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31
부제 :: 사실 도비도 미자에요. 세상이 말세
BGM :: 9초 - 문디가시나
" 루한..그건 그냥.. "
" 약속 했잖아. "
" 아니 그래도... "
지금 내가 이렇게 쩔쩔매는 이유는,
기억하려나..
내가 막 임원수련회에 가있는 동안..
루한에게 무려
뽀뽀를
해주겠다 약속을 한 것 ㅠㅠ
" 그래서 뭐, 안해주겠다고? "
" 그게 말이 안돼잖.. "
" 징어 약속도 안지켜? 대박 "
" 아니 애들한테 그런거좀 배워오지 말라니까? "
" 시망이네 시망 "
" 아니 그런거 누가 도데체 가르쳐주는거야.. "
아무리 좋게 타이르려 해봐도, 자꾸 말만 돌리고
애들이 가르쳐준 요상한 단어들만 써대고..
눈 딱 감고 해버릴까, 생각하면.
" 오징어. 안된다. "
하고 단호하게 제지해버리는 오센..
나보고 어쩌라고..
" 그럼 세훈이는 내가 뽀뽀해줄게 "
" 됐거든? "
" kiss? "
" 아 이 me친놈이! "
그새 또 다시 투닥거리는 둘이야.
한참을 뽀뽀하겠다고 달려드는 루한과 필사적으로 피하던 세훈이는
교실 뒤편에서 내가 앉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대립해.
세훈이는 별 요상한 소리를 내면서 욕을욕을하고
그런 세훈이를 쳐다보는 루한은 그냥 마냥 웃을뿐.
" 계속 피할거야? "
" 뭐! 오지마! 진짜! 오지마! "
" 그럼 어쩔 수 없지 "
그리고 씩 하고 웃은 루한은
허리를 숙여 내 입술에 쪽.
이 me친넘이..
격분한 세훈이가 루한을 잡으러 달려들자,
세훈이도 해줘? 하고 다가가는 루한을
안당해! 하고는 긴다리를 쭉 뻗어 차버리는 세훈이
그 사이에서 멍하니 입술을 빼앗긴 나는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마냥 바라보기만 했어.
그래~
다 해라~ 뽀뽀~
너도하고! 세훈이도 하고!
걍 다 하자!
뭐 요새 아이돌들 하이터치회 이런거 하던데!
그래 내가 뽀뽀회 한다 뽀뽀회!
진짜는 아님
아니라고 (다급)
그 사이에 들려오는 소리,
" 내가 뭘 본거지? "
" 그래서, 뽀뽀를 해줬겠다? "
" 아니 해준게 아니지! 지가 한거지 "
" 그래도 뺏긴거네 "
" 아니 뭐 임마! 내가 니꺼냐! "
" 목걸이도 했네 "
" 종대가 준거? "
" 팔찌도 했고, 핸드폰 케이스도. "
갑자기 슥- 다가오는 찬열이는,
나를 품에 쑥 넣더니 고개를 어깨에 묻어.
" 향수도 뿌렸네. "
" 치워라. 쓰라고 준거잖아! 그럼 써야지! "
" 밉다 너 "
" 뭐.. "
한참이고 말이 없는 찬열이 머리를 손가락으로 밀어낸 뒤
할말없으면 간다. 하고 그 자리를 뜨려고 하자,
내 손목을 휘어잡고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는거야.
" 화난다. "
" 뭐가! "
" 너는 이제 누구던 상관없지? 걍 그런거지? "
" 아 뭐! 말을 해! "
" 이제, 나타나는 사람마다.. 다 그럴거지? "
" 뭐라는거야 제대로 말 안할래? 응? "
" 아니다. "
그리고 자기 반으로 돌아가버린 찬열이야.
마지막 찬열이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던 나는,
아무리 세훈이와 루한이 시끄럽게 굴어도
듣다가 화난 백현이가 둘을 때려도,
수업이 시작해도, 한참이고 찬열이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
아이들이 말을 걸고, 교실에 찾아와도.
타오가 내 볼을 주물주물 만져도,
쉬는시간마다 제각각의 콩알들이 찾아와 장난을 걸어도,
머릿속에선 찬열이의 의미심장한 말이 맴도는거야.
공부도 안되서 야자도 하지 않고 집에 왔어.
어떤 생각으로 집에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집에 와서도 한참을 고민을 했어.
무슨소리지? 무슨얘기지?
침대에 누워서 한참을 고민하다 잠에 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깊게 잠들었는지,
크게 울려대는 벨소리에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깬 나는.
새벽 1시라는 사실에 한번 깜짝,
그리고 벨을 울린 장본인이 찬열이인 것에 또 깜짝.
" 여보세요? "
- 나와.
" 으 추워.. "
" 야. "
집 앞 놀이터.
