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001 |
[수열]너는 펫
띵동-
모르는 남자 한명이 뚫어지게 보고 있는것이 아닌가, 명수는 쯧 하며 알아서 들어오라며 손짓하며 문을 닫아버렸다. 성열은 인상을 찌푸리며 닫 힌문만 바라봤다. 비밀번호로 잠가놓고서 어떻게 열라는거야 미친. 성열이 문을 퍽하고 발로차면 아차 하면서 명수는 문을 열어줬다.
"처음보는 사이인데 참 언변이 훌륭하네" "내가 원래 한 말빨해"
하고 웃었다. 혼자 살던 명수는 동물을 키우기엔 집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싫었고, 우연히 어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뭐 사람이 펫이라느니 이런 걸 하고 있길래 호기심에 신청하기 버튼을 꾹 눌렀었다.
"이성열" "아 그래." "너는?" "김명수"
고프니까 넌 앉을생각하지말고 밥이나 하라며 쇼파에서 밀어냈다. 성열은 저새끼가..내가 니펫이지 가정부냐?개새끼..온갖 욕을 쏟아붓곤 성열 이 부엌으로 향했다. 왠지 혼자 있는것보단 재밌을거란 예감에 명수는 씨익 웃었다. 반면에 성열은 재밌긴 개뿔, 칼로 채소를 자르는건지 화풀이 를 하는건지 탁탁 소리를 내며 그나마 제일 자신있는 볶음밥을 만들어냈다.
"똑바로 말못해?어디서 주인앞에서" "주인이고 나발이고, 먹으라고 이래뵈도 내가 제일 맛있다고 자부하는 이성열표 볶음밥이다!"
한입 오물오물 씹으며 성열을 보면 성열은 어떤지 대답해달라는듯 턱을 괴고 명수를 보고 있었다. 명수가 음, 먹을만하네 라고 말하면 성열은 으 핳거리며 웃어댔다. 그게 그렇게도 좋냐, 덩달아 웃는 명수였다.
를 보고 있었다. 어느덧 밥을 다먹고 성열의 옆에 앉아 같이 분위기에 취해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어깨에 묵직한 느낌이 들어 옆을 돌아봤다. 손 에 힘이 빠졌는지 리모콘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고, 성열의 머리도 명수의 어깨에 툭 하고 떨어졌다. 아까도 밖에서 그렇게 퍼질러 자드만, 음 식하나했다고 힘들다고 시위하는거야 뭐야, 명수는 자신의 어깨에 성열을 다시 편하게 고쳐주며 티비를 봤다.몇시간 후 성열이 눈을 뜨면 명수 는 홀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아까 성열이 하기 귀찮다고 니가 하라며 명수와 기싸움을 했는데 결국 명수가 져주는 척 하며 설거지를 하고 있 는 것이다.
"오..그 귀한몸께서 이런걸 하시고계시네?" "그만할까?나머지 니가할래?" "아니.."
다.
"알빠야?공부하러간다" "지랄"
성열이 신발을 갈아신으며 가운데손가락을 들어 명수에게 보이면 명수는 한심하다는듯 혀를 찼다. 지주제에 공부? 시계를 보면 벌써 1시를 넘어 가고 있었다. 명수도 과대에게 신입생환영회가 있다고 문자가 오는 바람에 흰티와 청바지위에 겉옷을 걸치곤 문을 퍽 열고 나갔다.
갑을 떨기도하고, 자신한테 인사해줬다며 흥분한 여자들이 뒤에서 수근거렸다. 명수는 과실로 들어가면 텃세를 부릴려는 갖가지 선배들이 다리 를 꼬고 앉아있었다. 명수도 그옆에 가만히 앉았다.
해서 침을 꿀꺽 삼켰다. 그와중에 삐딱선을 타는 놈이 한명있어 명수가 눈길을 줬는데..눈을 한번 깜빡이며 다시보면 이성열이다. 분명히 동갑인 줄 알고 있었던 놈이 저기있으니 명수는 입을 안열다가 간만에 입을 열었다. 물론 기분나쁜 웃음까지 곁들였다.
"네.....어?"
"저 싸가...ㅈ...네. 이성열입니다 21살인데 사실 1년재수해서 이제 1학년으로 들어왔어요" "재수..풉..."
