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박찬열과 헤어지려한다.
"백현아 자?"
침대위 내옆에 누운 박찬열이 날불렀지만 자는척했다. 미안하단 소리밖에 더하겠어.
"자는구나..백현아 난 정말 너밖에없는데 왜너를 걱정시키는 짓만 하는지 모르겠다.."
찬열에 뜻밖에 진심어린 사과에 지난일들이 조금 잊혀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조금 감동해 눈물이 고일랑말랑 하지만 나는 지금 자는척중이기에 이를 꾹물었다. 디테일한 자는척을위해 뒤척이며 박찬열을 안으려던 순간 순간 박찬열의 휴대폰이울렸다.
"어 세희야"
오세희,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박찬열의 친구. 내가깰까 목소리를 죽여 통화하며 방밖으로나가 버렸다.
"왜그래 세희야? 울지말고 천천히 얘기해봐"
"어그래 알았어 좀만기다려 내가 병원으로 갈께 진정하고 좀만기달려!"
오세희가 대충 뭐라고 했을지 예상이가는 대답이 들린다. 통화를 거듭할수록 박찬열의 목소리가 내가깨든말든 점점높아진고. 턱하고 휴대폰을 내려놓는소리가 나더니 분주한 박찬열의 발소리가 들린다. 나는 자던척하는 몸을 이끌고 일어나 방에서 나와 거실 소파에 앉았다. 시끄러워서 잠을잘수가없잖아. 그리고 뭐 가는건좋은데 병원 갔다가 다시 우리집으로 올생각은 하지말고 니네집으로 곧장가던지 병원에서 자던지 했음 좋겠다. 내가 너랑 다시 잘지내볼까 하며 조금씩 붙이던 내 마음을 너는 그전보다더 산산조각내버렸다. 니가 그병원에 가는건 난이미 포기했는데, 아까 니가 나에게 해줬던 그 한마디가 뭐라고 다시 내마음에서 널 다시 붙잡으려고 했는지 내가 한심할뿐.
"백현아"
자켓을입으며 방에서 나오던 박찬열이 자지않고 소파에 앉아있던 나를 발견하더니 내이름을 부른다. 짜증나.
"어. 왜 찬열아."
"백현아 미안, 정말 미안한대 세희한테 가봐야겠다. 많이 심각하대 갔다올께"
"그래 그럼가야지."
마지막 내말을 듣고 박찬열을 '고마워!"하고 나가버렸다. 고맙긴뭘. 시간은 새벽 2시 43분 혼자 덩그러니 남으니 예전엔 눈물만났는데 이젠 웃음만나온다. 혼자 실성한듯이 웃다가 배란다로 나가 차에 시동을거는 박찬열을 쳐다보다 시야를 위로올려 하늘을 쳐다봤다. 무수히 많은 별을보자 예전에 연애 초창기 시절 박찬열과 바다를 갔었을때가 문득 기억난다. 학교에서 바다는 매우 가까웠지만 서로 알바를하던 탓에 못가던 바다를 처음 박찬열과 간날이였는데 겨우시간내서 간거라 시간은 밤이였다. 그날밤하늘은 집어삼킬듯한 파도 앞에 별이 무척 빛나는 바닷가였다. 박찬열과 나는 서로 소원을 빌기로했고, 나는 박찬열과 평생함께 할수있게해주세요, 만수무강 이런 평범한 것들을 빌었던것같다. 그에비해 박찬은 표정이 사뭇진지했고 소원을 다빌었을 즈음에는 눈에 눈물도 고여있었다. 박찬열의 소원이 궁금했고 물어봤을때, 그놈의 대답은 '오세현이 낫게해주세요' 였다. 난 그때 나를 앞에두고 오세현이 나았으면 좋겠다고 질질짜던 못된 박찬열을 끌어안고 위로해주었었다. 그때의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
자격증시험 준비중이라 글쓸 시간이없어서 많이 짧고 허접해요...ㅠㅠ오타도많고..
이건 02회 맛보기고 나중에 02회 전반적인스토리도 다듬고 구체적인 내용도 다듬고 분량도더 늘려서 다시올릴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