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1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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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는 정국을 유심히 살폈다. 분명 오지 말라고 이야기했음에도 정국은 자주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오지말라는 말을 듣긴 한 건지 들어오진 않고 밖에서 기웃거리며 반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 정국을 몰래 처음부터 보고 있었지만 지민이 전정국 왔다고 알려주면 마지못해 나가 정국을 만났다.
"이, 이거.. 너 시험 공부하는데 도움 되라구."
정국은 이름 앞에서면 사랑에 빠진 열여덟 소녀마냥 얼굴을 붉히고 말을 더듬었다. 자꾸 주변에서 밀어대서 그런가 이름이는 저도 모르게 정국이 귀여워 웃음이 났다. 뒤에서 지민과 태형이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음이 느껴졌다. 바보들.
이름이는 정국이 내민 커피를 받아들고 고맙다고 웃어보였다. 정국은 얼굴도 모자라 귀와 목덜미까지 새빨갛게 물들였다. 정국이 본인의 반으로 도망치듯 뛰어가고 이름이 뒤를 돌자 문 앞에 붙어서 지켜보던 지민과 태형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물러섰다.
"너네 뭐해."
"아, 아니. 그냥 오늘 날씨가 정말 좋네~"
"그, 그러게. 우리 오늘 축구나 할까?"
이름이는 고개를 살살 저으며 자리로 향했다. 자리에 앉아 정국이 쥐어준 커피를 내려다봤다. 아기자기한 핑크빛 하트모양 포스트잇에 누가봐도 남자 글씨인 것으로 정성스레 꾹꾹 눌러쓴 정국의 메모가 씌여있었다. [이거 먹고 공부 열심히 해. 화이팅!] 화이팅 옆에 조그맣게 그려놓은 토끼가 눈에 띄었다. 뭐야 토끼는. 이름이는 살짝 웃으며 메모를 손으로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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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오늘도 이름이에게 줄 사탕과 초콜릿을 한움쿰 집어들고 싱글벙글한 얼굴로 등교 했다.
교문을 통과하고 선도를 서고 있을 이름이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정국은 멍하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올거지?"
"네! 오늘 뭐 먹어요? 고기?"
"고기 먹고 싶어? 그럼 고기 먹지 뭐."
학생회장인 남준과 이름이 다정하게 대화하는 모습에 꾹무룩. 축져진 어깨를 하고 그냥 지나치려는데 이름이 정국의 소매를 잡았다. 정국이 얼떨결에 뒤를 돌아보고 이름이 정국을 빤히 올려다보며 말했다.
"넥타이.."
"넥타이?"
"똑바로 매주세요."
정국은 아, 하며 제 넥타이를 고쳐맸다. 남준은 다른 학생을 잡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그틈을 타 정국이 이름이의 가디건 양쪽 주머니에 빵빵하게 사탕과 초콜릿을 구겨넣었다. 이름이 멍한 얼굴로 정국을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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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또 왜, 뭐. 뭐가 문제야."
"김남준 그거 취업간거 아니었어?"
"시험기간이잖아."
호석이 담담한 말투로 책장을 넘기며 대꾸했다. 정국은 뭐가 그렇게도 마음에 들지 않는지 호석이 보고 있던 책을 신경질 적으로 덮어버렸다. 호석이 도끼눈을 하고선 정국을 째려봤다.
"뭐하는 짓이야."
"나한테 집중해."
"미친 관종새끼.. 제발."
너 시발 내가 맨날 까인다고 무시하냐 어??? 우당탕당. 정국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며 호석의 멱살을 잡았다. 호석이 허허 웃으며 정국의 실한 팔뚝을 때렸다. 미친 새끼. 그래 니 맘대로 하세요 시발아.
시발아? 시이이발 새끼야!!!
"정국아."
