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전정국의 여자 꼬시는 법 07
(부제: 불공평해)
1.
오늘은 정국이의 수영대회가 있는 날임. 왜 내가 더 떨리냐. 대회직전날까지 거의 정국이는 편의점에 오지 않았음. 나는 아침부터 일어나서 옷을 고름. 매일 편의점에서 정국이를 마지하는 후드티에 추리닝이 아닌 좀 예쁜옷을 입어야 예의일거같아서 한참 고민하다 어떤걸 입어야 나도 좋고 정국이도 좋아할까 생각함. 나 혼자선 결론이 나지 않아 친구에게 전화를 검. 아 물론, 박지민 말고 여자인 친구한테 얘도 박지민같은 친구임.
친구에게 내가 오늘어딜가는데 그게 대회란 말이지..? 어떤식으로 입어야 이쁠까 하고 물었는데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정국이와 있었던일을 다 불게됨. 물론 그 대회도 정국이의 대회란것도
"야 김탄소 너 걔 좋아하지"
"어...?"
"아니 생각을 해봐 바보야, 좋아하지도 않는데 걔 대회를 왜 보러가 시간낭비이지"
"......."
"아 그래 보러갈순 있지, 근데 왜 예쁘게 입으려고 하는건데?"
나는 아무말도 할수없었음. 정국이를 만난지 벌써 몇달이 지나고 했는데 그런생각을 못했음. 그런데 그냥 요즘에서야 정국이 생각이 많이나고 해서 난 정국이와 많이 친해져서 그런가 했고 정국이가 웃으면 나도 같이 웃는게 정국이가 날 이렇게 변화시킨건가 했는데 내가 정국이를 좋아한다라...5살 차이나는 동생을 내가 왜 좋아해....아니야
"아니야...그런거"
"아니긴 무슨, 그러면 흰색니트에 검은스커트를 입고 좀 진한회색 저번에 샀던거 나랑 있을때, 어어 그거 입고 워커신어. 절대!!!! 운동화 신으면 안됀다"
"어어...알았어"
"이야~우리 탄소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네~ 풍악을 울려라!!"
"야이...!"
아니라고 소리치려 하자 전화는 무섭게 뚝- 끊김. 하....얘한테 전화하는게 아니였어....그냥 혼자 고민할걸...혼자 메이크업하고 들뜬 내가 보였음. 진짜...? 설마 내가 정국이를...? 정국이 여기서 1등하면 국가대표 되는건가..뭐지....대회끝나면 정국이랑 뭐하지...대회시간 직전까지 정국이 생각으로 시간을 다 보냈던거같음.
대회장소에 들어가자 여기저기 플랜카드도 많고 응원을 하는 사람도 많고 그 사이사이 부모님들이 기도를 하는것처럼 많고 난 정국이가 가르쳐준 자리를 찾아 앉음.
플랜카드 사이사이에 정국이를 응원하는 플랜카드도 많았음. 와..나는 다시한번 정국이의 인기를 실감했음.
그렇게 예선전이 끝나고 결승전을 시작하는 알림이 울리고 선수들이 출전했음. 세상에 5번라인에 저거 정국이야?
내가 아는 정국이가 아닌거같음...항상 후드티에 체육복을 입고있거나 가끔은 교복을 입고 초콜릿을 먹으며 누나! 하는게 단지 어리게만 보였는데 저기 저렇게 서있으니깐 정말로 수영선수가 맞긴 하구나 하며 정국이가 새롭게 보였음. 왠지모르게 얼굴이 빨개지는 느낌들 들었음. 거울을 꺼내 보니 정말 얼굴이 빨갰음. 나는 열심히 손으로 부채질 하며 얼굴을 식히고있는데 그 사이 정국이가 날 발견했는지 활짝 웃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음. 당연히 정국이 응원하는 여학생들은 소리지르며 서로 자기한테 인사했다며 손 흔들고 난리났는데 나..한테 한게 맞겠지..? 나도 같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음.
경기는 시작되었음. 2번라인인 남자애랑 완전 막상막하였는데 정국이가 조금씩 밀렸음. 1등은 2번라인 2등은 정국이
진짜 심장 쫄렸음. 안돼 일등은 정국이꺼인데...진짜 나 월드컵 아니면 응원 잘 안하는데 정말 열심히 했음.
다행이 마지막판에 정국이가 스피드 한번 내주어서 판은 뒤짚어짐. 순위를 발표하는 전광판에는 5번라인에 1등표시가 뜨고 2번라인에 2등표시가 뜸.
시상식이 이루어지고 정국이의 목엔 금메달이 걸려졌음. 나를 향해 금메달을 들고 흔들었음.
