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제가 초록글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 여러분 진짜진짜 많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반부는 인물의 성격이랑 관계가 중심이라서 조금 임팩트가 약할 수도 있어요!그래도 우리 손 잡고 같이 달리기!
하...프롤보고 1편봤더니 내 사랑들 실망해서 댓글이 막 반토막나고 이러면 어쩌지..ㅠㅠㅠㅠㅠㅠ
살다살다 글 올리는게 이렇게 무서운건 처음이네요ㅠㅠ
내가 자부할게요 이건 마지막부분이 대박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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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혹 동 화 ; 왕좌의 게임
w. 영애
Ep. 01
< Coronation (대관식) >
#1
대관식. 권력의 상징인 왕관이 누군가의 머리에서 내려와 다시 누군가의 머리 위로 올라가는 예식.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대한 기대와 흥분, 설렘이 가득해야 할 공간.
그런데 앞으로의 30년을 책임질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게 됨을 알리는 이 자리에는 그 어떠한 기쁨도 존재하지 않았다.
대관식을 보러 나온 군중들 사이에도, 왕좌의 바로 앞에 서 있는 5명의 왕과 ○○사이에도 서로를 견제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불안함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군중들은 다섯 왕 보다도 제 5국의 왕 옆에 서 있는 여인에 주목했다.
모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여자. 그 능력이 너무 강력해서 죽은 이도 되살려 낸다는 그 여자에게.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몇 번의 왕좌의 게임을 겪은 노인들은 말했다.
저 여인 때문에 이번 왕좌의 게임에는 평소보다 더 어마어마한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이 그녀에게 쏟아지는 군중들의 시선에 당황하고 있을 때, 대관식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들려왔고,
지난 30년간 EXO를 지배했던 제 1국의 왕 준면이 착잡한 표정을 애써 감추며 그가 쓰고 있던 왕관을 생명의 나무 기둥 앞에 있는 황금왕좌 위에 내려 놓았다.
일주일 후 왕좌의 게임이 시작되면 이 다섯 왕은, 그리고 이 다섯 강국은 피로 얼룩진 저 왕좌에 앉기 위해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의 속에서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러면 섭하지?"
그녀가 손으로 입을 막자 세훈이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며 귀를 간질였다.
○○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매일 밤마다 여자를 죽인다는 이 남자의 순수한 저 웃음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세훈의 말에 그녀가 손을 내리고 준면을 바라봤다.
그가 새까만 천을 들어 생명의 나무 가운데에 있는 생명의 눈을 가렸다.
생명의 나무는 이 세계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었다.
하늘과 이어져 있다고 믿는 나무의 눈을 가리는 저 행위는
앞으로 한 달간 피의 향연으로 얼룩질 우리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것일까,
아니면 피로 물들 이 세계의 한 달은 신조차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일까.
#2
대관식을 마친 다섯 왕과 ○○은 생명의 성으로 들어왔다.
5개의 나라 정중앙에 위치한 이 성은 생명의 나무가 있다는 이유로 그 어느 때도 침범당하지 않는 공간이었다.
물론, 왕좌의 게임이 열리는 기간을 제외하고.
왕좌의 게임이 열리기 일주일 전, 이렇게 모여 대관식을 하고, 함께 생명의 성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관습이었기에 그들은 진수성찬이 차려진 테이블에 앉아
어울리지 않는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눴다.
"야 박찬열. 너 아직도 그레텔 찾고 다니냐?"
"그러는 변백현 너는 아직도 여자 목소리 모으고 다닌다며?"
"준면이형, 요즘도 그 거울 보면서 살아요?"
"무시하지마 오세훈. 너보다 한 천만배는 가치있는 물건이야."
"다들 여전하네 시끄러운 건."
그들이 나누는 대화만 들으면 그들은 그저 오랜기간 서로를 알아온 친한 벗이자 형제였다.
왕이라는 무게를 내려놓은 채 장난스레 안부를 묻고, 놀리면서 서로 웃고 떠드는 그 나이 또래의 여느 사내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이런 그들이 며칠 뒤부터 서로를 잡아 삼키려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과 말 끝에는 항상 ○○이 있었다.
부드러운 분위기의 만찬 같이 보였지만 현실은 서로를 향한, 그리고 이번 게임의 가장 큰 열쇠에 대한 살벌한 탐색전과 신경전이었다.
"이런. 아무리 ○○공주가 눈이 부시게 아름다워도 그렇지, 이렇게 뚫어져라 바라보시면 곤란하십니다?
