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니 주..주말이..반이 날라갔네요? 이게...뭐죠?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독자님들은 토요일 알차게 보내셨나요?
지금 고민인게 20편과 30편은 특별편으로 다른 멤버들과 바꿔서 적었는데,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오빠썰이 50화를 마지막으로 잡았는데
특별편을 40화와 49화 두번을 남겨두고 있는데, 남은 오빠후보(?)는 9명이 남았어요. 다 쓰기엔 경수오빠를 쓸 수 있는 수가 줄어드니.
5단위로 36,40,45,49 이렇게 네편에서 특별편을 쓸까 고민중인데,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싶어서 이렇게 묻습니다!
5단위인데 6과 9가 있죠? 다음화에서 여유로히 투표를 하시라는 마음에 내일 당장 쓰여질 5화가 아닌 조금은 여유있는 6화에 올리는게 좋을 듯하여 36화에 쓰고,
49화는...50화가 마지막인데 경수오빠가 나와야 하지 않을 까요? 이런 단순한 이유로 ㅎㅎㅎㅎ5단위가 아닌 5단위가 되었네요.
다음화에서의 투표는 독자님들의 의견에 따라 그 다음편에서 볼 수도 있고, 혹은 40화가 되어야 볼 수 있을거 같아요.
꼭 답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새 날이 많이 풀렸죠? 그래도 비가 올 때나 저녁에는 쌀쌀하니 꼭 옷 잘 챙겨입으셔야해요.
또 슬슬 말이 많아지려고 하네요. 얼른 글을 써야겠어요.
제 오빠는 도경수입니다.
(34; 아프다)
34
금요일 야자를 못했다. 아니, 할 수가 었었다.
나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감기에 걸리거나 아픈날이 드물다. 하지만, 한 번 아프면 한꺼번에 몰려오듯이 심하게 끙끙 앓게 된다.
자주 안 아픈건 좋지만, 한 번 아플땐 정말 죽을거같다.
이번에는 여자의 그날, 생리통과 잠을 자지 않겠다고 공부할때 얇게 입고 있어서인지 감기몸살,
그리고 고3이라는 압박과 주변 친구들의 모습에서 부담이 몰려와 2학년 마지막 종업식 다음 날을 시작으로 잠을 잘시간을 줄이고 줄이고,
그 덕에 입맛을 잃어 먹는 양도 줄어들고 버티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2캔씩 먹어가며 억지로 앉아 있던 것이
나도 모르게 몸에 무리가 와서 결국은 과로까지 와버렸다 .
"야...너 괜찮아?"
"나? 왜?"
"너..얼굴빛이..요즘 밥도 잘 안먹고..다크서클 좀봐... 잠도안자? 안그래도 못자는 애가..."
"뭐, 남들 다하는거 똑같이 하는건데 무리가 오겠어?"
"그래도..먹을건 잘 챙겨 먹어야지..그러고 있으면 너 큰일나"
"아냐 나 괜찮아"
"눈도 제대로 못뜨면서...오늘 좀 심한거 같아..병원 가봐야하는거 아냐?"
"권민아 오바 노노"
"징그러운 것아, 오빠는 어떻게 만났나 몰라.."
"그땐 컨디션 엄청 좋았지"
"그래..."
"아..."
"왜?"
"근데..아픈얘기해서 그런지 머리 핑돈다.."
"너 병원가 진짜 일난다니까?"
"아니..아..잠깐 업드려 있어야겠다.."
"많이 안좋아? 선생님께 내가 말씀드릴까?"
"...아..어..부탁할게.."
"그러니까 몸 좀 생각해라고 했잖아.. 조금만 기다려"
10분 뒤에 민아는 담임선생님께 대신 허락을 맡아주곤 교무실에서 내 폰을 가져와 짐까지 싸주었다. 이쁜것,
"너 집에는 갈 수 있겠냐.."
"모르겠어.."
"감기걸려도 병원에 안가, 생리통이여도 약도 안먹어, 어쩌려고 그러냐.."
"헤헤.."
"웃지마 정들어"
"냉정한것"
"어머님께 전화드릴게"
"고마워..."
"월요일날 정상적으로 오기나해"
"내일 학교오잖아"
"내가 너 못올거 같다고 말했어"
"야..."
"그 꼴인데 내일 다 낫겠어?"
"나을수도 있..."
"네, 어머님 저 민아예요~ 아, 사고치고 그런건 아닌데 OO이가 많이 아파서 대신 전화드려요. 네, 지금 학교예요 네~"
"선생님같다 야"
"다행히 오늘 일찍 마치셨다네, 곧 오신데"
"응..고마워"
"10분 뒤에 나가자"
"응..."
"하여튼, 자기 몸엔 관심이 없어"
"그냥 요근래 안하던 짓을 해서 그래"
"그 짓도 한 두번이지 한 달 넘도록 그러니까 무리가 오지"
"그래도.."
"야, 남들 다 그렇게 한다고 쳐도 밥은 먹고지낼걸? 잠도 4시간이상은 잘걸? 카페인섭취 그 정도로는 안할걸?"
"알았어, 밥먹고 잠 늘리고 카페인 줄일게"
"진작 그래야지, 야 나가자 가방은 내가 들게 걸을 수는 있지?"
"어, 엎드려 있었더니 좀 낫다.."
