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0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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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는 제 앞에 머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온 태형을 멍하니 올려다봤다. 짜증나게 잘생기고 난리야. 이름이는 입술을 삐죽이며 김태형, 염색. 하고 적었고 태형은 제 이름 옆에 염색이라고 적힌 것을 본 뒤 교실로 향했다. 선도가 끝나고 교실로 와 자리에 앉은 이름이는 제 옆에 엎드려 있는 태형을 바라봤다. 마음같아선 자고 있는 태형의 뒷통수를 확 때려주고 싶지만 용기가 없는 이름이는 그저 주먹만 꼭 쥔 채 노려볼 뿐이었다. 아침시간 종이 치고 일어난 태형은 마치 옆에 앉은 이름이 없는 사람인 거 마냥 뒤에 앉은 지민과 장난을 쳤다. 이름이는 묘한 기분에 입술을 깨물고 책만 쳐다봤다. 학교니까, 울면 안돼.
태형은 그 날 하루 내내 이름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결국 이름이는 청소시간에 태형을 급식실 뒤로 불렀다.
"너 나한테 왜그래?"
"뭘."
"왜 없는 사람 취급하는데."
"그럼 내가 어떻게 대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름이는 애써 울음을 참으며 주먹을 꽉 쥐었다. 후, 숨을 한번 뱉고 말을 꾹 이어갔다.
"그냥 전처럼 대해주면 안되는 거야?"
"전처럼 대해주면 오해하잖아."
"...."
"너도 전정국도."
"전정국이 왜 나오는데?"
이름이는 결국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내가 너 좋아하는데 왜자꾸 떠밀어. 너도 그렇고 박지민도 그렇고 어떡하라고. 나는 전정국한테 관심없는데 왜자꾸 전정국한테 날 떠미냐고! 태형은 눈물을 닦으며 말하는 이름을 끌어당겨 제 품에 넣고 등을 토닥였다. 등을 토닥여주는 태형의 손길에 이름이는 태형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미안해."
"너 계속 좋아하면 안돼? 응? 너가 나 안좋아해줘도 되니까, 그냥 나 혼자 너 좋아하면 안돼?"
"나는 그냥 너가 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났으면 해서."
"넌. 넌 나 싫어?"
싫은게 아니잖아.. 태형이 말끝을 흐리며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로 저를 올려다보는 이름을 토닥였다.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태형의 말에 이름이는 눈물을 쓱쓱 닦으며 태형의 품을 벗어났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만할게. 이름이는 태형에게 먼저 올라가보라는 말을 한 뒤 화장실로 향했다. 찬물로 얼굴을 씻어내며 이름이는 또 한바탕 눈물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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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
이름이는 뒷문을 열고 나타난 정국의 얼굴에 인상을 찌푸렸다. 제 옆자리 앉아 봉지를 책상에 올려주고 이건 젤리고, 이건 사탕. 너 초콜릿 좋아하지? 그래서 이건 초콜릿. 또 우리 이름이 이런것만 먹으면 질릴까봐..
"정국아."
"어, 어?"
"우리반 그만 와."
"응? 갑자기 왜.."
"이제 시험기간인데 우리반 애들 공부도 해야하고, 그리고 너 매일 이렇게 우리반 오는 거 그림이 썩 좋아보이진 않잖아. 이거 고마운데, 그냥 너 먹어."
"이름아. 나는 그냥.."
"괜찮아. 그냥 가지고 가봐."
정국은 단호한 이름이의 말투에 입꼬리를 쭉 내리고 시무룩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편의점 로고가 크게 씌여인 하얀 봉다리를 이름이의 책상에 가지런히 올려주곤 흐릿하게 말했다. 김태형 박지민 주지말고 너 먹어..
제 반으로 돌아온 정국은 울적한 얼굴을 숨기지 못 했다. 호석이 휴대폰 게임을 하다가 정국의 얼굴을 힐끔 보곤 무심하게 말했다.
"까였냐?"
"꺼져.."
"걱정을 해줘도 지랄."
호석이 혀를 차며 휴대폰 게임에 다시 집중하자 정국이 호석의 휴대폰 홀드를 눌렀다. 아니 이 미친 새끼가? 호석이 어이없다는 듯이 정국을 쳐다보고 정국은 나라잃은 얼굴로 턱을 괴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갑자기 호석의 멱살을 잡아챘다. 호석은 이 미친놈 또 지랄이 시작이구나..를 마음 속으로 새기며 자신은 부처요 예수임을 세뇌하며 해탈한 얼굴로 정국을 쳐다봤다.
"왜 안물어봐."
"뭘 물어봐."
"나 왜 까였냐고 왜 안물어봐주냐고!"
"신경을 안 써줘도 지랄이네 이게.."
"빨리."
"그래, 왜 까였니 우리 정국이?"
