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떴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하얀 천장이었고 왼손가락에서는 집게로 끼워진듯한 느낌이 들었어.
눈을 몇 번 깜박이다보니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아.
코로 아린 냄새가 느껴지고 배 위에 올려진 오른손에서는 까슬한 이불 느낌이 나.
여기는 병원이고,
맞다, 나 사고가 났었지.
병실 안에는 아무도 없나봐.
너빚쟁이 누워있던 침대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병실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
몸이 굳은 것처럼 잘 움직이지가 않아서 너빚쟁은 고개를 조금 돌려서 창 밖을 바라봤어.
창 밖으로 환한 햇빛이 들어오는데 햇빛이 굉장히 따뜻해.
친구랑 겨울왕국 보고 집으로 올 때만 해도 추웠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따뜻해.
그냥 가만히 누워있으려니까 마지막 장면들이 생각이 나.
집으로 돌아오다가 차사고가 났던 것 같은데…,
중간에 잠깐 깨었던 것 같기도 하고…. 범인은 잡았나.
누워있는 거 말고는 한 일이 없는데 너빚쟁은 몸이 너무 피곤한거야.
너무 오래 누워있어서 인지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힘들고
손 하나 까딱할 수가 없어서 그냥 멍하니 한참을 누워있었어.
그러다가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리니까 누군가가 들어와.
헐? 애들아! 빚쟁이 깼어!
이어폰으로만 들어봤던 목소리가 들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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