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종인이꺼야, 그쵸?"
헤실헤실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는데...귀여운건 둘째치고...그냥 앞길이 캄캄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헛웃음 지으니까 부장님은 대답 왜 안하냐고 찡찡대고...
저쪽에는 수정이랑 박대리님도 정신 못차리고 계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망갈까...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은 수정이한테 "집에 가야지" 하는데 싫다면서 막 떼쓰는데.....아 진짜 버리고 갈까...하............
"빨리 수정아, 가야지"
"...싫은데..."
"내일 출근도 해야한다고..."
"..흐엉, 나는, 가기 싫은데, 자꾸 오징어가, 가라고 한다 끕, 흐으"
......방금 전까지도 박대리님 보면서 웃다가 내가 단호하게 말하니까 훌쩍훌쩍거리는데....내가 울고 싶다 내가......
진짜 애처럼 펑펑우는데 그냥 달래고 있으니까 갑자기 박대리님이 벌떡 일어나셔서 웃으면서 "우리 집에 가야해요!" 하더니 막무가내로 데리고 나가더라
멍하게 나가는거 보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쫓아 나가니까 둘 다 몸도 제대로 못가누면서 어떻게 집에 가겠다고......
"오빠아 우리집으로 가요! 네?"
"...우리집 가야하는데"
"아아아 안돼요 우리집 가야해"
수정이는 자기집 가자고 하고 박대리님은 자기집가겠다고 하면서 싸우고 있는데...그냥 두면 둘다 집에 못갈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에는 내가 택시 잡아주니까 정수정이 얼른 자기집 주소부르더니 언제그랬냐는듯이 또 해맑게 나한테 "오징어 잘가!" 하면서 손흔들더라
다시는 넷이서 술 안마신다...마셔도 내가 제일 먼저 취해야지... 백번넘게 다짐하면서 다시 들어가니까 부장님 진짜 시무룩해 계시더라
"...부장님?"
"...나빠"
"네?"
"..히이....나 버리고 막 다 갔어...나빠.."
나 보면서 투정부리더니 왜 자기만 두고 다 갔냐고 하면서 나한테 안기셨어 나 부장님 머리 쓸어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아...이사람은 또 어쩌지..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술값은...내가 부들부들떨면서 계산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데리고 밖으로 나와서 택시는 잡았는데... 부장님을 댁에 데려다 드려야하나...싶은거야
시간은 늦었고 우리집 데려가기에는 또 뭔가 좀 그렇고.... 고민하니까 기사아저씨가 재촉하시길래 일단 우리집으로 갔어
"...아가씨 애인인가봐?"
"네? 네..."
"우리 막 뽀뽀도 하고 그러는데!"
"...어이구, 많이 취했네"
"...죄송합니다..."
"아니야, 아가씨가 고생이 많네"
기사아저씨가 힐끗보시더니 웃으시면서 애인이냐고 그러시는데 내가 작게 대답하니까 부장님이 가만히 계시다가 갑자기 안해도 될 이야기를 왜 하시는건지....
기사님이 들으시고 살짝 당황하신것 같았는데 다시 껄껄껄 웃으시면서 많이 취했다고 내가 고생이 많다고 하시는데...그쵸...제가 고생이 많죠...하....
또 집에 다 오니까 부장님 잠들어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어쩔줄 몰라하니까 결국에는 기사아저씨가 도와주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는데 아까는 그렇게 깨워도 안깨더니 집에 들어와서 쇼파에 눕히자마자 벌떡 깨더라......아흐...진짜...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자기집이예여?"
"네, 우리집이예요"
"우아! 나 오늘 여기서 자요?"
"...말 안들으면 쫓아내려구요"
"힉..종인이 말 잘들을거예여 ....여기 있을래..."
