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운이가 떠나고, 잡혀서 죽었다는 소문이 나에게까지 들려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밥도 거르고, 그저 울었다. 그렇게 3년. 아직 적응이 되지 않는 택운이가 없는 삶에, 나는 새로운 일까지 맡았다. 원래 이 집 식구들이 보이는 곳에서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큰도련님 바로 앞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큰도련님을 처음 보고 한참을 떠들던 나와 들어주며 맞장구를 쳐주던 네 생각이 또 다시 날 적셔와, 나는 또 울고 말았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내 속에는 아직 흘릴 눈물이 남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차차 택운을 잊어가던 그 날,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 너는, 이름이 뭐야? " " 네? " 이름, 없어? " " ……. " " 내가 지어줄까? " 그가 나에게 학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을 때에, 나는 문득 네 생각이 났다. 너는 내 이름도 한 번 부르지 못하고, 그렇게 갔구나. 그리고 그는 점점 내 삶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렇게 나는 너를 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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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량이 왜이리 짧져... 아물론 다 써놨지만 오늘 분량이 특별히 더더더 짧아보이는 이유는... 저는 개학인데 여러분들 다들 개학 개강 하셨나여??ㅋㅋㅋ큐ㅠㅜㅠㅠㅠㅠㅠㅠㅠ아직도 금요일이 아니라니.... 이보게 의사양반!!!!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