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12
이제 궁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 너징은 처음엔 좀 적응이 안됐지만
그래도 궁이 너징의 본가라 금방금방 잘 다니는 너징이야.
아침일찍 본가에서 차를 타고 궁정문대신 본가 뒤쪽에 난길로 빙 돌아서 학교에 가지.
어느샌가 세훈이도 일찍 학교에 와.
가끔 너징보다 일찍가서 먼저 경수랑 투닥투닥 거리고있지.
너징이 오면 둘이 쪼르르 양옆에 붙어서 서로의 잘못을 이르느라 바빠.
"야 도경수가 자꾸 나 때려. 저새끼는 내가 무슨 동네북인줄 아나봐."
"무슨, 쟤가 자꾸 내 자리에 앉아있잖아. 멀쩡한 지자리 놔두고"
"너없을때 잠깐 앉는게 어때서!"
"난 싫어, 병신아!!"
결국 잘잘못은 지들끼리 가리지만.
세훈이도 학교에 벌써 완벽 적응해서 학교안이던 밖이던 빨빨빨 잘 돌아다녀.
물론 너징을 끼곤.
귀찮다,안간다 하는 너징이래도 세훈이가 너징의 손목을 끄는 힘을 이길수가 없어.
단둘이서 걷고있으면 세훈이가 데이트하는것 같다고 능글맞게 얘기하기도 해.
너징은 애써 못들은척하지.
가끔 경수랑 셋이서 나란히 밥먹고나서 산책도 해.
세훈이랑 경수가 같이 있으면 절대 안 싸우는 순간은 없어.
가끔 너징이 혼자있을때면 조금 우울한 생각에 빠지기도 해.
공주인걸 안밝히고 이렇게 지내는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고
그래도 경수에게만큼은 너징입으로 먼저 밝히고 싶고.
세훈이도 이래저래 요즘 아무이유없이 신경이 많이쓰이는 너징이야.
"경수야."
"응?"
"만약에 있잖아. 만약에."
내가 종대처럼 너에게 숨기고 있는게 있다면 어떨것 같아?
나도 종대처럼 너랑 어찌됐든 잘 지낼수 있을까?
항상 목구멍까지 차오르다가 결국 내뱉지 못하는 말들이야.
"아니다. 까먹었어."
"뭐야.. "
경수는 할말을 까먹었다고 하며 고개를 돌려버리는 너징머리를 헝클어뜨려.
아직은.
아직은 준비가 조금 안된 너징이야.
하지만 너징은 경수에게는 조만간 꼭 자신의 입으로 얘기하겠다고 다짐을 하지.
조금만 기다려줘 경수야.
종인이도 매일같이 너징을 데리러 와.
찬열이가 종인이에게 교문앞으로는 가지말라고 했는가 본지
세훈이가 차를 타는곳에 세훈이 차와 같이 나란히 서있는 종인이 차.
매일같이 보면 익숙해질만도 한데 볼때마다 너징은 세훈이의 눈치를 보며 당황해.
정말 세훈이가 너징과 종인이의 사이를 오해하면 어쩌나 하고.
너징은 이런 걱정을 하는 이유를 아직 몰라.
경수와 세훈이의 눈치가 보여 얼른 인사하고 종인이의 차를 타면
언제나와 같이 너징은 창밖을 보고 아무말도 오가지 않는 차안이야.
종인이도 너징에게 딱히 할말도 없고.
처음 데려다 줬을때처럼 너징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내리고
간단한 한마디 인사와 함께 헤어지는 너징과 종인이야.
"오세훈."
"야, 나도 세훈이라고 불러. 왜 도경수만 경수냐?"
"있잖아 너,"
세훈이가 경수 질투를 하는지 투덜대지만 너징은 가볍게 무시하고 너징 할말을 해.
그런 너징에 삐진 세훈이는 너징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버려.
너징은 옆자리에 앉은 세훈이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이쪽을 보라고 해.
"아, 야아 오세훈."
"세훈이."
"오세훈."
"..."
"..세훈아"
"응, 왜불러?"
너징이 세훈이라고 불러주자 그제야 맘에 든다는듯 씨익 웃으며
너징에게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맞춰주는 세훈이야.
너징은 그런 세훈이가 애같아 보이고 귀여워서 피실피실웃지.
"너 그 남자 알아?"
"누구."
"그..나 학교 끝나면,"
"아, 김종인형?"
"응.아,김종인이 형이야?"
"한살 위. 몰랐냐?"
너징은 처음 안 사실이야.
황실사람들 누구하나 너징에게 얘기해 준적도 없었고
찬열이마저도 얘기안해줬어.
그냥 종인이를 붙여주면서 둘이서 자연히 친해지기만을 바란거지.
"아무튼.어떻게 아는사이야?"
"뭐, 그냥 어렸을때부터 형부모님이랑 우리집에 오고 했었어. 일때문에."
"친해?"
"아니. 나한테 아무말도 안하던데.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들이댐."
세훈이의 말에 너징은 세훈이 답다. 라고 생각해.
너징은 느릿느릿 끄덕이면서 그렇구나 하고 중얼거려.
"너는?"
"나?뭐."
"너는 김종인이랑 무슨 사이야?"
세훈이의 질문에 너징은 순간 경직돼.
세훈이가 이런질문을 할때 너징은 뭐라고 해야할지 아직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거든.
너징은 눈만 이리저리 굴리다가 세훈이의 눈도 못마주치고는 더듬더듬 말해.
"아, 그냥. 뭐 너랑 똑같애."
세훈이가 의심가득한 눈으로 너징을 쳐다보지만
너징이 뭘그렇게 봐. 하면서 고개를 슬쩍 미니깐
세훈이도 너징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는지 그만 둬버려.
참, 경수가 돌아와서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 세훈이를 때리는것도 잊지않고.
그렇게 한동안은 그렇게 큰일 없이 시간이 잘 흘러갔어.
그동안 너징은 거울앞에서 경수에게 모든것을 털어놓는 연습도 하고
자기전 자신이 다 털어놨을 때 경수가 어떤반응을 할지 상상도 해보고 했지.
경수가 버럭 화내는 모습도 상상해 보고
경수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상상도 해보고.
아무래도 좋은쪽으로는 잘 상상이 안되는 너징이야.
세훈이의 반응도 생각해보지만
자기전 세훈이를 생각하면 갑자기 이상해지는 기분에
그냥 잠에 들어버리려고 뒤척여.
쉬어가는편쯤 되요..그래서 20202020
징어는 왜그러는 걸까?(의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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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닌자 됴르르크림치즈 루루 텐더비타민 니니츤센잉여 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