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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세븐틴
넉점반 전체글ll조회 1101l 10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지훈) 왜 하필 저 놈이야?
정한) 인정하는 바.
민현) 뭐라고 꿍시렁들 거리는거야?
지훈) 여주 패딩을 왜 꼭 니가 가져와야 했어야만 했냐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어.
민현) 하필 내가 공강이었고, 같은 날 공강인 한솔이는 단잠에 빠져있었으니까.


아침 일찍 학교를 간 여주의 옷차림을 보지 못한 채 학교에 온 지훈과 정한은 여주의 얇은 코트를 보고서 기겁을 했다. 그리고 곧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은 건 민현 하나였다는 사실. 민현이 여주의 코트를 들고 정한과 지훈이 앉아있는 테이블 맞은 편에 앉았고, 정한이 미리 시켜놓은 커피를 손에 들었다.







정한) 야. 니 뒤에 봐라. 여자애들 흘끔거린다.
민현) 왜지. 나 딴학교 학생인 거 아는건가?
지훈) ...얘도 진짜.
정한) 말을 말자.
민현) 여주 언제 끝나는데?
정한) 곧 끝나. 같이 점심이나 먹고 가.
민현) 그래야겠다. 다른 애들도 수업중이야?
지훈) 응. 우리만 시간표가 거지같아서 그래.





이것저것 사소한 대화들을 나누고 있을 때 즈음 여주가 끝날 시각이 지나고, 아이들은 여주가 카페로 오겠다는 연락을 보고선 가다가 만나기 위해 느지막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와 동시에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민현을 향해 물었다.


"...저희학교 아니시죠?"
민현) ..아, 네. 그런데요?
"아니. 처음보는 얼굴이라서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전화번호 좀-,"


여자아이의 말에 정한은 관심없다는 듯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고, 지훈은 여주에게 메시지를 남기고 있었다. 그러나 금방 정한이 여주의 이름을 부르자 지훈은 금새 휴대폰을 넣었고, 민현의 시선도 여자아이에서 그뒤에 오고있는 여주로 옮겨졌다. 그리고 입가에 장난끼 가득한 미소를 그려내더니 입을 열었다.





민현) 미안해요. 내가 여자친구가 있어서.
"....아."
민현) 여주야! 점퍼 가져왔어.
여주) 어? 왜?
민현) 애들이 너 얇게 입고 왔다길래. 챙겨왔지.





민현이 여주를 향해 달려가고 여자아이는 무안한듯 다시금 제 자리로 돌아가 짐을 챙기고서 카페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어느덧 점퍼로 걸친 여주에게 다가간 지훈과 정한이었고 그 둘은 민현을 쏘아보며 말했다.



정한) 희망사항은 말하는 거 아니다 미친놈아.
민현) 뭐. 그 사람이 누군지는 말한 적 없는데?
지훈) 근데 그런 식으로 흘러가게끔 만들었잖아
민현) 그랬나. 밥이나 먹자. 뭐먹을거야?
정한) 저 저 능구렁이 같은 놈. 겁나 잘빠져나가 하여튼.
지훈) 동감.

































찬) 그래서?
정한) 여친 있다고 거절했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게.
지훈) 미친놈이야, 쟨.
정한) 니 속 타들어가는거 다 들리더라.
지훈) 참나.


저녁식사 이후, 2층 거실에 모여 앉아 수다 아닌 수다를 떨고 있던 아이들이었고, 주제는 민현이 번호를 따일 뻔 했다는 것이었다. 찬이는 재밌는 듯 흥미롭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그 옆에서 노트북으로 제주도 계획을 세우던 승관이 정한을 향해 물었다.


승관) 그 여자 누군데?
정한) 몰라? 너 알아?
지훈) 알겠냐.
정한) 하긴. 한 명만 보는 앤데.
지훈) 진짜 죽을래?
석민) 나 누군지 약간 느낌이 와.
승관) 너도? 나도.
정한) 누군데?



승관) 약간 키 있고, 위에 좀 붙는 옷 입고, 머리 길고, 얼굴 좀 인스타에서 많이 볼 법한 그런 상 아냐?
석민) 오! 너 나랑 같은 사람 생각했어! 그 사람 맞지?
정한) 맞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 동시에 뒤에 여주가 오길래 여주 부르느라.
지훈) 난 여주한테 문자 보내다가 여주 보느라.
승관) 아 이 형들 진짜...
정한) 근데 그 사람 맞으면 뭐?
지훈) 그니까.



승관) 그 누나 형들이랑 동갑인데, 잘생긴 사람들 번호 따기로 유명함.
석민) 맞앜ㅋㅋㅋㅋㅋㅋ
지훈) 못 쓸 사람이네.
정한) 그런 애가 우리 민현이한테 번호를 따려했다니.
지훈) 그니까. 그사람 과가 어딘데?
승관) 우리 과. 아 그럼 준휘 형 알겠다.
석민) 다른 반이면 모를 수도 있을걸?
승관) 아 그렇넹.