두리번거리시더니 여기 우리집이냐고 하시는데 내가 자켓벗겨주면서 대답하니까 애처럼 웃으면서 자기 여기서 자냐면서 막 그래..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옷 편하게 계속 해주면서 말 안들으면 쫓아낼거라고 하니까 눈 동그래져서 말 잘들을테니까 여기 있을거래ㅋㅋㅋㅋ못산다 진짜..ㅋㅋㅋㅋ
부장님 침대에 눕혀놓고 나는 잘 준비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진짜 평온하게 자고 계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
편하게 자라고 이불 덮어주고 나는 쇼파에서 자려니까 뒤에서 "...종인이랑 자요...네?" 하길래 돌아보니까 언제깼는지...ㅋㅋㅋㅋㅋ
결국에는 부장님 옆에 누워서 같이 잤어 아침에 깨니까 옆에 부장님이 안계시는거야
나가니까 욕실에서 씻고 나오시는데 내가 째려보니까 어색하게 웃으시더라
"..어제 기억나죠?"
"......."
"못살아 진짜..."
"...아, 자기야..."
"됐네요, 오늘은 해장국도 안끓어줄거야 진짜"
부장님 술버릇 특징이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날에 다 기억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신기하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팔짱끼고 째려보면서 뭐라하니까 나 안으려고하길래 밀어내면서 해장국도 안끓여줄거라하고 부엌에 가니까 내 눈치 엄청보면서 나 따라오더라
내가 아무말 없이 아침준비하는데 솔직히 진짜로 안끓여주겠나 내가....하루종일 속쓰리다고 정신못차릴거 뻔한데ㅋㅋㅋㅋ
준비하면서 슬쩍 부장님보니까 안절부절못하시고 계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나오는거 참고 아무렇지 않게 차려주려니까 자기가 얼른받아들어서 다 하더라ㅋㅋㅋ
"...해장국 안해준다며..."
"진짜 안해주겠어요? ..안해주면 또 하루종일 툴툴거릴거 뻔한데"
"..그정도로 속좁진 않아요..."
"빨리 먹기나 해요"
속쓰릴텐데 밥은 잘먹길래 보다가 나도 모르게 웃으니까 내 눈치보면서 자기도 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 잘했다고 웃냐고하니까 "아...내가 미안해요...자기야..." 하길래 아무말안하고 그냥 반찬챙겨주니까 다시 웃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 출근하니까 박대리님이랑 수정이도 출근해있던데 내가 째려보니까 둘다 아무말 안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어야..."
"왜? 니가 어제 나 나쁘다며"
"..아....그게..."
"....적당히 마셔라 제발...."
수정이가 조심히 나 부르길래 내가 장난칠려고 정색하면서 어제 나 나쁘다며? 하니까 어쩔줄 몰라하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적당히 마셔라 하니까 그제서야 표정풀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박대리님도 내 눈치보다가 "혹시...어제 징어씨가 계산했어요?" 하길래 내가 똑같이 째려보면서 "네 제가 다~ 계산했죠~" 하니까 똑같이 어쩔줄몰라해ㅋㅋㅋㅋ
"돈도 없는 사원이 계산 좀 했습니다~"
"..징어씨, 미안해요"
"...괜찮아요 전부 다 멀쩡하게 회사에 온 것만해도 다행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표정 보여주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계속 장난치다가 다음에 갚으라니까 알겠다면서 어색하게 웃으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은 별일없이 퇴근하고 몇일동안은 부장님 연말이라 바쁘시다고 나랑 같이 퇴근도 못하고 그냥 출근길에만 잠깐 보는정도로 지냈어 나도 친구들 만난다고 정신없고ㅋㅋㅋ
어제에서야 둘이서 같이 퇴근하는데 차타고 가면서 부장님이 해돋이 보러가자고 하시는거야
근데 나 솔직히ㅋㅋㅋㅋㅋ오늘이 1월 1일인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돋이요? 무슨날이예요?"
"...자기야, 내일 1월 1일인데요..."
"...네?"
"보러 갈꺼죠?"
