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이런저런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시간이 야자가끝날때쯤 시간이 되어버렸다. 벌써 이렇게 지났나. 같은반이였던 중1시절 이야기를 하며 정신없이 웃다가 휴대폰을 확인하고서야 정신을차렸다. 수연이도 따라서 폰을 확인하더니 아 우리 이제 가야겠다 한다. 옆에서 수연이가 벤치에 일어나서 나도 따라 일어났다. 우리는 집이 같은방향이고 같은동네 이기때문에 하교때도 같이걸어다니기로했다.
"태연아 우리 내일 언제만나?"
"음.. 한 넉넉히 7시 20분쯤에 만나자"
중학교때는 등교시간이 8시가 넘었었지만 고등학교 들어와서는 등교시간이 8시 안팎이였다. 그 몇십분 차이라고 일어나는것도 귀찮다. 등교시간이 불만스러워 툴툴대고있는데 옆에서 수연이가 그래 하고 대답하며 웃는다. 그리고선 늦게나오면 1분에 한대맞기 하자 하는것이다. 나는 별거아닌거에 승부욕이 발동해 알았다고하고 그자리에서 평소일어나던 시간보다 10분더 일찍맞췄다. 수연이와 우리반어떤애가 어쩌네 저쩌네 하면서 수다를 떨다가 어느새 수연이가말한 아파트앞까지 도착했다. 수연이도 나처럼 아쉬운모양이다. 수연이는 내게 인사를 하고 뒤를돌아 아파트입구로 들어갔다. 나는 수연이가 엘리베이터를 타는걸 확인하고서야 발걸음을 돌려 근처 내가 사는 아파트로 걸어갔다.
뭐해? 잘들어갔어?
집에 들어가서 바로 씻고 나와 폰을 확인해보니 수연이에게 카톡이와있었다. 날 걱정해준건가 하고 왠지모를 웃음이 지어졌다. 나는 읽고 곧바로 답장을했다.
응 와서 바로씻었어 개운하다 ㅋㅋㅋ
하고 보내니 숫자1표시가 바로사라졌다. 아마 카톡방을 나가지않고 내 답장을 기다린모양이다.
아이스크림고마웠어!ㅎㅎ
답장을 보내려는데 연속으로 카톡이 또왔다.
너가 사준거라 더 맛있는거 같아 아닌가~?
절로 웃음이났다. 뭐야 얘 나 조련하는건가 프히히.
당연히 내가 사줬으니 맛있었겠지?ㅋㅋ 3월 9일 기대한다♡
알았어ㅎㅎ 뭐 생각좀해보고ㅋㅋㅋㅋ 나 잘게 태연아!
얜 뭐 벌써 자니. 시간을 확인해보니 11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도아니고.. 아쉬운생각이 들어 수연이에게 왜 벌써자ㅠㅠ 으잉 잘자 수연아~ 하고보냈다. 수연이는 벌써 잠들었는지 답장이없다. 에이 내일 학교가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냐고 놀려먹어야겠다. 나는 아쉬운대로 할게없어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잠부터청했다.
첫날부터 야자를 튀어서그런건지 시간이 그렇게 안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금이다. 그리고 내 생일 하루전이다. 학교를 마치고 여느때처럼 수연이와 군것질을하면서 하교를 했다. 수연이는 오늘따라 신이났는지 표정이밝아보였다. 평소처럼 나는 수연이에게 인사를 하고 이태껏 쌓인 피로를 충전하기 위해 침대로 털썩 누워버렸다. 아이고 눈 아파라. 눈두덩이를 만지니까 좀살것같기도하다. 요며칠간 수연이와 카톡을 주고받다가 어느새 저녁 12시가 다되가는걸보고 무리하게 끊어버린 기간이얼마남지않은 인터넷강의를 밀려서 보느라 눈이 성할날이없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인터넷강의를 듣지말아야겠다.하루만 빼는건데 뭐. 하고 생각이들어 12시가 다되가는데도 폰을 만지작거렸다.생일축하해 태연아!!!♡하고 수연이에게 카톡이왔다. 응?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나. 나는 수연이에게 고마워ㅠㅠ를 보내려했는데 음성메세지가 하나 날라왔다. 음성메세지를 클릭해보니 생일축하합니다~ 하고 노래를 부르는 수연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왠지모르게 눈물이 날것같다. 엄마아빠는 내생일도 모르는지 축하한다는 한마디도없다. 수연이밖에없네. 하고생각이든 나는 다른아이들에게도 온 생일문자를 열심히 답장을해주었다. 아 맞다 오늘 약속있지. 사실 수연이와 약속날짜를 잡은 후 나와 친한 다른아이들이 내생일날 만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약속이있다며 미안하다고 거절을했다. 그랬더니 너가 우리말고도 친구가있었냐?. 하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난 절망을하였다. 고딩친구가 대딩가서도 친구라더니. 중딩친구는 다필요없다. 나는 수연이에게 카톡을 보냈다.수연아 우리 오늘 몇시에만날까?아침일찍 만나자 태연이 보고시퍼ㅠㅠ얘 오늘 왜이래. 갑자기 조증이 돋은것 같은 수연이다. 나는 그래도 나도 보고시퍼ㅜㅠㅠ잉잉 하고 보내주었고 수연이는 내가 매일 바래다주었으니 오전 11시에 우리집 아파트에 찾아오기로하였다. 알았어 수여낭 그때보자!너무 피곤했던 나는 급하게 카톡을 마치고 바로 잠이 들어버렸다. 엄마에게 깨워달라는 문자도 잊지않고.신알신신청하세요!!ㅋㅋㅋ 댓글좀달아주세요 조회수랑 너무차이나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