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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이 그 미쳤다는 차감독의 영화를 선택했다는 소문은 영화계에 빠르게 퍼졌다.
차감독의 영화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만큼 찍는 족족 떴으나 사회적 문제, 게이 등 민감한 주제를 영화화한다는 점과,
무엇보다 무조건 영화 개봉후 입금 및 평소 영화를 찍는 기간의 반도 안되는 기간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다는 것 때문에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야기였다.
그런 영화를 왠만한 감독들도 캐스팅 힘들다는 이재환이 한방에 오케이,했다는 건 발칵 뒤집힐 소식이었다.
그래서, 조건이 뭐래?
그래서인지 이재환의 뒷소문으로는 여러가지가 떠돌았다.
조건이 붙었다느니, 돈을 두배로 받는다고 했다느니, 더 심한 소문으로는 차학연의 연인이라는 소리까지 떠돌았다.
소문이 이재환의 귀에 안들어갈리 없었으나, 이재환은 콧방귀조차 뀌지 않았다.
이홍빈은 자신에게 들어온 첫 영화소식에 반지하 방에서 하루종일 방방 뛰며 돌아다녔다.
그것도 다름이 아니고 흥행보증수표라는 차학연감독의 영화라니!
그걸 경험 하나 없는 신인인 제가, 그것도 조연도 아니고 조주연도 아니고 주연으로 발탁되었다니.
여러 오디션을 다니면서 계속 떨어지던 홍빈에게는 황금같은 기회였다. 게다가 저랑 같은 주인공이
"이...이재환?!"
그의 롤모델이자 영화계의 신같은 존재인 이재환이 자신과 같은 주인공이라니.
가뜩이나 성추행에 관련된 영화라 어떻게 해야하나,했는데. 재환의 연기를 지침서라 생각하면 되겠다 싶어 기분이 더욱 날아갈 듯한 홍빈이었다.
재환과 홍빈의 상대 여배우로는 차세대 국민여동생으로 거듭날 거라며 칭찬이 자자한 여배우가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며칠뒤 첫 미팅이 있다고 홍빈에게 연락이 왔다.
그렇게 차학연감독의 영화 제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