청 퍼부어주셨다. 이미지도 덕분에 깎이고..감사해라..눈물이 나네..김명수 니 입 찢어주고 싶다 지금,,저 왕싸가지 저 왕재수 이를 바득바득 갈 며 가식미소를 날리는 성열을 보며 명수는 정말 웃겼는지 정말 푸하하 하고 웃었다. 명수 오늘 뭐 잘못 먹었냐며 수근수근 댔다.
들을 볼때마다 명수를 줄곶 마음속으로 씹었다. 저새끼..집에가서 욕을 퍼부어줄거라며.
들이 뒤에서 서브를 해줘야 하기때문에 2학년 명수가 속한 학년의 보조를 정하는 것이였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정하니 우현이 먼저였고, 그다음 명수 그다음 수차례로 순서를 정했다. 명수는 성열을 꼭 선택해서 펫인만큼 맘껏 부려먹으리라 생각하면서 씨익웃었다.
니까 말을 놓아본다 실상에선 이렇게 하다간 죽음이겠지?)천천히 훑더니 삐딱하게 멀뚱이 다른곳을 보고 있는 성열을 보며 재랑 하겠다며 씨익 웃었다. 성열은 자기를 가리키며 나..아니 저요?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었던것 같다. 김명수곁을 벗어난다는 이느낌 그대들은 알까 ?모른다면 말로 표현해주고싶지만 차마 표현하지 못하겠어 명수를 보며 썩소를 날려주었다. 명수는 우현을 째려봤지만 우현은 별 상관안하는듯 성열만 보고있었다.
"아..씨..진짜 니새끼..아..난 그럼 저 호리호리한 놈"
내일 실습이라며 준비물을 써주면 성열은 곧이 곧대로 적어나갔다. 성격하며 생긴거는 아에 다 떄려치게 생겨가지고 은근 섬세한 면모를 보며 명수는 썩소를 한번 다시 날렸다. 남우현만 아니였다면..
"어..?네..." "말편하게해도 상관없는데 선배들 앞만 아니면"
야될지 몰라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네?..그런건아니고요, 그냥 저선배 맘에안들잖아요 날보며 쪼개질않나.." "바꿔줄까?..김명수 너랑 엄청 하고싶어하던데, 약올려줄겸 내가 먼저 가로챈건데.." "아니요!!!!!!!!!!?저는 선배님이 좋아요!!!!!저런 왕싸가...아니 저런 선배랑 안하고싶어요..하하..성격도 트러블이 있을거같고.." "와하하, 귀엽네 잘부탁해 한 몇달정도후면 보조 다시 바뀔지도 모르니까 그떄동안이라도 열심히하자"
소개랑 내일 뭐 가지고오고, 청결하게 준비해놓으라며 으름장을 놓곤 가방을 챙겨매며 나가는 성열의 가방끝을 손으로 잡아 성열을 멈춰세웠다. 성열은 아까와는 다르게 또 잔뜩 성난표정으로 명수를 쨰려봤다. 못생겼다며 성열의 눈을 살짝 내리게 명수가 손으로 한번 눈을 쓸었다.