이래뵈도 약혼자인데 형들 때문에 불안해서 안 되겠네요. 다 먹었죠 공주? 일어나요 우리."
안 그래도 자기에게 쏟아지는 시선 때문에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하고 있던 ○○은
세훈이 내민 손을 얼른 잡고 만찬장을 빠져 나왔다.
#3
"계속 느꼈겠지만, 너를 향한 시선들이 매우 뜨거워. 네가 가진 그 능력, 이번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거라서."
"....압니다."
아까의 다정했던 세훈은 어디 갔는지 만찬장 옆의 작은 방으로 ○○을 끌고 간 세훈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이 차갑고 매서운 얼음 같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세훈이 ○○의 곁으로 바싹 다가왔다.
"왜,왜 이러십니까."
"그런 의미에서 말이지, 하나만 확인해봐도 돼?"
"무엇ㅇ...아악!!!!"
순식간이었다. 세훈이 지니고 있던 작은 단검으로 ○○의 옆구리를 찌른 것은.
너무 놀란 ○○은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얼마 가지 않아 옆구리에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으..으윽."
"전설에 나오는 그 치유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는 말에 물불 안 가리고 네 왕국의 독립까지 보장해주면서 데리고 왔는데,
거짓말이면 곤란하잖아? 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거든. 그 능력."
미친. ○○의 입가에 욕이 맴돌았다.
능력을 보여달라할 것임을 어느정도 예상했었지만 이런 방법으로 그녀를 시험에 들게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훈을 거칠게 노려보던 ○○은 점점 그녀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보여주고 싶지 않았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이 자리에서 죽어버리면 그녀 뒤에 있는 경수와 그녀의 왕국이 어찌될지는 물 보듯 뻔한 일이었으니까.
"안 보여줄거야?"
○○은 힘겹게 팔을 들어 높게 올렸던 머리를 내리고 머리끈을 풀어 그녀의 길고 탐스러운 머리를 상처에 갖다댔다.
잠깐의 심호흡을 하고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절대 다른 이들 앞에서 부르지 않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한 그 노래를 힘겹게 불러 나갔다.
"꽃아, 밝게 빛나렴.
네 힘이 빛을 발해
시간을 되돌려
한 때 내 것이었던 것을 돌려주렴.
상처를 치료하고
예정된 운명을 바꿔
잃어버렸던 것을 찾고
한 때 내 것이었던 것을 돌려주렴.
한 때 내 것이었던 것을"
○○이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그녀의 흑단같이 검은 머리카락에서 빛이 났다.
그 빛이 ○○의 상처를 휘감더니 ○○이 노래를 마쳤을 때는, 세훈의 칼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있고,
그녀의 상처는 물론이고 드레스에 묻어있던 검붉은 핏자국도 모두 사라졌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던 세훈은 ○○에게 다가가 그녀를 꽉 안았다. 그의 갑작스런 포옹에 ○○의 몸이 굳어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완벽해. 정말 완벽해."
"......."
"이제 넌 내 거야. 그 누구도, 그 어떤 방법으로도 뺏어갈 수 없어."
#4
"여어~"
"뭐야 박찬열."
"생명의 성이 좀 심심해야지. 여기 너무 따분해."
"따분하다고 생각할 때 즐겨 놔. 며칠 뒤면 따분한게 그리워질걸?"
"푸하하하, 너 여기서도 연기하냐? 지금은 안 해도 돼 멍청아."
게임이 시작되면 피곤해질 것이라는 백현의 말에 찬열이 성이 떠나가도록 크게 웃었다.
그런 그의 반응을 보면서 제가 한 말이 스스로 생각해봐도 웃겼는지, 백현 역시 큰 소리로 따라 웃었다.
"어서 왕좌에 관심있는 척이야, 척은."
"너 심심하다길래 놀려줘봤지."
제 3국의 왕 백현, 그리고 제 4국의 왕 찬열은 EXO를 관장하는 황금왕좌 따위 아무런 관심 없었다.
그저 그 기간만큼은 어떠한 살육행위도 용인되고 그들의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는 짜릿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 그것을 즐길 뿐이다.
그렇다고 그런 그들의 속마음을 대놓고 드러내면 가슴 속에 검은 능구렁이를 키우고 있는 나머지 왕들에게 어떤 빌미를 제공할 지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들은 왕좌에 욕심이 있는 척, 심각한 척 연기를 해왔다.
