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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 준비 다 했어?" "으응, 여보- 나 이것 좀 도와줘요!" 성열의 칭얼거림에 방으로 들어선 명수가 니트를 붙잡고 낑낑거리는 성열을 보며 웃었다. 가까이 다가가 니트를 입혀준 명수가 이마 위로 입을 맞추었다. 다 했어? 명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성열이 베실 웃어보였다. 행여나 성열이 추울까 옷장에서 적당한 두께의 겉옷을 꺼낸 명수가 성열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이제 가자. 고개를 귀엽게 끄덕거리는 성열을 보던 명수가 성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여보, 나 이거 해주세요..." 부른 배때문에 허리를 숙이지 못하는 성열이 명수에게 신발끈을 묶어달라고 웃어보였다. 제 신발끈을 묶고 성열을 본 명수가 헤실 웃으며 성열의 신발끈을 묶어주었다. 다 됐다, 우리 열이. 조심스럽게 성열을 끌어안고 등을 토닥인 명수가 성열을 데리고 집에서 빠져나왔다. 뒤에서 성열을 끌어안고 성열이 바치고 있는 배를 살살 쓰다듬던 명수가 차에 다다라서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고마워요, 여보. 조수석에 앉은 성열이 제 배가 나온만큼에 따라 명수가 조정해 놓은 안전벨트를 매고 운전석을 쳐다봤다. "출발한다? 챙길 거 다 챙겼지?" 차에 시동을 걸며 묻는 명수에 고개를 끄덕여준 성열이 발을 동동 굴렀다. 신나? 명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성열이 웃으며 안전벨트를 손으로 꼭 쥐었다. 여보랑 결혼하고, 임신한 뒤에 처음으로 같이 장보러 가는 거니까 신나요! 성열이 예쁘다며 머리를 쓰다듬은 명수가 천천히 마트로 향했다. 배를 살살 문지르며 작게 중얼거리는 성열을 눈치 챈 명수가 신호에 걸린 틈을 타 성열의 볼에 입을 맞췄다. 애기랑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즐겁게 해? 볼이 발그레 물든 성열이 베시시 웃어보였다. "여보 이야기 했어요." 바뀐 신호덕에 다시 시선을 돌인 명수가 손을 뻗어 성열의 손을 잡았다. 엄지손가락으로 성열의 손등을 쓸어내리던 명수가 마트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 주차를 했다. 얼른 운전석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준 명수가 성열을 꼭 끌어안았다. 명수가 무슨 행동을 하던 베실 웃는 것이 참으로 이뻤다. 허리에 사라락 둘러지는 명수의 팔 위로 제 손을 얹고 걸어가던 성열이 마트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폭 쏟아지는 따뜻한 히터 바람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인상 찌푸리면 안 돼, 이쁜 우리 열이" 성열의 볼에 입을 맞춘 명수가 웃으며 천천히 카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동그란 동전을 밀어넣고 하나를 꺼낸 명수가 성열의 한 손을 카트 손잡이 위에 얹고 성열과 반대쪽 손을 카트 손잡이 위에 얹었다. 뭐 사야 되? 입을 작게 오물거리며 배를 문지르던 성열이 웃으며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냈다. 쌀, 부터 시작해 기본적인 재료들과 생필품이 조르륵 적힌 종이를 보던 명수가 사야할 것 들이 있는 곳으로 카트를 밀었다. 여보, 조금만 천천히... 나 걷기 힘들어요. 