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타임
(배구 좋아하는 남사친 부승관X여사친 김너봉)
정키 - 진심 (Feat. 임세준)
"야 부승관 안 일어 날거야?"
"ㅇ..우응.. 쪼꼼만.."
"배구 보러 가자 했잖아!!"
분명 자기가 같이 배구 보러 가자고 예매도 자기가 하고 약속시간도 잡아놨으면서 약속시간이 10분이나 지났는데도 일어나질 않는다. 내가 얼마나 기다리기 힘들었으면 부승관 집을 찾아가서.. 에휴.. 부승관은 모를 것이다. 부승관이랑 같이 간다고 내가 몇시에 일어 났는지.
부승관과 실랑이한지 5분이 지나서야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갈 준비를 하는 부승관을 보고 잔소리를 퍼부었더니 나가기도 전에 몸이 피곤해져 같이 택시에 탔을 때 부승관어깨에 기대 잠들어 버렸다. 아니 승관이가 내 머리를 자기 어깨에 기대게 한게 맞는 표현일수도..
***
배구장에 도착하니 아직 경기가 시작이 안 되었는지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내가 배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경기가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배구 선수들이 잘생겨서도 있다. 나의 윤식오빠.. 윤식오빠와 아이컨택을 하자마자 나는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야야야 봤냐 유..윤식이가 나 봤어!!"
"아 지랄하지마. 착각도 병이래."
"착각은 자유거든 바보야. 아 진짜 대박.. 진짜 잘생겼다."
"나는?"
"ㅗ"
"아 나 갈래. 너 혼자 배구 봐라."
"아아아아 승관아 너도 잘 생겼어. 아 근데 윤식오빠.. 하.. 어빠.."
"그것도 병이야 김너봉 에휴.."
부승관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오빠들을 바라보다보니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워낙 잘하는 팀이라 경기는 수월하게 이길 것 같은 느낌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1세트가 끝나고 치어리더분들이 춤을 추는데 옆에서 부승관이 입이 땅까지 벌어질 듯 감탄을 하며 보고 있었다.
"와.. 진짜.. 존예.."
"어.. 나?"
"ㅗ 아 저 아이유닮은 누나 와.."
"어디? 누가?"
"저기.. 아 조용히 해봐. 누나 좀 보게."
"누나라니.. 니가 더 나이 많아 보이는 구만. 넌 치어리더 보러왔냐?"
"그런듯"
"치어리더 무대 끝나면 가라. 안 잡는다."
"아 미안.."
한방 먹였다. 기분이 좋아져 더 신나게 응원을 하다 테크니컬 타임이 왔다. 테크니컬 타임엔 경기장에서 많이하는 키스타임을 했다. 첫번째 커플이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카메라가 나와 승관이를 잡았다. 나는 당황하여 우린 친구라며 손을 저었지만 갑자기 승관이가 내 손을 잡더니 얼굴을 가까이 하며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미안"
키스타임 이후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 계속 경기만 보고 승관이와 말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나오려는 데 승관이가 내 손목을 잡으며 사람이 빠지면 나가자 하여 의자에 강제로 앉았다.
"아까는 진짜 미안."
"뭐가?"
"키스 타임."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했는데 저렇게 대놓고 또 말하니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숙였더니 내 얼굴을 잡고 들어올려 눈을 맞추는 승관이였다.
"뭐가 부끄러운데 친구사이에."
"치..친구니까아.."
"우리 둘 친구야?"
"친구가 아니면 뭔데?"
"그 이상은 안 되나 보네.. 가자."
아까 내가 느낀게 부끄러움이 아니라 설렘이었으면..
"아니 부승관 너는 어땠는데?"
"어?"
"넌 그때 어땠냐구. 키스 타임."
"..."
"너도.. 설렜어?"
"어. 난 그랬어."
너무 단호한 승관이의 대답에 물어본 내가 당황하여 어.. 어? 하며 우물쭈물대자 손목을 잡고 경기장 밖으로 향하는 승관이었다. 우리 둘은 그 후에 아무 말 없이 각자 집으로 향했고 헤어진 후 승관이의 카톡 만이 남겨져 있었다.
[다음주 수요일 7시 경기, 6시에 만나]
***
아직도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다 보니 벌써 수요일이 와버렸고 그 동안 나와 승관이는 연락도 하지 않았다. 6시에 경기장에 오니 승관이가 티켓을 들고 막 달려오고 있었다. 승관이의 얼굴을 보니 그 날이 생각나 얼굴이 빨개졌다. 저번 경기와 똑같은 자리에 앉았다. 또 똑같이 우리 팀이 이기고 있었고 똑같이 키스타임이 진행 되었다. 설마 또 우리가 걸리겠어..? 했는데 설마가 사람을 잡아 버렸다. 똑같이 우리 둘은 잡아버린 카메라를 원망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또 부승관이 내 얼굴을 들었다.
"이제는 안 미안해해도 되는거지?"
"..응"
키스타임이 끝난 후 우리 둘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손목이 아닌 손을 맞잡고 있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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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사랑요정 뀨욤입니다'ㅅ' 연속으로 올린 두글의 소재를 주신 소재요정 가온누리님 감사드립니다:) 남사친여사친꺼 못 갖고올뻔 했는데 그래도 갖고왔어요! 배구 좋아하는 승관이를 상상하며 글을 썼어요! 사실 저도 배구 매우 좋아합니다>0< 중간에 등장한 윤식오빠 제가 많이 좋아함다..(급고백) 네 암튼 단편이 키스 타임을 끝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마 수요일쯤이나 좀 지나면.. 장편으로 등장할 거에요. 장편의 스포는.. 작가의 실화라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합니다. 근데 실화 맞구 좀 더 주자면.. 이ㅅ.. 네 여기까지ㅎㅎㅎ 매번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너무나 감사드리고 점점 글이 쇠퇴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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