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미쳤지..이성열..왜 김명수앞에서 그얘기를 해서.."
"김명수..너 왜그래..응?"
"김성규"
"응.."
"됐다..놔라 오늘 너랑 웃으면서 얘기해줄 여건이 안된다 내가"
"이성열 때문이야..?"
"..."
"아직도 그애에 대해서 모르는거야?"
"니가 말하는 그 내가 모르는게 뭔데 도대체"
"명수야 개랑 같이 어울리지마..진짜 알면.."
"자꾸 그런소리할려면..나 그냥 간다. 오늘은 니얘기도 듣기도 너무 힘들다"
"..."
성규가 붙잡고 있던 명수의 손목을 명수가 툭 힘을 줘서 빼내었다. 성규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명수는 성규의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앞으로 걸어나갔다.
[너 아프다며..어제 내가 머리말리고 가라고 했잖아..]
"아들, 병원갔다올까?"
문밖에서 엄마가 하는 말이였다. 방안에선 성열이 입을 꾹 막아 울음소리를 죽이며 고개를 저었지만 방 밖에 있는 엄마가 알리가 없었다. 어느덧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성열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렸다.
"자나보네..방이 왜이리 화끈화끈거려..열이라도 있는거 아닌가.."
"..."
"아들, 무슨일있으면 전화꼭해, 엄마 잠깐만 연주네엄마한테 뭐좀 갔다주고올게..꼭 전화해"
"어머..잘생긴학생 아닌가?"
"안녕하세요.."
성열의 엄마는 명수를 보곤 활짝 웃은채 먼저 인사를 건넸고 어두운 표정으로 걷던 명수는 성열의 엄마를 보자 고개를 푹 숙이며 인사를 했다. 성열의 엄마는 가려는 명수를 꾹 잡으며 슬며시 웃어보였다.
"학생..초면에 미안하지만 하나만 부탁좀 해도될까..?"
"네..?"
"우리 아들이 지금 많이 아픈데..내가 급한일이 생겼거든..우리집에 잠깐만 들어가서 우리 아들상태좀 봐주고 있으면.."
"..."
"안되겠지..?아구 미안해..내가 초면에 무슨 말이람.."
"봐드리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잠깐이면 되는데..고마워 학생..얼굴만큼이나 착하네"
"몇호세요?"
"1204호인데..비밀번호는 이거고.."
"1204호.."
명수는 순간 굳어버렸다. 이성열의 집이였다.
"아들이 열이 좀 올라가면 전화꼭 해줘,.이번호로..안그래도 지금 많이 아픈지 많이울어.."
"..."
"그냥 너무 아프다고 할 정도까지오면 꼭 연락줘..얼른 갔다와야지..부탁해 학생"
"동우..동우야..흡..흐.....허.....나 어떻게 하지.."
"동우...흐어어어어..."
명수가 조금 더 가까이 발걸음을 낮추어 성열의 방을 살짝 보니 동우에게 전화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모양이였다. 가녀린 등을 꼭 안아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무엇보다 지금은 이성열의 눈물에 무엇보다 가슴이 점점 아파왔다. 그렇게 그냥 방문앞 벽에 기대 명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성열의 울음소리만 귀에 담아야만 했다. 계속 못있을것같자 명수는 그대로 집 문을 열고 나왔다. 때마침 성열의 엄마가 들어오려했었는지 명수와 마주했다.
"학생..눈이 되게 빨개..피곤한데 내가 부탁했네..미안해"
"저기..어머님"
"응?"
"제가 왔다는건 말 안하시면 안될까요.."
"왜? 우리 아들하고 아는 사이야 둘이? 안그럼 부끄러워서 그래?"
"아니요..그냥 부탁드릴게요, 제가 왔었다고 아들분에게 말 하지말아주세요.."
"..뭐..부탁이니까 알았어, 고마워 얼른 집에들어가 나도 아들 얼른 약 먹어야지, 잘들어가 학생"
"어..안녕"
"왜"
"성열이 한테 다들었어.."
"..그런 얘기도 니한테 다 하냐 개가?"
"내가 지금 참고 있는걸 넌 다행으로 생각해야되 김명수.."
"뭐래냐?"