찬) 난 애초에 번호를 달라고 하는게 이해가 잘 안가. 갑자기 길가다가 번호 달라고 하는 건 거의 얼굴만 봤다는 거 아냐?
지훈) 그치.
정한) 맞아. 좀 그렇긴 하지. 너무 중점이 외모로 가있잖아.


지훈) 제주도 계획은 잘 세우고 있어?
승관) 완전. 나 세우면서 설레가지고 잠 잘 못 자잖아.
정한) 저번부터 너무 설레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말하지만, 분명 그 전엔 기말이 있다는걸 제발 잊지마.
승관) 잊진 않아. 하지만 제주도가 너무 큰 걸. 난 이미 기말을 망쳤어.
찬) 뭔 보지도 않고 망쳤댘ㅋㅋㅋㅋㅋㅋㅋ
지훈) 이미 봤냐곸ㅋㅋㅋㅋㅋ
승관) 안봐도 비디오야^^



오늘 있었던 이야기가 끝나자 자연스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고, 분위기는 더욱 산만해졌다. 한편 1층에서는 여주와 원우가 못본 드라마를 보고있었고, 민규는 나비다리를 하고 있는 여주 무릎을 벤 채 단잠을 자고 있었다. 부엌에서 한참 노트북을 두드리던 민현은 제 눈에 손목 언저리를 올리더니 곧 노트북을 덮고 포도 주스를 따른 뒤 잔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여주의 무릎을 벤 민규를 보더니 고개를 기울이며 옆 소파에 앉았다.


민현) 민규는 잘자네. 시끄러울텐데.
여주) 얘 원래 아무데서나 잘자.
민현) ..그래보여. 다리는 안저려?
여주) 저리진 않고, 불편하네. 드라마 다보면 일어나야지 뭐.
민현) ..그냥 지금부터 올라가서 자라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여주) 응? 아냐. 그렇게 불편하진 않으니까 뭐.
민현) ..........


여주) 와 마지막화라고 아주 막장이네.
원우) 그니까. 흘러가는 꼴 봐.
여주) 이래가지고 사람들이 막화 욕 엄청했구나.
원우) 그럴만도 한 수준이다. 이러다 오픈 엔딩으로 끝나는거 아냐?
여주) 와 느낌온다. 진짜 그럴 것 같은데.



티비 속으로 금방이라도 들어갈 것 같은 둘을 보던 민현은 민규를 쳐다보다 포도 주스를 비우더니 다시금 부엌으로 향했다. 싱크대에 빈 잔을 올려놓고 노트북을 챙긴 민현이 제 방으로 들어가 노트북을 책상에 둔 뒤 다시 나와 계단을 올랐다. 이야기를 끝내고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2층 아이들에 민현은 자연스레 합류했다.





카드게임이 몇 판 진행되자 드라마가 끝나고, 여주는 조심히 민규의 머리를 들곤 소파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민규의 머리에 소파 쿠션을 베게 해주고, 자신이 걸치고 있던 담요를 민규에게 덮어주었다. 여주를 완전히 덮는 크기의 담요는 민규의 허리까지밖에 덮어주지 못했다.





여주가 잠든 민규를 쳐다보다가 올라가려는 듯 몸을 일으키려했고, 올라가면 자신을 반길 과제에 다시금 엉덩이를 카펫에 붙였다. 올라가기 싫은 여주의 속마음이 스멀스멀 가득 채워지고, 여주는 곧 소파에 기대 민규를 쳐다봤다. 깊이 잠든 듯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여주의 귓가에 박혔고, 덩달아 졸려지는 기분에 여주는 소파에 완전히 엎드렸다.

































여주가 잠들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민규가 일어났고, 제 옆에 불편히 앉은 채 잠든 여주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민규는 몸을 일으켜 여주를 조심히 안아들으려했고, 여주가 적게 뒤척이자 엉거주춤한 자세로 멈췄다. 그리고 곧 다시 여주가 일정적인 숨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민규는 마저 행동을 이어 여주를 안아들었다.


민규가 평소와는 달리 완전히 조용하게 계단을 오르고, 2층에 놀고있던 아이들의 시선이 민규를 향했다. 정확히는 잠에 빠진 여주를. 순식간에 2층 아이들이 조용해지고, 지훈의 날카로운 시선이 민규를 향했다. 이를 알아챈 정한은 지훈을 향해 말했다.


