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05
"넌 귀족이 왜 싫냐?"
너징은 세훈이의 말에 눈이 튀어나올 듯 커져.
그런 너징이 재밌다는 듯 세훈이는 너징을 한번 흘기고는 입가에 웃음을 띄며 경수를 쳐다보지.
너징도 불안해서 경수의 표정을 살펴봐.
경수는 아까보다 기분이 더 나빠질대로 나빠져있어.
미간은 잔뜩 구겨져있고 자칫하단 세훈이한테 주먹이라도 날릴 기세지.
"사람 놀리는거 작작해라."
경수는 화를 누르는듯 눈을 한번 지그시 감고 뜨더니 고개를 돌려버리곤 앞을 봐.
너징은 세훈이를 원망을 담은 눈빛으로 잔뜩 째려봐.
세훈이는 그런 너징을 더더욱 놀리는듯 어깨를 으쓱해보이지.
경수만 아니었으면 너징이 세훈이를 한대 쳤을지도 몰라.
그만큼 세훈이가 밉고 얄미운 너징이야.
그날 하루종일 세훈이는 너징 뒤를 졸졸 따라다녀.
친구들과 급식을 먹고 있는 너징옆자리에 슬쩍 앉고는
귀족들은 이런 거 잘 안먹는데.
라고 너징을 쳐다보며 얘기한다던가
청소시간에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 너징에게 다가와
귀족도 이런거 하고 사냐?
라고 툭던지고는 사라진다던가.
너징을 하루종일 피말리게하는 세훈이.
다들 체육수업하러 운동장으로 나가서
너징과 경수도 이제 교실에서 나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또 슥 너징 옆으로 오는 세훈이야.
너징은 그런 세훈이에게 화가 폭발해 버려서 세훈이의 팔뚝을 잡고는 복도로 나와.
그리고는 복도 끝 아무도 없는 빈교실로 들어가지.
"너, 나한테 뭐 악감정 있냐? 내가 너 속인게 그렇게 괘씸했어?"
너징은 교실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잡았던 세훈이의 손목을 탁 놔버리고
세훈이를 똑바로 쳐다보며 바깥으로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소리쳐.
세훈이는 너징을 아무표정없이 바라보는데 그게 더 너징을 약오르게 만들지.
게다가 대답도 안하고 가만히 너징만 쳐다보는데 정말 한대 때려주고싶어.
"너 나 언제 봤다고 자꾸 나한테 이래, 사람 빡치게 진짜!!"
아무말없는 세훈이 때문에 너징은 참다참다 못해 바락 소리를 질러.
그제서야 아무표정없던 세훈이가 미간을 찌뿌려보여.
여전히 입은 열리지 않지만.
"야, 뭐하냐"
그때 경수가 교실문을 열고는 세훈이의 뒤통수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와.
아까 너징이 갑자기 세훈이를 잡고 빈교실로 들어올때 따라왔나봐.
둘이 무슨 얘기를 하는것 같아서 나올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너징은 소리를 치고 무슨상황인지 알려고 해도 세훈이의 목소리는 들리지가 않아서
결국 답답하고 너징이 걱정되는 마음에 들어와버린거지.
세훈이는 갑작스런 경수의 등장에 놀라지도 않고 그냥 고개를 스윽 돌려 경수를 쳐다만 봐.
너징은 깜짝 놀란눈으로 경수를 쳐다보지.
너징 머릿속은 하얘져. 혹여나 경수가 너징에게 무언갈 의심이라도 할까봐.
정작 너징은 별얘기도 안했는데 말야, 덜컥 걱정부터 해버려.
"박징어. 뭔일인데 그래?"
경수는 세훈이에게 시선을 거두곤 너징을 바라보면서 걱정어린 목소리로 말을 해.
너징을 쳐다보는 경수에 놀란 너징은 정신을 차리고
아무일도 아니라면서 대충 둘러댄 뒤 경수를 끌고 교실에서 나와.
경수가 자꾸 물어보지만 너징은 수업 늦겠다며 얼른 운동장에 나가자고 말을 돌려버리지.
세훈이 혼자 교실에 남아 아까 너징이 너무 화나고 흥분해서 세게 꽉 잡았던 손목을 어루만지고 있어.
그리고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세훈이도 운동장에 나가지.
*세훈 중점.
너징이 귀족이라고 알게 된 세훈이는 솔직히 별 감흥이 없어.
너징이 귀족이든 아니든, 숨기든 말든 세훈이가 크게 신경쓸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
그랬는데 세훈이 앞에서 벌벌떠는 너징을 보고 있자니 너징의 반응이 재밌고
저도 모르게 계속 너징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 세훈이야.
황실파티에서 너징과의 만남이 있은 후
월요일 아침 학교에 온 세훈이는 주말동안 잊고있었던 너징이 떠올라.
교실문을 열자마자 너징을 찾아 두리번 거리고
세훈이를 본 너징의 불안에 떠는 눈빛을 보지.
세훈이는 그런 너징이 재밌다고 생각해.
자꾸 세훈이를 힐끔거리는 너징을 세훈이는 한번 깜짝 놀래켜주고 싶어.
반응이 어떨지도 궁금하고 재밌을것같아.
너징옆에 있던 도경수에게 은근 귀족얘기를 하니깐
경수에게 말하는 세훈이었지만 너징이 더 놀라서 바르르 떠는 모습을 보니깐
자꾸 웃음이 새어나올것 같아.
그래서 하루종일 생각만 나면 너징을 찾아 두리번 대.
세훈이의 시야에 너징이 잡히면 세훈이는 씨익 입가를 올리지.
그리고는 너징의 불안한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대.
체육시간 전 쉬는시간에도 너징을 어떻게 놀래켜줄까 고민하다가
운동장에 나가려고 일어나는 너징을 보곤 세훈이도 몸을 일으켜 너징 옆에 서.
너징은 참다참다 안되겠다는 듯 세훈이를 끌고 교실을 나와버리지.
세훈이는 갑자기 이런 반응을 보이는 너징에 당황했지만
너징이 세훈이에게 무슨말을 할까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해.
그리고 너징에 손에 이끌려 나오면서 교실안에 같이 있던 경수도 같이 따라오는 모습을 봐.
너징이 빈교실로 세훈이를 끌고 들어갈때도 저만치서 따라 뛰어오는 경수를 보지.
빈교실에서 너징이 세훈이한테 화를 내고 짜증을 낼때,
세훈이는 아무말도 하지않아.
경수는 세훈이와 너징 둘만이 있는 교실문앞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지.
분량이 좀 짧나?그쵸?
왜냐면 앞으로 휴일이 많으니까!
다른 평일때 보단 많이 올라올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