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7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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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이름이 정국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정국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리며 긍정의 표시를 비췄다. 물론 마음 속으론 존나 빌었다. 제발 같이 보게 해달라고. 이름이는 잠시 고민하는듯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같이보자."
"진짜?"
"응, 표도 끊었구.. 어쩔 수 없잖아."
정국의 표정이 티나게 밝아졌다. 정국이 이름이의 팔짱을 끼고 팝콘을 사러 향했다. 물론 정국의 손은 티나지 않게 덜덜 떨리고 있었다. 정국은 만약 지금 호석이 자신의 옆에 있었다면 궁둥이를 마구 걷어차며 기뻐했을 것이다. 오 시발 내가 우리 설이랑 팔짱을 꼈어! 정국이 팝콘을 사러 앞에 서선 이름을 내려다봤다.
"팝콘은 캬라멜이지."
"응, 나는 팝콘 잘 안먹어. 음료수만 먹을래."
"진짜? 우리 그럼 저거, 음. 어.."
"커플콤보? 그거 먹으면 되겠다, 그치?"
정국의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시벌 왜 저 염병할 콤보이름은 커플콤보여서 커플 아닌 내가 말하기 쑥스럽게 만드는 거야! 정국은 괜히 커플콤보란 이름에 씩씩대며 괜히 주먹으로 애꿎은 계산대만 콩콩 쳐댔다. 이름이는 아무렇지 않게 커플콤보를 가리키며 말했고 정국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직원이 커플콤보로 하시겠어요? 하고 되묻고 정국은 커플콤보에서 커플만 들리는 듯이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름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팝콘을 캬라멜로 하고 음료는 그대로 콜라 두개로 주문하고 받았다. 정국은 냉큼 팝콘을 끌어안고 콜라를 손에 쥐었다. 이름이는 제 몫의 콜라를 손에 쥐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초여름의 날씨에도 영화관은 이른 냉방으로 약간 선선했다. 이름이는 약간의 쌀쌀함에 춥다고 무의식적으로 말했고 정국은 오늘 가디건을 걸치고 나온 자신의 현명한 초이스에 기립박수를 쳤다.
"이, 이거."
정국은 자리에 앉자마자 가디건을 벗어 이름이의 무릎에 덮어주었다. 이름이 눈을 곱게 접으며 웃었다. 고마워. 정국의 귀가 붉어졌다. 정국은 괜히 머리를 긁적이며 자리에 앉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은은한 스크린 불빛에 이름이의 얼굴이 비쳤다. 정국은 끝내 영화에 집중하지 못 했다. 이름이의 얼굴만 쳐다봤다. 어느새 팝콘 한통을 뚝딱비워버렸다. 영화가 끝나고 어둑해진 주위에 정국은 이름이의 눈치만 봤다. 밥먹으러 가자고 해야하나? 어디가서? 우리집? 벌써? 부끄럽게! 도대체 뭘 상상하는지 정국은 이미 망상으론 턱시도 입고 예식장 입구까지 갔다.
"정국아."
"어, 어? 왜왜. 어."
"밥 먹으러 갈래?"
"그래그래, 내, 내가 낼게. 영화도 얻어보고.."
"에이, 나눠서 내면 돼. 가자."
정국이 환하게 웃었다. 이름이 크림짬뽕이 먹고 싶다며 정국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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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아직도 어제에 머물러있는듯 턱을 받치곤 허공을 보며 헤헤 웃었다. 어제 이름이 진짜 이뻤어. 내 가디건에서 이름이 냄새난다. 진짜.. 개좋아. 안빨거야. 옷 비닐로 뒤집어싸서 옷장에다가 넣어놨어. (호석 : 더러운 새끼..)
"야.. 나.. 데이트.. 와.."
"미친놈."
"나 좀 꼬집어봐."
호석은 꼬집어보라는 정국의 말에 힘껏 정국의 돌같은 허벅지를 꼬집었다.
"악! 시발, 미친놈아!!"
"뭐, 아, 왜! 왜 때려, 정신나간 새끼야!"
"시이이발.. 진짜 존나 세게 꼬집으면 어떡해!"
"니가 꼬집어달라며!"
"미친놈이, 정도껏 꼬집어야지.. 시발. 이거 멍든거 아니야?"
