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특별행쇼편 → 김종인
BGM :: 샤이니 - 너와 나의 거리
" 종인아. 나 왔어. "
" 그동안 뭐 했어? "
" 하긴, 뭘 할 것도 없겠다. 많이 심심했지? "
" 난 오늘 너 연습실 다녀왔어."
" 근데 너 임마. 내 사진 언제 이렇게 많이 찍어놨어?"
" 진짜로 내가 부끄러워서. 아주 벽에 도배를 해놨던데."
" 너 혼자서 쓰는 연습실 아니잖아. 이 민폐쟁이."
'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다 봤어? '
' 내가 어떻게 구하고 찍은 사진들인데, 떼버린건 아니지? '
' 그거 봐야 집중도 잘되고 연습도 잘 된단 말이야. '
' 너 없으면 집중이 안돼 '
" 확 떼버리려다가, 내가 떼면 너가 화낼까봐 그냥 두고 왔어. "
" 근데 왜 이상한 사진까지 그렇게 붙여놨어.. "
" 나 밥 먹는 사진은 어디서 구한거야? "
" 급식실에서 도촬했어? 변태.."
' 도촬한 건 아니고, 대놓고 찍었는데? 너가 눈치 못 챘잖아. 바보야. '
' 그렇게 눈치 없이 살면 너 나중에 큰 일 난다.'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주변 잘 살피고 살아야지.'
' 아, '
' 그때 준면이형이랑 있었던 일 왜 나한텐 말 안했어? '
' 되게 서운했는데, 형한테 그 얘기 듣고. '
' 밤에 다닐 때는 조심해야지. 멍청아.'
" 또 나한테 잔소리 하겠지. 잔소리쟁이. "
' 잔소리 안하게 좀 잘 해봐라. '
" 근데 종인아."
' 왜 '
" 이제.."
" 눈좀 떠줘."
" 너 잔소리. 매일매일 들어도,"
" 너한테 매일매일 혼나도 좋으니까.."
" 제발.. 눈좀 떠주면 안 돼....?"
" 내가, 너무. 미안해.. "
" 미안해.. "
콩알탄썰 특별편
부제 :: 너와 나의 ( )
공연 시작 전, 종인이는 웃어보이며 나와 다른 콩알들이 서 있는 자리에 손을 크게 흔들어 주었다.
이미 다른 구경꾼들로 가득 찬 공연장 내부 때문에,
우리들은 무대 뒤편의 작은 공간에서 옹기종기 모여 서 종인이의 차례만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장 내부는 후덥지근하고 더워서, 도저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지만,
종인이의 생애 첫 공연이었다.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그런 공연.
춤에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종인이에게선, 항상 빛이 났다.
종인이가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기 시작하면, 그 어느 순간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이미 그에게는 단순한 인생의 목표를 넘어 선 것 이었기 때문일까.
종인이도 하지 않는 긴장들을 대신 해주고 있는 우리쪽을 종인이는 귀엽다는 듯 쳐다보았다.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부모의 마음으로, 콩알탄 모두가 손을 모아잡고 종인이만을 응원했다.
아주 오랜만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종인이의 무대가 무사히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괜한 걱정을 한다는 듯, 여유롭게 무대에 오른 종인이는.
우리 뿐만 아니라, 공연장 내부의 모든 사람의 넋을 놓게 만들정도로.
아름다웠다.
종인이가 움직일 때마다, 나붓나붓 함께 움직이는 종인이의 옷자락 마저도,
연출된 것처럼. 정말 완벽하기 그지없는 공연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콩알들 모두가 동의하는 완벽한 공연이었다.
10분정도의 짧은 공연이었는데도, 그 10분 안에서.
종인이가 살아온 순간순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노래가 끝난 순간. 종인이가 멈춰 서 숨을 고르는데, 공연장 내부는 조용했다.
의아한 얼굴로 종인이가 주변을 살피는데, 정말 큰 환호소리가 뒤따라 왔다.
그동안 지켜봐왔던 종인이 중에서 가장 행복해 보였던 종인이였다.
행복한 날인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마구 흘러 내리던 날.
종인이는.
“ 야 오징어! ”
“ 징어야! ”
“ 오징어 뒤에! ”
종인이는.
움직임을 잃었다.
내가 기억나는 마지막은, 그 아이가 동그란 눈을 치켜뜨고, 눈망울엔 눈물이 그득한.