아....나 빨간날에는 무조건 자야한다!!! 주의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이 들뜨셔서 나한테 물으시는데.....그 얼굴보면서 "저 내일 잘래요" 할수는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해를 새로운마음으로 맞아보지, 뭐... 하는 생각에 부장님한테 그러자고 하니까 그럼 내일 새벽에 데리러 올테니까 집 앞에 있으라고 하셨어
그래서 오늘 아침에 진짜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옷 챙겨입을 여유없어서 대충 청바지에 후드티 뒤집어쓰고 나가니까 부장님 벌써 와 계시더라
"...일찍 왔네요"
"응, 자기 오늘 옷 되게 편하게 입고왔네"
"자기도 편하게 입고왔으면서....왜요, 그래서 싫어요? 막 원피스입고올까요?"
"아니요 나름 귀엽고 괜찮은데?"
부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이여서 잠 덜깨셨는지ㅋㅋㅋㅋㅋ눈이 왜그렇게 부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님 되게 눈 잘 붓는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겨서 얼굴보고 웃고 얼굴보고 웃고 하니까 보지말라면서 막 부끄러워해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보지마요..."
"눈이 왜그렇게 부었지?"
"...몰라..."
내가 놀리니까 모른다면서 입 튀어나와서는 운전만 하시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을 못자서 그런가 어느순간 내가 잠들었나봐 깨니까 계속 어디론가 가고있긴한데....이 길이 아닌기분...막 그런거 있잖아....;;;;
"...부장님"
"...."
"...자기야"
"네"
"...우리 어디가고 있어요 지금?"
이제 부장님이라하니까 대답 안하는거 봐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어디가고 있냐고 하니까 내 눈치 보시더니 대답을 안하시는거야...;;;;;; 뭐야....;;;;;;;;
내가 설마싶어서 "...길 잃었어요?" 하니까 나 살짝보시더니 작게 "네..." 하시더라.......;;;;
내가 그 소리에 정신 번쩍들어서 눈 크게 뜨고 "진짜? 진짜요?" 하고 밖에보는데ㅋㅋㅋ해가 막 뜨려고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해..뜨는데...."
".....미안해요..."
"...아니...뭐...괜찮아요....."
"........."
어색하게 둘다 말 주고 받다가 결국에는 차 세울데 찾아서 거기서 해 뜨는거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년을ㅋㅋㅋㅋㅋ어딘지 모르는 곳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새해가 밝은거니까 기분 좋아져서 부장님한테 뽀뽀하면서 "새해복 많이받아요" 하니까 부장님이 작게 웃으시더니 근데 그거 아냐고 하시더라
"뭐가요?"
"...나 올해 서른 다섯이예요.."
"그게 왜요?"
"그냥....나는 나이 안먹고 자기만 먹으면 좋겠다..."
엄청 아련해지셔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상관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부장님은 은근히 신경 많이 쓰이시나봐
내가 웃으면서 "상관없어요" 하니까 자기도 웃으면서 나 꽉 안더니 자기 올해 목표가 있대ㅋㅋㅋㅋㅋ
"목표?"
"응. 진짜 올해에는 그것만 하면 되는데"
"뭔데요?"
"....우리엄마가 몇년전부터 나 장가가랬는데, 올해에는 노력 좀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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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밍입나다! :) 지금 사촌동생이 와있어서 살짝 정신이 없네요...! (세훈이 등장한 편에 세훈이 대사는 저희 사촌동생이 한 어록이 대부분이예요...예를들어 난 아기아니고 꼬마야! 그런대사..) 많은분들이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써놓고 다시 읽어보면 부끄러운면이 많아요. 세상에, 이런글을 이렇게 많은분이 읽으셨다니 하면서.... 제 필체도 가볍게 쓰려고 다르게 적고있고....빙의글 자체도 처음써봐요. 그래서 글 자체에 어색한 부분이 많네요. 이해해 주세요. :) 아무튼 여러분! 2014년이네요. 모두들 건강하고 원하시는일들 잘 풀리시는 한 해되길 바랄게요. 여러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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