정한) 민규 뚫어지겠다 지훈아.
지훈) .....야 니 턴이야.
정한) 예- 합니다-


민규가 여주의 방에 도착해 조용히 방문을 닫고 침대로 향하자 여주가 잠결에 민규의 품을 더 파고들었다. 그러자 내려놓으려던 민규의 발걸음이 멈추고, 허공을 바라보며 눈을 여러번 깜박거리던 민규는 다시금 침대로 다가가 한 손으로 이불을 휙 걷었다. 후에 여주를 눕히고서 이불까지 꼭꼭 덮은 뒤 민규는 허리를 폈다.


..........


새근거리는 여주를 바라보던 민규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있었고, 다시 허리를 숙여 여주의 이마에 제 손을 얹었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민현의 방으로 가 이불을 하나 들고서 다시금 여주의 방을 찾았다. 이미 덮여져 있는 이불에 작게 펄럭이며 하나를 더 얹은 민규는 만족한다는 듯 이불을 쳐다봤다. 후엔 수건 하나를 찬 물에 적셔오더니 여주의 이마에 얹어두곤 방을 완전히 빠져나왔다.


민규) ..하여튼. 감기를 사계절 내내 달고산다니까.


민규가 중얼거리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여주가 눈을 뜨고 제 이마에 무언가 얹어져있다는 걸 느낀 건지 한 손으로 수건을 집었다. 그리고 곧 몸을 일으켜 앉더니 눈을 느리게 깜박거렸고, 자연스레 책상에 손을 뻗어 약을 집어 삼켰다. 그리고 다시금 누워 눈을 감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들이 하나 둘 일어나고, 아침식사 시간이 되자 석민은 여주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여주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올라가고, 제 이마에 얹어진 수건을 책상위에 올려두더니 방문을 열곤 석민을 쳐다보며 말했다. 가자.



석민) 엉.. 근데 너 얼굴이 좀 빨간데..? 열 나?
여주) 내 이마 위에 수건 얹은 거 너 아냐?
민규) 그거 난데.. 너 어제 미열 있길래 얹어뒀어.. 밥 먹고 약먹어..
여주) 나 아까 약 먹었는데..
민규) 빈 속에?
여주) 엉..
민규) 아이 진짜. 말 안들을래?
여주) 아 미안.. 그냥 습관적으로..


계단을 내려가며 대화를 나누던 아이들이었고, 곧 식탁에 앉더니 민규는 본격적으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민규) 고쳐야 할 습관이 한 두개가 아냐 너. 알지?
여주) ...그럼. 알지.
석민) 그럼 밥 먹고 또 먹어야하나?
여주) 밥 먹기 전에 먹었는데 뭘 또 먹어.. 그냥 먹고 자야지 뭐.
석민) 주말이라 다행이네.
민규) 근데 무슨 쟤 몸은 주말인 걸 알듯이 아프냐.
석민) 그러게


민현) 왜? 여주 몸 안좋아?
여주) 아니 그냥 조금 몸살이 살짝 있는 것 같아서.
민현) 약은?
여주) 밥 먹기 전에 먹어버렸어. 그래서 밥 먹고 쉬려고.
민현) ...아. 그래. 점심은 밥 먹고 약 먹자.
여주) 그래.



조금 있는 몸살 기운에 여주가 몇숟가락 뜨더니 금방 일어섰고, 걱정어린 시선을 받은 채 제 방으로 향했다.


민현) ...그래도 고등학교 때는 이렇게 자주 안아팠던 것 같은데.
석민) 이렇게까지 자주 아프진 않았지.
민규) 근데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저래.
정한) 그럼 여주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야?
민규) 대충 그런거지. 뭐.. 학교도 바뀌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배우는 것도 달라지고..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석민) ..중학교 때처럼 자주 아프네, 요즘.
민규) ...그니까. 걱정 돼. 말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무슨 일인지 말도 안해줄거고.




































네 방은 추우니 거실에 누워있으라는 민규의 말에 여주는 거실에 누워있었고, 약기운과 식곤증으로 금새 눈을 감았다. 옆에서 조용히 티비를 보던 원우가 티비 소리를 더 줄이고, 그 옆에 앉아있던 석민은 볼륨이 작아지는 걸 보고서 여주를 흘끔 쳐다봤다.


석민) ..뭘까?
원우) 응?
석민) 그냥 뭐때문에 요즘 저렇게 스트레스 받는지, 궁금해서.
원우) 아.


석민의 물음에 원우가 작게 탄식을 내뱉고, 고개를 기울이며 티비를 멍하니 바라봤다.


원우) 넌 어때보여?
석민) ...뭐가?
원우) 행복해보여?
석민) .........


원우가 고개를 여주쪽으로 살짝 기울이며 석민을 쳐다보더니 물었다. 이에 석민이 여주를 쳐다보고 다시금 원우를 쳐다봤다. 그러자 원우가 먼저 시선을 티비로 옮기며 다시금 말했다.



