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6
w.망충이
*
"너어.. 너어..! 김태형 너 임뫄.."
"전정국 취했네."
"존나 쳐 마실때부터 알아봤다."
정국이 반쯤 풀린 눈으로 숨을 푸, 푸 뱉으며 고개를 흔들어 애써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오자마자 소주만 혼자서 두병을 까잡수신 전정국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국이 태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웅얼댔다. 옆에서 호석과 지민이 안주로 까놓은 과자를 집어먹으며 킬킬댔다.
"우리 설이이.. 조아하냐아?"
"뭔 개소리야."
"아이씨, 우리 설이! 설!이! 조아하냐고오오!"
"안 좋아해. 됐냐?"
"왜 안조아해. 왜?"
태형이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의 뺨이 새빨갛게 달아올라있었다. 안좋아한다는 태형의 말에 정국은 바닥에 머리를 콩콩 찧어대며 태형을 째려봤다. 정국이 주머니를 뒤적거려 휴대폰을 켜 바탕화면으로 설정해둔 이름이의 사진을 태형의 코앞에 들이댔다.
"엉? 이르케 이뿌고.. 귀엽구.. 상큼하구.. 착하고.. 이쁘고.. 귀엽고오.. 막.. 그냥 이쁜데에.. 왜 안조아해! 왜!"
"시발, 취했으면 쫌 자."
"우리 설이가 얼마나 이뿐지 아냐아! 어? 알아?"
"몰라 인마."
정국이 휴대폰을 다시 집어넣고 태형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짜식.. 그런것두 모르고오.. 우리 설이 이쁨 모르는 니가 너무 불쌍해애..! 정국의 술주정에 호석과 지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린 니가 더 불쌍해 인마..
그때 태형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태형아!
"뭐야, 지금 시간이 몇신데. 우리 이쁜이 오빠 보구 싶었어?"
-아니야 그런거어..
"그럼 왜 전화했을까?"
딸꾹! 태형의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름이의 목소리에 정국은 딸꾹질이 나왔다. 정국이 가슴을 팍팍때리며 딸꾹질을 멈춰보려했으나, 정국의 마음대로 되지않았다.
-너어, 술마신다며!
"음음, 그렇지."
-술 마시지마아.. 술이 얼마나 안좋은데. 게다가 우리 미성년자인데 어디서 마셔!
"우리 이쁜이 내 여자친구도 아니고.. 이렇게 오빠일에 자꾸 참견하고 이러면 안돼."
-아.. 어, 어. 미안해. 그래도 태형아..
"늦었으니까 그만 자구 이쁜아. 내일 봐."
-어, 어. 많이 마시지 말고.
태형은 전화를 끊어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정국이 여전히 딸꾹질을 하며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채 태형을 바라봤다. 태형은 알 수 없는 눈으로 정국을 바라보며 히, 웃었다. 뭘봐.
-
태형은 헝클어진 머리로 숙취에 찌든 얼굴을 하고 등교했다. 윤기가 혀를 쯧쯧차며 태형을 불렀다. 교복 단추 똑바로 잠그고 다녀. 태형은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냥 지나치려던 태형의 소매를 이름이 붙잡고 주머니에서 꿀물을 꺼내 태형의 손에 쥐어줬다. 태형이 웃으며 이름을 끌어안고 볼을 부볐다. 우리 이쁜이 오빠 생각 많이 했구나! 이름이의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태형이 지나가고 정국이 곧 죽을듯한 얼굴로 쓰린 속을 붙잡고 등교했다. 가자마자 토할 각이네 이거. 정국은 교문을 통과하며 선도를 서고 있는 이름과 마주쳤다. 이름이 낯빛이 완전 흙과 같은 정국을 보고 놀란 얼굴을 했다. 우리 설이 표정 완전 놀란 떡이네. 귀여워. 이와중에 이름이 예뻐서 웃는 정국.
"정국아! 너 얼굴이 완전."
"똥이네, 똥. 얼마나 부어마셨으면 얼굴이 완전 똥이야."
"아.. 형.."
"정국이 너도 진짜.."
이름이 울상을 짓자 정국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며 웃었다. 귀여워 죽겠어.
-
이름이는 결국 전날 과음한 학우와 친구들을 위해 선도가 끝나고 앞에 나가 꿀물을 사왔다. 반에 들어와 지민의 손에도 꿀물을 쥐어주고 호석과 정국에게 줄 꿀물 두병을 손에 꼭 쥔채 정보과로 향했다.
호석과 정국의 반 앞에 도착해 창문으로 눈만 또르르 굴리던 이름을 본 정보과 여자애들은 킥킥대며 이름을 욕하기 바빴다. 저년이 요즘 정국이랑 애들한테 꼬리치고 다닌다며? 공부도 잘하고 부회장이라는 년이 양아치 새끼들이랑 어울리면서 자기 분수도 모르고. 존나 웃겨 진심으로. 쾅!
