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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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현재 시험이 일주일 남은 상황. 자습시간을 주자 볼펜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로 가득하다. 정국은 책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쿵 덮고 그 위로 액체처럼 쓰러졌다. 아, 머리가 깨질거같아... 다죽어가는 소리를 내는 제 친구를 바라보며 호석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약한 새끼.
"우리 설이.."
"좆나게 공부하겠지."
"우리 설이는 좆 없어.."
"시발."
호석이 볼펜을 소리나게 내려놓으며 욕을 중얼거렸다. 내 인생 최대 실수는 너랑 친구한거야 알아 이 병신아! 넌 내 인생 실수라고! 하고 외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호석이 다시 볼펜을 쥐었다. 정국은 여전히 낑낑대며 설이, 설이. 하고 중얼거렸다. 호석은 자신의 귀를 막을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아넘길 준비가 얼마든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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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종이 치자마자 이름이의 반으로 달려온 정국은 차마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기웃거렸다. 시험기간이라 모두 예민해져 다른반, 다른과 애들이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기 때문이다. 정국이 기웃거리자 지민이 한숨을 쉬었다.
"니 사생팬오셨다."
"사생팬이라니?"
"그럼 그림자해줄까?"
"하지마."
이름이 살짝 웃으며 지민의 어깨를 툭쳤다. 정국에게 다가가는 이름이의 뒷모습을 보며 지민은 맞은 어깨를 살짝 쓰다듬었다. 손은 존나 매워요..
정국아! 정국은 제 코앞에 나타난 이름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제 익숙해질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정국은 이름이의 앞에서면 얼굴이 붉어지고 말을 더듬었다.
"어, 어. 이름아 아, 안녕.."
안녕이라니, 안녕이라니. 정국은 입술을 깨물었다. 씨발 또 망했어. 내 간지는 어디로 간거야. 인사는 아까 아침에 교문 앞에서 여덟시 십분에 했잖아! 정국은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하지만 제 앞의 이름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똑같이 인사를 건넸다. 그래 정국아 안녕. 정국은 뒷머리를 긁적이다 캔커피를 슬쩍 내밀었다.
"고,공부. 열심히 하라구.."
"고마워."
이름이의 눈웃음에 정국은 코피를 쏟을뻔했다. 가까스로 참아내며 정국은 부채질을 하기 바빴다.
"공주야 나 이거 알려주기로 했잖아."
"어? 어."
"저, 저. 이름아."
"응?"
정국은 갑자기 나타나 이름이의 앞에 교과서를 들이대는 태형을 멍하니 바라봤다. 아니 저 시발람이. 태형은 정국을 똑바로 바라봤다. 정국이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지, 집. 같이가..아."
"그래!"
이름이는 태형과 함께 반으로 들어가고 정국은 만세를 불렀다. 시발 만세! 만세! 집에 같이간다! 동네 사람들! 선생님! 학우들아! 내가 우리 설이랑 집에 같이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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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 집에 같이 간다니까?"
"조오오옿겠네."
"너 방금 그거 비꼬는 거지."
"전정국 많~이 똑똑해졌네."
호석이 노트에 요점정리를 끄적이며 성의없이 대꾸했다. 그런 호석의 행동에 정국이 책상을 쾅쾅 쳐댔다. 시발 왜 안 기뻐해주는데. 호석은 기가막힌다는 얼굴로 정국을 바라봤다. 염병할 새끼. 알파고가 너같은 새끼랑 붙어야할텐데 말이야. 통계로 절대 계산 불가능한 탱탱볼같은 새끼야. 호석은 오늘도 차마 정국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꿀꺽 삼켰다. 정국은 이미 집앞까지 이름을 데려다준듯 행복한 얼굴로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꾸만 심쿵해~~ 우리 설이보면 심쿵해~~ 호석은 주황색 귀마개를 돌돌말아 귓구멍에 쑤셔넣으며 욕을 중얼거렸다. 전정국 존나 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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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기다리던 하교시간이 되자 호석을 본체만체하곤 혼자 이름이의 반으로 뛰었다. 홀로 남겨진 호석은 친구새끼 같이 놀아줘봤자 다 쓰잘데기 없는 짓이라며신세한탄을 늘어놓았다. 그 시간 정국은 이름과 함께 하교중이었다.
"정국이 넌 시험끝나면 뭐할거야?"
"음...어.. 음.. 글쎄. 너는?"
"여름방학이니까.. 세무 할까 생각중인데."
아.. 정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름이의 말을 들었다. 아 근데 정국아 시험끝나고 같이 영화보러갈래? 이름이의 질문에 정국은 걸음을 우뚝멈추고 멍하니 서서 이름을 바라봤다. 정국아? 정국은 제 볼을 슬쩍 꼬집었다. 악 시발 아파!
"나랑 영화보는 거 싫어?"
"어, 어? 그럴리가! 보러가! 보러가자!"
"그래!"
정국은 이 기쁜 소식을 호석에게 꼭 전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호석은 집에 가던 도중 소름이 돋아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 방금 존나 소름돋았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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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떨리는 마음으로 영화관 앞에 섰다. 좆같은 무지티 좀 안 입으면 안 되냐? 호석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정국은 제 옷장에 깔별로 존재하는 무지티중 하나를 꺼내 입었다. 그리고 그 좆같은 팀버랜드 그만 좀 신어라 어? 하지만 정국은 팀버랜드를 신었다. 호석이 보면 아마 뒷목을 잡았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뒷목이 아닌 정국의 뒷목. 말도 드릅게 안 들으면서 왜 물어보는데! 정국은 저 멀리서 걸어오는 이름이의 모습에 얼굴이 환해졌다.
"많이 더웠지, 미안."
정국은 괜찮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원피스를 입고 나타난 이름이의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다 문득 주위 시선이 신경쓰여 괜히 이름이의 뒤에 딱 붙어섰다. 우리 설이는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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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오며 정국은 이름과 이 다음에 할 일에 대해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켰다. 시험칠때도 안 돌리던 머리를 이름과의 데이트 속에서 굴리고 있었다. 근처 공원을 걷다 약간 어둑해지자 정국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이대로 집에 보내자니 너무나 아쉬웠고 저녁을 먹자니 메뉴를 정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이름아."
정국은 같이 걷다 걸음을 멈추고 이름을 불렀다. 이름이 뒤를 돌아보자 정국의 눈엔 눈물이 그렁하게 맺혔다. 당황한 이름이 정국에게로 다가왔다. 정국은 훌쩍거리며 눈물을 꾹꾹 닦아냈다.
"내가, 잘해주고 싶은데."
"정국아, 왜 울어 어?"
"너한테, 잘보이고 싶은데."
이름이는 제 앞에서 훌쩍이는 정국을 꼭 끌어안았다. 정국은 여전히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다. 이름이는 정국의 눈물을 쓱쓱 닦아주며 말했다.
"오늘 우리집에 아무도 없는데."
정국의 눈가가 벌갰다.
"우리집에서 저녁먹을래?"
*
아마.. 다음편에서나... 사귀겠군여..ㅎㅎㅎ..ㅎㅎ(음흉)
여러분 월요일.. 월오일이 다가와오..
저.. 주글거야.. 뛰어내려버려...
깨꼬닥
이번주도 수고 많았어요~ 다음주도 런런러넝뉴ㅠㅠㅠㅠ
힘냅시다!!!!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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