원우) 얼마전에 나한테 물어봤었어. 행복해 보이지 않냐고.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해. 안그래? 보이는 것보다 여주가 느끼는게 더 중요하잖아.
석민) ...그렇지.
원우) 근데도 답이 필요한 것 같아서 말해줬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니 눈엔 어때.
석민) ...내 눈에도 뭐.
원우) 그래. 행복해 보이지 않아.


근데 더 중요한 문제는,


원우)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행복한 사람이 있고, 행복해 보이는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 모순적이게.


그런데 여주는 행복해 보이지도 않는데 행복한 척을 하려고하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



원우의 말에 석민의 표정이 가라앉고, 곧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런 석민을 흘끗 쳐다보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뭔 그런 표정을 지어.


석민) ..답답해서. 아무 것도 못해주잖아.
원우) ..꼭 뭘 해줘야 할까.
석민) ........
원우) 이렇게 기다리는 것도 여주한텐 고마운 일일 수 있지.
석민) ...그럴까?
원우) 응.
석민) ........
원우) 나라면 그랬을거야.


저렇게 끙끙 앓고 있을 때 누군가가 기다려줬다면, 엄청 고마웠겠지.




















여주) ...왜.
지수) 나도 민현이랑 정한이한테 부탁받은거라.. 특히 민규도..
여주) .........
지수) 그렇게 쳐다봐도.. 난 권한이 없어 여주야..
여주) 아직 오후라 따듯한데!
지수) 그러게. 근데 11월이니까 기본적으로 춥긴 춥잖아.
여주) 약도 먹었는데?
지수) 약 먹었어도.. 또 도질지도 모르니까..



잠에서 깬 여주가 바람이나 쐘 겸 찾은 지수의 방이었지만, 지수는 이미 아이들에게 '여주 테라스 금지령' 을 받은 터라 어쩔 수 없는 입장이었다. 한솔의 담요를 뒤집어 쓴 여주가 지수를 빤히 쳐다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곤 그래.. 오빠가 뭔 죄야. 하고 중얼거리며 2층 거실 카펫에 철푸덕 누웠다. 지수는 머쩍게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고, 여주는 만화책을 보며 옆에 누워있는 원우를 향해 말했다.




여주) 재밌어?
원우) 응. 1권 있는데 읽을래?
여주) ...아니. 뭔가 책은 아냐.
원우) 기분이?
여주) 응... 무언가를 할 기력은 없어.. 테라스에 멍하니 앉아 있고 싶었는데..
원우) 그럼 그렇게 그냥 멍하니 누워있어.
여주) ...여태 누워있었는걸.
원우) 그럼 내가 심심하지 않게 이렇게 말 걸어줄게.
여주) ...오빠 만화보잖앟ㅎ
원우) 괜찮아 말은 할 수 있어.





원우의 말에 여주가 작게 웃음을 터뜨리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게끔 몸을 돌려누웠다. 그리고 곧 일어나려는 듯 몸을 뒤척거리다가 원우의 목소리에 다시금 몸에 힘을 뺐다. 그냥 허심탄회하게 말해봐.




원우) 요즘 뭐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나. 그런거.
여주) ..스트레스? 왜 갑자기 스트레스.
원우) 스트레스 받아서 몸이 버티지 못하는 거 아냐? 그래서 자주 아픈 것 같은데.
여주) ..에이. 이건 아픈 것도 아니지. 이정도는 뭐..
원우) 아픈거에도 정도가 있나.


아프면 아픈거지.


원우가 책을 다 읽은 듯 한 권을 왼쪽 여주 머리 맡에 내려놓고, 오른쪽에서 다시 한 권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촤르륵 펼쳐서 훑어보더니 맨 앞장을 펼치고 입을 열었다.




원우) 뭐가 힘들어? 동기? 아님 과제?
여주) 선택.
원우) 어떤?
여주) 그냥. 자꾸 선택의 순간들이 다가오네. 골아프게.
원우) ...저번에 애들한테 말했던 딜레마 같은거?
여주) ..뭐, 그런.. 비슷한?


원우) 하고싶은 방향으로 선택하면 되잖아.
여주) ...없어.
원우) 하고싶은게?
여주) 응.

내 선택지엔 늘 하고싶은게 없어.



여주의 씁쓸한 음성에 원우의 초점이 흐려지고, 원우는 곧 집중력을 잃은 듯 만화책을 탁 덮은 뒤 다시 오른쪽에 뒀다. 후엔 여주와 똑같이 바르게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원우) 그래서.
여주) ...응?
원우) 선택지에 하고싶은게 없다며. 그럼 어떻게 할거야?
여주) ...골라야지.
원우) 더 나은걸?
여주) 응.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짧은 대답에 둘 사이엔 정적이 흘렀다. 1층에서 승관이가 보고있는 티비소리가 올라오고, 순영의 방에서 놀고있는 석민과 민규의 소리가 새어나왔다. 한참 그 소리들이 가득했을까, 원우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원우) ...여주야.
여주) 응?
원우) 아프지마.
여주) 약 먹었어. 이제 열도 거의-,
원우) 아니.
여주) ..........
원우) 아프지마.



