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3
w.망충이
*
"뭐하냐 또."
"봐봐, 나 귀엽냐?"
"신종 지랄이냐? 욕해주라고?"
"아니 시발아, 귀엽냐고."
뿌요뿌요. 호석은 제 앞에서 되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 제 친구를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어디서 뭘 잘못 쳐먹고 온거야 지금.
호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 아침도 안 먹고 왔는데 어제 먹은 김치전이 넘어올 것 같아. 호석의 말에 정국은 도끼눈을 하고 호석을 노려봤다.
우리 설이가 귀여운거 좋아한다잖아. 이상형이 귀여운 남자래. 정국이 얼굴을 붉히며 다시 뿌요뿌요 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렸고 호석은 그런 정국의 뒷통수를 때렸다.
그만해 정신나간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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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긴장때문에 축축해진 손을 바지에 슥슥 문질러 닦아냈다. 호석아 나 떨려 어떡해? 정국이 호석의 팔을 잡자 호석은 인상을 찡그리며 정국을 바라봤다. 떨리면 하질 말던가 시발. 호석의 말에 정국이 잡고 있던 호석의 팔을 휙 놓으며 호석을 다그쳤다. 어, 너는, 어? 친구가, 어? 좋아하는 여자한테 이런거 해주겠다는데, 어? 쫌!
"어, 정국아 왜?"
"아, 어, 이름아, 그니까 내가.. 어.."
"이 새끼가 너한테 애교부리고 싶대."
"아니 시발아!!!! 스포하면 어떡해!"
이름이 나타나자 목 뒤까지 새빨개진 정국이 쩔쩔매고 그런 모습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호석이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국이 뒤돌아 호석을 바라보며 소리를 빼액 질렀고 이름이는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갸웃거리며 정국을 바라봤다. 정국은 다시 얼굴을 붉히며 안절부절했다. 아니, 내가아.. 호석은 답답한지 제 가슴을 쿵쿵 쳐댔고 먼저간다며 자리를 떴다. 둘만 어색하게 남겨져 정국은 손가락을 꼬물대며 여전히 말을 더듬었다.
거울 앞에서 몇번이고 연습했던 애교를 보여주겠다고 이렇게 찾아왔는데..!
"뿌, 뿌이..뿌요.. 뿌.."
결국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정국이 새빨개진 얼굴에 브이자를 가져다대며 웅얼웅얼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애쓰는 정국의 모습에 이름이는 해맑게 웃으며 정국의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귀엽게 뭐하는 거야. 이름이의 말에 정국의 얼굴이 환해졌다. 귀여워? 진짜 귀, 귀여워? 이름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 그럼, 이름이, 나, 막, 막 조, 좋, 아씨.. 좋아하는 구나!!"
"어?"
정국은 목소리까지 달달 떨어가며 겨우 말을 전했다. 이름이의 이상형에 한 발짝 다가갔음에 기뻐하며 말했는데 어째서.. 정국은 제 입을 떠나 이름이의 귀로 들어가버린 문장을 다시 입안으로 들여오고 싶었다. 아니, 이게 아닌데.. 이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정국이 손을 휘휘 젓다 이내 힝, 하는 소리와 함께 얼굴을 가리고 저멀리 뛰어가버렸다. 이름이는 한동안 멍하니 서서 사라져가는 정국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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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너무 귀엽지 않아?"
"징그럽지."
"귀엽다니까?"
"너 그새끼 허벅지 안 봤어? 덩치 안 보여?"
귀엽기만 한데 왜! 이름이의 목소리에 지민이 고개를 저으며 귀를 틀어막았다. 아니 이것들이 쌍으로 돌았나.
지민은 울상을 지었다. 아.. 나한테 왜 이래. 지민이 귀를 막고 괴로워 할때 태형이 불쑥 나타나 이름이의 어깨위에 자연스럽게 팔을 올리며 곁에 앉았다.
"둘이 무슨 이야기 하는데?"
이름이는 제 어깨위에 둘러진 팔을 슬쩍 치워내며 웃었다. 태형은 어색하게 붕 떠있는 제 팔을 빠르게 거두곤 웃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지민이 인상을 잔뜩 찌푸린채로 웅얼거렸다.
"성이름이 전정국 귀엽댄다."
"전정국?"
태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름을 바라봤다. 이름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응! 정국이 너무 귀여워! 지민은 다시 고개를 푹 숙인채 깊은 한숨을 쉬며 번쩍 고개를 들었다.
"그럼 가서 사귀던가~!"
"그럴까?"
와 진짜, 미쳤나봐. 지민은 허허, 웃으며 이름이의 팔을 쳐댔고 이름이는 숨이 넘어갈듯 해맑게 웃었다. 유일하게 태형만 둘의 대화에서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 뭐 둘이 잘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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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나름 심각한 얼굴로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으며 웅얼대고 있었다. 커다란 손가락으로 꾹꾹 자판을 두들기는 폼이 꽤나 깜찍해보였다. 그런 정국을 빤히 바라보던 호석이 묻고 싶지 않았지만 뭐하냐고 안 물어보면 안 물어본다고 염병할 것이 분명하기에 입술을 꾹 깨물고 물어봤다. 너 지금 뭐해.
"우리 설이가 좋아하는 거랑 싫어하는 거 적어."
"지랄도 참..."
"시발, 왜. 불만?"
"어 존나 존재 자체가 불만 덩어리다."
좆까. 정국이 휴대폰 액정에 고개를 박은 채 말했다. 다시 우리 설이느은... 초콜릿.. 사탕.. 조아하고... 싫어하는 거.. 당근... 콩... 팥... 정국의 웅얼거림에 호석이 귀를 틀어 막았다. 아니 시발 니 여친 좋아하고 싫어하는 걸 내가 왜 알아야하는데!!!!! 호석의 외침이 애잔하게 울려퍼졌다. 정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갔다.
"야."
"뭐."
"설이 아직 여자친구 아니라고 했잖아!"
"아악!!!!! 시발 좀!!!! 걍 사귀어라 사겨! 시발놈들, 커플들 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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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호석아, 나 너무 힘들다 요즘."
"지랄하지마.. 전정국이랑 같은 반 할래?"
"성이름도 존나 만만치 않아, 둘이 언제 사귀냐.. 우리만 존나 힘들어."
"시발.. 걍 둘이 어디다가 가둬버릴까."
피시방에 나란히 앉아 모니터를 응시한채 지민이 호석에게 말을 건넸다. 호석은 마우스를 신경질적으로 클릭하며 대꾸했다.
여전히 둘은 모니터를 바라본채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둘이 언제 사귀냐고, 호석과 지민의 대화 주제였다.
둘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 지민이 웅얼거렸다. 호석이 낮게 중얼댔다. 걍 전정국만 없으면 나 학교 다닐 맛 날 것같아.
*
하앙.. 언제 사귈진 아무도 몰라여
우리 정국이가 너무 부끄럼이 많아서 고백을 언제할지.. 근데 저거 고백아니야?
너도 나 좋아하는구나!!!!!!!!!!! 정국이 상남자 ㅎㅅㅎ
벌써 13화인데 둘이 아직도 안 사귀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끝까지 정국이는 짝사랑만 하게 만들라다가 불쌍해ㅠ서..
구럼.. 여러분.. 사랑해.. 2만 안녕!!!!!!!!!!!!!!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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