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징어들
뭔가 오늘은 제목부터 나의 분노가 느껴지지 아니함???
아 진짜 오늘은 개빡쳐서 진짜
이시키 내일 오면 어떻게 조져놔야하지
아 빡쳐
걍 이번엔 더보기따위 안하고 걍 썰을 풀게
하아.....
진짜 빡쳐 이놈새끼 진짜 내일 혼쭐을 내줄거야
오늘 나랑 내동생이 대판 싸웠거든
몸싸움을 하지는 않았지만 진심 개 빡쳤던게
이놈시키가 오늘따라 말대답을 꼬박꼬박 하네??
근데 문제는
엄마가 있는 앞에서 둘이 말싸움을 했다는거
ㅋㅋ
ㅋ
ㅋ
ㅋ
여사님 개빡침
"그만하라고!!!!!!!!"
"누나가 먼저 그랬잖아!"
"뒤질래?"
결국 나는 해서는 안될말까지 했음
아 물론 평소 우리는 이런 말을 주고받지만
엄마 앞에서는 안되는 말...ㅋ
"너네!!! 지금 엄마 말이 우습니??"
결국 아빠가 나섬.
아 우선 왜 싸웠는지 부터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내가 아직도 빡쳐서 두서가 안맞아...
미안.
걍 대충 알아봨ㅋㅋㅋ
내가 말빨이 좀 된다는건 이제 알지??ㅋㅋㅋ
나 한 말빨 한닼ㅋㅋㅋ
그래서 내동생한테 힘은 안되도 말로는 안져
우리가 말다툼을 하는 주제는 참 많음
오늘 말다툼의 시작은
축구. EPL이었음.
(혹시 모르는 징어들을 위해서...
EPL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줄임말.
맨유, 첼시 리버풀 토트넘 맨시티 등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그가 많음)
걍 대충 쓴거니까... 이런거다 정도만 알아둬
축덕인 내동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내가 완전 공부를 해야함
왜냐하면 나는 축구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까
ㅋㅋㅋㅋ
사실 나는 축구선수들을 좋아하지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음
여튼 어제 뙇!!!!
케이블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남자공감 랭킹숀가 뭔가가 하는거임
거기에서 뙇!!! EPL 얘기가 나오는거임!!!!
이거다!!!!!!!!!
그래서 나는 열심히 봤지.
진짜 초열심히 봤음
내가 엑소를 핥는것처럼
근데 이놈이 오늘 마침
"헐? 토트넘이 맨유를 이겼네??"
옳타구나!!!!
나는 슬쩍 말을 덧붙임.
물론 절대 TV를 봤다는걸 티내지 않고.
ㅎㅎㅎ
"토트넘이 맨유 이길 수도 있지 왜??"
"아니 어떻게 토트넘이 맨유를 이기지?? 토트넘 주요 공격이 빠졌는데"
그딴건 알바아님
나는 어제 본걸 바탕으로 마구 이야기함
"야 이제 big4의 시대는 사실상 종결이야
맨시티랑 토트넘이 얼마나 치고 올라왔는데"
아 참고로 빅4는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널
이 네 구단을 말하는 거임.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이 네팀은 들어봤을거임
그정도로 유명하고 이 네팀이 상위 4위를 독식하고 있었음.
"뭔 종결이야 아직인데"
"아니 사실상 종결이라니까?
야, 생각을 해봐.
이번에 맨시티를 아랍왕자가 인수해서 구단주.
돈 겁나많음.
그래서 이번에 테베즈랑 이런애들 영입하고 영입비용만 3650억이가 들어갔덴다.
거기에 부대시설 이런거 고치고 하느라고 얼마?
1조 몇천억 쓰고 진심 돈지랄 풍년.
그리고 토트넘은 여태까지 쭈욱 중상위권 유지하던 팀이야
야 그 수많은 구단중에서 중상위권 유지하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알지?"
"아무리 그래도 아직은 big4지"
"하따~ 이시키 말이 안통하네.
야 지금 토트넘이 맨유이기고 아스널이기고 그러는데"
"그래도 아직은 아니야"
"야 솔직히 내말이 다 맞지 않냐?
너 그래서 제대로 반박도 못하잖앜ㅋㅋㅋ"
그럼 내말이 다 맞지
왜냐하면 나는 어제 TV에서 한 말을 그대로 읊은거거든
"반박을 안하는게 아니고 어이가 없어서 무시하는거거든?"