두 번 반복해 말하자 여주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는 듯 천장을 바라보는 원우를 쳐다보고, 다시금 천장을 바라봤다. 후에 원우의 낮은 음성이 여주를 향했다.




원우) 나 초등학교 때 울증이 있었어. 우리 아버지가 사고로 소리를 못듣게 되셨었거든. 그러면서 어머니도 힘들어하시고, 집안 분위기가 좀 어두웠어.



어려서부터 그런 일을 겪고나니까 뭐가 즐거운지도 모르겠고, 애들이 왜 저렇게 해맑나 싶고, 그냥 그런생각이 들더라. 맨날 혼자 끝자리에 앉아서 웃지도 않고 책만 읽으니까 당연히 애들은 나랑 안놀았지.


그러다가 중학교에 올라가서 처음 짝을 한 애가 권순영이었어. 난 그 때까지도 여전히 말이 없었는데, 걘 들숨하고 날숨할 때 계속 말을 뱉더라.


원우는 그런 순영의 모습을 회상한 듯 옅은 미소를 입에 걸쳤고, 여주는 눈을 깜박거리며 원우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원우) 책을 읽고 있으면 뭔 책 읽냐. 난 책만 읽기만 하면 눈이 감기더라. 축구는 잘하냐. 잘하게 생겼는데 이따 한 판 하지 않겠냐. 그러면서. 그러다가 자연스레 나한테 같이 급식 먹자그러더라.



난 이러다가 짝 바꾸면 안그러겠지 싶어서 같이 급식 먹으러 갔는데, 그 때 권순영이 옆반인 윤정한이랑 이지훈을 데려온거야. 그렇게 넷이서 밥을 먹었지.



그리고 나서 짝을 바꾸는 날이 왔는데, 끝과 끝으로 동떨어졌는데도 맨날 나한테 와서 말을 시키더라. 급식 먹을 땐 꼭 데리고 가고, 책 읽는다그러면 스탠드에서 책 읽으라그러고, 조별과제하면 꼭 어떻게서든 날 끼우려하고.



근데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순간 내가 웃고있는거야. 아무말 안해도 얘네랑 있으면 이상하게 편하고, 기분이 나아지고, 아무생각 없어지고, 그냥 애들 축구하는 거 대화하는 거 노는 거 바라보면서 내가 웃고있더라고.



그래서 그 때 깨달았지. 아, 내가 필요한건 이런 온기였구나. 하고.
이후론 순영이가 먼저 말을 안해도 자연스레 같이 밥도 먹고, 승철이랑 지수랑 준휘도 만나고, 그렇게 울증을 벗어났어.









원우) 스스로 라는 단어를 지울 필요가 있어, 여주야. 그런 순간이 올 수 있어.
여주) .........
원우) 혼자 못할 수 있지. 의존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닌데. 도움이라는 것도.
여주) .........
원우) 모든 걸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않아도 돼.
여주) .........
원우) 선택이 어려우면 보류라는게 있고.


너한테 꼭 행복을 강요하는게 아니야. 우리가 하고싶은 말은 그런게 아니라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나도 혼자 모든 걸 짊어지고 이겨내려했어. 그러다 나도 모르게 애들한테 의존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나아졌잖아. 여주야. 너도 그럴 시기가 온거야.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19 닮은 것 만큼 큰 위로가 되는 건 없다 | 인스티즈



밀어내지말고, 이제 문 좀 열어주자.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19 닮은 것 만큼 큰 위로가 되는 건 없다 | 인스티즈


정한) 너 그 얘기 아냐. 먹던 토마토 그냥 땅에 다시 던지면 그대로 자라는거.










민현) ...내 방에 갑자기 와서 한단 소리가 토마토 얘기야?


여주가 원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시각, 정한은 민현의 방을 찾아와 침대에 털썩 눕더니 책상에 앉아있는 민현에게 토마토 이야기를 꺼냈고, 민현은 그런 정한에게 시선하나 주지 않은 채 대꾸했다. 그러자 정한이 다시금 말했다.


정한) 무슨 의미 같아?
민현) 뭐가.
정한) 토마토를 던지면 다시 자라.
민현) ...뭐라는지 하나도 못알아듣겠거든? 꺼지든지 말을 똑바로 하든지-,
정한) 누나 기일 다음 날,
민현) .........


누나 이야기에 민현이 움직이던 펜을 잠시 멈추고, 다시금 움직였다. 정한은 손장난을 치며 마를 띄우더니 곧 입을 열었다.


