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CaLL me KAT - Fiower In The Night 「복수를 위해 홈마스터를 자처하다.」 Baby J 六 일어났어요?. 잠에서 깨어 찌뿌드드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을 때, 병실 문이 열리고 그가 들어왔다. 꽤 오랫동안 잠을 잤나 보다. 언제 온 것인지 꽤 오래 있었던 듯해 침대에 앉으니 그가 나에게 음료수를 건네며 내 옆에 앉아 버렸다. 정말 남자친구처럼 대해주는 그를 보니 예전에 김종인과 있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머릿속을 가득 채워오는 김종인과의 추억, 지긋지긋한 악몽과도 같다. 계속해서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으며 날 괴롭히는 김종인과의 추억들을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잊을 수 있을까, 어느 커플보다도 달콤했던 그 추억과 어떤 비극보다도 더 아리고 아팠던 그 추억 모두 잊고 싶다. “퇴원 수속 내가 했는데, 괜찮죠?” 내 옆에 앉아 예전의 김종인처럼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주던 그가 입을 열었다. 날 걱정하며 찾아와준 사람을 밖에 세워놓을 수가 없어, 퇴원 수속을 했다는 그를 보고 한번 웃은 뒤 옷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옷이 들어 묵직한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로 향하니 차가운 아침 공기도 아닌 차가운 오후의 공기가 나에게 인사를 하듯 내 몸을 휙, 감싸고 지나가 버린다. 입원 전에 입었던 옷은 그리 춥지 않았던 날씨 탓에 얇은 걸 입어서인지 지금 꺼내 입으니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체온이 스며있던 병원복을 벗고 옷을 갈아입는 그 순간순간이 싸늘하고 시렸다. 김종인에게 붙잡혀있는 팔마저 썩어버릴 것 같은 느낌에 팔을 툭 쳐내며 흥분한 듯 목소리를 높여가며 김종인에게 말하고선 김종인을 지나쳤다. 나 같은 사람이 더 생긴다면, 분명히 이 세상은 절망적일 게 뻔하다. 지금도 충분히 남자에 목멨던, 인생의 낙이 없는, 삶의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을게 분명하다. 하지만, 김종인이 계속해서 자신을 과시하며 여자를 이리저리 휘두른다면, 분명 내 예상과도 같게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겠지. 김종인이 깨달을 때까지, 난 꿋꿋하게 날 버리며 김종인에게 맞설 계획이다. 내가 망가지고 버려지고 이리저리 부딪혀 너덜너덜해지는 그 날까지. 그런 그 둘을 보고선 가방을 챙겨 가요, 하며 병실을 나서니 다음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나오는 그가 눈에 띈다.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벌써 친해진 건가,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김종인에 의해 이렇게 감정마저도 무뎌진 듯 싶다. 꼭두각시 인형처럼 사진만을 찍고, 올리고, 김종인에게 복수하고. 감정 따위, 어느 한순간부터 사라져 없어졌다. 다만, 남아있는 감정이라곤 그저 화를 내고, 짜증 내고, 경멸하는듯한 그런 감정뿐이다. 나에게 남아있는 감정은. 다소 잔인한 행동을 해도, 김종인을 약 올리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해도 아무도 눈치를 챌 사람이 없다. 함께 숙소를 쓰는 K 멤버들 외엔. 먼저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있어요. 금방 따라갈게. 병원 주차장에서 차 문을 살짝 열어놓고 그와 나눈 대화는 서로를 감추고선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자는 말이었다. 입구로 들어가는 비밀번호와 주차장을 자세하게 알려준 그를 따라 무작정 차를 몰고 따라왔다.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느낌은 이런 게 가수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아파트 입구부터 수를 놓듯 빼곡히 앉아있는 수많은 사생을 젖혀둔 채 그대로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다. 이곳에서부터 내 손바닥 안에서 뛰어놀 김종인을 생각하니 얼굴 한가득 미소가 지어진다. 아무리 내 몸이 깨지고 부서져도 난 각오가 되어 있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김종인과의 싸움이. 