고개를 돌려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니,
" 오빠왔돠 "
" .......허. 너 술마셨어? "
" 뭐 어쩔건뒈에에에에 "
" 내일 학교가거든? "
" 야 놔 할뫌 궤뫄놔 "
" 미쳤네.... "
어이없어하는 나를 무시하는건지,
자기 할말을 시작하는 찬열이.
야 너어어엉.. 어. 그래. 야..너 구뤄퀘 구러는거 아니다.
야 눼가 너 월마나 줘아하눈데.. 그뤄케 다 뿨뿨해주궈..
뿨뿨 바꼬싶다는궤 아니라.. 아니 해주면 조췌..
근뒈 너 좀 줘심해.. 세상이 월마나 뭬서운데.. 앙?
이뤄케 요기.줘기. 막..고러면..안된다궈.. 웡? 엉?
한참을 혼자서 중얼 중얼.
그리고는 결심한 듯.
" 아푸로도 그뤄케 다 뿨뿨 해줄거냐 "
" 내가 한게 아니라니까? "
" 눠한테 나눈 뭬야.. "
" 박찬열이지. "
" 뫌궈. "
" 친구? 콩알? "
" 또. "
" 음.. "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시끄러운 애? 귀찮은 애? 도비?
귀 큰애? 이빨 많은 애?
누나가 예쁜 애?
" 놔 숴준해? "
" 소중하지. "
" 고럼돼따. "
그리고 체념한 듯 한숨을 푹.
다시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찬열이.
눼가.. 너한테 줠라 소준하고.. 트뼐한 사라미 되야되는데..
다 뚹같거.. 너눈 만나궈 다과오는 냔자들한테 돠 구러뉘까..
앙? 그.. 야.. 좀.. 너도 뫅 쳘벽? 쳘렬.. 쳑벽 ..아놔 혀 웨퀘꼬여..
막 그 철벽좀 취라궈.. 철벽.. 쳘벽.. 앙? 다루내들 못오게..
내가 뫅 부란해서 와무것둬 몬하궤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서야 이해되기 시작한 찬열이 말의 의미에,
나는 폭소해버리고 말아 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찬열인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고 싶은데,
내가 하는걸 보아하니 모두에게 잘해주고 있는데다가
새로 만난 콩알들과도 마치 예전부터 아는사이 인 것처럼 잘해주고
오늘 뽀뽀하는것 까지 봤으니, 더 그럴만도 ㅋㅋㅋㅋㅋㅋ
술냄새가 풀~풀~나는 박찬열의 볼을 딱!잡고
꾹- 눌러 붕어입을 만든 나는,
" 안 그래도 돼. "
" 무어..? "
" 소중해~ 우리 찬열이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데!
다 소중한 콩알들 친구니까 소중해진거지, 아무나 특별해지나.
괜히 쓸데없는 걱정하고 앉아있네. 멍청아! "
" 쥐짜..? "
" 진짜. "
이제서야 활짝 웃어보이고 표정을 푼 찬열이는,
와 놔 괘니 마셔따 술.. 줜나 시룬데 이런거...
또 중얼중얼.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긁적.
그런 찬열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아.
웃음이 터진 나를 찬열이가 약간 풀린 눈으로 지긋이 쳐다보더라고.
풀린 눈 이제 붙이고 집가서 잠이나 자세요.
내가 등을 쭉쭉 밀어내자 한발한발 멀어지는 찬열이.
갑자기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는 찬열이에게,
보지마라. 닳는다! 하고 한대 치려고 손을 뻗었어.
내 손이 무색하게 휙 피해버린 찬열이는,
" 가시나. 드릅게 입뻐."
하곤 툴툴대며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
항상존재하지만 봐도 별 소득은 없는 작가잡담 |
30편을 쓸 때에도 많이 좋아진 상태였지만, 완벽하게 나아서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아주 푹-쉬다가 왔습니다! 저 이제 건강해요! 오랜만에 찬열이가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ㅎ..! 그리고 몇몇 독자여러분이 요청한 모습도 잠깐씩 등장했어요!
앞으로도 갈길이 먼데, (먼산) 쓰고싶은건 나날이 늘어만 가네요 (마른세수) 이번편 어떻게 쓰지? 하고 고민하고있으면 다음편은 이거써야지! 하고 또 쓰고싶은게 생기고 완결같은건 이미 먼산으로.. 40편은 무슨 ㅋ 일단 장수하시는게 좋으실 것 같아요..♡ 특별행쇼편은 제..기준이 있어요. 그 기준은 비밀인데 정말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아 모르겠네요.. 저 왜 정신없죠....?
많이 사랑하고 또 감사해요 보잘것 없는 글에도 예쁜 댓글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따만큼 사랑해요! 저랑행쇼♡
|
경★축
10번째 초록글입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영원히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