"니가 뭔데 애를 그렇게 울려..니 존재가 뭔데! 왜 애를 너랑 그렇게만든거야!!!"
"..뭐?"
"니가 도대체 어디가 좋아서 개가 홀렸는진 모르겠는데..그냥 단순히 하던대로 했으면 어느정도에서 끝날게임이였는데.."
"니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냐?"
"넌 되게 편해보인다. 성열이랑은 다르게,"
.
동우가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나간사이에 정민이 일행들이 아파서 누워있는 성열을 툭툭 건들며 일어나라고 떠들썩댔다. 성열의 귀엔 지금 저들의 목소리가 묻히듯이 들려와 잘 들리지않았다. 사실 너무 아파서 귀가 멍했다. 그것도 잠시 의자를 발로 펑 차는 바람에 성열이 쓰러지듯이 바닥으로 고꾸려졌다.
"..."
"야, 이성열 말을 해봐 쫌 답답해죽겠으니까"
"도대체 그 자신감 다 어디갔냐? 도대체 인증샷이란건 언제찍어올거야? 나는 빨리 김명수를 건들고싶은데..자꾸이렇게 협조를안해주면 곤란하지"
"..."
"설마 조용히 다 묻어갈건 아니지? 그럴거였으면 나 진짜 화가 날거같은데"
"...못....하겠어..안.....할...래"
"뭐?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너 내기어기면 그에대한 댓가는알지?"
"아픈사람..두고..그렇게..때리고싶냐...병신같은 새끼들.."
금방이라도 때릴기세로 잔뜩 열이받은 정민은 성열의 멱살을 잡아쥐었다. 힘없이 끌리는 성열에 정민은 난데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것도 잠시 손을 툭툭 털고 들어오던 동우가 성열과 정민의 모습을 보고선 놀라서 성열을 치려던 정민의 손을 꽉 붙잡았다.
"그만해..애 아픈데 너 지금뭐하는거야, 지금!!!!"
"이야 장동우..너도 아프고오더니 간땡이가 부었냐?"
"그만하라고..애초부터 애를 니네들 놀음에 왜 끼게해서.."
"그러니까 눈에 띄지말았어야지"
"그렇게 김명수한테 앙갚음을 해주고싶으면 니네들이 할것이지 왜 죄없는 애를 끌어다가!!!그만해"
동우가 살짝 사나워진 눈매로 정민에게 틱틱대자 정민은 인정사정할것없이 동우가 방심한 사이 동우의 얼굴을 확 쳐내려버렸다. 동우는 성열옆으로 휙 나가떨어졌고, 정민은 그 사이 성열의 멱살을 잡아올려 무작정 끌고 나갔다. 언제 담임이 쳐들어와 걸릴지 모르니 말이다. 그냥 힘없이 성열은 질질끌려 가버린채 동우는 성열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뒤늦게 뒤쫓았다.
"성열..열아!!!!!!!!!!!!!열아!!!"
"...이성열이 왜.."
"이정민한테...이정민한테...흐어....."
"이정민...?..이성열어딨어"
"저기...끌려갔어..흐으....윽....구해줘야도 우리성열이 죽어!!!!!!!흐어..."
동우가 잡은 손목을 확 뿌리친채 동우가 가리킨 쪽으로 무작정 달렸다. 다른사람이였다면 몰랐을텐데 '이정민'이라는 이름하나에 저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다. 숨을 헉헉 내뱉으며 명수는 이곳저곳의 문을 열어보기도하고 둘러보았다. 어디로간건지 싸한 공기만이 명수를 맞이할뿐이였다. 뒤따라오는 동우를 붙잡아 어디로갔는지 침착하게 물었다. 녀석은 정신이 없는지 울기만 했다. 끼리끼리논다더니..정신없을때 울어재끼는건 똑같네.
"아파서 힘아리없이 끌려오는것 봐라, 성열아 이 꽉깨물고 준비해라 응?"
성열은 내던져진채 힘아리없이 바닥으로 넘어졌다. 열이 펄펄 끓어 도저히 정신을 어디다가 둬야할지도 모르는채 오직 들리는 정민의 목소리로만 무서움에 벌벌떨어야했다. 정민은 쭈그려앉은채 성열의 뒷머리를 손으로 쥐어잡은채 웃어보였다.