"내가 항상 느끼는데 넌 항상 언변이 참 뛰어나 언어선택이 아주 화려해" "내맘이지, 뭐, 설마 집에 같이가자는건 아니지?" "가방들어달라고, 좀 무거워서, 펫이면 시키는대로 다해야지" "이게 진짜.." "솔직히 그 넓은 집에 단독방 제공해주지, 밥 재료 제공해주지, 내가 다해주는데 할말있냐?어서들어"
명수가 성열에게 가방을 던지다싶이 주면 성열은 명수의 가방을 받아들자마자 끄응 하고 주저앉았다. 가방에 돌덩이 몇백개를 넣었나 저 편하게 걷는 걸음걸이가 오늘따라 더 재수없어보인다, 아니그냥 넌 자체가 재수없다 김명수, 그 가방을 낑낑들곤 간신히 집에 도착했다 (물론 걸어서 김 명수는 이미 택시타고 가버린지 오래였다.)집에 도착하면 쇼파에 가만히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김명수를 보곤 열이 차올랐다. 지금 난 이 봄날 씨에 땀범벅인데, 너는 여유롭게 기본요금내고 집에와서 창문열고 바람쐬며 티비?이건 학대야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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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펫 002 |
는다. 티비에만 꽂혀있어서 웃는게 너무 얄미웠다. 난 날위해주고, 날 필요로 하고, 밥도 먹여주고 귀여워 해줄수 있는 주인을 찾았지 이런 왕싸 가지에 시킬거 다시키고 부려먹는 놈을 원한게 아니였는데..참자, 참아..그후로도 명수가 집안일을 다시키고 조리법도 다 파일철을 해놓으라며 자료를 무더기로 던져주고선 자신은 피곤하다며 들어가서 잔다고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울고싶네 미친 진짜..오늘 베란다 밖의 달이 참 밝네
말끔하게 다 해놓은 것같다. 반 의식을 잃은채로 화장실로 기어들어가듯이 들어가 씻은듯 했다. 성열이 들어가서 혼이 빠진채 씻는동안 명수는 여유롭게 기지개까지 펴는 센스로 일어났다. 설마 그 많은걸 다했을까, 이성열이라면 자고도 남았겠지라는 생각으로 나와보면 말끔하게 파일철 이 되어있고 성열은 그자리에 없었다. 방으로 들어가보자 막 씻었는지 머리를 털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잠시 멍해져있던것 같다. 성열이 얼굴 을 드니 명수얼굴이 보이는게 기분이 팍상했다.
"내 얼굴안보여?"
차근 훑어내리고선 미안한 마음이 없지않아 들었다. 정말 다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에 다 던져버리고 자는 그런 광경 을 보고 싶었는데..성격 참,.사람 궁금하게 만드네..
"밥?니 지금 밥이라는 소리가 나와?!!!!!어디한번 선배님께서 만들어주세요, 후배님은 지금 손에 힘이안들어가요"
밥하라면 밥하고 숙제해달라면 해주고 뭐 가방들라면 가방드는 그런 쪼다냐..?분명히 펫과 쪼다는 다른걸로 단정지어버렸는데,,어째 점점 같아 진단 말이야..이거..옷을 다 입고 나가면 김명수는 김치찌개를 끓여 상위에 얹어놓고 있었다. 냄새한번 좋네..
"화냤냐?" "말할 힘도없어, 그만말시켜" "화냤냐고" "니같음 화안나?그만먹을래, 밥맛없어"
성열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명수가 팔목을 잡아당겨 강제로 앉혔다. 저 혈색없는 얼굴에 밥까지 안먹이면 뭔가 자신이 죄책감을 느낄것 같 아서다. 오늘 보조할라면 분명 힘이들껀데 이렇게 안먹다간 쓰러질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무작정 앉혀 숟가락을 들여 성열의 입에 쑤셔넣듯이 먹 였다.
"그래, 잘먹었다 간다."
성열. 성격이 아주 무대포같은게 딱 내스타일이네, 명수는 홀로 상을 치우며 또 설겆이를 해나갔다. 그래도 비워진 김치찌개 그릇과 밥그릇을 보 니 웃음이 났다. 왜 이성열생각이 나는지 그냥 이성열 생각이 날때마다 웃은것같다.
들어와서 실습을 처음으로 하는 날 아닌가, 그것도 내가 실습이 아니고 보조로..가뜩이나 선배라고 하는 것들이 맘에안들어하는데, 일찍 이라도 가서 재료 다듬어놔야지..후..조용히 학교 안으로 들어오면 벌써부터와서 재료를 다 다듬어 놓고 심지어 자기 담당 선배들 옷까지 다려놓는 애들 이 있었다. 성열이 등장하자 저마자 구겨진 표정으로 성열을 보았고, 유일히 인사하는 한명, 김명수 보조를 맡고 있는 성종이 손을 흔들었다. "안녕, 성열이형..이라고 해야되나?성열이라고 해야되나?"
"그래..형!얼른 재료다듬어, 얼마 안남았어. 할게 산더미야"
와 해물과 양파를 다듬었다. 양파는 뭐가 그렇게 매운지 성열의 눈에서 한없이 눈물이 쏟아져나왔다. 성종이 괜찮냐고 손을 들이밀자 괜찮다며 손을 거부했다. 1시간이 지났을까, 모든 재료를 다 다듬고 나선 숨을 몰아쉬었다. 눈이 저절로 감기는게 미칠지경이다.