갑자기 난 큰 소리에 방금까지도 신나서 입을 털던 여자애들은 꿀먹은 벙어리마냥 조용해졌다. 숙취로 엎드려있던 정국이 자기 책상을 발로 까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일어섰다.
"양아치라고 하지마, 듣는 양아치 기분나쁘니까. 그리고 우리 이름이 욕하지말어."
"…."
"시발, 사람이 말하면 대답을 해야할거 아니야. 아까까진 존나 입털다가 왜 이제와서 말 못 하는 척. 좆같게 굴지말고 대답해. 알아들어?"
"어, 어.. 미안."
정국은 여자애들에게 으르렁대며 경고를 한뒤 뒷문에 놀란눈을 하고 서있는 이름이에게로 달려갔다. 웬, 웬일이야? 이름이는 잠시 당황한듯하다 손에 들고온 꿀물을 건넸다.
"이거, 너랑 호석이꺼. 얼마나 마신거야.. 얼굴이 진짜 완전 안좋아보여."
"괘,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으이그, 알겠어. 나 갈게!"
어, 어. 잘가. 정국은 꿀물을 손에 꼭 쥐고 손을 흔들며 자기반으로 걸어가는 이름이의 뒷모습을 넋놓고 바라봤다. 아, 진짜 우리 설이는 너무 예뻐. 완벽하다. 저게 사람일까? 정국이 웃으며 자기 자리로 돌아와 호석에게 꿀물을 내밀었다. 호석이 냉큼 뚜껑을 따고 꿀꺽꿀꺽 마시자 정국은 그런 호석을 이상하게 바라봤다.
"약탔냐? 존나 이상하게 쳐다보네."
"맛있냐?"
"왜, 이제 내가 먹는 것도 꼽냐?"
"됐다. 아,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이걸 왜 찍는데."
"우리 설이가 준 거 잖아."
정국이 실실 웃으며 휴대폰을 꺼내 꿀물을 찰칵찍었다. 우리 설이가 준 꿀!물!♥ 꿀물병을 쥔 호석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오 지금 내가 이 병을 네 머리 위로 내리꽂아도 되겠니 친구야?
-
"영화?"
"그래, 영화."
"진짜 나 도와주는 거야?"
"왜, 싫어?"
정국이 눈을 반짝거리며 태형의 손을 꽉 잡았다. 태형이 웃으며 정국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영화! 영화라니. 태형의 계획은 그러했다. 일단 태형이 이름과 영화 약속을 잡는다! 이름이 영화관에 도착해 표를 끊는다! 태형이 못간다구 전화를 한다! 혼자서 어쩔줄 몰라하는 이름이에게 정국이 우연인척 다가간다! 그리고 둘이 영화를 본다! 크으으으으으. 정국은 태형에게 완전 천재라며 어깨를 주물거렸고 태형은 우쭐거렸다. 정국은 이름과 영화를 볼생각에 벌써부터 입이 귀에 걸렸다. 우리 설이랑 단 둘이 영화라니...!
-
"뭐어?"
-미안해, 진짜 미안해.
"너 말 듣고 표도 끊었는데.. 이거 어떡해."
-다음에 꼭 보자, 진짜 미안해 이쁜아.
"알겠어.. 일단."
하아, 이름이 통화를 종료하며 한숨을 쉬었다. 태형이랑 영화본다구 해서 이쁘게 입고 나왔는데. 이름이 울상을 지었다. 그런 이름을 뒤에서 지켜보던 정국이 불쑥 나타나 이름이의 어깨를 톡톡 두들겼다.
"성이름?"
"어, 정국아!"
"와아.. 이런데서 다 만나네! 영화보러온거야? 누구랑?"
"아.. 태형이랑 보기로 했었는데. 태형이가 못 온다구 그래서.."
정국이 누가 들어도 연기톤으로 딱딱하지만 이름이만 모르는 말투로 국어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름이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영화표를 손에 쥐었다. 정국이 이름이의 손에서 영화표를 꺼내 영화 제목과 자리를 확인했다.
"어, 이거 나도 보고 싶었는데."
"그래?"
"태형이 못 오는 거면 나랑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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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구기 짝사랑 넘나 조쿠요
삽질은 더더 조쿠요
(오열)
사실 막짤 첨부 잘 못 한건데 씽크가 어느정도 맞는 것 같으니 그냥 내비둔다.^ㅁ^
비회원 덧글이 아직 덜공개되어서! 기다리고 싶지만! 난 글이 쓰고 싶은걸?
혹시 공개되지 않은 비회원 덧글 중에 암호닉 신청한 거 잇으면 추가할테니 걱정 마세여.^^^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