정국이 허벅지를 살살문지르며 호석을 째려봤다. 호석은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뒷통수를 때린 정국을 바라봤다. 저 여자에 환장한 또라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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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우.. 우리 설이.. 잘먹어, 오구오구."
정국은 지금 이름이의 반 창문에 꼭 붙어서 자신이 준 간식거리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이름을 보고 있다. 그런 정국의 어깨를 뒤에서 잡아오는 손이 있었다. 정국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고 태형이 히, 하고 웃었다. 너 여기서 뭐해.
"뭐하긴, 우리 설이 보고있지."
"지랄.. 존나 대단한 사랑꾼 납셨다. 쟤가 그렇게 좋냐?"
"그러엄. 우리 설이가 얼마나 이쁜데!"
태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태형아! 뒷문에서 빼꼼 얼굴을 빼고 태형을 부르며 헤헤 웃는 이름이를 보고 정국은 얼굴이 붉어지며 태형의 뒤로 숨었다. 와.. 진짜 웃는 것도 너무 이뻐. 심장이 아프다. 태형은 자신의 뒤에 숨은 정국을 보며 웃었다. 미친놈 봐라. 태형은 이름이에게로 발랄하게 뛰어가 어깨동무를 하고 얼굴을 부볐다. 우리 애기~. 정국은 그 모습을 보며 손을 입에 물었다. 아.. 나두 하고 싶어. 우리 설이하면서 안고 싶다! 쒸익쒸익.
"어, 정국이네. 아직 안갔어?"
"어, 어? 아아니. 태, 태형이. 태형이 만나려고!"
"아.."
"조, 종치겠다. 나 갈게!"
"그래!"
정국은 앞을 보고 무작정 뛰기 시작했다. 시발, 병신도 아니고 왜자꾸 말을 더듬어! 정국은 이를 악물고 자신의 반까지 뛰어왔다.
"뭐야. 아까 갈때는 우리 설이 먹을거 주러간다~하면서 존나 하이텐션이다가 왜 갑자기 우울? 조울증이냐?"
"야.. 나 왜 맨날 우리 설이 앞에서만 말을 더듬을까?"
"지랄.. 너 긴장하면 말 존나 더듬잖아."
정국이 호석을 바라봤다. 호석은 정국이 사왔던 간식거리중에 몰래 슬쩍한 젤리를 집어먹으며 정국을 향해 말했다. 정국이 머리를 쥐었다. 시발, 시바알!
"왜 또 자아분열이야. 미친놈이.. 너 발표할때도 긴장하면 말 존나 더듬으면서."
"나도 김태형처럼 우리 설이 막 안고 싶고.. 얼굴 부비고 싶고.."
"입술도 부비고.."
"미친놈이 그거 성희롱이야! 이 정신나간 새끼야!"
호석이 젤리를 오물거리며 킥킥댔다. 정국은 귀까지 새빨개지며 호석에게 교과서를 던졌다. 호석이 정국의 팔을 잡으며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키스해 미친놈아! 이 정신나간 새끼가 끝까지..! 호석의 웃음소리와 정국의 씩씩대는 소리가 복도 끝까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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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
여러분 설 잘 보내셨나요..^^
저는 매우 잘 먹고 잘 자고.. 그랬습니다.
사랑하는 독자님덜 건강하새오.
전 2만 물러가요 총총총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 또렝/ 너를위해/ 복숭아 알레르기/ 미니언/ 근돼/ 모카라떼/ 오빠미낭낭/ 정전국/ 자몽자몽해/ 사랑아 정국해/ 침침아/ 항암제/ 골드빈/ ♥♥태꿍♥♥/ 밍꽁/ 자몽워터/ 하얀레몬/ 쿠야/ 정국맘/ 오징어짬뽕/ 꿀떡먹고싶소허허/ 정꾸0307/ 비비빅/ 쉬림프/ 구르밍/ 하나비/ 지민이어디있니/ 여름겨울/ 침탵/ 1013/ 샘봄/ 올정국/ 콩콩/ 현쓰/ 망고빙수/ 틴트/ 별찬/ 달콤윤기/ 구구가가/ 좀비야/ 아가야/ 민천재/ 0309/ ♥옥수수수염차♥/ 흥탄♥/ 백민경/ 흥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