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학연이 막내라면? (ver.차학연)
"애들아 나왔다~~"
"우와!! 학연이 형아다!!!!"
개인으로 잡힌 해외스케줄을 모두 마치고 멤버들이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마침 매니저형이 멤버 전원 휴가를 내가 귀국하는 날에 맞춰서 내주신 덕에 집에 가보니 몇주동안 보지 못했던 멤버들이 다들 모여있었다.
"어유 우리 아가 형 없는동안 잘 있었어? 살이 더 빠진거 같네. 형아들이 괴롭혔어?"
"우우웅. 형아 없어서 다른형아들이 더 많이 안아줘써!"
내가 없으면 아기를 더 물고 빨 애들인걸 알기에 장난식으로 물어본 말에
순진한 아기는 고개가 떨어질 듯이 저으며 형들이 자신을 챙겨줬다 말하며 해사하게 웃었다.
"형아 힘들겠다 내려주세요오"
"형아 힘 하나도 안드는데? 우리 아가는 형한테 안겨있기 싫어요?"
"아니요 아니요!!"
정말 아기때문에 스케줄을 몇일 앞당겨 다 소화해내고는 얼른 귀국한 상태였다.
공항에 도착했을때까지만해도 얼른 이 피곤한 몸을 뉘여야겠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지만 숙소에 발을 들이자 떡하니 반겨주는 애기 얼굴에 힘이 안날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다 모였는데 우리 고기라도 구울까?"
"웅웅!! 작은 학연이 찬성!"
"애기가 찬성인데 뭐 다른 말 더 필요있어요? 야 빈아. 고기사러 가자~"
원식이는 알아서 내 지갑에 카드를 빼더니 얼른 홍빈이를 불러 쏙 나갔다.
재환이도 택운이와 같이 불판을 꺼내 씻으러 창고로 향했고 상혁이는 재환이 말대로 방금 밥을 다 먹고는 중문을 닫고 설거지중이었다.
그러다보니 큰 거실엔 나와 아기만이 남아있었다.
아기를 안아올린채로 소파로 가서 앉고 아기는 내 무릎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 형 안보고싶었어? 형아는 우리 아가 무지무지 보고싶었는데"
"나도. 형아 지인짜진짜 보고싶었어요. 택운이형한테 형아 전화해달라 그랬는데 안해주구..
그래서 맨날 사진만 봐써"
"어유.. 나쁜 택운이네.가서 호온내줄까?"
"아니아니! 혼내지마 내가 떼써서 형아가 안해준걸꺼야. 그리고 형아도 바쁘고.."
택운일 혼낸다는 말에 되려 자신이 떼를 썼다며 잘못했다고 말하는 애기를 보니 미안하기도 했고 마음이 굉장히 답답해졌다.
애기의 잘못이 아닌건 당연한데 왜 아가는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하는지..
어른스럽게 생각할 줄 아는 애기가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직 애기인 아이한테 험한 세상을 조금 더 일찍 보여준것만 같아 많이 미안했다.
아기를 품에 끌어안고 토닥이며 조용조용 말을 했다.
"아가.. 아가는.. 진짜 아가니까 쪼끔은 땡깡 부려도 괜찮아. 형아 한개도 안바빴어 진짜로..
형아는 우리 애기 전화만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택운이가 형 힘들까봐 안해준거였구나.. 아유 우리 아가 착하네.
택운이 혼낸다 그래도 하지말라 그러고 아가 잘못이라 그러고.. 근데 아가. 그건 아가 잘못이 절대 아냐. 정말이야.
아가는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잘못했어요. 말 안해도 되는거야. 알았지? 아구 이쁜 내새끼. 우리 작은학연이. 형아가 많이 사랑해"
아기는 내 품에 꼭 안겨서 그 작은손으로 내 팔을 꼭 붙들고서는 내 말을 조곤조곤 듣고있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갈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만은 진심으로 잘 전달됬다고 생각한다.
아기는 항상 내 품에 안겨 내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면 꾸벅꾸벅 졸다 어느순간 잠을 자곤 했다.
오늘도 역시나 내 품에 안겨 내 목소리를 듣자 아기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어느순간 새근새근 잠을 자기 시작했다.
이따 고기 다 세팅되면 깨워야겠다. 애들 큰소리 내면 안되니까..
주머니에있던 폰을 들어 단체채팅방에 멤버들을 모두 집어넣었다.
'우리 아가 코~ 자고있으니까 시끄러운 소리 내서 깨우는 사람이 오늘 벌칙으로 땡초쌈싸서 먹는거다.
쉿. 알았지?'
오후의 나른한 햇살과 내 품속의 우리 작은학연이. 흩어져 있지만 때가되면 한곳에서 마주할 우리들.
햇살은 찬란했으며 눈이 부셨지만 나와 학연이를 포근히도 안아주었다.
-Fin-
ㅠㅠㅠㅠ안녕하십니까ㅠㅠㅠㅠㅠㅠ 어제 다 올리고 자고 싶었지만 한 페이지당 글 수 5개 제한이 날 붙잡을 줄은 몰라쒀.... 미안해요ㅠㅠㅠ
마지막 이 편이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해 오늘이라도 올려봅니다ㅎㅎㅎㅎㅎ 재밌게 봐 줬으면 좋겠어요ㅠㅠ
헐헐 아 그리고 저저!!!!! 저 초록글 올라가쒀요!!!ㅠㅠㅠㅠㅠ기적이야 이건 ㅠㅠㅠㅠ진짜 내 사람 독자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ㅠㅠㅠㅠ
어제 빼먹고 안썼는데ㅠㅠ 내가 진짜 미안해요ㅠㅠ 암호닉들 내가 진짜 미안한 만큼 더더 많이 사랑하는거 알죠??ㅎㅎㅎㅎ
암호닉 몽쉘통통님, 달돌님,요니별우니별님,정모카님,달나무님,작가님워더 님,하마님,천사천재님,정인님,꼼도리님사랑사랑사랑!!!!! 많이 사랑!!!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