아도 다크서클이 밑으로 축져져 내려온게 안쓰러웠다. 5분정도 더 재우다가 흔들어 깨우니 눈은 또 어찌 빨개졌는지 몰골이 아닌 몰골로 실습을 시작한것 같다. 우현이 보조심부름을 마구 시킬때마다 성열은 재빠르게 움직였고, 어느새 그릇이 두세개로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다시 머리를 흔들곤 옆에서 보조를 턱턱히 해냈다. 삶고 있는 면을 꺼내달라며 우현의 말에 성열은 얼빠지게 맨손으로 열이 달아오른 체를 잡았다. 순 간 정신이 번쩍 들며 앗뜨거라며 크게 소리쳤다.
"네..제가 정신을 잠시놔서 죄송해요, 이거 얼른 지금 꺼내야.." "꺼내는게 문제야?!빨리 찬물에 담가"
자기들끼리 수근댔고, 명수는 성열의 소리를 듣곤 음식에 신경이 안쓰이고 성열에게로 온 신경을 집중했다. 성종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지금 파 스타는 개뿔 타버려서 없어졌을지도 몰랐다. 우현은 결국 평가점수를 제일 낮게 받았고, 성열은 미안하다며 하염없이 사과했다. "오늘 뒷정리는 이성열 혼자 다하도록, 실수를 했으면 벌도 있어야되는거 알지?" 그래, 내가 싫은거 다 안다 이 선배님아, 괜히 시키는거잖아 맘에안들어서. 모두가 실습실을 대충치우고 나가버렸다. 우현은 나가지않고 성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정말 괜찮냐고 물어보면 이내 우현의 가까이에 다가서서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진짜 죄송해요, 제가 정신만 똑바로 차렸다면.." "아니야, 니가 손을 다쳐서 나혼자 어떻게 할수도 없는 상황이였어" "그래도,,나중을 위해선 점수 잘받았어야.." "괜찮다니까?울어?진짜 괜찮아 울지마...!"
어느새 성열이 울고 있었다. 고개를 푹숙이며 눈을 매만지는데 그순간 우현은 성열의 진심을 느꼈다. 하지만 점수에 별 크게 상관하지 않는 우현 이라 정말 괜찮은데 저렇게 미안하다고 우니까 괜히 자신이 더 잘못한기분이 들어 성열을 끌어안아 토닥였다. 괜찮다고, 처음엔 성깔이 좀 있는 줄 알았던앤데 또 마음여린구석을 보니 또 새롭다. 명수는 밤새운것이 마음에 계속 걸려 또 혼자 청소를 하다가 자는건 아닌지 해서 문을 열면 성열이 흐느끼며 우현의 품에서 울고 있었다. 항상 소리지르고 욕을 하는 성열이 우는것을 보니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고 주먹에 힘이 들어 갔다. 혼자울면 감싸주러 갈수라도 있는데 우현의 품이라는게 왠지 거슬렸다.
"네..여튼 진짜 죄송해요 청소는 제가 할테니까 가세요 선배님" "도와줄게 이손으로 손따가워서 잘못할꺼야 청소"
명수가 우현만큼만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 이만큼만해도 하라는거 다 해주고 시키는거 다할지도 몰르겠다. 하지만 기 명수 이싸가지는 절대 우현만큼의 성격을 지니지는 못할것이다. 정녕 가졌다고해도 얼마못간다고나 할까? 우현을 물끄러미 보다가 마포로 바닥 을 깨끗히 닦고 주방도 깨끗히 닦아내었다. 아까 우현이 파스타를 만들려다가 야채만 볶은 후라이팬도 깨끗하게 씻어냈다. 우현과 함께 밥이라 도 먹을까 하면 3학년 선배들이 우현에게 밥을 먹으러 가자며 우현을 성열의 곁에서 떼어놓으며 끌어당겨 데려가 결국 주방엔 혼자 남아 아려오 는 고통에 손을 다시 찬물에 대어 따가움을 잠시라도 없애보려했다. 왠지 파트너를 잘골랐다는 생각에 씨익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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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써달라는 그대들 고마워요!♡
그대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써볼게요 읽어주신 모든분들 스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