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00
너징은 지금 열일곱 대한민국의 공주.
위로 박찬열이라는 스물 두살의 오빠가 하나있고 아빠,엄마 그리고 할머니가 계셔.
하지만 너징이 존재하고있다는 사실은 황실에서만 알아.
너징의 친구들, 그리고 전국민이 너징이 대한민국의 공주라는걸 모르지.
이 나라에 공주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몰라.
너징의 엄마, 이나라의 황후가 너징을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때 부터 황제께서 말씀하셨어.
만약 이아이가 딸이면 존재를 알리지 말자고.
황실의 사람이면 전국민들, 아니 온세계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부담이 될텐데
차마 딸에게는 그런 것들을 감당하게 하기에는 싫으신 황제이셔서 그렇게 결정하셨어.
그렇게 태어난게 너징이지.
사실 찬열이에게도 그런 부담주는 삶을 살게 하시고 싶진 않으셨는데
뭐,어쩌겠어 이나라의 황제자리를 물려받을 유일한 사람인데.
그리고 너징은 지금 궁에 살진 않아.
너징의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
너징의 할머니는 지금 너징의 아빠가 황제에 즉위하시자 마자 궁에서 나와서
서울 한적한 곳에 단독주택을 짓고 남은 여생을 여유롭게 사시고 싶어하셔서
지금 너징과 할머니는 궁에서 나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있어.
"할머니~ 나 학교 갔다올께!"
"아가 오늘 저녁에 궁에 가는거 알지? 일찍 와야 된다"
"네네~ 나 갔다올께요!"
너징은 지금 평범한 인문계고등학교를 다니고 있고
한달에 두번씩 금요일 저녁마다 궁에들어가서 주말을 보내.
등교할때는 기사님 차를 타고 가는데
처음에는 너징이 타기싫다고 박박 우겨댔지만
집이 학교,도심과 좀 떨어져있는 곳인지라 할머니의 걱정과 고집을 꺾지 못해서 차를 타고 등교하는 너징이야.
고급승용차덕에 친구들에게 부자라고 낙인찍혀있기도 하지.
교문근처에서 내리고 어느 날과 다름없이 학교로 들어가 교실까지 가는 너징.
매일아침마다 타고오는 고급승용차만 빼고 다른 친구들에게 너징은 매우 평범하고 활발한 귀여운 친구야.
자리에 앉자마자 친구들이 떠들고 있는 곳으로 쪼르르 가는 징어.
"뭔얘기를 그렇게 해?"
"어, 언제왔냐? 야 OO아 너 못들었지?"
"뭘?"
"그 귀족 있잖아. 귀족집안에 어떤애 오늘 전학온대"
대한민국에는 황실사람들 말고도 귀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어.
황실사람들과 왕래가 많고 그냥 황실다음으로 대단한 부잣집들인 셈인거지.
지금의 너징 엄마도 귀족집안이야.
엄청난 부자들이고 큰 기업들을 경영하고 있는 집안들이라
나라에 미치는 영향들이 커.
"귀족? 뭔 귀족이 이런학교엘 다 온대?"
"그러니깐! 그래서 어제 담임이 우리 빡세게 대청소 시킨거래ㅋㅋㅋ"
"뭐야 그딴 귀족 하나때문에 대청소시킨거였어?? 아 어제 걸레빠느라 팔에 알 다베겼다고!"
너징은 평소같이 친구들에게 치근대고 찡찡대지.
친구들에게는 귀족에겐 관심없는 척 말하지만
속으로는 궁에서 오다가다 한번이라도 마주쳤던 사람이면 어쩔까 하고 걱정이 되는 너징이야.
그렇게 담임선생님이 오실때까지 너징은 친구들이랑 한참을 수다떨다
담임이오시고 난뒤에야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어.
"야 경수야 너도 들었어? 귀족 전학온다는거"
"들었어. 그게 뭔 큰일이라고.. 다들 그얘기만 하던데?"
"넌 귀족 안궁금해?"
"황실사람도 아니고..궁금할껀 또 뭐있어, 그냥 돈이 흘러 넘치는 사람들이구나~정도면 됐지.
우리반 말고도 전교생이 다 그 귀족 한명 얘기뿐일꺼다"
자리에 와서도 짝꿍인 경수랑 조잘조잘 얘기하는 너징이야.
경수도 역시 귀족따위 별 신경 안쓴다는 듯 심드렁 하니 반응을 보이고.
담임이 들어와서 교탁에 출석부를 탕탕 내려놓는 것을 보고
전학생이 누굴까하고 너무 궁금하고 걱정되는 너징이지.
"그만 떠들어라 좀. 니들 다 알고있지? 전학생 왔으니깐 잘 챙겨줘라"
"네에-"
'들어와' 하고 전학생을 교실로 들이는게 정상일터인데,
전학생이 귀족인걸 티내는지 담임이 직접 앞문까지가 문을 열어주고 전학생을 교실에 들여보내.
문을 열어주곤 후다닥 다시 교탁에 자리잡은 선생님 옆으로 삐딱하게 서있는 귀족. 아니 전학생.
주머니에 손도 찔러넣고 아무말 없이 교실에 앉아있는 우리들을 주욱- 훑어봐.
평소같았으면 처음오는 전학생한테 장난을 걸었을 아이들인데
풍기는 포스이며 게다가 귀족이라 다들 숨죽이고 지켜보고있어.
"이름은 오세훈이고..니들 다 들었지? 이런 곳은 좀 낯설어 할수도 있으니깐 잘 챙겨줘라. 사고치지 말고.
세훈아 저기 뒤쪽 창가자리에 앉아라."
숨막히는 정적끝에 담임이 귀족전학생의 이름을 말해줬고 자리까지 안내해줘.
바로 경수와 너징의 뒷자리지.
너징은 조금 안심해.
한번도 본적이 없는 얼굴이거든.
그래도 혹시나 너징이 기억못하는건 아닐까 하고 긴장을 풀지는 않아.
터벅터벅 걸어와서 너징 뒷자리에 앉는 세훈.
너징 뒤에 앉기만 한건데 왜이리 등골이 오싹 한걸까?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등장시켜야 하나...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