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13
요즘 너징은 많이 힘들어.
이번에 궁에 갔다왔는데 백현이가 너징을 잡고 이것저것 마구 공격을 해서 그런지
기댈곳이 필요하고 너징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한 너징이야.
"이야- 징어 결혼한다며?"
"저리가."
"어렸을때는 오빠한테 시집올줄 알았는데"
"미쳤다고 내가 오빠한테 시집가?"
"징어가 시집가는날에 고운 한복입을 생각하니깐 기대된다! 이제 진짜 세상사람들이 다알게 될 공주님이시네.
슈퍼스타 되면 어떡하지 우리 징어?"
다시 생각해봐도 지긋지긋한 백현이야.
그런 백현이 덕에 너징은 고민상담해줄 상대를 찾아.
찬열이오빠는 생각도 안해.
그런 백현이 옆에서 하하 웃기만 하던 사람이니깐.
김종인은 당연히 패스.
레이는 일이 바쁘고 사촌오빠들도 일하느라 바빠.
타오가 가끔 맛있는 케익을 만들어서 너징에게 가져다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지만
사실 말이 잘안통하는 타오라 포기.
남은건 경수랑 세훈이.
문득 경수가 떠올라.
이참에 경수에게 말해버릴까?
너징은 저번에 경호원 차를 피해 버스정류장에 간것처럼
오늘은 종인이의 차를 피해 버스정류장으로 갔어.
궁까지 들어갈게 막막하지만 그땐 상궁언니를 부르면 되는거고
뭔가 지금이 아니면 말할기회가 없을것 같은 느낌이야.
버스정류장에 가득차있던 학생들이 버스 한대가 지나가니깐 우르르 몰려 한차례 이동하고
버스정류장에는 경수 혼자 음악을 듣고 있었어.
너징은 경수옆에 앉고 경수는 너징을 보지.
"오늘도 버스?"
"응."
막상 경수에게 왔긴 왔지만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는 너징이야.
버스오는 쪽을 기웃기웃 거리는 경수를 힐끔 쳐다보거나
손을 꼼지락 거리면서 속으로 할말을 정리하지.
"경수야."
"어?"
"만약에."
"응. 만약에, 또 까먹으려고?"
너징이 이말을 경수에게 한두번 하려고 했던 말이 아니라서
그때마다 저렇게 둘러댔던 너징을 따라하면서 경수는 씨익 미소를 지어보여.
너징은 경수의 장난에 조금 경직된 몸이 풀리면서 한숨을 푹 쉬고는 다시 말을 이어.
"오늘은 안까먹었다."
"그래. 말해봐."
"있잖아."
니가 내말을 듣고 나를 싫어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맘껏 미워해도 되.
"내가 종대처럼 너에게 숨기는게 있다면 어떨꺼 같아?"
"뭐?"
"다 따지고 보면 내가 아니라 황실이 모두를 속인다면?"
내가 너에게만 숨겼다는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해.
괜한 변명일까.
경수는 정말 너징이 예상밖에 말은 한지라 아무말도 않고 눈을 크게 뜨고 너징만 바라봐.
너징은 경수와 눈을 마주치다 미안한 마음에 다시 고개를 떨구고.
아무말 없는 경수에 너징은 다시 힘겹게 입을 떼.
"미안해.. 근데 나 너한테는 꼭 말해주고 싶었어."
"무슨 말인지..도저히 모르겠거든?"
"황실에. 황실에 말야, 황태자 말고 공주가 한명 더있어."
".."
그게 나야.
이말을 해야하는데.
입이 떨어질랑 말랑. 경수의 표정은 그냥 놀라서 싫어하는건지 뭔지 알수가 없는 너징.
이말을 하게 되면 경수는 황실빼고 대한민국에 공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고
그공주가 너징이란 사실을 아는 한사람이 되지.
"그게.. 나야."
그때.
마침 경수가 타야할 버스가 우리가 있는 버스정류장 쪽으로 와.
오늘도 달립니다.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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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닌자 됴르르크림치즈 루루 텐더비타민 니니츤센잉여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