교활하고도 끈질기게 몰아붙여 나락으로 인도해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만에 하나 둘만 남는 그런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거칠게 사용할 생각이다. 엄청나게 거칠게 사용을 해 끝을 볼, 생각이다. 날 보고 그리 놀라진 않는듯한 표정을 하곤 묵례를 살짝 한 뒤 숙소로 다시 들어가 버린다. 꽤나 익숙하구나, 이런 상황. 누구에 의해 익숙한지는 몰라도 분명한 건 김종인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것쯤은 느낌이 온다.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숙소에 몸을 담갔을 때 숙소는 휑하니 적막감이 맴돌았다. 마치 우리 집처럼. 익숙한 느낌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렇게 북적북적한 집안도 다른 구석은 없는 건가, 준면이 형은 스케줄, 찬열이형이랑 경수형은 아래층에 놀러. 두리번거리는 날 쳐다본 뒤 말을 이어가는 오세훈. 가만히 뚫어져라 그를 쳐다보고 있으니 픽, 웃으며 겉옷을 챙겨 현관으로 향한다.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데뷔 초 내가 자신의 홈마인양 뚫어지게 쳐다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방 구경할래요? 딱딱하게 굳은 몸을 한 채 오세훈이 나간 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내 어깨를 살짝 감싸 안은 그가 날 자신의 방으로 이끌었다. 어둑어둑해진 방 안을 밝힐 불을 켠 그는 날 자신의 침대로 이끌어 앉히곤 책상 의자를 끌어와 마주 보고 앉아 버린다. 멍하니 나만을 응시하던 그는 문득 생각이 난 듯 입을 열었다. 입을 연 그는 터무니없게도 라면 먹을래요? 하는 엉뚱한 말이었다. 본래 성격이 이리도 장난스럽다는 건 알았지만, 이리도 엉뚱할 줄은 몰랐다. 방 안에 단둘이 있을 때는 복수는 어떻게 할 것인지, 혹은 자신의 소개를 할 줄 알았건만. 엉뚱한 그의 말에 픽, 웃으며 대답을 하니 신이난듯 껑충껑충 뛰어 부엌으로 가버린다. “아, 라면이 떨어졌네…. 라면 사올 테니까 물 좀 올려줘요!” 신 나게 뛰어가던 그 사람은 찬장을 한참 동안 살피더니 겉옷조차 걸치지 않고 그대로 지갑만을 든 채 뛰쳐나가 버렸다. 저리도 신이 나는 걸까, 그가 나간 쪽을 한동안 바라보다 라면 물을 올리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누군가 했더니, 너구나. 가스레인지에 라면 물을 올리고선 식탁에 앉자, 샤워한 것인지 머리에 물기를 가득 머금은 김종인이 물을 마시며 말을 건넨다. 츄리닝 바지 한 장만 걸친 채 나온 김종인을 보고 놀라긴커녕, 어떻게 골려줄지 기대감이 증가하여 웃음이 피실피실 새어나왔다. 뜨거운 물 조심해, 그냥 형 여자친구에 대한 걱정 정도라고 생각하고. 부글부글 소리를 내며 끓어오르는 냄비 속 물을 보곤 김종인이 빈정거리며 방으로 사라졌다. 고맙네 김종인, 네 덕분에 널 골려줄 좋은 방법이 생각났거든. 그리곤 냄비를 든 손에 힘을 천천히 풀며 그대로 냄비를 놔버렸다. 끓는 물은 내 온몸을 적시듯 옷 속으로 스며들었다. 냄비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옅은 신음소리를 내니 다급한 발소리를 내며 김종인이 나에게 뛰어왔다. 머릿속에 짜 놓은 레퍼토리대로 흘러가는 상황에 희미하게 웃음을 지었다. 너와 내가 함께 한 추억들을 천천히 들추며 널 압박하고 뭉개주겠다는 집념 하나로 똘똘 뭉친 날 감당할 자는 아무도 없다. 처음 김종인의 집에서 나눴던 포즈와 아주 똑같은 포즈로 입을 맞춘 후 아무렇지 않게 일어섰다. 김종인을 내려다본 채 읊조리는 날 본 김종인은 허망한듯한 눈동자를 한 채 날 하염없이 바라봤다.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듯한 그런 표정을 지은 채. 아픔 따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면 난 괴물일 테지. 따갑다 못해 감각이 없어져 버릴듯한 허벅지에 의해 몇 걸음 떼지 못해 그대로 벽을 잡은 채 벽에 의지해야 했다. 김종인에 의해 데여 버린 마음에 비하면 이까짓 고통쯤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앞으론 더욱더 고통스러운 복수가 지속 될 것 같다. 이깟 고통쯤은 바늘에 긁혀버린 상처보다도 안 아픈, 그런 고통이 될 때까지. 암호닉 『 준짱맨 〃 라인 〃 웬디 〃 고구마감쟈 〃 둉글둉글 올린줄만 알았던 6회가 임시저장이 된 채 올려지지 않았었네요. 늦게 발견하고 올린거 죄송합니다. 아마도 종인이 번외가 다음편이나 다다음편 중에 나올 예정입니다. 게으른 작가를 기다려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독자님들 :-)
“응, 나 옷만 갈아입고 가요.”
