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EXOMART의 소개타임~! ②
계속해서 소개 ㄱㄱㄱㄱ
일곱번째, 가전제품 매장 영업팀 팀장 박찬열.
소년스러운 얼굴과 남자다운 얼굴이 공존하는 비주얼의 박찬열은 내 동기 웬디의 쌍둥이 오빠임.
키도 크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이목구비가 진짜 눈을 즐겁게 해줌.
가끔씩 머리를 슥 뒤로 넘기면서 나를 보면 온몸이 그대로 굳어버림.
박찬열은 취직하고서 가장 먼저 친해진 직원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같이 있는게 훨씬 편해.
그래서 힘들면 가장 먼저 찾곤 하는데 그때마다 얘기를 꼬박꼬박 얘기 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래서 더 찾게 됨 ㅋㅋㅋㅋ
웬디에게 항상 박찬열에 대한 뒷담화를 듣는데 오히려 그게 인간적이어서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음 ㅋㅋㅋ
가끔 오빠처럼 고민 상담도 해주면 일부러 오빠~ 하면서 애교를 떠는데 그럼 항상 이빨 가득 보여주면서 웃곤 함 ㅋㅋㅋ
성격이 낯가리지 않고 사교성이 뛰어나서 직원들에게도 아주 인기가 많아.
동기인 변백현과 김종대보다 한 발 먼저 팀장 자리를 꿰찬 것도 직원들의 지지가 있어서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어.
변백현과 달리 여직원들에게도 친근하게 대해줘서 같이 있다보면 계속 말을 걸어오기도 해.
그럼 박찬열은 그 말에 열심히 대답해주는데 한두번이야 그렇다 치지만 대화가 자꾸 방해 받으니까 내가 기분이 상할 때도 있어.
토라져서 그냥 일어나서 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내 기분 풀어주려고 애교스킬을 서슴없이 시전하기도 하지.
이런 박찬열이라서 그런지 내가 유독 갈구고 까부는데
가끔 앞에서 까부는 나를 어찌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귀여울 때도 있고
막 장난을 같이 치다가도 어느새 조심스러워져 있는 행동에 감동할 때도 있음.
특히 길치인 나를 아무말 없이 손을 덥썩 잡고 올바른 길로 걸어줄 때면 괜히 저남자가 내남자였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해 ㅋㅋㅋ
근데 나처럼 길치인 변백현도 나랑 똑같이 해주는거보면 그냥 얘는 원래 이런 애인거 같음 ㅋㅋㅋ
여덟번째, 애완용품 담당 김종대.
92라인의 멤버이자 마트에서 유명한 비글라인의 대장.
비글라인이라 함은 김종대와 함께 변백현, 박찬열로 이루어진 라인으로
이름만 들어도 시끌시끌한게 저 셋이 모였다하면 정신이 쏙 나가버릴 정도로 비글거려 직원들이 만들어준 별명이야.
여자인 나보다 더 굉장히 긴 속눈썹이랑 매끄럽게 올라간 입꼬리가 딱봐도 개구져 보임.
말투에서 다정다정이 묻어나와 김다정이라는 별명까지 있어 ㅋㅋㅋ
원래 성격이 모태애교 & 다정한 성격인거 같아.
진짜 누굴 챙기는게 습관화 되어있는 것 같음.
항상 밝고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아.
자기가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마이웨이를 보여주기도 해 ㅋㅋㅋ
가끔 찡찡대기도 하지만 그 모습마저 밝아서 보기 좋음.
항상 겸손하고, 속이 깊고 또 너무너무 착한게 미련해보이기 까지 한다니까..
마음이 저렇게 여려서 나중에 크게 상처라도 받으면 어쩌나 걱정이 들어.
항상 챙겨주는건 김종대인데 걱정되는 것도 김종대라는게 함정이지.. ㅋㅋㅋ
실제로 상사들이 궂은 일은 종대에게 자주 시키는 것 같아서 속상할 때가 있어.
그럴 때면 나나 동기들이 도와주기도 하는데 김종대는 또 그거에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는 순해빠진 사람임.
아홉번째, 정육 코너 도축&판매업자 도경수.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기한 사람인 것 같음.
우선 처음 봤을 때 도경수의 이미지는 남자답게 잘생겼다였음.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말그대로 진짜 잘생긴 느낌이 굉장히 강했어.
근데 요즘 느끼는 건 매우 작다임.. 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아 뭐야...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귀엽고..
거기에 무언가 청초한 느낌까지 가해져서 도경수의 이미지는 말그대로 신기하다임 ㅋㅋㅋ
근데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이나 말투만 들어도 성격은 확실히 굉장히 남자다움.
약간 비글스러운 면도 있다가도 매사에 관심이 그리 많아보이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져.
그래서 말하는 것도 가만히 들어보면 곧다.
비글라인과 같은 아이스러운 면이 없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애늙은이 스럽거나 성숙한 느낌은 아닌데 그냥 마냥 신기해.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는 건지 무리지어 다니는 걸 싫어하는 건지 거의 마주칠 때마다 혼자 있었던 것 같아.
간혹 변백현이나 김종대랑 같이 있기도 하지만 다른 층이라 그런지 진짜 아주 가끔이었어.
직원들을 대할 때 차분하면서도 조근조근 챙길건 다 챙기는 스타일이야.
여직원들이 그런 도경수에게 꿈뻑 죽는 것도 이해가 감. ㅇㅇㅇ
그런데 이 사람도 철벽이 높아서 여직원들하고는 사적인 말을 잘 섞지 않는데 난 사고를 겪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어.
