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홉]신세계적 세계관1(부제:이 픽의 시대적 배경은 언제인가?)
학교 가기 싫은데..
이불속을 계속 방황하다가 결국 늦어버린 시간에 꾸물꾸물 기어나왔다.진짜 가기싫다.월요일은 진짜 너무나도 싫었다.늦게 일어난 만큼 준비를 서둘러서 인지 통학버스 시간에는 늦지않고 여유롭게 도착할수 있었다.버스에 올라타고 자연스레 김남준의 옆에 털썩 앉아서는 흐물흐물 미끌어졌다.공부 잘하는거 아는데 굳이 티내고 싶은지 아침부터 고대문화 책을 읽고있는 김남준에 경악했다.힐끔 보았을때는 이해할수 없는 글자들이 수두루뺵빽하게 적혀있었고 녀석은 맨날 그걸 들고다녔다.공부를 못하는 나로써는 아니꼬울수밖에 없었다.고대문화가 뭐가 그리도 좋은지 김남준은 항상 책의 앞에 '고대'가 들어간 책을 읽었다.
또 그거읽냐..
재밌잖아.너는 안궁금하냐?
뭐가 궁금해.
우리가 살기전에 누가 이 세상에 살았을지 안궁금해?
그딴게 왜 궁금해..
이 책보면 그런거 다나와.너도 심심하면 한번 읽어볼래?
으..싫어싫어 절로치워.
하여간 까칠하기는...
김남준과 한창 시끄럽게 투닥거리고 있는데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다.나는 김남준과 같은반이었으므로 버스에서 내릴때만 잠시 조용했지,교실에 도착할때 까지도 지겹게 투닥거렸다.다른 애들은 우리가 항상 이러고 놀아서 신경도 쓰지 않는듯 했다.
결국 투닥거림의 끝은 내가 성질을 내고 김남준보다 빠르게 걸어가는 것으로 전개되었다.내가 그러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 김남준이 짜증났다.그렇게 있는욕 없는욕 다 궁시렁대고 있는데 저 멀리서 누가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얘!!호석아!!!남준아!!!
뒤를 돌아보았을때는 김남준과 눈이 마주치고 그 다음에는 나를 부른 우리의 담임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무슨일인지 의아해 하며 우리를 향해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선생님에게 다가갔다.성적 편애가 심한 선생님이 왠일로 나랑 김남준을 같이 부르는것인지 또한 매우 궁금했다.터벅터벅 불만스럽게 걸어가자 내 발을 한번 쳐다보다가 김남준을 쳐다보더니 또 생글웃는다.저..저...성적우선주의...후...다음번엔 꼭 공부해서 김남준보다 잘나올거다.
왜부르셨어요?
나는 최대한 공손하게 물었다.그러자 선생님은 손벽을 짝치며 맞다.라는 말을 연발하시고는 교무실안으로 황급히 들어가셨다.나는 당황해 날 쳐다보는 김남준과 눈이 마주쳤고 서로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았다.그리고 그 사이에 발빠른 선생님이 하얀 종이 두장을 들고 다시나왔다.
이거 체험학습?그런건데 학교당 2명은 꼭해야되는데 신청자가 없어서 추첨을 했는데 너희가 나왔어.
아 그래요?
응.그래서 나는 마침 너네가 친하기도 하니까 둘이 같이 보내면 좋겠다 해서 승인하고 이거 전해주려고 불렀어.
아..네...
읽어보고 교실가서 얌전히 앉아있으렴.
네...안녕히가세요..
불편했다.이 모든 상황이.아니 왜 하필이면 재수도 없게 이런거에 걸려서는 강제적으로 나가야한단 말인가.안그래도 수업듣기 싫어 죽겠는데.이미 안내지를 훑어보고 있는 김남준은 가기로 결심한것 같았고 안가자고 떼를 쓰자니 화나면 무서운 김남준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겠어서 미치겠다.
어?야 호석아 이거...
왜...
