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동거 010 |
ep. 010
"뭐 마실래?"
"됐어"
"밤비행기면 몇시꺼야?"
"12시30분"
"약 3시간 좀 안남았네.."
거리낌없이 옆에 앉는 성열의 목에서 반짝이는 목걸이를 보았다. 제주인을 찾은듯 반짝반짝 거렸다. 약간 어색함이 흐르는 분위기속에 성열은 고개를 숙였고, 호원은 그런 성열의 모습을 빤히보았다.
"사과 먹고 싶다, 사과 깎아와야지"
"악!!!!!!!..윽!!으규으규!!!!!"
칼질을 하다 비껴나간게 손가락을 스쳤다. 칼에 긁혀 손가락에서 피가 줄줄 새어나왔다. 아..아파, 피나는 손가락을 쥐고 있는 성열의 소리를 듣곤 호원이 잽싸게 뛰어와 성열을 살폈다. 곧 주방칼을 보고선 이것때문이구나를 느꼈다.
"병신새끼야, 하지도 못하는 칼질 한다고 했을때부터 알아봤어 내가,"
"너 가는거 보고 자야지.."
"이미 자고싶다고 니 면상에 다 써져있거든"
"..으응...응?..아니..."
"가서 자자."
"자네,"
"이틀후에 보자, 잘자."
.
"김명수..때문에.."
"형이 뭔데 여길오냐고요, 양심이 없나?"
"...어제 일은.."
"어제 김명수 하루종일 폰붙잡고 있었어, 혹시 또 어디 잡혀간거아닌지, 온종일 불안에 떨었다고,"
"..."
"김명수는 너 아니..형 항상 생각하는데, 형은 뭐해요? 김명수 잘 챙겨줘봤어요? 생각해줘요?"
그러고 보니, 항상 김명수에게 기대왔지, 해준게 없다. 우현의 말은 틀림이 없었다. 우현의 말이 맞아떨어진탓일까, 눈물이 앞을 가려왔다. 고개를 숙여 입술이 피가 날때까지 꾹 참아봤지만, 결국 눈물을 터져버리고 말았다. 성열의 우는 소리탓이였을까, 소란스러워진 병실분위기 탓에 명수가 곧 눈을 떴다.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성열의 모습이였고, 울고있었다. 우현은 얼굴이 잔뜩 벌개져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아직 명수가 일어난지 모르는 둘은 말을 계속 이어갔다.
"..."
"쳐울지 말고 얘기하라고 이성열!!!!!!!!지금 울어야할건 니가 아니고 김명수야 씨발놈아!!!!!"
악을 지르는 우현에, 성열이 더욱 고개를 숙였다. 더이상 그 모습이 보기가 힘들었는지 명수는 눈을 뜨곤 일어났다. 우현은 명수가 일어난 모습을 보며 그제서야 진정이 되며 화를 식혔고, 성열은 망부석 마냥 그자리에서 움직이질않았다. 솔직히 화가 많이 났다.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오길래 내가 다른사람의 입을 통해서 약속이 있다는걸 알아내야하고, 전화도 받지않고, 어제 사실 우현앞에서 화를 많이 낸건 사실이다. 그런 탓인지 좀처럼 성열을 달래주고싶어도 몸이 따라주지않았다. 표정도 이미 싹 굳어버렸다.
"어제 누구만났어, 말해"
"..."
"어제 어떤분을 만나셨길래, 전화도 다 씹고, 뭐했는지나 들어보자고"
"..."
"누군데 그렇게 감춰대는데, 말하라고"
"이호원.."
'이호원' 한마디에 굳은 표정이 더더욱 굳어졌다. 이호원을 만났다고? 명수는 기가 차 한숨을 내쉰채 창가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곧 화가 치솟자 성열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지금 이호원이랑 있어서 하룻밤 내 연락을 다 쌩까고, 그랬다는 거지?..
"미안해..어제..전화 끊고 여기로 올려했는데..이호원이 갑자기 왔데.."
"그래서 냉큼갔냐?"
"..미안해..생일때문에 왔데..그래서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
"그래서, 생일선물 거대한거라도 줬냐? 비싼거 사줘서 얻어먹었냐? 그래서 나같은 새끼 싹 잊어버리고 연락도 씹었냐?"
"..그런거 아니고.."
"나가,"
"어..?"
