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Rihanna - Love the way you lie (Part.2)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15
<평행선의 끝, 접점의 시작. - 민윤기>
그래, 정말로 순식간이었다.
그녀가 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건, 그것도 저 수많은 돌더미 사이로.
욕도, 어떤 말도 나오지 않고, 그냥 다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렸다.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구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씨발, 김탄소!!! 야, 뭐 하고 있어, 빨리 돌더미 치워, 씨발!"
정신을 차리고, 내가 내뱉은 말은 욕이 섞인 명령이었다.
내 주변에 있던 부하들은, 내 말에 넋놓고 있던 정신을 차리고 장비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내 명령 하나에, 김탄소의 목숨이 달려 있었고, 부하들의 목숨도 달려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나의 지휘가 여러 목숨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칫 섣부른 지휘를 할 수가 없었다. 언제 2차 붕괴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때, 내 어깨에 손을 올리는 누군가에 의해 몸이 돌아갔다.
"김 중위, 아니 김남준...."
"그냥 계급장 떼고, 친구로서 말할게. 김탄소 꼭 구하자, 너랑 나랑.
소중한 친구 잃기 싫다, 나는."
"그래. 야, 나 할 수 있겠지?"
내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은 김남준이, 어깨를 툭 치면서 한 마디의 질문을 내게 던진다.
그 질문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
"너 이름 뭐냐."
"갑자기 웬 이름이야, 미친놈. 알면서 묻는 거냐. 민윤기다, 왜."
"그래, 너 민윤기잖아. 그러니까 할 수 있어."
미친놈, 진짜.
고맙다.
***
우리의 전략은, 입구부터 차근차근 뚫는 것이었다.
그 방법만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
"빠르게 구하겠다고, 무작정 뚫지 마. 너네도 다친다.
붕괴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거, 알지. 그러니까, 최대한 안전하게 구하도록, 실시."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부하들이 천천히 돌더미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뒤쪽으로는 의료진과, 군의관도 준비 중이었다.
나도 돌더미들을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고, 내가 치운 돌더미 밑으로, 워커 한 쪽이 보였다.
여자 워커, 그래 김탄소 것이다.
"씨발, 진짜.... 김탄소, 진짜. 아, 씨발."
이렇게 욕을 많이 할 정도로, 네가 나 많이 놀래켰으니까 내가 너 살리면 진짜 다 갚아라.
이런 마음도 있었지만, 많이 다쳤을 그녀를 생각하니까, 너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돌더미를 더 치우며, 그녀의 흔적을 더 찾아나섰다.
"하."
그녀의 흔적이 더 보이기 시작하자, 나는 더 빠른 속도로 찾아나섰고.
결국에, 찾았다.
돌더미 속에 파묻힌 그녀가 아닌, 돌더미 안에서 간신히 몸을 피하고 있는 김탄소.
안도감과 다행이라는 마음이 동시에 한숨으로 흘러나왔다.
내 한숨을 듣고, 고개를 드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달려갔다.
"김탄소."
내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을 한두 방울씩 흘리는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몸을 웅크린 채, 나만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탄소.
유난히 강해 보였던, 그녀는 이렇게 약한 여자였고, 지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내 품에서 서럽게 울어버리는 그녀를 더 꽉 안고, 밖으로 나왔다.
"미안해."
"미안해, 김탄소."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한 마디였다.
난, 너에게 이 말 이외에는 어떤 말도 꺼낼 수도 없었다.
상사 김탄소 명단입니다. :) |
☆너를게또☆, 1472, 2학년, Blossom, travi, 까까, 꾸쮸뿌쮸, 난석진이꺼, 누군가, 단결, 달달한비, |
++
아이쿠, 힘들어라....
지금 한 잔하고 술 기운에 쓰는 글입니다.
그래도 정신은 멀쩡합니다 ^ㅁ^
윤기가 드디어 여주를 찾았어요! 올레!
헤헤, 넘나 좋은 것!
아, 그리고 다들 오늘 잘 쉬셨나요?
그러면 내일 하루 잘 시작하시고, 제 글도 기다려 주세요 ^ㅁ^
차기작을, 서서히, 들고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