아 빡침
1차빡침
무시? 누님을 무시?
예전에도 말했지만 우리집은 예의를 매우 중시함.
그래서 우리가 엄빠한테 개기고
동생이 나한테 개기고
이딴건 상상도 못함
근데 저시키가 개기기 시작함.
"말 똑바로해라. 개기냐"
이러니까 동생이 입을 다뭄.
잠시 소강상태.
근데 진짜 문제는 다음에 터짐.
"딸~ 저녁 잘 챙겨먹어~"
내사랑 아부지 사랑해여
울 엄마도 안챙기는 딸 식사를 걱정하심...ㅠㅠ
"쟤는 알아서 잘 챙겨먹을거야
더 잘 챙겨먹으니까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얼른 갑시다~!"
울 엄마임.
나 삐짐. 흥칫뿡
엄마 다 일러버릴거야
"아빠! 엄마가 나한테 막 막말한다?"
"응? 뭐라고 하는데 막말이라고해~ 엄마한테 그런말 하는거 아니지"
"힝..... 엄마가 아빠 있을때는 막... 잘 챙겨먹을꺼야 이러면서
이모들이랑 통화할 때는 막
얘 쟤는 지가 더 잘 챙겨서 쳐먹는다
막 이래ㅠㅠㅠ 아빠ㅠㅠㅠ 나 엄마가 쳐먹는다고해
ㅇㅇㅇ(동생)이 나보고 돼지라고 하는것도 서러운데ㅠㅠ"
아빠한테 다 이름
"그랬어? 알았어 아빠가 차에서 엄마 혼내줄게"
ㅋㅋ
ㅋ
ㅋ
아빠 내가 애여?
아빠랑 둘이 쿵짝쿵짝 놀고 있으니까
여사님 한마디 하심
"아주 놀고들 있네. 아 빨리 가자니까!!!!!"
ㅋ
ㅋ
ㅋ
ㅋ
아빠 바로 일어나심
"시동 걸어놓을게 천천히 내려와~"
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집 진정한 실세는 엄마임
여튼 저녁얘기가 나와서
"엄마 나 이따 저녁에 고기 먹을거야
항정살먹어야지~"
"먹지마. 먹기만해"
이런 써글놈
"왜 먹으면 안되냐?"
"다먹을거잖아!!"
"내가 언제 다먹는다고 했냐"
"누나 먹는 양을 생각해 누나 그거 한팩 다 먹을거잖아!"
"ㅋ 나는 그런 말을 한적이 없어요~ 그래서 니가 언어가 그지인거야~"
"아니거든~ 내가 이래서 추론점수가 만점인거야"
"그래요~ 계속 추론만점 유지하시다가 언어 망하시던가요"
"그만해라"
여사님 터짐...
하지만 나는 터졌음.....
계속된 공방속에 엄마 풕.퐐
그 때 타이밍 예술적이게 아빠가 들어오심
"뭐야 분위기가 왜이래?"
"고기먹는다니까 저래. 고기 먹지말래"
울 아부지 표정 굳으심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우리집에서 아빠사랑 듬뿍 받는 귀한 딸..ㅋㅋㅋㅋ
이라고 나만 생각함
"왜 먹지말래?"
"내가 고기 다 먹는다고 먹지말래"
"먹고 있어 부족하면 더 사다 먹고"
아빠가 용돈까지 주고 사건을 종결시킴ㅋㅋㅋㅋ
하지만 엄마랑 내동생은 삐져가지고 시골 할아버지댁으로 갔음ㅋㅋㅋㅋ
아빠 사랑해여
아빠 생각하니까 빡치는게 좀 풀리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번 썰은 여기서 끄읏~
(아...나도 삥끌빠마를 좀 말아야쓰겄는디..ㅋㅋ 써니 겁나 재밌넼ㅋㅋㅋ)
아 그리고 한마디만 하겠음.
내가 독방에는 안썼는데
오늘 새벽 4시.
강태공 빙의해서 낚은 징어야
너 혹시나 이거 보고 있으면
진심 아오
내가 너 진심 터뜨려버린다
내가 너때문에 잠도 안자고 기다렸는데
아오 진심 빡치네
여튼.... 나처럼 낚인 징어들......있니??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