"이번 왕좌의 게임은 유례없게 더 재밌겠어."
"그 여인 때문에?"
"응. 아까 준면이 형이랑 종인이가 그 여자 보던 눈빛 봤어? 당장이라도 뺏어올 눈치던데? 크큭. 넌 관심없냐 그 여자?"
"그러던지 말던지, 목소리 안 예쁘면 다 필요없어."
"목소리고 나발이고 엄청 닮았어 그 여자."
"누구랑?"
"그레텔이랑."
"넌 그놈의 그레텔에서 좀 벗어날...."
지겹도록 들은 그레텔이라는 이름에 백현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곱지 않은 말이 입 밖으로 나가려 할 때, 어디선가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난 왕좌 말고 그 여자한테 관심 좀 가져 보려고. 너 내 말 듣고 있냐 변백현?"
백현은 찬열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인 뒤 소리를 따라 조심스레 발을 옮겼다. 너무나도 고운 목소리였다. 그의 어머니의 목소리를 똑 닮은.
"...상처를 치료하고
예정된 운명을 바꿔
잃어버렸던 것을 찾고
한 때 내 것이었던 것을 돌려주렴.
한 때 내 것이었던 것을."
○○이었다. 백현의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말초신경이 곤두섰다.
그가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 그가 가장 그리워하던 그 목소리가 저 여인에게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다는 치유의 능력 그딴 건 아무 필요 없었다. 저 목소리, 저 고운 목소리만 가질 수 있다면.
"....박찬열. 내가 아까 잘못 말했다."
"뭘?"
"저 여자. 내가 가져야겠어. 꼭."
여러분 영애입니다!!!!
아니 세상에 비실비실대다 인티 로그인했더니 쪽지폭탄이!!!!!!
설마하는 마음으로 글잡에 들어왔더니 제 글이 초록글에 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봤더니 대작이라고 저를 비행기를 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사실 생존신고 하려고 올린 글이었는데
이렇게 격하게 반겨주시니 마냥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방에서 추천받고 오셨다는 말에 놀라서 독방 가서 검색했더니
어떤 천징분이 제거 대작feel이라고 올려주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가 댓글에 막 제 필명 나오고, 막 제 글 취향저격이라고 그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진짜♥
어느정도 틀만 짜놓고 있던 스토리였는데,
초록글을 보고 부담이 천만배가 된 저는 급히 기존의 허술한 시나리오를 지우고 매우 공들여 결말까지 시나리오를 다시 짰다는....
토닥토닥 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팬이신데도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봤어요ㅠㅠ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이대로 입..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 오해하시면 안돼요! 제가 쓰는 글에서처럼 엑소는 ㄸㄹ이가 아니ㅇ.....
사랑둥이들이니까 아껴주세요!
결말은 15편에 날 거구요!(외전까지 다 짜놨지롱~)
제 소설의 특징상 항상 처음보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에요!
처음에는 인물간의 배경이랑 소개가 중심이기 때문에 프롤로그보다 임팩트가 약할 수 있는데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줘요ㅠㅠ
눈치채셨겠지만 여주의 모티브는 라푼젤입니다!
저를 기다려주신 반가운 분들이 너무 많아 행복했습니다ㅠㅠ
암호닉을 신청하지 않아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기다렸다고 해주신 내 사랑들,
반가운 암호닉으로 나 설레게 해준 내 사랑들
저랑 처음 만나신 내 사랑들
다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마워요!
예전 썰에서 제 상황을 몇 번 언급했듯이 제가 자주자주 업뎃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주말에만 올게요ㅠㅠㅠㅠㅠㅠ그래도 기다려줘요♥
대통령썰이랑 경성썰은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기....미안해요..ㅠㅠㅠㅠ
그래서 답글도 못 달아드릴 것 같아요ㅠㅠㅠㅠ
그래도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있고, 그것도 기본 10번씩 다 읽어보고 있으니까 실망하지 말기♥
너무 길어서 미안해요....
그래도 알라뷰♥
잔혹동화 암호닉은 따로 받을게요!
[영애] 이렇게 말머리 달고 댓글 맨 앞에 신청해주세요!
저번 편에 신청해주신 분들, 기존에 신청해주셨던 분들도 이번편 댓글에 다시 남겨주세요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많이 사랑해요♥
이번편 어땠는지 진지하게 평가해주세요~짜 놓은 두 가지 방향이 있는데
참고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