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동거 015 |
ep. 015
"김정렬..나와서 나 데리고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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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골목에서 한참동안 웃고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와 바로 둘이 뻗은것같다. 여전히 성열은 널부러져있고, 명수는 학교갈 채비를 했다.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한번 체크하고 자신의 뒤 침대에서 널부러져 입을 벌리고 자고있는 성열의 입을 조심히 다물게 해주곤 이마에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성열의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명수가 나지막히 속삭였다. 이말이 들리려나? 들었겠지, 생각하곤 명수는 성열이 덮고있는 이불을 조금 끌어올리곤 방을 나왔다. 그나저나 장동우 이형은 이성열 매니저라고 하면서 외박이야?, 명수가 동우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동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별거아니란 생각에 베이스를 짊어지곤 문을열고 나갔다.
"..."
"니들이 감히 날 바보로 만들어?, 특히 너가?"
"..."
"니 사촌동생..아니지 김명수 그새끼..이성열 집에 들여다놓은 이유가뭐야.."
"..."
"말안해?"
"..."
"말안하냐고!!!"
호원이 동우의 다리를 발로 걷어찼다. 동우는 윽소리를 낼뿐 입을 열지 않았다.
"그친구에 그친구고만,"
"...성열이..건드리지마.."
"하..뭐라고?"
"지금..행복한데..너가 자꾸..건들..이잖아.."
"...너 뭐라고 씨부리냐?"
"지난..4년을..성열이는..지옥을 살다왔다고생각해..너때문에.."
"..."
"이제..그만 욕심..부려..이호원..."
"..."
"니가..이런다고..올거같아?..."
동우는 성열의 지금 행복한 모습을 떠올렸다. 호원에게 잡혀살기엔 너무 안타까운 존재다 이성열은, 다른사람들처럼 자유롭게 놀수도 있고, 자유롭게 연애도 할수있는데, 왜 이성열만, 유독 이성열만 이호원에게 잡혀서 이도저도 못하는지 참 안타까울뿐이였다. 입에서 흐르는 피맛을 다시며 호원의 발길질을 받았다. 성열아 너도 이렇게 아팠니, 입을 꽉 다무는 동우의 눈에선 눈물이 흘려내렸다.
"..."
"너 이제 그만나와도된다, 오늘 이후로 서로 얼굴보는일 없도록하자,"
"성열이는.."
"..?"
"그럼..성열이를 니곁에서 누가지켜..나 못나가.."
"허..?이젠 간땡이가 부었냐?"
"성열이, 죽으려는거 너때문이였잖아 다!!!!!!!!!! 넌 죄책감안느껴?, 성열이가 지금 행복해서 이 세상에 살고있는거같아?!!!!"
"이새끼가!!!!!!!"
"넌 모르지?, 성열이가 얼마나 너한테 붙잡혀있었으면, 헛구역질에 발작까지 일으키는거, 그 모습보면 얼마나 아픈줄알아!!!?"
"..."
"내 여기가 너무 아파!!!!!...니까짓게 뭐길래..도대체 애 한명을 그렇게 망치는데.."
"..."
"이호원..너만 성열이 좋으면 그거 끝아니야..성열이는..너 아니야, 아니라고!!!"
"못나가겠다면 강제로 끌고나가줄게, 다시는 보는일 없도록.."
호원의 말이 끝나자 대기하고있던 검은무리들이 꿋꿋히 버티고 있며 악을 쓰는 동우를 강제로 끌고 나갔다. 문밖에서 애타게 들리우는 동우의 울음소리가 호원의 귀에 아른거렸다. 여전히 4년전 성열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호원은 입이 굳어졌다. 그리고 오늘 새로 안 사실, 저때문에 헛구역질에 발작..호원은 머리가 복잡해져와 머리를 잡았다. 여전히 동우가 한 말 하나하나가 귀에 아른거린다.
성열은 동우에게 전화를 반복했지만 받지 않았다. 성열은 점점 초조해졌다. 손톱을 꺠물며 계속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어제 동우를 놓고 오는게 아니였다. 불길한 예감이 성열의 주위를 에워쌌다. 곧 정렬에게 전화를 했다. 정렬은 금세 전화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 조차도 힘이 빠져있었다.
"..형...형..!!!!..동우가 전화를 안받아..어제부터..어제부터.."
"..."
"형..동우 어딨어? 회사가있지?그치..? 동우가 전화를 안받잖아!!!!"
"..성열아.."
"..응?..동우거깄어..?....동우...동우가..거기갔나..?"
"동우..짤렸어..너옆에..없을꺼야.."