"나가라고, 꺼지라고 내눈앞에서,"
"오늘이 마지막 자유인 날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미쳤어 이성열"
그 후로 명수에게 전화를 해봐도 받지 않았다. 드라마 현장에 나와있는데 성열의 얼굴을 보자마자 모두 표정이 좋지 않았다. 갑자기 없어져서 촬영 펑크를 낸후론 누구도 성열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는 배우들마다 성열에게 사사껀껀 잔소리와 욕짓걸이가 끊임없었다. 성열은 그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곤 마지막에 임박한 촬영에 들어갔다. 마지막 장면은 교통사고로 죽은 연인을 떠나보내는 남자여서, 눈물연기에 중점을 두는 연기였다. 컷! 소리가 들리자마자, 성열은 여자주인공의 영정사진을 안고 미친듯이 울었다. 감독은 내심 표정이 진지해지며 '진짜 우는거야, 연기하는거야?' 헷갈릴 정도로 성열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김명수, 김명수가 보고싶어 죽겠다.'오케이!' 신호가 들려오는 소리에도 성열의 울음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저멀리서 구경하던 동우가 나서 성열을 진정시키려 애를 썼다. 다들 마지막 촬영이 끝났다고 축하하는 반면에 성열은 동우에게 끌려가 구석에서 울어댔다.
"김명수...흑끕....흑...흡..김명수..."
.
홀로 자기 병실로 들어와 티비를 틀어보면, 온통 성열의 얼굴이 나온다. 몇일전, 그렇게 미친듯이 울었던 이성열이 티비안에선 해맑게 웃고있다. 괜시리 보기싫어 채널을 다른곳을 돌려도 성열의 인터뷰가 한창이다. 꺼져 있는 전화기를 들어 핸드폰을 잠시 키면, 성열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가 약 60통 정도 되었다. 3일동안 아직도 이호원에 대한 분을 식히지 못해 성열의 전화를 모조리 씹었었는데, 다시한번 전화기를 끄려는데 티비소리가 명수의 귀를 집중시켰다.
"진짜 보고싶은 사람을 생각하니까 막 미친듯이 흘러내리더라구요 하하.."
- "보고싶은 사람이요? 음..여자친구인가? 흐흐 누군가요?"
"..이건..노코멘트로 남기면 안될까요, 제가 왠지 말하면 또 눈물이 날것같네요 흐하하"
.
호원은 조금 늦춰진 일정이 다 끝나고 성열의 집으로 곧장왔다. 바닥에 엎어져 엉엉 울고 있는 녀석이 보기싫어 무작정 들어올려 침대에 거칠게 눕힌후 입술을 탐했다. 녀석은 맨처음엔 입술을 벌리지 않는가싶더니 곧 녀석의 입이 열리고 호원은 성열의 입을 혀로 탐색했다. 그러다 곧 성열의 와이셔츠를 반쯤 벗겨 이곳저곳을 핥다가 가슴팍옆에 키스마크를 새겨넣었다. 여전히 울고 있다. 성열이 울때마다 가슴안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싫어 저번처럼 사정없이 성열의 바지를 강제로 벗겨 무작위로 박았다. 제발 울지말라고 이성열, 나 미치겠어,
"..."
"그만 쳐울어, 좀 진짜 나 미치겠어"
"..."
"왜 우는데, 도대체, 또 나때문이야?"
"이호원.."
"..."
"넌 내가 연락도없이..다른사람 만나고 있으면 어떨거같아"
"죽여버리고 싶겠지, 그것보다 존나..."
"..."
"존나 마음이 아프겠지..죽을 맛이겠지..그딴건 왜묻는데"
명수야, 너도 이런 느낌이였을까, 김명수, 명수야, 정말 미안해 잘못했어, 이렇게 빌게 제발 돌아와, 성열은 머리속으로 명수를 떠올리며 홀로 조용히 속삭였다. 이젠 이호원이 김명수로 보일정도로, 그만큼, 김명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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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ㅠ_ㅠ..독자님들 제가왔어요!!!!!!!
아익후 이번편..진짜 머리 쥐어짰네요 막!!!!!!!!!!!.....아오..괜찮을지 모르겠어요, , , ,...
당분간은 살짝 갈리겠네요..호원x성열로....ㅠ^^ㅠ........그래요 궁금해여?보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악..오늘은 명수의 생일이네요!
근데 제가 명수를 저렇게 만들어놨으니..일단 명수야 상당히 미안하다..(...)...그래..음....
조만간 일이 파바박 터지겠네여..원래 저는 한번 터트리면 더더더더더 부풀리는 뭐..네..그냥 넘겨주세요...
.....내일 모의고사네요?>ㅇ<학교가 일찎끈나여..찍고자야죠..으헤헤헿....독자님들 스릉흔드♡
매일매일 글올릴떄마다 독자님들의 댓글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어요! 감사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