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남 + 초식남 = 이성열 |
[수열] 건어물남+초식남=이성열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 세포가 말라버려 건어물처럼 됐다고 해서 건어물남이라고 불린다. * 초식남: '풀만 뜯어먹고 살 것 같은 여린 남자'를 의미한다. 이쁘장하게 생기고 아껴주고 싶은 남자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01.
"계세요?"
한 주택가에 남자가 발을 디뎠다. 서울로 직장이 결정나며 지방에 있는 집을 떠나 서울에 집을 구하려고 했지만 만만치 않은 집값에 룸메이트를 구해 같이 살기로 마음을 먹어 컴퓨터를 뒤지고 뒤져서 겨우 찾아낸 곳이 지금 정적만이 흐르는 이 집이다. 남자는 발을 한칸한칸 내딛으며 집안으로 들어가면 그제서야 껄껄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가 나는쪽으로 발을 디디자 순간 남자는 경악을 내질렀다. 무슨 옷가게라도 되는 마냥 옷은 전부 내팽겨 쳐져있고 맥주캔들이 나뒹굴러 다녔다. 바닥에 머리를 괴고 누운 남자를 발로 툭툭 쳤다. 그제서야 남자는 뒤를 돌아보았다. 남자의 모습또한 큰 쇼크를 먹여주었다.
"저기, 룸메이트.."
"아! 그분이시구나 어서오세요! 앉아요!"
"앉을 곳이 없는데.."
남자가 앉을 곳이 없다고 하자 옆에 있던 옷가지들을 발로 치우며 앉으라며 조그만 자리를 내주곤 엉덩이를 벅벅 긁어댔다. 아무래도 잘못온것일까 상당히 후회가 됐다.
"김명수,"
"아! 김명수씨, 반가워요 난 이성열이에요 흐흐하하.."
엉덩이를 벅벅 긁으며 바보같이 웃는 성열을 보며 명수는 머리를 꾹 눌러짰다. 정말 잘못들어온게 틀림없다. 하지만 이미 입금도 다 되어버린상태라 다시 달라고 할수는 없는터, 지금 이성열인지 뭔지하는 놈의 꼬라지를 알려줄까? 상당히 어메이징해, 머리는 까치집인지 일부러 묶어논건지 떡이진건지 알수없이 하늘로 솟구쳐있고 잇몸이 다드러나듯 헤베베 웃고있고, 제일 중요한 포인트, 후줄근한 검정츄리닝 세트를 입곤 바지안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를 벅벅 긁고 있어, 미치겠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명수는 표정을 살짝 구겼다.
"거기 엉덩이 긁는 손좀 어떻게 해줄수 없어요?"
"간지러운걸 어떻게 해요오!"
"그럼 씻어요, 안씻으니까.."
"나 씻는건 하나 잘하거든요오!!!!!!!"
"왜 소리를 질러요 귀아프게.."
"김명수씨가 나 안씻는 사람 취급했잖아요오!!!!!"
"아오 귀아파 미안해요 됐어요!!!!? 내방이나 알려줘요 짐정리나 하게"
"여기 방은 또 왜이렇게 더럽데요?"
"제가 잠깐 썼거든요!!!!!!!흐하하하하하"
"이성열씨,"
"왜불러요? 김명수씨~?"
"내가 하나만 말해두겠는데, 내가 깔끔떠는게 심해서 그런데 다른덴 모르겠고 내방에 절대 출입금지에요,"
"네에!!!!!!?왜요오!!!!!!!!!나도 명수씨방 들어가고싶다고요!!!!!"
"그럼 그 엉덩이 터진 츄리닝 바지좀 어떻게 하고 말하세요"
"이거여? 괜찮아요, 한두번 이러는것도 아니구 흐흐흐"
"그럼 이만,"
"명수씨!!!!!!"
"뭐요,"
"같이 놀아요!!!나 심심하단말이에여어어!!!!!"
"수고하세요,"
"진짜 너 싸이코냐!!!!!!!?"
"나 심심해요 명수씨..놀아줘요..우리 맥주마실래요? 흐흐.."
"맥주고 나발이고 그 옷이나 갈아입고 오라고!!!!"
"이옷 비싼거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옷이라구요.."
"문 닫을게요"
"명수씨!"
"왜요"
"잘자라구요, 내일봐요? 흐흐,"
"미쳤구만 진짜, 환장하겠네"
"처음보자마자 이게 무슨 짓이에요, 이성열씨 교육 잘못받았어요? 그리고 이런짓하지마세요, 닭살돋고 소름끼치니까!!!!" "..."
"가서 사람대하는 법부터 제대로 배워요, 사람대하는걸 모르는건지 예의가 없는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네요"
"..."
"이제 나가줄래요?, 저한테 말시키지도마세요 이성열씨가 붙을때마다 머리가 쭈뼛서는 기분이니까!!!"