예상하지 못했던 이름이의 등장에 정국이 잡고 있던 호석의 멱살을 바로 놓아주고 이름이에게로 달려갔다. 그 모습이 호석의 눈에는 마치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달려가는 강아지 처럼 보였다. 전정국 저 개새끼 꼬리 살랑살랑 흔드는 것 좀 봐.
정국은 기대에 찬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이름을 바라봤다. 이름이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귀여운 복숭아 인형을 꺼내 정국의 손에 쥐어줬다.
"이, 이게 뭐야?"
"응, 너 닮아서 샀어."
"나? 나?"
"응. 너."
"헉."
정국은 제 손 안에 조그마하게 들어차는 귀여운 복숭아를 만지작거렸다. 넘예뻐. 백설기 인형은 없나.. 내가 만들어 봐? 누가봐도 좋은 것을 감추지 못하는 정국의 얼굴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고 이름이 뒤돌아섰다. 정국이 이름이의 뒷통수에 대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름이 잘가!!! 복도를 쩌렁하게 울렸다.
정국은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인형을 손에 꽉쥐고 부둥거렸다. 이 소중이를 어디다가 달지? 그러다 제 휴대폰에 걸곤 싱글벙글하게 웃었다. 너무 귀여워!
"뭐냐 복숭아."
"귀엽지. 우리 설이가 줬어."
"염병이야 진짜.."
정국은 웃으며 복숭아 인형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아이고오.. 너무 이쁘다. 옆에서 호석이 그런 정국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저건 미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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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냐?"
"전정국인데요."
"언제부터 학생회였다고."
오늘부터 학생회 하려구요. 정국이 고기를 집어먹으며 윤기의 말에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윤기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집게를 내려놨다. 정국은 입이 터질듯 고기를 밀어넣고 우물거렸다. 그리곤 제 맞은편에 앉아서 고기를 꼭꼭 씹으며 행복한 얼굴로 웃고 있는 이름을 바라보며 웃었다. 아유 우리 설이는 고기도 잘 먹어. 정국은 학생회 회식에 끼어 고기를 열심히 먹었다. 정국의 뻔뻔함에 윤기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누가보면 학생회인줄 알겠네. 누가보면.
"우움.. 사이다."
"어, 어. 사이다. 사이다 요기."
"아이고 난리 났다."
고마워. 이름이 정국이 건네는 사이다를 받아들고 살짝 웃어보였다. 그리고 오늘 회식의 주인공 남준이 들어오고 이름과 학생회 후배들은 일어나 인사를 시작했다. 정국이 빼고. 남준이 비어있던 이름이의 옆에 앉고 고기를 먹기시작했다.
"어, 정국이도 왔네."
정국이 자신에게 아는체를 하는 남준을 힐끗 올려다보며 고개를 성의없이 꾸벅거렸다. 남준이 이름이의 앞접시에 맛있게 익은 고기를 챙겨주었고 정국은 입술을 삐죽이며 고기만 묵묵하게 밀어넣었다.
윤기는 그 모습에 왜 내가 구워논 고기로 생색을 내냐며 남준을 흘겼고, 고기가 익는 족족 지입으로 밀어넣기 바쁜 정국의 팔뚝을 때렸다.
"그만 쳐먹어 인마. 익은 고기 니 입으로 다 들어가면 나는 뭐 먹으라고."
"내가 구워주면 되잖아요!"
그래 니가 구워라. 윤기가 집게를 정국에게 인수인계해주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회식이 모두 끝나고 정국이 페브리즈까지 완벽하게 뿌리곤 옷을 털었다. 그리곤 재빨리 이름이의 옆에 가서 섰다. 우리 설이 옆자리는 내가 딱 어울리는구만. 정국이 그렇게 흐뭇하게 웃으며 이름이의 곁을 지키고 있을때 남준이 다가와 이름이에게 말을 걸었다.
"집 데려다 줄까?"
"이름이 저랑 갈건데요."
"어, 그래? 뭐야. 둘이 사귀어?"
"아, 아이. 사귀는 건 아니구요! 그냥, 그냥.."
