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13명이서 꽁냥꽁냥대는 썰 15
오랜만에 숙소 밖으로 나가 놀 준비를 함.
멤버들이 아닌 빅스의 엔, 차학연 (반오십, 민석이덕분에 형동생사이가 됨)
과 놀기로 해서 왠지 더 들뜬 기분임.
귀여운 눈모양이 그려진 비니도 알차게 쓰고 패딩조끼도 입고
예쁘게 차려입은 징은 멤버들에게 밥은 만들어놓았으니 챙겨먹고
자기 없을동안 잘 놀고있으라고 하고는 숙소를 나섬.
징은 차학연씨를 학연형이라고 부르지 않음.
왠지 그렇게 부르기도 힘들고 어감도 이상해서 그냥 차형이라고
부름. 친해지자마자 징이 이렇게 불러도 되냐고 해서
많이 당황해셨다고 함. 그런 호칭이 간질거리기는 한데 아직
뭔가 어색한 사이같아서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초반에 징은 많이 들이댔지만 천하의 학연씨가 징을 은근히
멀게 대했다는 얘기가 있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때 이야기를 들은 징은 한동안 학연에게서 자기에게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를 하다 학연에게
한동안 여왕대접받았다고.
쨌든 노는 것 자체가 간만이라 신난 징은
날라갈 것같은 발걸음을 하며 학연과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나감. 역시나 뒤에서 팬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한두번일도
아니고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기로 함.
어느 한 커피숍 앞에서 학연을 만난 징은
눈이 마주쳤을 때 부터 차형! 소리치며 마구마구 달려감.
학연은 손에 커피를 들고있다 징이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것을 보고 당황해서 손을 저으며 안돼 안돼라고 말하다
피하지 못하고 정면으로 징을 맞이해주고 맘.
두손을 번쩍 든 상태로 그대로 돌진해오는 징에게
퍽소리나게 안긴 학연은 가슴팍에서 전해져 오는
아픔에 말은 못하고 씁하며 계속해서 가슴쪽만 문질문질했다고.
그제야 제가 어떻게 했는지 확인한 징은 미안해하며
같이 문질러 줌.
조금 넘쳤지만 다행히 쏟지는 않은 커피를
입에 나란히 물고는 거리를 걸어다니며 옷 구경을 함.
돌아다니다 징이 가판대에 내놓은 팔찌를 보고는 우와우와
를 남발함. 원체 팔찌하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지금도 징의 팔목에는
팔찌 여러개가 자리를 잡고 있음. 징이 장난스럽게
팔찌보고 애기들이라고 부를 정도. 학연이 그모습을보고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갖고싶어? 하고 물음.
징이 응 이건 놓치면 안될것같아 라며 눈을 빛내자
학연이 웃고는 그럼 내가 사줄게 이거 니 생일선물이야 알겠지?
라고하고는 쿨하게 그 팔찌를 사서 징에게 건내줌.
징이 감동받아서 고마워서 어떡해 하며 울상을 지어보이자
니 생일선물인데 뭐가 고맙냐며 니 생일때 못만날것같다고 미리 주는거니
생일때 꼭 끼고 있으라고 말하고는 쇼핑을 계속함.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아까 산 팔찌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해서 팔목을 들어보이며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음. 조금 늦어버리는 바람에 징을
데리러 와준 매니저가 그렇게 마음에 드냐고 물어봄.
징이 호들갑을 떨며 완전 이라는 말만 무한 반복함.
그러면서 팔찌에 대한 예찬론을 늘어놓음.
매니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며 차를 지하 주차장에
대고는 다 왔다며 어서 내리기나 하라며 타박함.
징은 입술을 내밀며 아직 형은 아무것도 몰라
라며 내릴려고 하다가 아! 하더니 다시 차안으로 들어감.
매니저가 뭐 놔두고 내렸냐고 묻자 징이 휴대폰을 들어보이며
내 폰 하며 헤헤 웃어보임. 매니저가 말썽이라며
머리에 딱밤을 놔주고는 빨리 오라고 자기가 엘리베이터를
잡고있겠다고 함. 징이 알았다며 차에서 내려
차문을 잠그고 확인하고는 몸을 돌려 습관적으로 폰을
보는데 순간 전화가 걸려옴. 동시에
몸을 돌린 반동이 너무 세었던지 오늘 산 팔찌가
터져버림. 팔찌가 손목에서 떨어져 이리저리 굴러다니는데도
징은 핸드폰만 보고 있음.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더니
거부를 누르고는 아예 휴대폰을 꺼버림. 그리고는 복잡미묘한
무언가를 생각하다 매니저의 뭐하냐는 호통에 정신을 차린 듯 팔찌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며 망했다라고 중얼거리곤 매니저를 불러
주섬주섬 같이 주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쇼파에 있던 멤버들의 눈이
징을 향해서 불만을 표출함. 하나같이 똑같은 눈에 웃음이
터져나오려던 것을 간신히 참은 징은 다녀왔다는 인사를 함.
다들 삐딱한 표정으로 있다 백현이 퉁명스레 좋았냐?
우리 버리고 놀러가서? 라고 함. 누가봐도 삐졌다는게 보여서
징은 형들은 자기 없이 잘 놀고있었냐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함.
루한이 누워있던 몸을 일으키며 어 덕분에 아주
잘 놀았지 그럼그럼 이라며 징한테 다가감. 징이
움찔해서 뭐.. 뭐요 뭘원해요 라고 하자 루한이 진지한 표정으로
먹을걸 내놔 그렇다면 모든 걸 용서해 주지 라고 말함.
징은 깨닫은 표정을 하며 아 까먹었다 미안해요 하고 사과함.
그말을 하자마자 모든멤버들이 아- 라고 짜증을 내며 자기 방을 찾아
들어가버림. 징이 이건 무슨 상황이지 하고 눈을 바쁘게 굴리고 있자
앞에 서있던 루한까지 실망이야 징하고는 들어감.
거실에 혼자남음 징은 억울하단 표정으로 자기가 뭘 잘못했나에대해
생각함. 그리고 아무도 몰랐던 쇼파 밑 구석에 누워있던 타오는
징까지 잡생각을 떨쳐내고 팔찌를 고치러 들어가자 온전히 혼자남음.
구석진 곳에서 자고 있어서 아무도 몰랐던 거임.
그렇게 다음 날 아침까지 쭉- 잔 타오는 아무것도 모르게 기지개를 폈지만
누군가에게 두드려 맞은 것처럼 몸이 아팠다고 함.
그래서 멤버들에게 돌아다니며 날 때렸냐고 따졌지만 다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슬픈 사실.
:P 타오야 그렇게 구석진 곳에 몸을 구거녛어서 자니까 몸이 아프지ㅉ
불쌍한 아이'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