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과 찬식이나란히 걷고있었다.날씨가꽤좋아서 밤인데도 바람은살랑거렸다.
봄이라그런건지 분위기에취한건지, 꽃향기가났다. 가녀린진영의손을잡아 깍지를끼는찬식.
그러면서 처음엔이런것도못했는데 거리면서멋쩍게웃는다.진영은 그런찬식의손을더꽉쥔다.
바람에살랑이는 진영의머리카락을보다 머리를한번쓰다듬는다.서로눈을마주보고입을맞췄다.
" 공찬식!"
" 왜"
" 길에서안하기로했으면서"
하고싶은걸어떡해?하며 볼을꼬집는다.진영은 또 볼이붉어져서는 고개를돌린다.
다시손을맞잡고 걷는데 봄바람이기분이좋다.그렇게걷다가 공원으로가 벤치에앉았다.
평소와다르게 어색한분위기에 서로말하지않고 그냥앉아있었다.갑자기 정적을깬것은찬식.
" 우리이제그만할까"
진영은 갑자기표정이굳어 아무말도하지못한다.손을벌벌떨면서 찬식의손을잡는다.
" 미안해 진영아 난아직학생이고...자주못만날"
" 상관없어...."
" 이제 너군대도가야되고 슬슬나도공부해야되고 대학은가야지 연애할시간없어이제"
진영은 그냥가만히앉아서 찬식의손을잡고만있었다.그래 너는고등학생이고중요한시기지
그동안방해해서미안해 울먹거리며힘들게 한자한자꺼낸말이였다.찬식은 손을빼고일어나서
" 오늘못데려다주겠다.미안해"
라고 말하고는척척걸어가버렸다.바보같이주춤거리며일어나서 뒷모습을보며계속울었다.
툭하면울던 진영에게 찬식은항상 남자가왜질질짜는건데 그만울어! 이제안통한다고...귀여워 하며
애취급을했었다.그땐 그저웃었는데 하면서 얼마나울었는지모른다. 몇몇사람들이쳐다봐도 그저울었다.
그러다벌떡일어나 고개를푹숙이고 터덜터덜걸어집에가는길이였다.아무리생각해도 오늘까지좋았는데,
집에가서도 옷도벗지않고 그대로누워 핸드폰만새벽까지만지다 잠들었다.아침에일어나서 급하게준비하고 알바를가고,
그렇게 한달은지낸거같았다.그날도 알바에이리치이고저리치이다 호프집알바를하러갔다. 알바가밀려조금늦어 꾸중을듣고
서둘러서 서빙을들어갔는데 저기구석에 낯익은사람이있었다.찬식이었다.눈이마주친거같은데,자신이시선을돌렸다.
그리고 가게뒤쪽문으로나와 골목에주저앉았다.다시추스리고일어나려는데 찬식이 자신쪽으로걸어온다.
등돌리고 다시들어가려는데 팔을 턱잡아버린다.
" 놓으세요"
" 진영아"
뒤돌아 찬식의눈을보니 찬식도자신을응시하고있다.
" 이거놔"
" 정진영"
더 세게자신의손목을잡아온다.진영은결국 눈물을보이고말았다.
" 끝내자고그런게누군데 갑자기찾아와서이래?이러지마...끝내자고한건..너야"
" 그래서 니가연락한적있어?"
" 뭐...?끝내자고그랬잖아...무슨연락..."
" 항상너따라다닌것도나고 연락하던것도나고 이번만은니가해주길바랬어"
" 미안..."
" 미안하단소리하지마"
단호하게말하면서 자신의쪽으로당기며 걸어가는데 아무말도못하고따라갔다.알바는어떡하지하면서 고개를푹숙이고 이런저런생각할때마다
어떻게아는지 다른생각하지마 라면서 더세게손목을잡고빨리걸었다.그렇게따라간곳은 우리집이다.아직까지우리집열쇠...있었구나...
집에들어가자마자 내옷을 쥐어뜯을기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잠시만더써야되는데
못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ㅂ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