수업 안하고 오늘 바로 갔다온다는데?
뭐?
존나좋다!!!!!!!!!!!!!!!!
결국 나는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다가 체육쌤한테 매를 한대 맞고말았다...
김남준 죽일거다.
그래서 도착한게 이런 험한 산골이었다.김남준 말만듣고 좋아서 종이를 읽어보지도 않고 따라온게 문제였다.정호석 왜이렇게 생각이없어..자책을 하며 머리를 쥐어박고는 김남준을 째려보았다.무안한 표정으로 되받아치는 너에 나는 딱히 뭐라고 할수도 없어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산맥의 고대문화 체험.이게무슨 김남준을 위한 체험이란말인가.나는 그냥 김남준을 위한 덤으로 딸려온게 분명하다.그러지 않고서야 나를 이렇게 험준한 산에 쳐박아 넣을수는 없다.
힘들어힘들어힘들어..그래도 아까전 까지는 찡찡거리면서 올라라도 왔지 이제는 숨이차서 그것도 못하겠다.운동부족인 나에게는 심장이 터지는듯한 느낌이었다.진짜 진지하게 이러다가 죽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도 했다.도저히 못올라가겠어서 잠시 쉬려고 근처 바위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러자 묵묵히 올라가던 김남준이 힐끔 쳐다보더니 위에있는 일행들을 힐끔보고 미간을 찌푸린다.저건 필시 고민하는 거다.결국은 그러다가 내쪽으로 와서는 앉아있는 나에게 손을 내민다.
뭐.
일어나.뒤쳐지면 길 잃어.
싫어.꺼져.너싫어.
강제로 일으켜 세워야지 그럼.
으어어어..
진짜 올라가기 싫어서 나를 끌어당기는 손을 잡고 뒤로 몸을 기울여 대치를 하고있었다.가기싫다고 찡찡거려도 꿈쩍않는 모습에 서럽기까지했다.내가 왜때문에 너를 따라와서 이고생을..한숨을 삼키는 대신 온몸으로 짜증을 표현했다.
어어..?
몸이 기울어지는 느낌이들었다.땅이 움푹 파지는 느낌도 들었고 눈을 빠르게 감았다 떠도 김남준은 하늘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경악에 찬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와 온몸에 드는 떨어지는 느낌에 나는 이제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갑자기 머리와 몸에 엄청난 충격이 전해지고 내몸은 고통에 찌르르 울렸다.높은 산인데 너무 빨리떨어진것같아 옆을 보았지만 운좋게도 나는 절벽에 떨어졌다.허나 이게더 절망적이었다.여기서 굶어죽느니 떨어져 죽는게 더 좋다.
끄...으으...
몸을 일으키자 엄청난 고통에 말을 할수 없을정도로 아팠다.부딪힌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으며 온 정신이 멍했다.내가 살아있나도 분간이 안될정도에 손을 여러번 쥐었다피고 볼도 꼬집어본 결과 나는 살아있는게 분명했다.
하..왜살아있지..
정호석!!
야이 미친놈아!!
위에서 떨어지는 김남준에 나는 진짜 경악했다.내가 느껴도 내얼굴이 새파래지는것을 알수있을 정도였다.이 미친놈이 죽으려고 작정을했나.절벽 위에 정확히 온몸으로 안착한 김남준은 엄청난 앓는 소리를 내었다.그러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내머리를 보고 엄청 놀라서는 다가왔다.그러고는 입고있던 티를 부욱 찢더니 내 머리에 둘러 꽁꽁싸매고는 지혈을 도와주었다.그러자 만족한다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김남준에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방금 발견한 앞의 동굴을 가리켰다.
여기서 굶어죽을래 저기 들어가서 모험하다 죽을래.
당연히.
..??
모험이지.
자까의 말 |
안녕 나 또왔어요...근데...혹시 나한테 막 암호닉 신청하고 싶은 사람 없됴..?그렇죠..?난 짜져야겠죠..?그리고 소재좀 던져주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