"가자"
민아는 내 가방을 대신 메고, 힘이 없는 나를 부축해주며 무사히 나를 엄마 차에 태워주었다.
맛있는거 사줘야겠다.
"딸...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니까..엄마는 이게 더 속상해.."
"죄송해요.."
"일단 병원가자"
"네.."
병원에서 이것 저것 검사를 하곤 의사선생님과 마주앉아 진료를 받았다.
선생님께는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될 점은 없지만 그 생활을 유지하면 몸이 망가진다며 나무라셨다. 좀, 내가 생각해도 심했긴했다.
결국 하루정도 입원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입원을 한다만, 사람들이 많이 지내는 병실은 아무래도 병원이 그리 큰 병원이 아닌지라 병실이 썩 넉넉치 않아 꽉 찼고,
그나마 남아있는 4인실에 들어갔는데..
"밤에 무서울거 같아.."
"엄마있을거잖아"
"그치?"
아무도 없는 이유좀..어째서 다른 병실은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여긴..없..혹시 4인실인 척 하는 1인실인건가?
뭐, 나만의 세상같은건 좋네. 하루 입원쯤이야 버틸 수 있지, 물론 죽만 먹으라고 하셨지만은.
"우리 OO이 큰일났다"
"왜요?"
"경수가 알면 엄청 혼나겠네~"
"아..엄마...설마.."
"아직 말 안했어"
"놀래라.."
"근데.."
"어..엄마...카톡..상태메세지...우리딸아프지마....어..엄마?"
"아프지마라고 쓴건데 왜, 너 지금 엄청 피곤해보여 얼른 주무시기나 하세요 딸"
"...지금 잠안와...주사바늘이 아파서.."
"아파?"
"아니, 뭔가 거슬리기도 하고..좀.."
"처음이라 그래, 엄마는 잠깐 집에 갔다올게. 너 교복도 좀 갖다놓고 엄마 짐도 갖다 놓고 올게"
"네, 빨리와요~"
엄마의 카톡상태메세지에 분명 곧 오빠에게 카톡이 올것...
카톡,
왔다.
엄마...
그리고 나는 정말 잠들어버렸다. 6시 50분쯤 잠에들어 8시에 깼다. 1시간 10분 잤냐구?
그럴리가, 다음날 8시. 그러니까 13시간 10분 잤네, 하하
근데 눈을 뜨니 내 앞에 뭔가가 있는거 같다.
"으어...응?...어....오빠?"
링겔때문에 불편할텐데 어찌 내 옆에 누워 계신는지...스케줄은 어찌하셨는지....허허
언제왔지, 엄마는..아 일 가셨겠네.
"언제일어났어.."
"방금!"
"...잘잤어?"
"음..응, 평소보다 더 잘잔거 같다. 근데 언제왔어?"
"새벽에..."
"헐...더자...피곤하지?"
"괜찮아 1시부터 잤어.."
"안불편했어?"
"응...하도 너, 이불을 걷길래 니 몸둥아리 잡아두려고 옆에서 잤지"
"아...그랬구나.."
"아침 먹자"
"아침?"
"안먹을거야?"
"아...먹어야지"
"그래, 그래야지. 죽사온거 데워올게..."
오빠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옆에 올려든 죽을 들곤 어디서 난건지는 모를 슬리퍼를 신곤 눈을 반쯤 감은채 죽을 데우러 갔다.
그리곤, 세수까지 하고 왔는지 멀쩡한 얼굴로 죽이 뜨거운듯 옷소매로 죽을 들곤 병실로 돌아왔다.
"다먹기엔 많고, 반은 먹어"
"응"
"아,"
"나 죽을병 아니거든?"
"그냥..아,"
"아..아뜨거,"
"아맞다..후후불어줄게 후...아,"
"아.."
정말 반 그릇을 다 먹을 때 까지, 후후 불어주며 한 숟가락 한숟가락 떠먹여...주진 않았고,
돈까스김밥을 먹으며 내가 죽을 다 먹나 안먹나 옆에서 감시를 했다.
"이정도면..."
"그래 통과"
"후.."
"OO아"
"응?..뭘..그렇게..뚫어져라..봐.."
"아프지마"
"응..."
"진짜 속상해..너도 오빠 아프면 속상하다며, 그럼 오빠도 너 아프면 속상해"
"응..."
"그러니까 이제 밥 굶지말고 잠도 자고, 아플땐 약도 먹고 알겠지?"
"응, 꼭 그럴게.."
"더있어주고싶은데...심심할텐데..."
"아냐, 민아가 온다고 했어"
"그래?"
"응, 그러니까 나 걱정말고 일하러가셩"
"과자같은거 몇개 사놨으니까 민아 오면 같이 먹고, 무슨일 있으면 연락하고, 알겠지?"
"응!"
"진짜 아프지마 이제..."
"알았어"
"나중에 보자..밥 꼭 챙겨먹어!"
"알았어~~"
"나오지마"
"왜.."
"나오면 오빠 안간다?"
"아 진짜..."
"연락할게"
"응"
적어도 엘리베이터 앞까지라도 바래다 주고 싶었는데, 병실에서 한발이라도 나오면 가지 안겠다고 협박(?)을 하여,
그저 침대에 걸쳐앉아 문이 닫힐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리곤 카톡을 했다.
하루 푹 쉬니까 몸이 진짜 한결 가벼워졌다. 새삼 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랄까?
숙소가는 중이예요.kakaotal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