"꼭...그렇게...치...사하게...굴어야겠어?..니가 이러면..더 없어보여...그니까 그만해 제발"
"애 진짜 뭐래냐? 니가 진짜 한대 얻어터져야..아? 김명수 가지고 내기하다가 진짜 둘이 사랑에라도 빠진건가?"
"..."
"하?..이게 더 웃긴데? 푸하하하하하..진짜야? 진짜면 진짜 고마울텐데 푸하하하"
"...이 씨발새끼가"
마지막 음성에 정민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싸늘한 표정으로 서있는 명수였다. 명수는 곧바로 정민에게 와서 정민의 멱살을 잡아올리는데, 정민은 피식피식 웃어댔다.
"이새끼가 지금 무슨소리를 지껄이고.."
"내가 내기를 하나했거든, 이성열이랑"
"..."
"이성열이 내기보다 더 좋은 떡밥을 던져줬네..둘이 아주 짝짝궁하는 사이라며?"
"내기가 무슨 소리야 씨발.."
명수가 주먹을 휘두르려하자 정민이 워-워하며 또 얄밉게 웃어보였다. 성열은 정민의 입을 막아야만 했다. 지금 저 말이 꺼내진 순간부터 김명수가 저에게 할 행동들이 눈에 보였으니까, 하지만 바닥에 축 쳐져 쓰러진 제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대로 눈을 꼭 감아야만 했다.
"뭐..?이 개새끼가 아까부터 뭐라는거야 씨발새끼야"
"우리가 내기를 했거든, 김명수 꼬셔오기, 인증샷까지 찍어와야 내기가 완료되는건데"
"..."
"이성열이 왜 갑자기 니한테 나타났을까, 이것도 궁금하지않냐?"
"..."
"다 우리 내기 지킬려고 하는거지, 넌 한마디로 걍 우리들 손 위에서 놀아난거야 개새끼야 풉...진짜 넘어올줄 누가알았냐"
"..."
명수는 그 잘생긴 얼굴이 다 상처투성이고, 교복이 살짝 찢겨나간채 여전히 바닥에 쓰러져있는채로 성열을 보았고, 성열이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가 손을 꿈틀하면서 서서히 몸을 어렵게 일으켰다. 다 일어서지지 않는 몸을 질질 끌며 명수의 곁으로 다가가 상처난 얼굴을 한번 매만졌다.
명수의 시선이 손을 벌벌떤채로 울며 자신을 매만지고 있는 성열에게로 옮겨졌다. 성열은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는듯 명수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명수야..나 그 내기..포기한지 오래고...."
"안들어, 니가..니가 날 가지고 놀아?..니까짓게?"
"..명수야..."
"이름부르지마, 더러우니까 와..어쩌면 연기도 존나 잘한다..뭐? 니가할말은 아니라고?"
"...명수..."
"이름부르지 말랬지, 니야말로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 사람 가지고 놀아놓고 우습게 만들어놓고..하..웃긴다.."
"..."
"그렇게 우는것도 지금 연기하는거냐? 이정민이 이렇게 울라고 시키든?"
"..."
"너 내가 경고하는데 내눈에 띄지마라, 보이면 아주 죽여버릴거니까"
명수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손을 털곤 절뚝거리며 학교 뒷뜰을 나왔다. 성열은 그저 주저앉은채 벌벌 떨리는 손을 입주위로 가져다대며 눈물을 뚝뚝흘렸다. 눈물이 많이 뜨거웠다. 안그래도 흐린 시야로 정말 저에게로 등을 돌려버리고 성이난채 가버리는 김명수의 뒷모습이 보인다. 성열은 가지말라며 손을 애써 뻗어보지만 김명수를 잡기엔 너무 멀어져버렸다.
"성열아!!!!!성열아!!!"
곧이어 동우가 나타났다. 기겁을한채로 얼굴이벌개져 울며 정신을못차리는 성열을 강제로 업었다. 지금 제정신이긴 한건지, 동우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보건실로 잽싸게 달렸다.
"선생님..선생님!!!...성열이가 많이 아파요 선생님.."
"...너 지금 이지경까지 애를 어떻게 해놓은거야!!!!!"
"오늘 아침까진 괜찮다고 했는데..많이 아팠어요..흑..."
