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pastel subliminal
김태형 사건이 있은 후.. 3일이 지났다.
나만 어색했지 민윤기 요괴씨는 오히려 평소와 같았다.
아니지.. 달라진 것이 있다...
애교가 늘었다.
"으응~~ 슈가 치쯔버거 사주세여!!"
아니..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대요괴 텐구의 색시 13
이정도면 심각한 이중 인격 아님?
그리고.. 왜 슈가라고 그러는 거야.. ㄷㄷ
13-1.
"..도대체 왜 이러는 거에요. 제가 뭘 잘 못 한건지 제발 말 해줘요."
"색시는 잘 못 한거 없어!"
"그런데 왜 이러는 건데요ㅜㅜ"
"..색시가 그랬잖아. 내가 무서운게 싫다고.."
도대체 언제...? 아, 또 그 전생이겄지 뭐.
그나저나 본인이 애교 부리는게 무섭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걸까?
아, 그리고.. 치즈버거를 사다줬지만 먹지 않았다. ㅂㄷㅂㄷ
13-2. 다이텐구?(1)
그나저나 분명 김태형이 그 때...
"당신은... 다이텐구?"
라고 말했었다.
다이텐구? 텐구에게도 종류가 있는건가?
모를 때는 검색이 짱이지.
"어? 또 뭐해? 새가 잔뜩 있던 거 잖아?"
"..."
노트북에 다이텐구라고 검색을 해봤다. 다이.. 텐구..
"어디보자... 텐구들 중에서 가장 신통력이 강한 텐구들.. 하나타카텐구라고도 한다..."
"뭐야? 내 얘기야?"
"선악 양면을 가지고 있는 요괴로 다른 텐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등에는 날개가 돋아나 있고, 얼굴에 붉은 코는 극단적으로 높다."
"저건 내가 술에 취해 있을때 인간이랑 마주쳐서 그래"
...뭔데
13-3. 다이텐구?(2)
"... 이 힘은 너무 강렬해서 신통력을 사용하면 천지이변이나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
"오 대단한 요괴였네요."
"당연하지 지금은 요력이 많이 약해졌지만.. 한때는 나도 어마어마 했다고"
"그 요력을 담은 구슬이란게 나한테 있는 거죠?"
"응. 근데.. 저거 왜 이렇게 못 생겼냐? 저걸 나라고 그린거야?"
"그런거 같은데요?"
"난 저렇게 안 못 생겼어. 저거 비슷한 거에다가 사람들이 소원을 빌긴 했지만."
"소원이요?"
"응. 너도 빌었었잖아."
..글쎄 난 전생을 기억 못 한다니까
13-4. 소원
"내가 당신에게 무슨 소원을 빌었는데요?"
"네 부모님의 복수를 해 달라고 했어."
"..그걸 들어줬나요?"
"응. 그거 때문에 네가 내 색시가 됬지."
"제가 당신의 색시가 되는 조건으로 제 소원을 들어 준 건가요?"
"아니, 내가 마을을 초토화로 만들어서 옆 마을 사람들이 널 색시 삼으라고 나한테 바쳤어."
"..왜 마을을 초토화로 만들었는데요?"
"네 소원을 들어준거야."
"근데 마을을 초토화로 만들어요?"
"...그때랑 똑같은 말을 하네. 넌 역시 내 색시야."
...그래 맞아. 인간이 아니라 요괴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 요괴다.
어쩌면 내가 벌레를 죽이듯이.. 죄책감 없이 그렇게 쉽게 인간을 죽여 온.. 그런 요괴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여주가 잘 못했다고ㅋㅋㅋㅋㅋㅋ하시던데..
글쎄요.. 잘못한 사람 or 요괴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