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okawari - luv letter
대요괴 텐구의 색시 16.
16-1.
펑!
"..."
"요괴씨?"
내 눈 앞에 텐구씨가 나타나자 나는 바로 그에게로 달려가 안겼다.
이상하게도 그의 품에 안기자 눈덩이처럼 불어 났던 두려움이 어느새 눈 녹듯이 사라지고 안도감이 생겼다.
어쩌면.. 그가 이 일을 해결 할 것이라는 안도감.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인간이 아니니까.
그는 나를 잠시 내려다보더니 한 쪽 팔로 나를 꽉 안은 뒤
다시 나를 내려놓고 저벅저벅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향한 곳은 구석진 골목길에 몸을 숨긴..
아까 나를 쫓아왔던 그 남자에게로 였다.
"나와."
"..."
"나오라고. 거기 있는 거 다 아니까"
"..."
하지만 그림자는 그 자리에서 요지부동 일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오면 안되요? 나 너무 무서워요."
"너.. 저기 쥐새끼 마냥 숨어 있는 놈이 널 가지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적어도 저 새끼... 살려선 안 보내."
그는 살기 띈 얼굴로 자신의 품에서 부채를 꺼냈다.
그 때,
삐---
내 머리 속으로 어떤 기억이 주입 되었다.
16-2. 어떤 기억.
불타는 마을.
소름끼치는 사람들의 비명소리,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 버린 수 많은 것들,
닥치는 대로 베어버리며 마을을 덮치는 까마귀 요괴들의 모습, 학살당하는 마을 사람들
주변에 일렁이는 것이 불인지 피인지 모를 만큼
그 광경은 참혹했다.
이 아비규환 가운데 고고하게 서 있는 흰 형체.
흰 옷을 입은 민윤기.
그 였다.
그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부채를 휙 한번 휘두를 뿐이었다.
그가 부채를 휘두르자 주변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마을 전체를 삼킬 듯 으르렁 대던 불길도, 아녀자들을 겁탈하려던 까마귀 요괴들도,
칼을 피해 도망가던 마을 사람들도
그의 부채 한 번에 모두들 숨 죽인 듯 조용해졌다.
아, 아니다.
조용해진 것이 아니었다.
'전멸'
마을 사람들이건 까마귀 요괴들이건..
그들이 조용해진 것은 그들이 모두 죽었기 때문이었다.
다이 텐구, 민윤기.
그에 의해서.
*암호닉 정리
[봄날][설탕모찌][찡긋][땅위][미스터 뿌][굥기윤기][윤기윤기][습기][밍][밍찡][빙구][마티니][호비호비뀨][줄라이][바닐라슈][윤기쓰][틀]
현생에 치여서 이제 왔어요ㅜㅜ 하하하 뻥안치고 죽을 것 같네요^^
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핫 댓글들 너무 재밌어요ㅎ-ㅎ
아무리 늦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 올게요~~ 저를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