호석은 애써 미소를 유지했다. 정국이 호석의 멱살을 놓아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우리 설이 기분이 별론가.. 호, 혹시! 정국은 입을 턱 틀어막았다.
뭐야 왜저랩.. 호석은 이상한 눈으로 정국을 쳐다봤다. 정국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살피더니 호석의 코앞까지 와 속삭였다.
"우리 설이.. 그, ㄱ, 그날..?"
"아나 이 정신나간 새끼가."
호석이 정국을 째려보며 정국의 팔을 퍽퍽 쳐댔다. 뭔디, 뭐꼬! 왜왜! 나 왜 맞는데. 호석의 손을 온몸으로 막아낸 정국이 벌떡 일어서더니 다시 이름이의 반으로 향했다. 그런 정국의 뒷통수에 호석이 샤우팅을 시원하게 때려박았다. 삼분 뒤면 종쳐 이 미친놈아!!!! 수업도 니 인생도 종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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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차마 이름이의 반에 들어가진 못 하고 그 앞에서 손을 꼬물거렸다. 저기이.. 이름아아... 개미똥구녕 기어가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지만 들릴리가. 결국 그 모습을 발견한 지민이 한숨을 쉬며 이름이의 어깨를 툭툭 두들겨 정국의 존재를 인식시켰고 고개를 들어 정국을 발견한 이름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정국에게로 점점 걸어오자 정국은 뒤돌아 천천히 호흡하며 미쳐날뛰는 심장박동을 제어하려고 했다. 나대지마. 나대지마 제발.
"왜, 곧 종칠텐데."
"어, 어.. 아니이.. 이름아 그게."
"내가 오지말라고 했잖아."
"이름아 화났어?"
"화난게 아니라. 정국아 나는,"
"부반장 잠깐 이야기 좀 하자."
머리를 짚으며 인상을 잔뜩 찌푸린채 정국과 대화하던 이름이의 손목을 낚아챈 지민이 정국을 보내곤 이름을 질질 끌었다. 종은 이미 쳤고 복도를 걷다 만난 선생님껜 지민이 이름이 아프다며 보건실에 들렸다오겠다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렇게 지민의 손에 이끌려 이름이는 보건실이 아닌 뒤뜰로 나오게됐다.
"할 말이 뭔데 지민아?"
"너가 지금 하는 짓이 김태형이랑 다를게 뭐야?"
"뭐?"
"전정국한테 왜그러는데, 너 좋아한다잖아."
"지민아."
지민이 이름이의 두 손을 꽉 쥐었다. 제발, 제발 이름아 정국이 불쌍하게 만들지마. 나 전정국이 누구 좋다고 저렇게 지랄하는 거 처음봐서 그래. 정국이한테 잘해주면 안돼? 태형이는 그냥 놔주고 정국이,
"전정국 이야기 할 거면 관둬."
"이름아, 나는 너가."
"왜, 너도 내가 나 좋아해주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너네는 왜이렇게 날 비참하게 만들어? 그냥 내버려둬. 내가 김태형을 좋아하든 전정국을 거절하든 내 맘이야."
이름이 먼저 지민에게서 등을 보였다. 지민이 그런 이름을 다시 돌려세우고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태형이는 너 진짜, 정말로 안 좋아해서 그래. 나는 그냥 너도 내 친구들도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지민아."
"정국이가 너 많이 좋아해. 진짜 좋아해. 맨날 너 이야기만 하고 맨날 김태형 갈구고. 진짜 너 좋아한단말이야. 내가, 내가 안타까워서 그래."
이름이는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네 말. 지민아.. 미안해. 지민은 미안할게 뭐있냐며 이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름과 사이좋게 교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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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눈물나...(울먹)
여러분 왜 빙의를 여주가 아니라 정구기한테 해여..? 웅? 네? 왜? 왜애애애?
자꾸 정구기 시점만 나와서 그런가.. 우리 정구기는 거절을 당해도 해맑고 기쁘고 그런 아이라구욧!ㅠㅠ
여주랑 태형이랑 이어줄까 생각도 했지만 우리 애잔한 정구이 생각하면 맘이 넘나 애려서 결국엔 정구기랑 폴인라브를 할것이지만 과연 태형이 조아하는 여주가 어떻게 마음을 돌릴지...! 두구두구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 틴트/ 별찬/ 달콤윤기/ 구구가가/ 좀비야/ 아가야/ 민천재/ 0309/ ♥옥수수수염차♥/ 흥탄♥/ 백설기/ 흥흥/ 크롱/ 못먹는감/ 밍뿌/ 가시고기야/ 리프/ 박력꾹/ ★더침★/ 크슷/ 참기름/ 수저/ 내사랑꾸기♡/ 짐니뚜루/ 잠만보/ 꾸꾸낸내/ 녹차/ 토끼야깡춍/ 왕짱맑은맹세(특수문자가 키보드에 없어서ㅠㅠ피씨일때 수정해드릴게요 죄송해요)/ 오전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