"...성열아"
"이거 또 몰래카메라지? 나 또 속일라고?..그치..?...그렇다고해!!!!!!!!..장동우가..동우가 어딜가.."
"...성열아.."
"왜 내이름만 불러...왜...왜....."
"진짜야.....이런말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성열은 핸드폰을 내 던졌다. 핸드폰은 서랍 모서리에 정확히 명중해 액정이 조각조각 금이 갔다. 동우가, 장동우가 어딜가..내옆에 있겠다고 해맑게 웃으며 약속했던 장동우가 어딜가..성열은 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눈물을 쏟아냈다. 아무리봐도 믿기지 않는다. 어제까지 웃으며 함께했던 장동우가 오늘와선 연락도 다씹고 옆에 없다. 없다..없다..눈물이 멈추지않고 울음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한편, 회사 앞까지 쫓겨난 동우마저 바닥에 주저앉아 울었다. 성열의 이름을 나지막히 조그맣게 불렀다. 그것도 잠시 동우앞에 누군가 섰다. 정렬이였다. 동우를 끌어올려 일으켜세웠다.
"나가서 얘기하자, 여기서 얘기하면..이호원 다들어"
"..."
"..."
"형이 성열이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해?..성열이..그나마 내가 잡아서 간신히 버틴거란 말이야..."
"..성열이 전화왔었어.."
"..."
"그만뒀다고 얘기하는순간, 애가 정신을 못차리고 울더라.."
"..."
"거짓말 치지..말...래...정신을 놨어..애가.."
"..."
"조만간 성열이 볼생각..하지말아라..물론 너도 가슴아프겠지만, 이제 성열이 주위에 이호원이 풀어논애들이 지키고 있으니까.."
"..."
"그 고딩...떨어뜨려놨지..?..."
"..."
"안그랬어?"
"...둘이 행복해보여서, 성열이가 진심으로 해맑게 웃어서..떼어놓을수가 없어.."
"..."
"왜 성열이는 행복하지 못할까, 왜 하필 성열이일까,"
동우가 또한번 운다, 아무말도 할수가없었다. 정말 동우가 한말이 맞는 말이었기 떄문에, 더이상 뭐라고 할말을 잃었다. 그저 조용히 동우를 품에 가두어 토닥여주는 일밖에 할수없는 정렬이였다.
"동우야..."
"...왜"
"이호원이 다 알아버린거같아.."
"그 고딩하고, 성열이 사이 다 알아버린거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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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쯤 명수는 야자가 끝났다. 이성열과 같은 'K대'에 가겠다는 의지에 몸이 베베꼬여도 무조건 문제집을 풀었다. 풀기싫을때마다 핸드폰에서 웃고있는 성열의 사진을 보았다. '열심히해'라고 외치는것같았다. 명수는 이를 악물고 영어를 해석하고 풀고, 그짓을 반복하니 야자가 끝났다. 정말 이성열을 보러가야겠다고 벌떡 일어나는데 우현의 빈자리가 보였다. 한동안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 성열을 얼른 보려고 달려나갔다. 밖이 소란스러워서 둘러보는데 한 남자가 명수앞에 서더니, 사진과 명수를 번갈아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여러명이 명수를 붙잡고 차안으로 구겨넣었다.
"성열씨, 오늘 무슨일 있으신가요? 말이 없으시네요 하하하"
"...한마디만 해도될까요"
"네, 해도 좋아요, 성열씨의 한마디 들어볼게요"
성열은 입을 오물딱 거리다가 마이크가까이로 입을 가져다댔다. 입이 떨려왔다.
"제 매니저님이..지금 제눈앞에 안보이시거든요....없어요...없으면 안되는 사람인데..흐흐.."
"매니저님이요..? 되게 친하셨나보다.."
"정말 없으면..저죽거든요..그 소중한사람이..지금 제옆에 없어요.."
"...성열씨"
"동우야..듣고있어?..듣고있으면 얼른와..얼른오라고 동우야..."
"...'
"어딨어...어딨는건데..왜 전화는 안받는건데..동우야..동우야.."
피디가 당황해 성열의 볼륨을 낮추었다.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었기때문에 디제이가 급하게 성열에게 휴지를 건네왔다. 성열은 인사를 꾸벅하곤 휴지를 받아들며 눈물을 닦아냈다.
"성열씨가 되게 각별한 매니저님이 있었나보네요..게시판이 완전 도배인데요?"
"..."
"0827님이, 성열이 오빠 무슨일있어요? 울지마세요! 매니저 동우님 우리가 찾아줄게요! 울지말아요!라고 보내주셨네요.."
"감사합...흡...감사합니다.."