"...미안해요, 명수씨 화났어요..?"
"말걸지말라고 했죠, 문닫을게요,"
.
명수가 화장실에서 씻는동안 준비를 다했는데 허겁지겁 헉헉대며 대문을 열고 빠져나갔다. 성열이 허겁지겁나간후 이제야 집이 제상태를 찾은듯 조용해졌다. 이제 살맛이 나는듯 명수는 개운한 한숨을 내쉬며 수건으로 얼굴을 문질렀다. 시간을 보니 명수 역시 한가롭게 준비할 시간은 아니여서 제방으로 들어가 급하게 준비를 서둘렀다.
성열이 간신히 지각을 면하고 커피가게로 들어왔을땐 모두가 회의를 하려고 준비하려 앉아있을때였다. 깔끔한 수트, 단정하게 내린 검은 머리, 광나는 구두, 하나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성열에 사장님은 괜찮다며 성열보고 자리에 앉으라며 웃어보였다. 성열은 이 커피가게에 큰 영향을 주었다. 비주얼로도 모잘라 손님을 이끄는 능력까지 대단했다. 몇분 지각했다고 이런 거물을 내보내기엔 손해였기때문에 사장은 늘 성열을 봐주곤 했다. 사장이 계속 봐주는 것 때문일까, 몇몇은 궁시렁거렸지만 성열은 상관하지않았다.
"늦잠을 자버렸지뭐야,"
"오늘, 신입한명이 들어오기로했어,"
"신입이요?"
"아주 잘생겼어,"
"여긴 무슨 비주얼로만 뽑나요?"
"능력도 있어보여, 지방에 작은 커피가게에선 썩히기 아까워서 우리업체로 데려왔지,"
"아,"
"곧올꺼야 9시까지 오라고 했거든,"
그것도 잠시, 문이 열렸다. 아마도 그 신입인듯했다. 그 역시 깔끔하게 수트핏으로 쫙빼입고 갈색빛 도는 머리역시 단정하게 내렸다. 몇몇 직원들은 감탄을 했다. 저렇게 잘생길수가 있을까, 성열은 끄적이던 손을 다 끄적인후에 고개를 올리면 왠 익숙한 남자가 테이블앞에 단정히 손을 모으고 있었다. 눈을 찡긋하며 다시 초점을 맞추어 그남자를 보았다. 순간 그남자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김명수였다. 명수는 성열과 눈이 마주치고선 상당히 놀라했지만 성열은 집에서 보았던 바보팔푼이 같은 눈빛과는 달리 능력자의 눈빛으로 명수를 아무표정없이 보고 있었다.
"자기소개 해봐,"
"네..?"
"자기소개해보라고, 우리도 이름은 알아야 일을 같이 할거아니야"
"김명수, 22살입니다, 지방에서 올라왔고요,, 서울말은 할줄압니다"
"앞으로 잘해보자고, 자 뭐들해! 이제 회의끝났으니 오픈준비하자!"
"너, 내가 집에서 봤던 그 이성열맞냐?"
"직장에선 호칭좀 잘 써주시길바랄게요 김명수씨, 신입인 주제에 청소나하시죠"
"하..참.나..."
"청소도구는 여기, 저기서부터 싹싹 쓸어오시면 되요,"
제 손에 빗자루를 쥐어주곤 유유히 가버리는 성열이다. 고개를 갸우뚱 저었다. 분명히 집에서 츄리닝바람에 엉덩이가 터져 구멍이나고, 술을 퍼마시며 바보처럼 헤베베 웃고, 잠시도 움직이기 귀찮아서 바닥에 자석같이 붙어있던 그 이성열이 맞는가? 명수는 한참 생각하다 호원의 외침에 빨리하겠다며 냅다뛰어 빗자루질을 했다. 바닥에 쓰레기들을 쓸면서 옆에서 컵을 세세하게 닦으며 호원과 얘기하고 있는 성열을 보며 혀를 끌끌찼다.
"오늘 끝나고 뭐 먹으러갈래?"
"아니..나 오늘 선약있어 미안,"
"넌 맨날 무슨 선약있냐? 애인이라도 생겼냐?"
"애인은 무슨, 여튼 바빠,"
'바쁘긴 무슨, 집에가서 빵꾸뚫린 츄리닝입고 술마시게?' 명수는 혼자 읊조렸다. 어떻게 하루만에 성열을 파악했는지 저조차 신기했다. 한번 풉하고 웃었을뿐인데 조금 크게 웃었을탓일까 성열과 호원이 자신을 째렸다. 명수는 고개를 숙이며 쓸던곳을 마저 쓸고 성열과 호원의 곁을 얼른 떠버렸다. 오픈시간이 되고, 손님들은 줄지으며 들어왔고, 상당히 바빴다. 명수는 처음이라 헷갈리는 구석도 많았고, 누구한명도 저를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그냥 하는대로 따라할수밖에 없었다. 쨍그랑-! 소리가 들리며 명수가 사고를 쳐버렸다. 다행히도 손님 옷엔 묻히지 않았지만 바닥에 깨진 유리컵을 보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에 바빴다. 명수가 숙이고 인사하는동안 옆에 와서 누군가가 손님에게 손수건을 가져다주며 같이 죄송하다고 인사를 했다. 살짝 눈을 돌려보면 이성열이다,
"괜찮습니다..뭐 한번 그럴수도 있는거죠 호호,"
"밥 같이 먹자니까,"
"나 약속있어서..그냥 동우형이랑 같이 둘이먹어,"
"쩝, 술이라도 한잔할까 했더니만 어째 너랑 술안먹은지도 1년은 된거같다?"