날 내려다보는채로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는데,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너는 무사하다.
다치지 않았어.
안심이 되자 마자,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린 후에도 여전히 눈이 떠지지 않았다.
소리로만 듣자하니, 내 병실에는 콩알들이 번갈아가면서 왔다갔다 하는 듯 했다.
춤을, 못 출 수도 있다.
앞으로 내가 일어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많이 절망스럽고, 아팠던 시간에, 그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냥 들리는 때 듣고, 조용히 숨만 들이쉬고 내쉬길 반복할 수 밖에 없는 내 자신에게 한심한 마음도 들었다.
저녁이었다. 분명히. 그것도 아주 늦은 저녁.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옴에 정신이 깨어졌다.
너는, 그렇게 내 옆에서 울고 있는데,
나는 빌어먹을 네 손도 잡아주지 못해.
괜찮아.
나는 괜찮아.
하고 말해주고 싶은데도, 떨어지지 않는 입술.
눈을 뜨지 않아도느껴지는 몸의 떨림을 두 손으로 잡아주고 싶었다.
널 품안에 안고 다독여주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는 내가 이해가 되질 않고, 화가 많이 났다.
아이야. 제발.
네 탓으로 생각하지 말아줘..
" 종인아. 하늘에서 나한테 벌을 주는 건가봐."
' 니가 벌 줄 구석이 어디 있다고. '
" 나 사실 알고 있었거든. 몰랐으면 바보인가? "
' 내가 티를 많이 냈으니까. '
" 그날 이후에도, 너는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랑을 줬잖아. "
' 과분하지 않아. '
"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고.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했어. "
' 괜찮아, 그래도 돼. '
" 당연한 일인 것처럼 생각하고, 또 묵살해왔어. "
' 당연한 일이야. 괜찮아.'
"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 진짜 나쁜애다."
" 근데 더 나쁜거 말해줄까 "
' 네가 나한테 나쁜사람이 될 일이 어디있어. '
" 종인아."
' 응.'
" 내가 그런 널.."
" 많이 좋아하고 있었나봐."
" 그것도 되-게 많이. "
" 나 진짜 못됐지."
" 너 안좋다고 뻥뻥 차버릴 땐 언제고, 이제와서. "
" 종인아. 네가 많이 보고싶어. "
' 나도. 지금 두 눈으로, 보고싶어.
네가 어떤 표정으로 이런 얘길 하고있는지.'
" 만약 네가 일어난대도, 이 말은 평생 할 수 없을 것 같아. 나 진짜 나쁘잖아 그러면. "
' 이미 들었는걸 '
" 근데 많이 좋아해. 정말로. "
" 이제서야 깨달아서 미안해.. 널 이렇게 만들어서 너무 미안해."
" 그냥 다 미안해. 잘못했어. "
" 너한텐 평생 미안한 일 뿐인가봐. 너한테 짐만되네.. "
" 나 밉지. 너 이렇게 오랫동안 누워있는거 나 때문이잖아. "
제발.
하늘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이 모두에게 공평하다면.
제발.
지금 절 일으켜서, 저 아이를 안게 해주세요.
제가 저 아이를 안고, 괜찮다고, 다 이해한다고. 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 나 많이많이 미워해줘. 나가 죽으라고 독설도 막 퍼부어줘. "
" 종인아. 내가 정.. 종인아? "
" 종.. 종인아? 종인이야? 종인아? 종인아? "
만약 위의 브금이 재생중이라면, 멈춰주시고, 이 브금으로 실행시켜주세요
BGM :: 효빈, 태형 - 썸남썸녀
" 진짜로 징한새끼 "
" 나처럼 회복력 빠른 환자는 처음이래. 찬열아. 내가 한 건강 하나봐. "
" 와 진짜 개 재수없어 "
" 이제 퇴원하는 친구한테 그게 할 소리냐? "
" 재수 없지 조오오온나 없지 진짜 "
" 욕 그만해. 징어 듣는다 "
" 좋냐? 김종인? "
"음.."
" 딱 죽지 않을 정도로? "
종인이는 그렇게 눈을 뜨자마자,
엄청난 회복속도로 몇일 후에 퇴원하게 되었고,
몇주간의 물리치료만 끝나면 춤을 춰도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허락도 받게되어,
아주 기분이 좋ㅇ... 그게 다는 아니고..
찬열이가 저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 일루와. 오징어."
