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부 도른자와 연애하는 썰 02
(부제 : 수영대회 데이또)
수지, 백현 - Dream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로 찾아봬요.
오늘 일화는 첫 데이트인데 첫 데이트를 사귄지 40일정도만에 했어요.
저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오빠는 훈련하느라 바빠서 자주 만날 시간도 안 되고 연락도 저녁 8시 이후부터 했거든요.
유일하게 저희가 만날 수 있는 날이 수영대회, 회식, 수영부단체여행날 뭐 이정도뿐이었어요.
그래서 첫 데이트를 전국대회에 나갈 저희지역 대표를 뽑는 대회에서 소소하게 데이트를 했어요.
첫 데이트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그때 중1이고 공부만 하느라 화장하는법이나 이쁘게 옷입는 법을 잘 몰랐어요. 그냥 흔히 반에 한명씩 있는 범생이? 라고 생각해 주시면 돼요.
네 암튼 첫데이트가 너무 설레서 혼자가면 아무말도 못 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두명을 데리고 갔는데 그냥 실명 밝힐게요. 지들도 상관없다그래서ㅎㅎㅎㅎㅎ 다인이랑 은서랑 같이 갔어요.
그때 석민오빠랑 사귄다는건 수영부이외에 다인이 은서밖에 몰랐거든요.
수영장에 도착했을 때 저희 아빠가 코치이시자 대회심판이셔서 저는 아빠따라 심판대기실에 있었는데 오빠한테 톡이 오더라구요.
석은 만두
어디야? 왔어? 오전 8:30
오전 8:30 응 친구들이랑 지금 심판대기실에 있어
석은 만두
대회 시작할려면 아직 30분 남았으니까
우리 중학교 자리로 와 오전 8:30
오전 8:31 응 알게써
관람석에 학교별로 돗자리나 이런거 깔고 선수들이 다 앉아있는데 저도 수영선수였으니까 그 자리를 잘 찾아 갔는데 오자마자 수영부애들이 막 박수치면서 이석민여자친구왔다!!라고 막 소리치는거에요.
너무 당황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척 자리 피할려고 했는데 이석민이 손목을 잡아서 강제로 옆에 앉혔어요. 그래서 더 반응이..
"오오오 이제 대놓고 연애하기냐"
"아 김너봉 이석민 그만하지"
"니네나 그만하지..? 나 지금 민망하거든. 아 다인아 은서야 앉아.."
"아니야 남자친구분이랑 재미있게 데이트 하렴~"
"어? 야 어디가!!!"
나쁜년들.. 내가 구원의 눈빛을 보냈건만..
지들 둘이 놀러가고 저는 이석민 옆에서 애꿎은 휴대폰만 계속 쳐다보는데 이석민이 계속 제 옆에서 치대는거에요. 막 자기 보라고
"김너봉~~ 나 안봐?"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쩔려그래. 저기 가서 앉아."
"너 나 싫어..?"
"아 누가 싫다그래애.."
"그럼 나 좀 봐봐. 오늘 이쁜 것 같아서 그래."
"쌩얼인데 ㅁ.."
"이쁘네 너봉이"
"아 석민이형!! 둘이 저리가!!! 콩 볶는 소리 여기까지 들려."
옆에서 듣고있던 수영부 단짝 승관이가 막 소리치면서 저리 가라고 밀치는 데 그때 승관이가 처음으로 고맙.. 아니 오랜만에 고맙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역시 내 단짝!
승관이도 졸업하고나서 오랜만에 보는거라 여러얘기들을 하고 있었는데 이석민이 카톡으로 자기 좀 보라고 계속 재촉을 하는거에요.
승관이도 카톡 보더니 질색하고 얼른 가라고 등을 떠밀어서 결국 이석민 옆에서 이석민 컨디션 조절시켜준다고 바나나도 먹이고 어깨도 두드려주고 별 짓을 다 했어요. 결국은 나 부려먹으려고 부른거야.. 분명해..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까 대회가 시작하더라구요.
시합하는 애들이 순서대로 선수 대기실로 내려가는데 이석민만 안 내려가는거에요.
알고보니 오후경기.. 오후경기였으면서 오전경기 있는것처럼 실컷 부려먹다니..
그 사실을 알고선 저는 친구들이랑 잠깐 나갔다올려고 이석민한테 문자 남기고 다인이랑 은서랑 수영장 밖에 노래방이 있길래 한시간정도 다녀 왔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놀고나서 핸드폰 보니까 부재중전화가 10통넘게 와있는거에요. 물론 다 이석민..
그래서 이석민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받더라구요. 날 기다렸나ㅎㅎㅎㅎㅎㅎ
"야 너 어디야."
