성열은 정신이 없었다. 슬그머니 성열의 입술이 벌어졌다. 진짜, 기다렸어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저를 보며 질문하는 성열에 명수가 씩 웃어주었다. 기다렸어요. 명수의 대답에 또 성열은 입을 꾹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손가락을 꼬물거리던 성열이 시선을 명수에게로 고정한 채 코코아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걸 또 좋다고 보고 있던 명수가 저를 툭툭 치는 종업원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금방 갔다 올게요, 기다리고 있어요. 아무런 대답도 않은 채 명수를 시선으로 좇던 성열이 명수가 조리실 안으로 들어가자 고개를 돌려 창밖을 쳐다봤다. 그러다가 금세 또 명수가 들어 가 버린 조리실 으로 눈길이 돌아갔다. 명수가 언제 나올까, 입술을 오물거리며 기다리던 성열이 조리실에서 빠져나와 다가오는 명수를 보며 웃었다. |
큐큐, 다음에 어떻게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ㅇㅅㅇ?
이건 시럽그대를 위한 글♥ 저번에 말해준 소재... 내 메모장에 살아있죠...ㄸㄹㄹ...
아오 미치겠당, 손가락이 왜 안움직이는지...ㅠ.ㅠ...미안해요 시럽그대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