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남징] 13명이서 꽁냥꽁냥대는 썰 미리 16
종대가 에스엠 더 발라드 활동을 하면서
바빠지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냥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있음.
엄청나게 활동할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꿀같은 휴식시간이지만 그저 징은 심심하기만 함.
징은 운동과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에도 관심이
없고 그저 종대가 활동하는 것을 바라보며 부러워 하고 있음.
은근히 자기도 저런 유닛활동을 해보고 싶음.
그렇게 며칠 째, 징이 심심함에 심각히 빠져
우울우울열매를 먹고 축 쳐져서 레이와 같은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계속 겪고 있는 것을 보다못한
루한이 징 팔 사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주며 강아지가
왜 이렇게 축 쳐져있을까? 라며 우쭈쭈해줌.
하지만 그래도 징에게서 검은 구름이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지 않자 당황해 민석이라는 카트를 쓰기로 함.
답지 않게 시들시들해져 있는 징을 바라보던 민석은
아! 하며 루한에게 뭐라고 속삭임. 루한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민석은 징을
토닥토닥하며 설득을 함. 겨우 징의 끄덕거림을 받은
민석은 다른 멤버들에게 외출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몇몇 멤버의 징이 외출 좀 시키라며 좋은 선택이라는
말과 함께 숙소를 나섬.
밖으로 나와도 기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징을 보며 민석과 루한이 옆에서
열심히 챙겨줌. 웃긴이야기도 하고 이런저런것을 물어보기도
함. 그래도 징의 머리 속에는 스케줄이 없으니까
이렇게 나와도 되는 구나 예전에는 바빴었는데 라며
가수생활 몇 십년한 것처럼 쓸데없는 걱정을 함.
민석과 루한은 한숨을 폭 내쉬더니 서로 눈빛교환을
하고는 징을 어디론가 끌고감. 징은 아무생각이 없음.
유명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도착한
루한과 민석은 징을 앉히고는 자기들도 반대편에
앉아서 메뉴판을 펼쳐주며 자기들이 사준다며 먹고싶은
거 맘껏 고르라고 함. 징이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경향이 있고 자기 취향의 음식을 보면 엄청나게
기분이 좋아지고 정신을 못차리는 것을 알고있기
떄문에 둘이서 징을 레스토랑에 데리고 온 거임.
거기다 특이한 걸 좋아하는 징의 성격에 매우 잘 맞아
애용하는 레스토랑임.
안그래도 최근에 저녁식사 한 개가 취소됬던지라
(틴탑 엘조와 찬열이와의 셋이서 저녁약속이였는데
엘조를 오랜만에 만나서 매우 기대 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틴탑의 콘서트 일정때문에 불발)
더욱 실망 중이였던 징은 메뉴판을 보고는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함. 자기가 애정하는 음식들이 앞에
있자 행복한 고민에 빠진 징은 눈을 빠르게
막 돌리기 시작함. 아끼는 동생의 생기넘치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니 두 형들도 좋은지 그저 좋다고 같이 웃고있음.
그런데 갑자기 징이 시무룩해지더니
미안해서 형들한테 어떻게 사돌라고 해요 하고 울상을
지음. 모든게 잘 풀리는 것같던 둘은 예상치 못한
징의 말에 매우 당황을 함. 루한이 손을 LTE급으로
내저으며 그런 생각 할 필요가 없다고 횡설수설함.
가만히 보고있던 민석이 루한을 제지하더니 너는 우리가
그냥 사준다고 하면 안 먹을거니까 미리주는 생일선물
이라고 생각하며 먹으라고함. 루한이 민석, 똑똑한데?
라며 감탄을 하고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놓인 징은
다시 메뉴판에 머리를 박고 정독함.
결국 징이 낮은 가격대의 음식을 골랐지만
이미 징이 올때마다 먹고 싶다고 눈여겨 둔 음식을
알고 있던 둘은 주문할때 징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눈여겨뒀던 음식을 주문함. 당황한 징은 그럴필요없다며
어쩔줄몰라 엉덩이를 들썩였지만 민석은 그저
엄마미소를 장착하고 징을 구슬리고 있었고 (앞에서 말했듯이
매우 잘넘아감 쉬운 먹이감=징) 루한은 익숙하다는 듯이
어느새 또 말려들어가고 있는 징의 앞에 수저며
냅킨이며 등등을 챙겨줌. 멀리서 보면 흡사어화둥둥 늦둥이와
다정한 부부가 놀러 나온 모습같기도 함.
주문한 음식이나오고 이미 포섭된 징은
음식의 아름다운 자태에 눈이 반짝임. 두 형들은 앞에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징이 먹는 것을 기다리고 있음.
징이 드디어 한 입을 먹고는 맛있다며 몸을 부르르 떨자
그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형들도 식사를 시작함.
그리고 먹으면서 역시나 익숙하게 칠칠맞은 징을
이리저리 챙겨줌. 그런 적이 많은지 징이 음식을 집었지만
툭 떨어져서 징이 울상을 짓거나 수저를 잘못 쥐어
손에 무언가가 묻거나 하는 모습 등등이 보여도 여전히
자신들의 할 일은 하면서 다 보살피고 있음.
심지어 미리 대기하고 있기까지 함.
오늘도 형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
포동포동하니 윤기와 원래의 낙천성을 되찾은 징은
(+ 징 님이 레벨업하셨습니다) 신나게 형들의
팔짱을 끼고 팔랑팔랑 걸어감. 계산서가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징이 되살아난 모습을 보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 바보같은 형들임. 연륜이 묻어나는 노부부와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아들st.
:P 가온차트를 써야하는데 다른 거 쓸게
계속 생각나고 쓰고 싶고 시간은 없고! 음 일단 미리온 16화에요.
미리 온 거니까 10포인트만 예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