"되게 각별한 사이셨나봐요..여기서 잠깐 음악듣고 올게요"
당장 이목소리를 듣고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곧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아까 정렬이 말했듯 성열의 주위엔 지금 호원이 풀어논 사람들로 깔려있다. 만약..잘못갔다가 성열에게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맘을 접어야했다. 그냥 눈물을 흘릴뿐, 어떻게 할수없는 자신이 미웠다.
"지금..사장님 방에..명수가 있다는게 사실이야!!!!?"
"우현아..너 왜거기.."
"사실이냐고!!!!!!!김성규 말하라고!!!!!!!!!"
"봤어..그떄 그 니친구라고 한..그남자애가 맞았다고.."
"김명수가 거기 왜있는데.."
"..."
"거기 왜있냐고!!!!!!!"
"..."
"오늘 동우도 잘렸데..회사가 갑자기 왜이러는거야,"
"..동우라면..그 이성열 매니저말하는거야?"
"어..그래서 오늘 스케줄도 이성열 혼자다녔다고.."
"설마.."
"이성열..너때문이라면..진짜 너 가만안둘꺼야..씨발.."
"뭐야? 갑자기 밥은..?"
"그냥..해주고싶어서..먹어.."
"야자떄문에 힘든데 뭐하러했어..오늘은 공부..열심히했어..?"
"응.."
정적이다, 밥을 떠먹는 순간에도, 둘은 그 이후에 말을 하지않았다. 명수와 마주하고 있지만 동우생각이 앞섰다. 장동우 너 도대체 어디있어,
"..응"
"동우가..이제없어..짤렸데....말도없이..사라져버렸어..흡.."
"..."
"동우없으면..나어떻게하지..?...나 지금 너무 아파 명수야.."
"울지마....울지마 이성열"
"동우가..왜 떠나갔을까..왜 갑자기..."
동우 형 하나만으로 떠나갔다는걸로 저렇게 우는데, 나까지 없어지면, 어떻게 할려고 그래 성열아..이성열..참을 수없는 화에 명수는 입술에서 피가 날 정도로 입술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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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댕이 쳐진채로 무작정 밟혔다. 이유도 몰랐다. 하지만 곧 이호원이 나타나고서야, 모든걸 알아채버렸다. 잔인한 미소로 명수의 턱을 들어올린 호원은 작게 속삭이다 곧 멍해졌다.
"이성열 곁에서 떨어져 진드기같은 새끼야"
"..."
"속일 사람을 속여, 사람 잘못건드린거야 너네,"
"..."
"알려나, 니 사촌형 장동우는 존나게 쳐맞고 회사에 발도 못들이게 처리했고,"
"..."
"너는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지금 상당히 고민이거든,"
"..."
"니 따위가..누구껄 노려, 무슨배짱으로 니새끼가 이성열을 노렸냐고"
"아직 어려서 뭐가 뭔지 분간이 안가나본데,"
"...이성열이 너꺼라는 그딴 잡소리 집어치워,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안하잖아"
"..허.."
"..."
"딱 일주일, 나도 널 어떻게 처리해야될지 생각을 못했으니, 일주일만 시간을 줄게"
"..."
"일주일후부터 이성열 곁에 있으면, 나..이성열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걸 명심해"
"..."
"딱 일주일이야, 그래도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이성열따위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좋아할 시간 주는거라고,"
"지랄..하네.."
"일주일안으로 이성열 정리해라, 분명히 말했다. 니가 안놔주면 피해가는건 이성열이라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존나 잘하는 짓이다..존나 좋아하겠다..씨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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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제가 하루만에 왓네여!!!!!!!오늘 너무 심심해서 써봤..........(저 한가한사람..아니에요..>_<는 무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점점 클라이막스로 오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대들 진짜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bgm도 상당히 서글프그문요.........그대들 덕분에 힘을 얻어서 오늘 폭풍으로 써보았어여..헷 잘했죠?
원래 저는 금요일날 무조건 올리잖아요!!다음날이 알바기떄문에ㅎㅎㅎㅎㅎㅎㅎ흐흐........
...ㅠ_________ㅠ오늘도 재밋겟으면 조으겟다~~~내 바램이다~~~~~~~~~~
그대들 항상 고마워요..♡ 정말 그대들의 댓글하나하나 다 스릉흔드..♥
정주행 해주시는 분들도 진짜 고마워요!!!ㅠㅠㅠ눈팅해주시느 분들도 모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전 독자님들이 항상 재밋다고 할때..진짜 눈물이 터져영 ㅠㅠㅠㅠㅠㅠㅠ어흙헝흑..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