남준의 물음에 이름이 대답하기도 전에 선수친 정국은 사귀냐는 남준의 질문에 귀까지 빨개져 부정했다. 이름이는 정국의 행동이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어디 덩치는 다때려부술거 처럼 커선 맨날 얼굴빨개지고 말더듬고 하는 짓은 왜이리 귀여운지. 온몸으로 자신을 좋아함을 티내는 정국이 귀여워 미칠것같았다.
결국 남준을 무찌르고 이름과 귀가길에 오른 정국은 막상 이름과 함께 걸으니 부끄러워 입만 꾹 다물었다. 괜히 손만 꼬물대고 이름이의 눈치만 봤다. 아이고 심장아.. 우리 설이랑 같이 있으니까 내 심장이 아프다 아퍼.
말없이 걷기를 몇분째 흔들거리던 정국의 손등과 이름이의 손등이 스치자 정국의 얼굴이 새빨개지며 시선을 돌렸다. 이름이 그런 정국의 눈치를 보며 손가락을 슬쩍 걸었다. 갑자기 걸린 손가락에 정국이 헉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켰다. 이름이는 그런 정국의 행동에 웃으며 잡은 손을 흔들었다.
"정국이 너 부끄럼 많이 타네."
"아, 아니. 부, 부끄러운게 아니라.. 손, 막. 잡구. 어.."
"우리집 여기야. 데려다줘서 고마워."
정국은 어느새 도착한 이름이의 집에 아쉬운듯 몸을 비틀었다. 아 우리 설이랑 헤어지기 싫어.. 정국은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며 입술을 쭉 내밀었다.
이름이 떼쓰는 어린이 달래듯 정국의 손을 잡고 몇번 흔들어준 뒤 웃으며 정국을 뒤돌려 보내려했다. 정국이 온몸에 힘을 주며 먼저 들어가라고 재촉하고 이름이 손을 흔들었다. 우리 설이는 다 예뻐. 정국은 이름이 엘레베이터에 타는 것까지 모두 보고 나서야 뒤돌아 섰다. 너무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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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집에 돌아와서 귀여운 복숭아가 달랑거리는 휴대폰을 꺼내 인형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곤 홀드를 풀고 전화를 걸었다.
"야."
-왜.
정국이 으으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리곤 침대를 뒹굴거리며 이불을 끌어안고 앓는 소리를 냈다.
"나...으으.. 소온..손.."
-미친놈.. 야밤에 전화해서 왜 또 지랄이야.
"손! 손!"
-뭐, 손 뭐.
"나 우리 설이랑 손 잡았다고!"
-알 바야 지금? 끊어.
정국은 끊긴 전화에도 헤실거리며 어쩔줄 몰라했다. 아아앜! 내가 오늘 설이랑 손 잡았어! 한편 정국의 통화상대였던 호석은 전화를 저멀리던지고 게임에 집중하며 키보드를 신경질적으로 두들겼다. 씨발 내가 지금 미친놈 손잡은 날도 알아야되고.. 전정국 친구가 극한 직업이다! 진지하게 방송국에 전화를 고민하는 호석이었다.
*
아.. 드디어.. 손도 잡구 두근듀근..
나도 연애하고 싶다..(울먹)
좋겠네.. 우리 설이 정구기...^ㅁ^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 틴트/ 별찬/ 달콤윤기/ 구구가가/ 좀비야/ 아가야/ 민천재/ 0309/ ♥옥수수수염차♥/ 흥탄♥/ 백설기/ 흥흥/ 크롱/ 못먹는감/ 밍뿌/ 가시고기야/ 리프/ 박력꾹/ ★더침★/ 크슷/ 참기름/ 수저/ 내사랑꾸기♡/ 짐니뚜루/ 잠만보/ 꾸꾸낸내/ 녹차/ 토끼야깡춍/ ♠왕짱맑은맹세♠/ 오전정국/ 유다안/ 열원소/ 요괴/ 아이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