울상으로 명수를 쳐다보며 작게 속삭인 성열이 제 걸음걸이에 맞춰 속도를 줄이는 명수에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요, 여보" "그러면 여기 뽀뽀" 볼을 제 입술 가까이로 들이미는 명수를 보던 성열이 웃으며 볼에 입을 맞췄다. 어? 여보, 저어기- 성열의 손 끝을 따라 시선을 돌린 명수가 오렌지들이 가득한 코너를 보고 키들키들 웃었다. 먹고 싶어? 명수의 물음에 오렌지에 시선이 빼앗긴 채로 고개를 끄덕인 성열이 명수의 팔을 꼬옥 쥐었다. 결국 원래 목표였던 두부로 가던 발걸음을 오렌지로 옮긴 명수가 성열이 원하는 만큼 오렌지를 골라담았다. 기분이 좋은지 토실한 볼이 움찔하며 예쁜 미소를 만들어냈다. 성열의 허리에 감은 손을 살살 움직여 배를 쓸어주던 명수가 고개를 숙여 배 가까이에서 속삭였다. 아가, 엄마 너무 귀엽지? 가만히 배를 보던 명수가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 "자, 다시 가자" 살짝 명수에게 기댄 성열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명수가 골라오는 것들을 꼼꼼히 살피던 성열이 입술을 삐죽였다. 여보, 그냥 막 챙겨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명수가 집어온 우유팩을 다시 손에 쥐어준 성열이 명수를 다시 돌려보냈다. 날짜 꼼꼼히 살펴보고 가지고 와요. 허리를 살살 두드리며 서있는 성열을 힐끔이며 다시 우유팩을 고르던 명수가 또 다시 아무 팩이나 골라 성열에게로 다가갔다. 망설임 없이 카트 안으로 우유팩을 넣은 명수가 성열을 뒤에서 끌어안고 제게 기대게 했다. 또 아무거나 가져왔죠? 이번에는 볼까지 뽕실하게 부풀려 명수를 본 성열이 기대어 있는 채로 우유팩을 꺼내 명수를 데리고 뒤뚱이며 우유팩 앞으로 갔다. "여보는 왜 맨날 사오는 건데 왜 아직두 막 골라와요?" 우유팩을 이리저리 집어올리던 성열이 만족스런 얼굴로 우유팩 두개를 집어 카트 안으로 넣었다. 앞으로는 요기, 적힌 숫자 잘 보고 골라와야해요, 알겠죠? 조르륵 적힌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성열이 너무 귀여워 보여 대충 고개를 끄덕인 명수가 성열을 붙잡고 얼굴 위로 가벼운 입맞춤들을 선사했다. 으잉, 하고 소리를 내면서도 가만히 있던 성열이 베실 웃으며 명수의 손을 잡았다. 마저 사야지 집에 가죠, 얼른 가요. 헤벌쭉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명수가 종이를 살살 둘러보며 남은 목록을 체크했다. "얼마 안 남았다, 얼른 사고 가자." 종이를 대충 바지 주머니에 구겨 넣은 명수가 발걸음을 옮겼다. 카트에 물건을 채워넣고 계산대로 간 명수가 차례를 기다리며 성열의 배를 쓰다듬었다. 우리 아가 힘들었지? 이제 집에 간다- 명수의 중얼거림에 웃은 성열이 명수의 손을 꼭 쥐었다. 차례가 되어 물건을 계산하고 상자에 차곡차곡 물건을 담은 명수가 성열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천천히 따라오는 성열의 발걸음에 맞춰 걷던 명수가 얼른 트렁크에다가 상자를 집어넣고 성열의 차에 태웠다. 이제 집에 가네~ 성열의 안전벨트를 해준 명수가 제 안전벨트도 하고 시동을 걸었다. "여보, 나 조금 졸려서 그런데 자도 되요?" 성열의 말에 씩 웃어준 명수가 성열의 의자를 뒤로 눕혀주고 가슴팍을 살살 토닥여주었다. 잘 자, 우리 열이. 성열이 추울까 히터도 살짝 틀고 성열의 눈까지 곱게 감겨준 명수가 뽀뽀, 하고 작게 웅얼거리는 성열에 눈이 휘어져라 웃어댔다. 성열의 입술 위로 제 입술을 꾹 내려 찍은 명수가 천천히 엑셀을 밟았다. |
푸핳, 아가 데리구 왔어요!!
이거 다음에 흐지부지 가지고 오고... 그리고 그 다음에 반촌 들고 올건데여. 반촌은 6화 까지만 가지고 올거에요!! 6.5화는 깔끔하고 쿨하게 포기하기로 했어요!
ㅎㅎㅎㅎㅎ... 우리 독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