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터입니다.
이렇게 공지사항으로 글을 쓰게 되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네요.
다름이 아니라, 7월의 초입에 쓰기 시작했던 견주를 잠시 중단해야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해야 될 것 같아요.
우선, 견주는 작가인 제가 짜놓은 시놉시스나 세계관, 시대, 감정선 등 여러가지로 되게 애를 먹었던 작품이었어요.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드리는 글인만큼 좋은 소재로 쓰고 싶어서 공모전에 글을 올리는 것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구요.
그런데 쓰면 쓸수록 작가인 저의 재량이 되게 부족하구나 느끼기도 했고 러브서클과 동시로 연재하면서 견주를 쓰는 부분이 뒤로 많이 미루어지기도 했어요.
제가 인티에 처음 글을 쓰게 된 첫 글이기도 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다시 찾아오고 싶어요. 시간적 여유도 필요하겠고 제 실력도 많이 늘어야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잠깐 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초반에 비해서 갈수록 줄어드는 댓글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글잡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리 길지 않은 글을 들고 오지만 글 한 편을 쓰기 위해서 저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돼요. 무작정 매달리고 글만 쓸 수도 없는지라 컷을 나눠서 조금씩 쓰고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마지막에 올리고 있는데 제 애정만으로 글을 쓰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보이는 게 보이는 것만큼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
좋지 못한 소식으로 공지를 들고 와서 죄송합니다.
제가 애들에 대한 덕심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저는 계속 글을 쓸 것이고 그러다 보면 우연찮게 견주로 다시 돌아오는 날이 있을거예요.
뒤늦은 공지와 함께 기다려주신 독자님들께 또 한 번 죄송하고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좋은 글로 찾아올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