"나 지금 노래방갔다가 들어오.."
"아 진짜!! 그냥 나갔다온다 한마디하고 가면 어떡해! 전화도 안 받고 오빠 걱정하게 할래?"
"미안.. 이제 꼭 붙어 있을게."
"이제 점심먹을 시간이니까 우리 자리로 와. 친구들이랑 같이."
"알았어.."
처음으로 오빠 화나는 모습을 본거라 전화를 끊고나서 조금 서운하긴 했어요.
그래도 오빠가 걱정해서 그런거니까 넘어갔는데 시무룩한 표정이 오빠한테 보였나봐요.
밥먹는데 계속 우쭈쭈해주고 오히려 오빠가 미안하다그래서 괜찮다구 오빠 먹으라고 안심시켜주니까 그제서야 자기 밥 먹더라구요ㅠㅠㅠㅠㅠ 너무 미안해..
겨우 밥먹고 오후 경기가 시작되서 오빠가 선수 대기실에 내려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미션을 하나 준거에요. 바로 이석민 포옹하고 오기..
스킨십을 평소에 싫어하고 표현도 잘 못하는 저에게 이런 가혹한 미션을 준 다인이와 은서..^^ 너무 그믑드..^^
그래서 다인이와 은서가 저를 선수 대기실로 밀어 넣었어요. 뻘줌하게 서 있는 저를 오빠가 발견했는지 저의 손을 잡고 옆에 앉히더라구요.
"왜 왔어? 나 응원하러?"
"친구들이 오빠 응원해주래.."
"니가 응원해주고 싶어서 온게 아니고?"
"아.. 응원하고 싶어서 온거야!"
"오빠!!! 너봉이가!!! 오빠 안아준대요!!"
갑자기 소리지르는 은서에 의해 시선은 우리한테 집중되었죠..
부끄러워서 일어나서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오빠가 내 손목을 잡더니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서 제가 오빠를 안아야하는데 오빠가 저를 안아주었어요.
그때 들리던 오오~ 소리가 잊혀지지 않아..
"됐다. 1등하겠다."
"아 뭔데.."
"위에 가있어. 1등하고 올게."
안고 나온 저는 은서와 다인이를 때리며(^^) 관람석으로 향했어요.
오빠가 나오는 배영 200m결승이 시작하자 저와 친구들은 오빠를 향해 소리를 질렀어요. 노래방에서 보다 더..
오빠가 저를 발견했는지 저를 향해 손을 흔들고선 웃어주었어요. 그때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준 느낌이랄까..
우리의 응원덕분인지 오빠는 1등을 해서 전국대회에 대전대표로 나가게 되었어요.
1등하자마자 저한테 와서 잘했냐고 물어보는데 옆에서 부승관이 째려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형 그만.."
"나 잘했지?"
"어.. 너무 잘했다. 이제 전국 대회가서 1등하면 되겠네?"
".."
"왜 말이 없어?"
"맞아 형. 말 좀 해"
"ㅇ..어! 니가 원하면 1등 해서 올게."
"나도 원하고 오빠도 원해야지. 1등하고 와."
"알았어.. 그래도 오늘은 잘했지?"
"잘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알았어."
겨우 칭찬을 받은 이석민이 헤어진 후에도 문자로 계속 칭찬받았다고 아이처럼 헤헤거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귀여웠어요.. 이래서 좋아하는거야..
그렇게 첫 데이트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전국대회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석민 이것이 나랑 연애하더니 훈련 제대로 안했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에서 6등하고 왔어요..
1등하면 저의 뽀뽀권이 달려있지만 결국 Fail.. 뭐 다음에 또 하면 되죠..
이번 일화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석민 사랑해!
[암호닉]
소재요정 가온누리님♡
첫댓요정 석민아예님♡
감동요정 뿌라스님♡
댓글요정 둥이님♡
댓글요정 최승철애인님♡
댓글요정 달마시안님♡
댓글요정 요거트할매님♡
댓글요정 유현님♡
댓글 요정 지유님♡
댓글요정 부사랑둥이님♡
댓글요정 권엘리님♡
승철이의 눈빛요정 피치피치님♡
끄적끄적 |
독자사랑요정 뀨욤입니다'ㅅ' 기쁨을 감추지 못해 2화를 얼른 들고 왔어요. 우리 오빠들 신인상!!!!!!!!!!!!!!!!!!!끄하ㅡㅏ아!!!!!!!!!!!ㅏ아아앙아아아(격한 기쁨) 이 기쁨을 어찌 표현해야 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븐틴 너무 고맙습니다. 독자분들도 너무 고맙습니다. 1화에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