퇴장하는 사람들이 많을거같아서 정국이에게 미리 나가있겠다고 문자하고 미리나왔음. 그렇게 30분 넘게 흘렀을까 여학생무리가 누굴 둘러싸며 나오는거임.
나는 설마..했는데 여자애들 플랜카드가 정국이임. 하....화난다..짜증난다...
정국아 금메달 축하해! ....
꾹아ㅠㅠㅠ힘들지? 나랑 밥먹을래? .......
정국아! 여기 초콜릿! ......
여기 물 마셔! 목마르지? ......
대꾸한번안해주고 표정도 무표정이였음. 정국이는 누구와 통화하는지 그때만 잠깐 표정이 풀렸음. 나한테는 전화 안오는데..
내가 왠지 여기서 정국이에게 인사를 하면 저 여자무리들한테 밟힐거같아서 장소를 옮기려는데 정국이가 날 발견했는지 누나! 하며 나에게 달려옴
나에게 달려와 기다리는동안 힘들지 않았냐 하며 날 바라보는 정국이였음 거기에 알파로 웃음과 함께
뒤에 여자 무리들은 날 죽일듯이 엄청 째려봤음. 나도 모르게 쫄았나봄. 쫄보 김탄소. 내가 움추리자 정국이가 뒤를 한번 바라보고 날 데리고 다른 길로감.
우리는 그렇게 식당에 가며 많은 이야기를 함.
"정국아 1등 축하해"
"헤헤...아니...누나가 있어서..아니 그냥 운이 좋았나봐요"
"무슨..너 인기 엄청 많더라"
"......."
"그리고 너 엄청 멋있었어 정국아"
엄청 멋있었다는 말이 어떻게 그렇게 잘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제발 아무도 말걸어주지않았으면해. 나 지금 너무 부끄러워
어짜피 이미 엎질러진물. 갈때로 가보자 생각해서 정국이에게 웃어보이며 따봉 표시함.
아...제발....이러지말자....김탄소....오늘 밤 이불킥이 예상됬음..하...부끄러워...얼굴 어떻게봐...
"......누나"
"...어?"
"이뻐요, 오늘.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이쁘게 입고왔어? 오늘 집에 데려다주고싶지않게"
내 손을 잡고 앞으로 가는 정국이였음.
나는 확실하게 알았음. 정국아 누나가 너 좋아하나봐
2.
그렇게 정국이의 대회가 끝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음. 아...달라진게 있다면 그전엔 정국이를 보고있으면 그냥 그랬는데 요즘에는 얼굴도 빨개지는거같고 심장도 뛰는거같고...괜히 부끄러운...? 내가 정국이를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음. 그리고 정국이와 한발짝 더 가까워졌음.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웃음도 났지만
그렇게 알바나가기전까지 뒹굴뒹굴 했는데 동생이 학교에서 축제하는데 놀러오라고 문자가 왔었음. 내가 가서 뭐하냐니깐 이번축제에는 학생들의 가족이 오든 지인들도 와서 함께하는 축제니깐 누나 와도 괜찮다길래...갔음 결론은. 아니 뭐 정국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간건 아니고 고딩들 축제는 어떤가 싶어서 간거였음.
나는 동생에게 학교후문에 왔다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근데 학생한명한명이 날보더니 수근거리기 시작했음. 난 뻘쭘해서 괜히 온건가 후회하고 있었는데
"엌 누나!!!!!!! 탄소가누나!!!!!!!!!!누나 지금 나 보러온거에요????"
저 멀리 정국이가 뛰어와 날 안았음.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는데...정국이는 모르겠지? 날 보며 자길 보러온거냐며 신난 정국이였음. 교복을 입고있는데 정국이가 아직 고딩은 맞구나했음. 내가 정국이를 좋아하면 철컹철ㅋ, 아니 무슨 소리야 김탄소
뒤따라 전정국 소리치며 헐레벌떡 뛰어오는 내 동생이였음. 서로 자길 보러왔다며 싸우는 애들 가운데 내가 껴있었음..그렇게 중재시키고 애들은 날 데리고 학교안으로 들어갔음. 정말 대학축제와 비슷하게 각 반끼리 부스를 만들고 판매하고 축제를 하는거였음. 정국이가 2반이고 내 동생은 6반이였음. 동생은 반에 가봐야 한데서 정국이와 둘이 남고 정국이의 반에 들어갔음. 정국이가 내 손을 잡고..나는 내빼지않았지...나 잘한거지..? 역시 고딩은 고딩인건가 떡볶이와 자기들이 만든 음식들을 판매하고있었음. 손님은 꽤나 많았음. 그렇게 반에 들어갔을때 정국이가 내 손을 잡고있어 그런지 여자애들의 눈총을 받았음. 정국이는 아무런 신경쓰지 않는지 주문한 음식만 맛있게 먹고있음. 가끔 내 입게 넣어주고..난 그걸 받아먹었지
그렇게 동생반도 구경을 열심히 했을까 정국이는 뭐 준비하러 가야한다고 나보고 꼭 4시에 운동장 단상 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곤 걸어온 반대방향으로 뛰어갔음. 난 동생과 함께 다른것들 구경하고 남자애들한테 둘러싸이고 도망치고.....하다보니 4시여서 단상앞으로 갔음. 오....춤을 춘다네..? 그럼 정국이도...?
