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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남이 비글인데 04
나징 방금 일어남..낮에 자본게 얼마만인가 싶음...
눈가가 무거운게 또 잠이올려고 함ㅠㅠ 나징 실은 아픈 것도 아픈거지만 현재로선 잠이 더 중요한듯ㅋㅋ
"일어났냐?"
나징 선반위에 누군가 올려놓고 간 빵 집어들려던 참에 박쟌열이가 등장함! 두듄
근데 나징 오늘 박쟌열이 보기가 좀 그럼..푸석하게 고개만 끄덕임.
"근데 왜그렇게 시큰둥해. 내가 온 게 싫어?"
아니...싫은건 아니고...
나징은 말끝만 뭉그리면서 박쟌열이 시선을 자꾸 피했음. 나징 기분 별로란 말야ㅠㅠ
"머리는 괜찮아? 속은? 안 메스껍고?"
"엉..괜찮진 않은데 참을만 한 것 같아"
"참을만한 게 아니라....바보야"
나징은 바보란말에 또 표정이 일그러짐. 박쟌열은 헛기침만 하더니 맞은편 침대에 나징 마주보고 앉음
"볼 발간 것 좀 봐라..열 있나보네"
나징은 연거푸 한숨만 쉼ㅋㅋ 급 쟌열이한테 미안해짐..ㅠㅠ 나징보려고 짬내서 내려온 애한텧.ㅎㅎ....
"아, 맞다. 이거 니가 놔둔거야?"
"어떤거???"
나징 급하게 선반위에 빵하나랑 오징어집 하나 달랑달랑 들어서 눈앞에다 갖다줌ㅋㅋ
박쟌열은 한참 의아하게 보다가 어...너 먹으라고 하면서 히죽웃음ㅋㅋ
쨔식...음식앞에선 장사 없단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여써!!ㅋㅋㅋ 나징은 낼름 빵봉지 입구를 신명나게 뜯음ㅋㅋ
먹을거 앞에선 굽신거리는 게 제맛임ㅋㅋ
"수업 종 치겠다 언능 들어가"
"너 먹는거 좀 구경하다가.."
"뭘 그런걸 구경하냐. 빤낭 들어가라 일찐아ㅡㅡ"
그렇게 박찬열을 보내고 나징에겐 또다시 고풍스런 휴식이 돌아옴..ㅋㅋㅋ
오징어집만 마저 먹고 조퇴해야겠응..ㅠㅠ
은 무슨ㅋ
나징 고삼레기~^^ 죽어도 학교에서 죽으란 어마마마의 말을 거뜬히 즈려밟을 순 없기에 나징은 아픈몸으로
야자까지 다 떼움..ㅎㅎ 기쁨ㅎㅎㅎㅎ
학교 정문에서 나가자마자 겨울냄새가 훅 끼침
벌써 겨울이 올 때가 다 됐나?? 생각하니 곧 있으면 졸ㅋ업ㅋ식ㅋ
백현이랑 헤어질 생각하니까 억장이 오ㅓㅏㄹ르 르 무너진댜ㅏㅏㅏㅏㅏ....
여기저기 손잡고 짝짝구웅~^!^ 하는 커플들 밖에 없어서 더 외롭.다.
나징은 셀프안기로 몸 보호한 뒤 얼른 학교 골목을 빠져나옴..곧 있음 무서운 형아야들이 오토바이 끌고
찌르릉 오기때문에 부리나케 집에 가야함ㅋㅋ
"징어야."
?? 나징 이제 막 우리집 골목길로 입장 하려는데 등꼴사납그러 누가 불름ㅠㅠ
나징은 ㄴ,네?? 하는 표정으로 슬며시 뒤 돌아봄ㅋㅋㅋㅋ 무셔워...
"너네집 방향이 이쪽이였어?"
홀! 알고보니 백현이얐스~!
...근데 별루 반갑지 않음..나징 오늘 실망함...
"나랑 집방향 같네. 같이 가"
"어? 너 다른 동네 아니였나.."
"피곤하다"
무ㅋ시ㅋ
백현인 나보다 빠른 걸음으로 한폭 앞서더니 기지개를 폄 나징은 물끄러미 바라봄..해바라기...
"앞으로 징어랑 같이가면 되겠네~"
"... ..."
저기여; 박쟌열 병 옮으셨나봐여;
나징은 내심 기분 죠으면서도 새침하게 걸음ㅋㅋㅋ
실은 백현이가 걸음이 맹수같아서 따라가기 벅찼지만 나징은 절대 티를 안냄ㅋㅋㅋ 햐...숨차....
"근데..."
"응?"
"박찬열이랑 언제부터 친했어?"
"박찬열? 박찬열이 왜!! 또 무슨 얘기했어?"
나징...박쟌열 얘기만 나오면 흥분댐ㅋㅋ 백현이란 걸 까맣게 잊음..
"아니..걍 물어봤어....언제부터 친구였어?"
"엉....초딩때부터."
백현이는 정말???하는 눈치로 나징을 내려봄ㅋㅋ
실은 유년기를 같이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렇게 치부하기로 했응! 적어도 백현이 앞에서는
"그럼 많이 친하겠네"
"그냥..친한것도 안친한것도...그닥ㅋ"
나징 은근 쿨내나는듯..ㅋㅋ
"맨날 이렇게 집가?"
이렇게 집 간다는 게 무슨 뜻이지..나징이 눈 동그랗게 뜨니까 백현이가 나징 정수리 위에 손얹더니 웃음..ㅎㅎㅎㅎ
나징 몸 잠깐 움츠러듬..
"이렇게 늦은 시간에 혼자 가냐고ㅋㅋㅋ"
ㅇㅏ..나징 그제서야 이해함ㅋ
나징은 머뭇거리면서 고개 주억거림. 백현이가 그래? 하면서 나징 정수리에서 손 뗄생각을 안함.ㅠㅠ
나징 정수리에 샤워 코롱이라도 부어올걸..
"그럼 진짜로 징어랑 맨날 같이 가야지~"
"에??? 진짜로??"
백현인 눈접어 웃더니(비글웃음선사) 진쨘뎋?? 하면서 애기비글처럼 헿헿ㅎㅎ헿ㅎ 거림..ㅠㅠ
나징 오늘 아침은 다 잊어버림..ㅎ
나도 내가 뭘 쓴건지 몰라, 걍 망상 하고 싶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