정한) 그 날 새벽에 여주를 마주쳐서 내가 그랬거든. 어디가지말고 옆에 있어달라고. 사라지지 말아달라고.
민현) ..근데?
정한) 근데 대답이 그거였어.
민현) ...토마토?
정한) 응.


...토마토 던지면 다시 열려.
나도 그럴거야.
그러니까, 괜찮아.
..다 괜찮아질거야.


정한의 말에 민현이 고개를 기울이고 곧 손에서 펜을 내려놓으며 의자를 돌리곤 제 침대에 누워있는 정한을 바라봤다. 그리고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했다. 화학식보다 어렵네.


정한) ㅋㅋㅋㅋㅋ그렇지?
민현) 매우.
정한) ..무슨의미였을까.
민현) ...토마토는 던져도 열린다.
정한) ..그럼 계속 옆에 있겠다는 건가. 그냥 던져도 계속 열린다는거니까.
민현) ...그런 추측이면 좋지.
정한) 반대도 있어? 부정적인?
민현) 으음..딱히 생각 안나는데. 생각하기 싫어서 그런가.
정한) ..그런 듯.



민현) 근데,
정한) 엉?
민현) 어투가 좀 애매하지 않아?
정한) ..무슨 어투? 여주?
민현) 응. 나도 그럴거야 라고 했다며.
정한) ..가정형인게?
민현) 그렇지.
정한) 근데 다짐형일 수도 있잖아.
민현) ..아. 또 그렇네.
정한) ....긍정적으로 생각할래. 그게 내 정신 건강에 좋겠어.


정한의 말을 끝으로 민현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다시금 몸을 돌려 책상에 바르게 앉았다. 그리고 정한은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안아팠음 좋겠는데.





정한) ..자꾸 여주가 아프네.
민현) 환절기라 더 그런거지.



벌컥-


명호) 형. 이거 볼래?
정한) 뭐?
민현) 뭐 있어?


단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즈음 명호가 방 문을 열었고, 곧 제 휴대폰 화면을 정한에게 보여줬다. 그와 동시에 정한이 반쯤 일으켰던 몸을 완전히 일으키며 쏜살같이 방을 빠져나갔고, 그런 정한의 뒷모습을 보던 민현도 명호의 휴대폰 화면을 보더니 급히 정한을 따라 나갔다.


명호의 휴대폰엔 나란히 누워서 잠든 원우와 여주의 사진이 밝게 빛을 내고 있었다.


소리를 치며 올라가면 혹여나 여주가 깰까, 둘은 소리 치지도 못하고 2층을 올라갔고, 사진 그대로 잠든 둘을 보더니 심호흡을 했다. 이후 둘은 원우를 발로 툭툭 건들이며 깨우더니 손짓하며 입을 뻥끗거렸다.


정한) '뒤질래?'
원우) ......?
민현) '들어가서 자라 좋은 말 할 때.'
원우) ...뭐라는ㄱ,
정한) '시끄러! 닥쳐!'
민현) '들어가서 자라고. 미친놈아.'


정한과 민현이 계단으로 손짓하자 원우는 까치집이 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일어나 어기적어기적 계단을 내려가고, 민현과 정한은 여주를 내려다보더니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 때 순영의 방에서 놀던 민규가 나오더니 누워서 잠든 여주를 보곤 인상을 찌푸렸다.

민규) 아 얘 또 이러고 ㅈ-,
민현) '조용히 해얒,'
민규) 아. 얘 잘 때 잘 못들어. 잠귀가 어두워가지고.
민현) ....아.
민규) 침대에 데려다줘야겠어~ 으이고~


민규가 괜찮다는 듯 손을 휘적휘적거리더니 곧 여주를 안아들고서 천천히 계단을 올랐고, 둘은 그런 민규를 멍하니 바라보다 1층으로 내려가 소파에 앉아있는 원우를 찾았다.


민현) 너 왜 여주랑 같이 자고 있었어.
원우) ..아, 그냥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잠든거야.
정한) 누가 먼저 잠들었는데?
원우) 몰라. 아마 내가 먼저 잠들지 않았을까.
정한) ...뭔 얘기를 하다가 잠든거야?
원우) 그냥, 이런 저런 얘기.




궁금하니까 말해달라는 둘의 눈빛에 원우는 시선을 피하다가 적잖게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내 얘기.


정한) ...니 얘기? 무슨 얘기.
원우) 때로는 비슷한 처지에 빠진 사람이 제일 큰 위로일 수 있지.
정한) 요즘 못알아 듣게 말하는게 트렌드냐?
민현) 아니. 아무래도 얘랑 여주 화법이 비슷한 것 같은데.



원우) 나도 여주 같았던 때가 있었잖아. 너희 만나기 전에.
민현) ..아, 그런 얘기.
원우) 아버지 일 있고나서, 너희 만나고 많이 달라졌다고.
..그냥 그런 얘기 했어.
정한) ..갑자기 왜.
원우) 안쓰러워서.