그렇게 몇팀의 순서가 지났을까 정국이가 나왔음. 여자애들 환호성이 장난아니였음...나도 같이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그럴수가 없었음...
내가 아는 정국이가 아닌거같았음. 그만큼 멋있었다고. 수영할때와 다른느낌으로. 내가 장담하는데 정국이 수영안했으면 아이돌 했을것같음. 노래도 같이부르는데 춤만 잘춰? 노래도 잘불렀음. 정말 아무생각없이 정국이의 춤선에 따라 눈만 떼굴떼굴 굴렀던거같음. 그렇게 정국이의 차례가 끝났을까 정국이에게 문자가 왔음
[뭘 그렇게 입벌리고 봐야 입에 파리들어가겠다ㅋㅋㅋ나 잘춘거같아요..?]
[아니 나 하고싶지않았는데...애들이 해야한데서...훈련하느라 많이 연습 못했는데 잘 했어요?]
[이제 축제 다 끝났으니깐 편의점 앞에서 봐요]
.
.
.
나는 편의점 앞에서 정국이에게 줄 초콜릿과 음료수를 사고 기다리고 있었음. 아까 정국이 춤춘것이 머리속에서 전혀 지워지지않았음.
나 어떡해...? 나 전정국에서 완전 빠졌나봐...혼자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있었음. 그러면서 얼굴에 웃음도 떠나질않았음. 아쉽다 아까 춤춘거 동영상으로 찍어뒀어야했는데
"누나!"
"왔어?"
"뭘 그렇게 혼자 웃고있어요?"
"어....? 내가...?"
"아니 누나가 나 춤추는거 보고 반해서 웃는건가 했지~"
"....."
젠장. 아무말도 못했음. 심지어 아니라고 부정도 못했음. 난 정국이에게 초콜릿과 음료수를 줬음. 초콜릿받고 좋아하는 정국이를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짐.
우리는 서로 발걸음을 맞추며 걸어가며 아까 축제에 대해 얘기했음.
"누나 아까 무슨....체리쥬..뭐? 쨋든 그 체리아이스크림 맛있었죠?"
"응응"
"춤 내가 제일 잘췄죠?"
"응, 그런거같아. 너밖에 안보였어"
"에이 아는애가 나밖에 없었으니깐 그런거아니에요~?"
아닌데 정말인데 하며 난 정국이에게 웃어보였음.
아무말 없이 걸어가고있었을까 정국아 하고 불렀는데 대답이 없길래 옆을 바라봤는데 정국이가 없고 저 뒤에서 오고있지않았음.
나는 왜저러지 하며 갸우뚱 했는데 빠른걸음으로 내 앞으로 와 내게 진지하게 말하는 정국이였음.
"누나 불공평해요"
"어....?"
"누나 그렇게 이쁘면 어떡해...하나도 안예쁜데가 없어"
"....."
"내가 여자를 한번도 사겨본적도 없고 이런말 한번도 해본적 없어서 잘모르겠는데"
"......"
"이것만은 확실해요"
"......"
"좋아해요"
"......"
"나랑 사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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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씨썬 입니다:)
끼아아아아앙가 드디어 정국이가 고백을....내가 받고싶닿ㅎㅎ
앞으로 2~3편이면 완결이 날거같아요! 그러고 저는 피아니스트 민군주님을 모시고 오겠습니다...(비장)(꿀꺽)
완결이 나기전 독자님들에게 질문을 받을까해요! 뭐...여주에게, 정국이에게, 저에게...라든지...질문이 없겠죠? 그냥 저의 바램이에융...
여주가 정국이의 고백을 받아줬다 한들 정국이의 여자꼬시는건 끝나지않았습니다!
비회원님들도 댓글 달기 가능하시니깐 댓글 달아주세요:)
암호닉은 최근편에 신청 바랍니다:)
그럼 저와는 다음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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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암호닉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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