"미안, 나갈게"
"가라,"
명수의 소리가 들려오자 성열은 잽싸게 맥주캔을 손에 쥐고 현관까지 달려와 명수를 맞이했다. 명수는 또한번의 혼란이 왔다.
"명수씨 왔어요?!"
"저기요 이성열씨,"
"네?왜요?"
"정말 궁금한데요,"
"네?!!뭔데요!!"
"혹시 제가 잘못본게 아닌이상, 쌍둥이 형제 있어요?"
"쌍둥이라니요? 저는 저일뿐인데요! 형제도 없어요!"
형제가 없다는 말에 신선한 충격이 가해졌다. 성열이 가만히 서있어 벙쪄있는 명수를 끌고 집안으로 들어오면 아까입었던 그 깨끗한 수트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넥타이도 널부러져있었다. 아에 집안이 그냥 개판이라고 보면 된다, 명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주먹을 꾹 쥐었다.
"그래서 오늘 이호원씨하고 같이 밥안먹은거에요?"
"네, 저는 나가서 있는것보다 집이 훨씬 좋거든요!..헤헤"
"진짜 적응안되는거 알죠?"
"왜요?, 일터에 나가선 내 일을 열심히하는거고, 집에선 편하게 내맘대로 있겠다는데 적응이 뭐가 필요해요!"
"..."
"명수씨 그렇게 서있지말고 얼른 옷갈아입고 나와서 나랑 술한잔해요 네?네!?"
"그럼 갈아입고올테니까 이 옷가지들좀 제발 치워주면 안되요?"
"내일 어차피 또 입을껀데 어때요, 괜찮아요"
"내가 안괜찮은데"
"아 남의 일엔 신경쓰지말고! 가서 옷이나 어서어서!"
"잘먹을게요, 근데 성열씨는 맨날 술먹나봐요,"
"내가 말했잖아요 지금, 일끝나고 먹는 맥주가 진짜 맛있다고, 맛있어서 먹어요 맨날 흐흐"
"여튼 잘먹을게요,"
"명수씨 나 지금 상당히 설레는거알아요?!"
"별게 다 설레네요,"
"퇴근하고 집에서 맥주를 같이 마셔보는 사람이 명수씨가 처음이거든요!!!저 지금 떨려요! 캠핑장에 온 기분이랄까?"
"진짜 오버의 한계를 넘었네요 성열씨, 개그해요?"
"명수씨도 술 잘마시나봐요~아 좋다! 밤공기도 좋고"
"그럭저럭 마셔요, 성열씨는 딱봐도 잘마셔보이네요,"
"당연하죠오!!!!!혼자 마셔온 세월이 몇년인데에!!!!!"
"여태까지 이러고 살았어요?"
"그럼요!!!얼마나 자유분방하고 좋은데요!!!!"
"성열씨 그럼 애인은 사귀어봤어요? 여자친구가 이런모습보고 뭐라안해요?"
"애인이요? 그런거없는데..주말엔 집에서 하루종일 티비를 보며 낮잠자는게 최고거든요!"
맥주를 다시 한모금 들이키며 입에 거품을 묻힌채 좋다고 웃는 성열에 명수는 쯧쯧-, 조용히 소리를 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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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ㅠㅠ...네 지긋지긋하게 제가 또왓어요, , ,오늘도 친구랑 놀다가
심심해서 컴을 키니, , ,할게 이것밖에 음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어어유ㅠㅠㅠㅠㅠ
네, , ,이번 소재는 참 엽기 폭탄터지는거같아요, 이런 소재 물어놓고 뭘 어떻게 해야될지도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책이 안서욬!!!!!!!..하지만 일단 써봐어요, , ,ㅠ______ㅠ^....
메일링이 끝나는대로 올릴려했는데 끝나버렸네요 헤헷,,♡
이번픽도 비록 똥픽에 불과하지만 그대들 잘 부탁드릴게요!!!!!!!!!!!ㅠ________ㅠ엉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험한 동거 읽다가 이거 읽으면 약간 적응안될지도 몰라요, 첫판부터 호원이가 나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 ,..그래요...그대들 사랑한다고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