“집에 챙겨 줄 사람은 있어요?”
“아니요, 혼자 살아요.”
“하나만 묻자.”
“비켜,”
“나한테 복수하는 이유가 뭔데?”
“그 이유를 몰라서 물어?”
“모르니까 물어보지.”
“넌, 지극히 너밖에 모르는, 여자는 그저 네 장난감으로밖에 안보는 쓰레기니까.”
“뭐?”
“그저 네 얼굴에, 가식에 속아 자신을 버리는 나 같은 희생양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화장실을 나오니 화장실 벽에 기대어 서 있던 김종인이 내 팔을 붙잡고 말을 이어갔다.
“가요,”
“아, 그래요. 경리씨, 다음에 봬요.”
김종인을 지나쳐 병실로 돌아오니 그와 경리씨가 마주 보며 웃고 떠들고 있다.
“나 오늘 스케줄 없어요.”
“잘됐네요. 오랜만에 편하게 푹 쉬어요.”
“데이트…. 할래요?”
“미안해요, 별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
“괜찮아요. 우리 숙소 가서 데이트해요. 숙소 데이트.”
“……….”
“가면 김종인 얼굴은 마주칠 테지만, 복수를 위해서라면.”
복수한다는 핑계를 갖고 날 숙소로 데려가려 하는 그. 별다른 거절을 하지 않고 그냥 묵묵히 따라와 버렸다. 숙소에 있는 거라면 어떠한 복수를 해도 별 탈 없을 테니.
“자연스럽게 잘 들어왔네요.”
“그냥 하라는 대로 했는데요. 뭐,”
“멤버들이 다소 짓궂을 수도 있어요. 그 점 미리 사과할게요.”
“괜찮아요.”
아무런 사이도 아닌 듯, 이웃 주민인 듯, 팬들의 눈을 속여 무사히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왔다.
“형, 맛있는 거 사왔어요?”
“아, 까먹었다.”
“아, 뭐야. 근데 누구…?”
“여자친구.”
김종인을 어떻게 부숴줄까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내 몸은 숙소 안에 있었다. 현관까지 나와 그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던 사람은 다름 아닌 막내 세훈이었다.
“형수? 라고 해야 하나, 미안해요. 난 약속이 있어서.”
“미안해할 거 없어요. 얼굴은 지겹도록 봐 왔으니.”
“아…, 어디서 봤나 했더니 동백이구나.”
“……….”
“그럼 수고,”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처음 숙소를 들어왔을 때부터 빈정거리는 그의 태도가 상당히 거슬린다. 여전히 날 향해 빈정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숙소를 나가버리는 그.
“배 안 고파요?”
“그다지,”
“난 좀 출출한데, 라면 먹을래요?”
“그래요.”
“응, 빨리 갔다 와요.”
“아으,”
“뭐야,”
“……….”
“그러게 조심하라고 했잖아!”
그가 올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그가 오기 전까지 김종인에게 아린 맛을 보여주려 끓는 물이 담긴 냄비를 들었다.
“기억나? 너와 내 첫 키스.”
“……….”
“그 더럽고도 추악했던 첫 키스. 그때는 마냥 달콤한 줄만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치욕스럽다.”
날 안아 들어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 김종인의 목을 감싸 그대로 입을 맞췄다.
토익 〃 비타민 〃 웨하스 〃 위아원 〃 유민
제이너 〃 파닭 〃 바밤바 〃 뾰루지 〃 오리꽥꽥
하늘 〃 과일빙수 〃 미역 〃 작은별 〃 능률
빨강큥 〃 쌀과자 〃 징어징어 〃 레몬 〃 초록비
레건살 〃 대다나다 〃 이킴 〃 디유 〃 자판기
플랑크톤회장 〃 크르렁 〃 모찌큥 〃 리인 〃 펑키펑키
노노 〃 자몽 〃 여동생 〃 킴카 〃 망고
2평 〃 봄 〃 둡뚜비 〃 으르렁 〃 알로에
요플레 〃 옥수수 〃 꿀벌 〃 푸틴 〃 봉봉봉
우왕굿 〃 나그랑 〃 똥백현 〃 배고파요 〃 몽몽구
자뇨르 〃 보라돌이 〃 스윙칩 〃 찬아 〃 조디악
사과 〃 메롱롱 〃 다루 〃 텐더 〃 요구르트
간장 〃 하늘하늘해 〃 터진 호빵 〃 예찬 〃 쥬스
눈두덩 〃 김종대 〃 메롱롱 』Ba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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