[세븐틴/홍일점] <세때홍클 2> | 19 닮은 것 만큼 큰 위로가 되는 건 없다 | 인스티즈


분명 같이 있는데, 혼자 있으려고 하는게.





































**

저번 편 원우 대사 중,
‘네 물음에 물음표 말고 마침표를 붙이면 되겠다.’
이 대사가 있었는데, 저도 세때홍클 1,2 합쳐서
다섯손가락 안에 마음에 드는 대사였어요. 
그런데 독자님들 마음에도 드셨던 것 같아
어제 오늘 댓글을 읽는데 아주 기뻤어요 ㅎㅎ


일요일 저녁이네요!
다음은 너무 만나기 싫은 월요일 ㅠ
다들 저녁은 드셨나요?
맛난거 드셨나요!
남은 일요일 잘 보내시구 우린 내일?
아님 뭐 다음주 중으로 만나요!
💛
























넉점반의 소중한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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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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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와
3년 전
독자4
세봉햅니다! 중간에 일이 있어서 이렇게 댓글 남기는 텀이 생겨버렸네요ㅎㅎ

원우랑 여주랑 같이 있는 씬을 보면 뭔가 둘이 결이 비슷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비슷한 처지여서 그랬나봐요. 그래서 원우는 담담히 여주를 위로할 수도,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또 다른 아이들에게 여주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었던 거구요. 그와중에 같이 자는 여주와 원우 사진에 분개한 아이들도 귀엽구요ㅋㅋㅋ 여주 깰까봐 고요속의 아우성이었지만ㅋㅋㅋㅋ
토마토 이야기는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에서 먼저 들었던 이야기인데 제가 리틀포레스트가 최애 영화고 작가님 작품을 왜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잔잔한 흐름 속에 결코 잔잔하지만은 않은 그들이 사는 이야기, 그러나 결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 그래서 전 작가님이 좋아요....♥(급 고백ㅋㅋㅋ)
월요일은 싫지만 작가님의 글 덕분에 그래도 힘 빠샤! 얻어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네요. 작가님도 빠샤 입니다👍

3년 전
넉점반
맞아요. 둘이 결이 비슷하다보니까 같이 시간 보내는 일도 많공..(물론 그걸 직접 다루진 않았지만) 대화도 디게 잘통했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은 담담히 여주를 대할 수 있었겠죠?

독자님은 어떻게 저와 그렇게 취향이 비슷하신가요! 저두 리틀 포레스트 진짜 좋아해요. 뭐 할 때마다 사실 켜두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대사를 다 외워버렸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영화를 보고 나서 토마토는 그냥 던져놔도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사실 처음 볼 때에는 토마토를 던졌다는 사실이 왜 보고싶다는 뜻이지? 하고 의문을 가졌는데, 여러번 보니까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참 신기했어요. 저는 토마토가 다시 자란다는 이야기를 보고싶다는 의미로 글을 쓰진 않았습니당ㅎㅎㅎ 여주가 말한 의미는 아마..다음화나..안나오려나? 헣ㅎㅎㅎㅎㅎ 여하튼... 저두 독자님을 참 좋아해요 ㅎㅎㅎㅎ 말을 어쩜 그르케 예쁘게 적어주시는지! 감탄하던게 한 두번이 아니었어요! 독자님두 다음주 파이팅입니다❤️❤️

3년 전
독자2
루시

저번화 댓글에서는 여주가 행복한거 아닐까 싶긴했지만
행복한 척 하는거였군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더 큰 위로 일 수도 있지 라는 말을 들으니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라는 노래가 생각났어요
그 노래 파트 중 ‘나에겐 아픈 상처가 있는데 과거가 없는 사람은 부담스러워 한번쯤은 실연에 울었었던~’
원우(혹은 작가님)가 말해주는 내용이 크게 위로가 되는 글이였습니다

오늘 원우의 말중에
‘너한테 꼭 행복을 강요하는게 아니야. 우리가 하고싶은 말은 그런게 아니라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이 말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오해는 말아주세요 작가님의 글의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문체가 어려우신편도 아닌데 그저 읽는 독자인 저의 몫이죠.ㅎㅎ
아이들이 강요하지 않는건 너무 잘 알겠는데 궁극적으로 하고싶은 말은 편안함을 이야기하는건가..