내가 종인이가 듣고있을지 모르고 중얼거렸던 모든 말을..
종인이가 들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나는
다시
종인이의 여자친구가 되었기 때문..?
그때와 달리, 쌍방향의 연애이기 때문일까,
그때보다 더 적극적이고, 그때보다 더 강한 멘트들로
주변의 야유를 엄청나게 사고있는 종인이는, 내. 남자친구야.
눈을 뜨자마자, 의사선생님을 부르러 가는 나의 손목을 잡고는
너무 오랜만에 하는 말이라, 잠겨버린 목소리에도,
" 다 끝났다. 너 내꺼야."
하곤 다시 풀썩.
결국 다시 눈을 뜨긴 했지만. 그땐 다시 잠들어버리는 거 아닌가 싶어서 얼마나 당황했는데..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나는 뭐가 끝났다는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있는데,
혼자서 계속 미소만 방글방글 띄고 있으면서 너가 나 잘때 한소리들 다 생각해봐- 라며 날 뒤흔들어 놓더니,
내가 겨우 생각해내고 아! 하고 내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하자,
또 내가 귀여워 죽겠다며 병원에서 말리는데도 소리를 마구 질르던 종인이..
"아!! 이제 오징어가 완전 내꺼다!! 내꺼!!"
그래서 간호사 언니한테 등짝을 마구 맞은건 안비밀.
종인이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콩알들
땀방울 송글송글 맺힌 채로 병실에 들어오고,
" 얘들아.. "
" 야 뭐 뭐야 너 어디 또 아파? "
" 징어가.. 내가 좋대.. "
딱 다시 기절하지 않을 만큼만 맞았다고 한다.
그리고
" 야 오징어 너 진짜 혼자서 소설을 써라 아주? 이 콩알만한게. "
" 응? "
" 너 나 잘때 별소리를 다하더라."
" 아 너가 듣는 줄 모르고.."
" 니가 뭐가 피해야. 존재만으로 나한테 선물인데."
" 야 미친 김종인 새끼야 그런건 집에가서 하라고!!!"
" 헤헤.. 징어가 나 아프지 말라고 차 끓여다 줬다.. 헤헤.. "
" 독약이야. 먹고 뒤져 "
" 헤헤.. 맛있다.. "
" 미친놈.. "
그렇다고 종인이만 이러는 줄 아나?
나도 묵혀뒀던 표현 얼마나 많이 하는데.
" 징어는 뭘 먹고 이렇게 귀엽나? "
" 종인이 사랑먹구요! "
" 더 주면 더 귀여워지나? "
" 종인이가 더 귀여워요 ㅠㅠ "
" 둘다 꺼져!"
지금에서야, 어디가서 욕이나 주구장창 먹는 닭살 커플이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함께했기에,
더더욱 서로가 간절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우리야.
더 이상 나도 종인이에게 피해가 되고싶지 않아서,
내가 줄 수 있는 무제한의 사랑을 매일매일 주도록 노력중이고,
내 노력이 빛이 발하지 못하게.. 종인이는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랑을 준다..
종인이같은 사람을 내 평생에 만날 수 있나 싶은게,
정말 종인이는 나한테 맹목적인,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이어서.
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가 싶을정도로.
나같은 사람을 이만큼이나 좋아해주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
요러케 귀염 터지고,
요렇게 섹시하고 (부끄)
이렇게 예쁜 종인이가.
제 남자친구에요!! 여러분!!
+
" 근데 너 변백현이랑 키스했어? "
" 어..엉? "
" 키스했냐고. "
" 아니 키스가 아니야! "
" 우리 징어 나 없는 동안 입술관리 이쁘게도 했네..? "
아니 그게 아니고..
" 오빠한테 혼 좀 나야겠다. "
" 물논 입술로"
아.. 아이고..
난 가봐야겠다.. 안녕..
암호닉♡ + 짧은 잡담 |
[이루나][자녈][크림치즈][젤리]
카징? 종징?러들 모두 만쉐! 오늘은 종인이 날이에요! 됴징? 경징?러들의 욕구(?)를 충족시킨게 엊그제같은데 암튼 오늘은 설레는 밤입니다. 모두 살앙해요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구 암호닉 신청+소재 추천+브금 추천 꾸준히 받습니다! 이쁜구석 없는 작가를 6번이나 초록글 가게 해주신 모든 독자님들.. 워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