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16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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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스타 스투 구스타 스투~ 스투루투 좋아해요~~ 음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풀거리는 제 친구 전정국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호석이 정국이 갑자기 우뚝 멈춰서자 표정을 싹 지웠다. 어색한 웃음을 띄우며 뒤를 돌아보는 정국과 눈을 마주했다.
"봄인가봐."
곧있으면 눈오는데 뭔 개같은 소리야.. 호석은 애써 말을 삼키며 웃었다. 허허, 그러게 봄이네 봄. 미친새끼랑 친구를 하려면 나도 미쳐야한다. 호석은 이제 자신을 반쯤 놓았다. 정국이 두 눈을 반짝이며 호석의 팔에 매달렸다.
"오늘부터 우리는~~"
"고백은 잘 했냐?"
"음음~~ 오늘부터 우리느은~~"
시발새끼가 진짜.. 호석은 부들거리는 제 오른 주먹을 왼손으로 감싸쥐며 마음을 다독였다. 참아, 참아야해. 먼저때리면 안 돼. 호석의 질문에도 정국은 걸프랜드의 오늘부터 우리는 노래를 부르기 바빴다. 정국의 미성이 아름답긴 개뿔 호석은 정국의 주댕이를 마구 때려주고 싶었다. 시발 잘 됐는지 안 됐는지 결론만 말하라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싶었다.
"나 설이랑 사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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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정국한테 고백받았어."
뭐어어어? 전정국한테 고오오배애액? 정국의 반까지 들릴듯한 우렁찬 목소리로 말하는 지민의 입을 이름이 틀어막았다. 지민은 새하얀 이름이의 손목을 움켜쥐고 실실 웃었다. 이름이 손을 치우곤 손바닥을 치마에 쓱쓱 문질렀다. 윽 침.
"그래서, 전정국이랑 사귀어?"
이름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이름이의 고개짓에 지민이 오오오오~ 하는 소리와 함께 이름이의 어깨를 두들겼다. 완전 잘했어! 훈훈한 분위기를 멀리서 지켜보던 태형이 웃음을 띄우며 지민과 이름사이에 끼었다.
"뭔데?"
"어, 이름이랑 전정국이랑 드디어 사귄대!"
"..아. 잘됐네! 전정국이 이름이 너 진짜 좋아하잖아."
한박자 느린 태형의 반응에 이름이는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름이의 환한 미소에 태형은 어딘가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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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그러냐?"
내가 뭘. 태형이 쪼그려 앉은 채 벽에 기댄 지민을 올려다보았다. 지민이 짧아진 꽁초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비벼끄며 숨을 내쉬었다.
"이름이한테 왜그러냐고."
"뭐."
"이름이한테 감정없다며, 니가 니입으로 그랬잖아. 관심도 없고 니 알 바 아니라고. 왜 이제와서 전정국 좋아한다니까 좀 관심이 생겨?"
속사포처럼 쏟아져 나오는 지민의 말에 태형이 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꼽은채 지민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지민을 툭툭 밀치며 몰아붙인 태형이 지민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고 속삭였다.
"응."
"미친새끼."
"나 좋다던 애가 다른 애 좋아한다는데, 너같으면 안 그러겠냐?"
"너가 제일 나빠 이 또라이 새끼야."
"그래서 내가 성이름 뺏었냐? 왜 날 존나 나쁜새낄로 만들어?"
지민이 태형을 밀어냈다. 밀쳐진 태형이 머리를 털고 바닥에 침을 퉤 뱉었다. 지민이 태형을 노려봤다. 혹시해서 하는 말인데 성이름 흔들면 내가 너 가만 안 놔둬. 지민의 말에 태형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 먼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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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스타 스투~ 구스타 스투~~
아악 시발 좀 닥쳐! 정국의 흥얼거림에 결국 참다 참다 호석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웃으며 노래를 부르던 정국이 정색을 하고 호석을 바라봤다.
"뭘 꼬라."
"기분 좋은 날이니까 봐준다."
구스타 스투~ 좋아해요~~ 음음~ 다시 웃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정국을 호석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봤다. 저 상또라이새끼 시발. 허어억. 소리를 내며 입을 틀어막고 벽에 등을 대고 주륵 내려앉은 정국을 호석이 이해 안 된다는 눈으로 흘겼다. 저 미친놈 또 뭐하는 거, 혼잣말을 마치기도 전에 정국이 호석의 손목을 잡아당겨 함께 쪼그리고 앉게 했다. 시발, 이게 뭐하는,
"정국아!"
"허억, 딸꾹!"
시발, 말 좀하자 말 좀. 이 커퀴들아 시발, 시발! 정국의 앞에 불쑥 나타나 함께 쪼그린 이름이의 모습에 정국이 딸꾹질을 꾹 누르며 입을 틀어막았다. 헙, 딸꾹! 이름이 생글거리며 정국을 불렀다. 정국아, 이름이의 목소리에 얼굴까지 빨개진 정국은 여전히 입을 막은 채로 딸꾹거렸다.
"정국아 너 얼굴이 빨개."
"딸꾹, 이름, 딸꾹!"
"어디 아파?"
이름이의 물음에 정국이 도리질을 쳤다. 아무말도 못하는 정국의 모습에 호석이 혀를 찼다. 시발 드러워서 못봐주겠네. 호석이 엉덩이를 탁탁 털며 일어섰다. 호석이 가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는 정국의 모습에 호석은 오늘도 쓸쓸했다. 에잇 좆같은 내 인생 어쩌다가 전정국 같은 놈을 민나선..
-
으악, 나 떨려. 정국은 쿵쾅거리는 심장이 가슴밖으로 뛰쳐나올까 손을 왼쪽 가슴위에 꼬옥 올렸다. 걸을때마다 자꾸만 스치는 이름이의 손에 정국은 망설였다. 손을 잡아야하나? 잡아도 되나? 이름이 은근슬쩍 손가락을 걸어오자 정국이 화들짝 놀라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천천히 자기 손 마디마디를 감싸는 이름이의 손가락에 정국이 조심스레 이름이의 손을 잡았다. 자신의 손 안에 넉넉하게 들어오는 이름이의 작고 귀여운 손에 정국은 웃음이 났다.
"정국아."
"으, 응!"
"좋아해."
나두, 아니, 내가, 내가 더, 좋아해! 정국의 귀가 붉어졌다. 이름이 작게 웃었다. 전정국 귀여워. 몰아치는 이름이의 애정표현에 정국의 얼굴은 폭발직전이었다. 귀엽대, 좋아한대! 나 어떡하지, 무슨 말 하지? 좋아해? 뽀뽀해줘? 으악 무슨 뽀뽀야! 뽀뽀는!
"뽀뽀!"
"어?"
"뽀뽀, 아니 뽀뽀가, 아닌데.. 아.. 그게."
"뽀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름이의 눈동자에 정국이 반대손으로 입을 턱 막았다. 생각만 한다는게.. 입밖으로.. 정국의 두 눈에 눈물이 차올라 올망거렸다. 시큰해지는 코끝에 정국이 킁, 하고 울음을 참았다. 이름이 앞에서 또 울면 안 돼. 안 되는데..
"정국아 너 울어?"
훌쨕, 정국의 넓은 등짝이 들썩거렸다. 또 울어 버렸어..!
*
하앙 울보정구기 너무 조쿠.. 사귀어두 너무 좋아해서 떨려하는ㄱㅓ 더더더 좋구...!
전정국 좋아해!!!!(고래고래)
군데.. 댓글 점점 쭐어.. (망무룩)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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