완결이 난다면 꼭 정주행 하고 싶어요 마지막화에는 어쩐지 평소보다 댓글이 더 길것만 같습니다
오늘도 횡설수설 가독성 없는 댓글이네요ㅋㅋ

3년 전
넉점반
우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라는 노래에 그런 가사가 있는 줄 몰랐어요. 밝은 멜로디 속에 그런 게 있었군요! 무언가 진짜 맞는 말 같아요. 저도 약간 그런게 있거든요. 아무리 나보다 밝은 사람에게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지만, 이상하게 나와 닮은 점이 하나도 없어보여서 거리감이 생기는, 부담스러운?게 있더라구요. 제 글이 모쪼록 위로가 되었다니 기쁩니당 ㅎㅎ

독자님이 이해하신게 아마 맞을거에요. 원우가 말한 속 뜻은, 그저 자신들처럼 여주가 좀 내려놓고 평범한 감정선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걸 말했던거죠. 글 속에 승관이나, 순영이처럼 높은 텐션은 바라지 않는다. 그저 네가 그 우울함 속에서 평범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

완결이 되어서도 찾으러 와주신다는 거 정말 말씀만이라도 완전 듣기 좋은 말이네요! 댓글 긴거 짱 좋아합니다 ㅎㅎ 가독성 없지 않아요 ㅎㅎㅎ읽는데 너무 좋은 걸요!

3년 전
독자3
먀먕먀먕입니다
ㅠㅠ 이번편은 여주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위로가 되는 글인 거 같아요... 아픔에도 정도가 있냐는... 당연한 말이지만 항상 이해하기는 힘든 말이죠 ㅠㅠ 원우가 무심한 듯 보여도 아픈 과거가 있었네요 와중에 여주 위로해주는 모습도 좋고 원우가 털어내고 이겨냈던 것처럼 여주도 좋은 선택해서 이겨내고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작가님 이번 평일도 행복하고 보내세요 ❤️

3년 전
넉점반
독자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썼다는게 전 놀라우면서도 기분이 좋고 그렇네요 ㅎㅎ 무심해보였던 원우가 아픔이 있어서 그랬는지 여주를 참 잘 위로해주죠. 항상 느끼는 거지만, 모든 상황을 같이 겪거나 비슷하게 겪었던 사람만이 그 사람에게 위로를 잘해주더라구요. 그 위로가 제일 잘 와닿기도 하고. 독자님두 이번 주 잘보내시구 다음주도 잘 보내세용!❤️
3년 전
비회원181.37
이번편은 많은 거 생각나게 해주시면서 동시에 위로도 받고 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5
열일곱
3년 전
독자6
원우가 저번화에 그런 멘트를 쳐서 확실히 해준 게.. 본인이 저런 아픔을 겪어봐서 그런거였다니..마음 아픈데 또 이젠 극복하고 남에게 위로의 의미로 담담히 말할 수 있는 원우가 그저 대단하네요..
작가님도 저런 위로가 필요하신건지 요즘 걱정됐었는데 오히려 남들 위로하실 스타일같아서 주변에 원우같은 지인 있길 바래봅니다..ㅎ
너무 큰 바람인가요ㅎㅎ 오늘도 좋은 글 감사드려요 =)

3년 전
넉점반
맞아요. 극복한 다음에 그런 말을 전한다는게 대단하죠. 극복을 했다는 것도 참 부러우면서도 얼마나 노력했을까 싶고.. ㅎㅎㅎㅎㅎ원우같은 지인이 있으면 좋겠네요, 저도 독자님들도!! 오늘도 예쁜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편에서 만나요! :)
3년 전
독자7
파란하트입니다 💙
원우에게 그런 일이 있었고 순영이를 만남으로써 친구들을 알게되고 차차 기댈 수 있는 법을 배워서 다행이에요 ㅠㅠ 그런 원우이기 때문에 여주를 조금 더 가까운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었겠군요!! 오늘 여주랑 원우랑 둘이 나란히 누워서 이야기하는 부분 상상하며 읽는데 얼마나 따뜻하던지 ㅎㅎ 그러다가 잠들어서 애들 후다닥 뛰어올라가게 만들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요건 또 귀여움 포인트인 것 같슴니당 오늘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던데 평소에도 마스크는 쓰지만 오늘은 더! 단단한 마스크 쓰시구 이번 한 주도 편안하게 보내세요 작가님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3년 전
독자8
0846이에요! 밀린 글 읽고왔습니다ㅠㅠㅠ 여주 곁에 너무 좋은 사람들이 함께라서 너무 다행이네요😊 이제는 여주도 정말 아프지않았으몀 좋겠습니다
3년 전
독자9
여주가 행복해졌으먄 하는 1인ㅠㅠ
3년 전
독자10
아 이 따수운 사람들아ㅠㅠㅠ 함께 있는것 자체만으로 힘이되고 위로가 될 이 따수운 사람들아ㅠㅠㅠㅠ 진짜 다 털어내고 이겨내서 꼭 함께 다같이 행복하자ㅠㅠㅠ
3년 전
독자11
이상하게 읽을 때마다 원우에게 많은 위로를 받는 기분이에요… 생각도 원우를 통해서 하는 게 많은 것 같고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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