"얼른 내차로 데려가자, 병원에 가야되..어제 병원가라고 얘기할려했더니 없어져버렸더만..미치겠네.."
"나와..야 남우현"
성규를 확 밀어제친채 명수는 절뚝거리며 우현의 책상앞으로 다가갔다. 녀석은 어제 아프다면서 조금은 나아졌는지 안색이 꽤 괜찮았다. 명수의 부름에 우현은 앉은채 명수를 올려다보았고, 명수는 화가 잔뜩 난채 우현에게 욕짓거리를 먼저 내뱉었다.
"너도 알고 있었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성열이 나 가지고 장난친거 니도 다 알고있었냐고 물었잖아!!!!"
"..."
"너도 알고있었어? 하..나만 존나게 병신이였구나..그래서 니둘이 그렇게 가까워진거였냐?"
"...야"
"친구라고 해서 혹시나했는데..너도 똑같았네..재밌었어? 나 가지고노니까?"
"뭘 알고말해"
"내가 더이상 뭘 알까? 니네 둘한테 내가 병신같이 당한거? 뭐 또있어?"
"씨발 놔"
"너가 모르는게 있다고 병신아"
"놓으라고 말안들려? 더이상 듣기싫다고 놓으라고"
"성열이는..너한테 진심이였어 병신새끼야"
"성열이..?개가 누군데..? 아 그 배신자새끼? 가짢아서 아무것도 듣기싫어 꺼져"
"너 한순간에 그렇게 돌아서는거 이성열한테 예의아니야 병신아"
"그럼? 한순간에 손안에서 놀아난 나는 이대로 당해주는게 예의냐 병신새끼야?"
"..."
"그만 씨부려라 그 지긋지긋한 변명 듣기도 싫으니까"
명수도 어지간히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돌아서버렸고, 우현은 성열의 모습이 생각났다. '이제 김명수에게 모든 마음이 진심으로 돌아섰는데, 이걸 알면..많이 화낼 김명수의 모습이 두렵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이성열이 생각났다. 괜찮은건가..우현은 핸드폰을 들어 성열에게 전화했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또 울고있을게 뻔하다.
- "...흑....흐윽..."
"여보세요?..이성열!!?"
- "성열이가 지금 입원해있어서요..흑..많이아파서요..누구세요...흐어..."
"...너 누구야"
- "성열이 친구 동우인데요...흐어...성열이가 열이안내려...서...흐으..."
"거기 어딘데 정신차리고 말좀해봐"
- "여기 연성병원이요...연성병원 609호요...흐어.."
전화는 바로 끊겼다. 입원이라니..우현은 말을 듣자마자 학교밖으로 뛰쳐나와 택시를 급하게 잡았다. 이마에 맺힌 땀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
"남우현..너가 전화한거였어?"
"...응"
"너 열내리는 방법알아?...알면...알면 쫌 알려주면안되?..아무리해도 열이 안내려...흐어.."
"..."
"성열이 이지경까지 버텨온것도 죽다살아난거랬어..의사선생님이...흑..우리 성열이 안죽을려면...열내려야되는데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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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안녕하세요ㅜ_ㅜ...헝헝...슬프네요....흑흑....
벌써 16편 까지 달려오다니 독자님들에게 진짜 감사할따름이네요(꾸벅...)
제 힘의 원천이 되어주신 독자님들! 항상 금손이라해주시고 늘 감사드려요, 금손의 원인=독자님들 아시죠?^~'...
벌써 시간이 9월 말이 다 되어가네요..ㅜ_ㅜ눈물이 나네영...흑흑...그래도 저는 픽을 쓸수있을때까진 쓰려구요...
아 갑자기 왜 이렇게 슬퍼지죠? 픽 내용떄문에 그런가...흑..........제가 하나만 말할게요
너무너무 사랑해요ㅜ0ㅜ고마워요ㅜ0ㅜ알라뷰~♡
뜬금없는 고백은 뭔가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핳ㅎ.......옛날에는 몇편에서 끊을지 다 생각까지 해놨는데..이젠 완결이 몇편에서 날지도 모르는~.~...
언젠간 보이겟지여~?그쳐~~~~~~~~~~~~~~~~~~~후...저는 이만 가볼게요..댓글에서 뵈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