그 사고는 나중에 꼭 말해줄게! ㅋㅋㅋ
열번째, 의류 매장 코디네이터 타오.
강한 첫인상과는 달리 애기애기한 모습을 많이 보여줌.
처음 봤을 때 짙은 다크서클이 묘하게 매력적이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음.
완전 과묵하고 남자답고 까칠할 것 같았음.
근데 인사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그 생각 깔끔하게 버렸음.
어눌한 한국어 솜씨로 얘기하는데 생각하는게 어려 ㅋㅋㅋ
철이 없고, 개념이 없다는게 아니라 너무 순수하고 맑고 깨끗함 ㅋㅋㅋㅋㅋ
진짜 챙겨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마구 자극시켰어.
가끔 찡찡대면서도 일하는 모습은 어찌나 진지한 지 고객들의 스타일에 맞춰 옷을 딱딱 집어 추천해주는 모습이 누가봐도 프로였음.
의류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답게 그의 옷차림은 직원치고 그나마 자유로워.
하루하루 그가 어떤 옷을 입고 오는지 확인하는 것도 큰 재미가 있어.
거기다 내 앞으로 달려와서는 나 머시써? 하고 헤헤 웃으면 진짜 우쭈쭈하면서 손이 저절로 나가버린다..
가끔 비글들의 장난에 당하고 나한테 와서 울먹거리면서 말하면 당장 버선발로 뛰어나가 비글들 혼규녕을 내주고 싶음 ㅋㅋㅋ
열한번째, 미소지기 안내원 김종인.
처음 나이를 알고 경악함.
말그대로 빠른 94년생임을 믿기 힘들었던... 사실 아직도 김종인을 대한 때는 흠칫흠칫할 때가 있어 ㅋㅋㅋ
까무잡잡한 피부가 섹시하기 그지 없었고 거기에 잘생긴 얼굴이 한 몫 더해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지.
더군다나 택시까지 데려다주는 자상함에 연상이나 동갑일 줄 알았건만..
연하라는 사실에 입을 쩍 벌리며 쳐다보니까 상처받아서 나를 보는 그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함.
무뚝뚝하면서도 다정st가 기본적으로 베어있던 그 말투는 절대 94라고 할 수 없는 단계였으니까 ㅋㅋㅋ
문제는 김종인이 내 반응에 삐져서 한동안 나한테 다가오지를 않아.
솔직히 주위에 하도 사람이 많아서 김종인 잊고 살았음...
근데 언젠가 우연히 같이 하게 된 술자리에서 속내를 털어놓는데 미안해서 내가 엄청 다독여준 기억이 있어 ㅋㅋㅋ
지금은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 중 하나로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어.
94년생임을 알고서 얘기를 나누어 보니까 어른스러웠던 김종인에게도 어린 아이같은 모습도 간간히 보이더라.
나보다도 어린 나이에 일을 하면서도 꿋꿋한 모습이 대견스럽지만
가끔씩 힘에 부칠 때면 내게 와서 이런저런 투정을 부리는데 그 모습이 참 애기스러워.
비글라인의 장난에도 웃다울다하는 것도 막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지.
아무래도 미소지기에 안내를 담당하는 역할이라 고객들을 상대할 때에는 웃고있어서 괜찮은데
직원들을 대할 때는 웃는게 힘든건지 무표정일 때가 있어.
그때마다 직원들이 쫄아서 도망가면 나한테 울면서 찾아와..
얼굴 익힌지 얼마 안 된 나한테는 서슴없이 표정을 드러내면서 몇 년을 봐왔던 직원에게조차 웃음 한 번 날리지 못한다니까.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이 이상하게 나한테는 막 대한다..?
내 착각일 뿐이겠지...?
열두번째, 카트 관리 아르바이트 오세훈.
나에게 직원이라고 소개했으나 그는 알바생이었다.
알바생이라고 하나 모든 직원들에게 이쁨을 받는 귀여운 막내임.
다소 4차원의 행동을 보여 당황하게 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막내로서 용서가 되는 범위를 넘어서지 않거든.
누나누나하면서 먼저 다가오는게 너무 이뻐보여 ㅠㅠ
근데 또 가끔씩 오빠스러운 행동을 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까칠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여기저기서 빈틈을 보여주는 모습에 오세훈을 챙기는 맛도 충분히 즐기고 있어 ㅋㅋㅋ
직원들도 그런 반전의 모습에 오세훈을 어여삐 여기는 것 아닐까 생각해.
또 그만큼 싹싹하게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이 이뻐보이기도 하고 말야.
가끔 버릇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
오세훈은 예의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야.
적정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잘 움직이고 있는 거지.
가끔 할배웃음을 선사하며 내 배꼽을 가지고 놀고 자주 남자답게 행동하면서 내 심장을 가지고 놀지만
오세훈이 나쁜 소리를 듣고 오면 당장 달려가서 싸워주고 싶을 만큼 이뻐하는 동생이랄까.
대학생인 오세훈은 학교 수업과 같이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 밖에 나오지 않아.
근데 주말마다 오면 틈만 나면 찾아와서 옆에 붙어있지.
그래서 가끔 주말이 아닌 평일 시간에 조용하면 오세훈이 생각나기도 해.
저번에 이 얘기를 무심코 했다가 애가 콧대가 높아져서 더 뻔뻔해졌어..
12명 중 가장 입조심해야 할 사람같아 ㅋㅋㅋ
이상 이 12명의 직원이 EXMART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면서 직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요새들어 이상하게 이들과 자꾸 엮이고 꼬여버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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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에피소드 형식으로 써볼거야!
많은 썰들 풀 생각이니까 기다려줘~ ㅋㅋㅋ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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